뇌가 두 개인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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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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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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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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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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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소를 탄 기사

DUMMY

***


“스크롤은 제국에서 지원해 주는 겁니까?”


“네. 규격화된 마법이 있어서요. 따로 마법을 사용하면 불법이니까요.”


마수의 계약은 오로지 제국에서 공급하는 마법 스크롤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여기에는 위조 방지 마법이 포함되어 있어 기술의 유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자, 끝났습니다.”


“으으··· 기분이 이상해.”


복잡한 절차가 아니었기에 금세 계약을 마친 포르슈나는 챙겨온 가방을 다시 등에 맸다.


“4마리니까, 계약금이 40골드. 그런데 마탑주님한테 말해서 경비처리하셔도 될 거예요.”


실험용으로 사용할 재료 같은 경우, 마탑에서 어느 정도 지원을 해준다.

생체 실험이 금지된 만큼 마수는 예외 목록이었지만, 부산물을 실험에 사용할 예정이니 경비처리가 가능한 것 같았다.


“아니에요, 따로 주인이 있어서.”


하지만 마수의 소유주가 나였기에, 구매 계약서를 루이즈에게 양도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방법이었다.


짤랑-


루이즈는 품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내 포르슈나에게 넘겼다.


“여기요.”


어차피 같은 마탑에서 생활하기 때문일까. 포르슈나는 굳이 주머니 안을 확인하지 않았다.


“네, 40골드 확인했습니다. 수고하세요.”


순식간에 계약을 끝마치고 미련 없이 떠나간 포르슈나. 그녀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 나는 루이즈에게 물었다.


“기분이 어땠지?”


계약 마법이라. 어디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들었다.


스크롤에 적용된 위조 방지 마법 때문에 자세히 살펴볼 수는 없었지만. 그곳에 사용된 익숙한 마법이 뇌리를 간질였다.


“으으, 뭐랄까. 속이 턱턱 막히는 기분? 되게 이상했어.”


속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라···

그녀의 말에서 나는 한 가지 기억을 떠올렸다.


그거였군.


최근에 가장 깊게 파고든 마법. 초대 황제의 책에서 발견한 '봉인'과 비슷한 마력이었다.


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았지.


그 감각은 너무나도 미약해서, 도서관에서 봉인을 직접 조사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감각이었다.


뭐랄까, 초대 황제가 사용한 봉인 마법은 자물쇠로 잠근 느낌이라면. 마수의 계약은 시커먼 철창을 얼기설기 엮어 억지로 가둬둔 느낌이었다.


물론, 아직 지식이 부족한 만큼 확실한 것은 아니었다만.


“나는 좀만 쉴게. 나중에 봐.”


털썩-!


루이즈는 피곤함에 계약 마법의 후유증이 겹쳤는지, 비틀대며 연구실 안 소파에 쓰러지듯 누웠다.


삐롱- 삐로롱-


"..."


나는 그녀 대신 블러디 버드를 케이지에 넣어 두고, 고롱거리며 자고 있는 루이즈를 바라봤다.


사실 마도구 경연 대회에서 루이즈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알 바가 아니었다.

탑승용 마도구만 잘 개발되면 상관없었으니까.


이번엔 어떻게든 문제를 봉합하긴 했다만, 아직 여러 문제가 남아있겠지.

대회가 이번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 차라리 다음으로 미루는 게 나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굳이 피할 정도는 아니지."


나는 피곤에 절어 있는 루이즈를 뒤로한 채, 마탑을 벗어났다.


*


우연일까. 마탑을 나서자마자 익숙한 얼굴이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괜히 귀찮은 일이 생길까, 나도 모르게 담벼락 뒤로 몸을 슬쩍 숨겼다.


스윽-


하지만, 품에 넣어두었던 만드라고라 때문인지, 코를 킁킁거리는 그녀.


"응? 뭔가 달달한 냄새가 난다만?"


그녀의 옆에는 낯선 남자가 한 명 있었다.


누구지?


"하하! 방금 밥 먹어놓고 또 배가 고프냐? 오냐, 이번엔 디저트 가게로 가자."


"오오! 시내에 새로 생긴 빵집이 있다고 들었다. 근데, 진짜 뭔가 달달하면서도 익숙한 냄새가···"


남자는 아무런 냄새도 맡지 못했는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무슨 냄새가 난다고 그러냐?"


"잠깐만. 킁킁, 이쯤인 것 같은데?"


점차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오는 그녀. 가만히 있어도 금세 마주칠 것 같았기에 나는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냈다.


"레오나."


이름을 부르자 반가운 얼굴로 나에게 다가오는 그녀.


“엇, 카이사르 아닌가!”


우연히 나를 만난 게 기뻤는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내 몸의 냄새를 맡았다.


“킁킁, 카이사르, 너한테서 무언가 좋은 냄새가 난다만?”


기숙사에 혼자 두기 불안해서, 만드라고라를 보관한 목함을 가지고 나온 탓이었다. 중요한 일은 아니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향수를 뿌린 건가? 뭐, 어쨌든 이런데서 만나다니 우연이군!"


"그래."


“레오나의 친구인가.”


그때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 레오나와 똑닮은 남성이 탐색하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유심히 쳐다봤다.


나 또한 시선을 느끼고, 그를 마주 보았다.


찌릿-


서로 눈이 마주치자 은연중에 기싸움이 일어났다.


레오나와 비슷한 마력 연공법을 익혔군. 보아하니 사자족의 수인인 것 같은데. 가족인가?


"흐음··· 잘 모르겠군."


하지만 그는 나에 대해 파악하지 못한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는 평소에 마력 연공법을 운용하지 않으니, 기도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었는데. 물론, 그로써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서로 어느 정도 탐색이 끝나자, 그제서야 레오나가 남자를 소개했다.


“삼촌이 이번에 수도에 처음 와서 지리를 안내해 주고 있었다.”


삼촌이라. 요즘 들어 노팅엄에 수인이 많이 보인다 했더니, 레오나의 친척도 있었던 건가.


레오나가 소개하자 그제서야 인사를 건네는 남성.


“반갑다. 브라이언이라고 한다.”


“카이사르 그린우드입니다.”


내 이름을 들은 브라이언이 마음에 든다는 듯 씨익- 웃었다.


“카이사르라... 위험한 이름을 가지고 있군.”


"응, 카이사르에게 어울리는 멋진 이름이지."


왜 네가 자랑스러워하는 건지 모르겠다만.

그녀는 내가 왜 여기 있는지는 궁금하지 않은 듯, 잠시 뜸을 들이며 말했다.


"카이사르 혹시 볼 일이 끝났으면 같이 식사나 하지 않겠는가?"


"...뭐?"


그녀의 말에 브라이언이 어이없는 눈빛으로 레오나를 쳐다봤다.


"너 방금 밥··· 커헉!"


쿵!


순식간에 복부를 강타하는 그녀의 주먹에 말을 잇지 못하는 브라이언. 그는 쓰러지면서도 내심 감탄을 표했다.


"제, 제법.. 강해졌구나. 레오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니, 첫인상과는 다르게 장난기가 많은 사람인 것 같았다.


"후후, 열심히 훈련했으니까."


연기를 눈치채지 못한 것일까.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레오나. 턱을 바짝 치켜올린 게 이번엔 어떠냐 하는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


방금 뭘 한 건가?


영문 모를 그녀의 태도에 자세히 살펴보니, 가르친 '뇌신'을 잠깐 운용한 듯, 그녀의 상단전이 활발해져 있었다.


"훈련에 성과가 있는 건가?"


이 말을 기다렸다는 듯, 그녀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래, 어젯밤에 어느 정도 감각을 깨우쳤다. 삼촌이 위험한 장난을 친 덕분이었지."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른 건지, 브라이언을 째려보는 레오나. 브라이언은 처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슬쩍 돌렸다.


"우리 가냘픈 조카가 인간의 교육을 받고, 얼마큼 강해졌는지 궁금했으니까... 삼촌이 오랜만에 만난 조카한테 그 정도 장난은..."


"나도 장난 좋아하는데."


레오나의 싸늘한 시선에 브라이언이 괜히 헛기침을 내뱉었다.


"크흠... 미안하다."


장난이라. 생존본능이 발동할 정도면 레오나를 죽이려고 한 건가?

시무룩한 브라이언의 모습에 레오나는 마음이 약해졌는지 한숨을 내쉬었다.


"...뭐 결과가 좋으니 상관은 없다만."


그녀는 멀뚱히 서 있던 내게 다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곤 혹시 거절당할까 조심스레 물어보는 레오나.


"어쨌든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식사나 한 끼 하지 않겠나?"


그녀의 부담스러운 동그란 눈망울을 슬쩍 피하면서 생각했다.


블러디 버드를 구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긴 했다. 어차피, 식사를 하려고 했으니 상관없겠지.


"그러지."


거절당하지 않은 것이 기쁜지 미소를 짓는 레오나. 그때 뒤에서 브라이언이 슬쩍 끼어들었다.


"조카야, 나는?"


"후후, 그러면 내가 알고 있는 맛있는 식당으로 안내하지."


그녀는 브라이언을 없는 사람으로 취급했다. 믿었던 조카의 배신에 충격받은 표정의 브라이언.


"나, 나는?"


레오나는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라는 듯, 내 옷을 슬쩍 잡아끌었다.


"가지."


"잠깐."


하지만 나는 그 자리에서 멈춰 섰다. 의외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레오나.


"왜 그러지? 저 사람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물론, 브라이언 때문에 멈춘 것은 아니었다. 마탑에 가지고 온 구르마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저걸 타고 가도록 하지."


그녀는 내가 가리킨 곳을 쳐다보고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저걸 타고 왔었군."


그때, 무언가 생각이 난 건지 볼이 빨개진 레오나.


"그, 그래? 나는 상관없다만, 또 저번처럼 카이사르의 뒤에 타야겠구나."


기뻐하는 건가? 뭐, 구르마를 꽤 마음에 들어 하던 녀석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


"타지."


"...알겠다."


내가 먼저 구르마에 탑승하고. 내 뒤에 조심스레 앉는 레오나.


슬쩍-


"크흠, 여전히 자리가 좁구나."


그녀는 몸이 과하게 밀착되지 않게 몸을 살짝 떨어뜨렸다.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브라이언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청춘인가···"


그의 말을 가볍게 무시한 레오나는 들뜬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출발하지. 길은 내가 안내하겠다."


"그래."


부릉!


이제는 익숙한 구르마의 시동음을 들으며 출발하자, 브라이언이 황망한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봤다.


"잠, 잠깐 나는?"


"삼촌은 알아서 따라오도록!"


무리하면 2명은 어떻게 될지 몰라도, 3명을 태우는 것은 불가능했다.

뭐, 신체 능력이 뛰어난 수인이니까,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면 뒤처지지 않고 잘 따라올 것이다.


덜컹-!


구르마는 인도와 분리된, 제국의 도로에 올라타면서 점점 속도를 높였다.


부르릉!


그 뒤를 바짝 쫓아오는 브라이언.


타다닥-!


"잠깐만!"


"잘 따라오는군."


부르릉-!


예상보다 더 잘 뛰었기에 구르마의 속도를 높였다. 레오나는 약간의 존경이 담긴 눈으로 따라오는 브라이언을 쳐다봤다.


"저래 봬도 사자족의 백인장(百人將)이니까."


백인장이라.


레오나가 말하길, 천 명의 전사들 중 전사장과 오백인장(五百人將) 다음으로 높은 직급의 전사라고 한다.


"계기만 있다면 오백인장으로 올라갈 수도 있겠지."


사자족의 무력을 제국식으로 해석하면 오백인장은 4급에 해당하는 경지인 것 같았다.


브라이언은 4급을 코앞에 둔 3급의 전사였다.


하지만, 코앞이라고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3급과는 달리, 4급의 경지에는 두꺼운 벽이 존재했다.


내가 걷는 길인 마법사는 3급의 마법을 넘어선, 독자적인 마법 체계인 '고유 마법'을 정립해야 했고.

기사, 사냥꾼, 모험가 등의 전투 직종은 무기에 마력을 유형화 시킬 수 있어야 비로소 4급이라 칭할 수 있었다.


이렇게 유형화 시킨 마력을 다른 말로 '오러'라고 부르는데, 이는 물리력과 속성력이 집중된, 파괴적인 성질의 다루기 어려운 마력이었다.


따라서, 오러를 다루는 4급의 경지를, 전문가의 경지, 엑스퍼트(Expert)라고 부르는데, 마법을 검으로 베어낼 수 있어 마법사와의 상성이 역전되는 단계였다.


물론, 4급의 벽을 부술 수 있는 자는 매우 적었다.


타다다닷!


"레오나-!"


"여기서 왼쪽으로."


애처롭게 이름을 부르는 브라이언의 행동에 존경이 사라진 레오나. 그녀는 태연하게 길을 안내했다.

하지만 목소리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 오히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이에 반응했다.


"어? 저거 대장님 아니야?"


"하하, 대낮부터 저런 민망한 짓을 하는 게 대장님일 리가··· 헉! 백인장님?"


자세히 보니, 요즘 들어 노팅엄에 급격히 늘어난 수인들이 아닌가. 그들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는지 어리둥절했다.


"뭐, 뭐지? 일단 따라가보자!"


그중, 충성심이 강해 보이는 녀석 하나가 브라이언의 뒤를 쫓기 시작하자.


"어, 어? 같이 가!"


군중 심리에 휩싸인 수인들이 연달아 뒤를 쫓아오기 시작했다.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수인의 습성 때문일까.


"무슨 일이야? 어딜 그렇게···"


"몰라! 너도 뛰어!"


이러한 행렬을 영문도 모른 채 따라오는 수인들이 점차 늘어났다.


두두두-


"대장님!"


"백인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이 광경을 지켜보던 브라이언이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씨익- 웃으며 외쳤다.


"검은 소를 탄 기사가 공주를 납치했다!"


저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에 수인들이 속을까 싶었지만.


"허어, 어찌 대낮부터 그런 일이!"


"공주를 구합시다!"


녀석들은 별생각 없는듯, 브라이언의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였다. 이 엉망진창의 광경을 지켜보던 레오나는 브라이언을 살기 어린 눈빛으로 쳐다봤다.


"...으드득, 삼촌..!"


"레오나··· 공주였나?"


내 물음에 말도 안 된다는 듯 헛웃음을 짓는 레오나.


"아니, 부족 사회에 공주가 어디 있나!"


검은 소를 탄 기사가 공주를 납치했다니. 구르마는 검은 소가 아니었고. 나는 기사가 아니라 마법사였으며. 심지어 레오나는 공주도 아니었다.


"내가 족장의 딸이긴 하다만.."


공주는 맞는 건가? 어쨌든, 뻔히 보이는 거짓말에 잘도 속는다 싶었지만.


""공주를 내놓아라!""


그들은 기세를 높여 구르마의 뒤를 바짝 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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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마도구 경연 대회 +2 21.03.27 2,355 32 14쪽
30 그녀의 이야기 +3 21.03.26 2,418 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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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도서관의 소녀와 레오나 +1 21.03.24 2,505 38 12쪽
27 수인족의 사정 +1 21.03.23 2,655 41 13쪽
» 검은 소를 탄 기사 +3 21.03.22 2,688 40 14쪽
25 블러디 버드를 구해라. +1 21.03.21 2,752 46 14쪽
24 빌 프랑코 회색 마탑 +1 21.03.20 2,928 49 13쪽
23 이상한 약초와 아티팩트 +2 21.03.19 2,880 4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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