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술로 세조를 참수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완결

이니고
작품등록일 :
2021.03.02 14:57
최근연재일 :
2021.11.04 06:00
연재수 :
202 회
조회수 :
40,776
추천수 :
892
글자수 :
1,390,520

작성
21.04.04 06:00
조회
268
추천
4
글자
13쪽

소환 준비 (3)

DUMMY

“마님, 대감마님!”


날발이 나는 듯이 달려와 삽짝을 열고 마당으로 들어섰다.

마당에 쌓인 눈을 쓸고 있던 영양위가 입으로 허연 김을 내뿜고 있는 날발을 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쉿! 조용히. 부인께서 잠을 청하고 계시다.”


날발이 급하게 달려온 용무는 잊은 채 방문을 바라보았다.


“요즘도 밤잠을 이루지 못하십니까?”


근심어린 날발의 물음에 영양위가 고개를 끄덕였다.

영양위는 눈이 그친 먹먹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길게 쉬었다.


“잘 잤으면 싶은데, 다음 달이 산달이 아니냐.”


날발이 잊었던 것을 퍼뜩 깨달았다.


“아이고 내 정신 좀 보게. 마님, 지난번에 찾아왔던 성탄 스님이 찾아왔습니다. 저기 출입문 앞에서 기다리는데 부장이 여쭈라 해서.....”


영양위가 깜짝 놀라며 울 너머 녹각성을 바라보았다.


“그래? 어허, 이걸 어쩐다. 부인은 겨우 잠이 들었을 터인데 스님이 찾아오셨으니. 어허!”

“잠시 기다려 달라 할까요?”


부엌에서 유모와 봄이가 마당으로 나왔다.

두 사람은 광주목이 보내온 보약을 졸이고 있다가 날발이 전하는 소리를 들은 것이다.

영양위가 바라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부인은 깨우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구나. 마냥 저리 세워둘 순 없으니 우선 나랑 가보자.”


영양위가 날발을 앞세우고 삽짝을 나서다가 유모에게 말했다.


“유모, 혹여 부인이 기침하더라도 내가 올 동안 스님의 당도를 알리진 말게.”

“예, 영양위 어른.”


녹각성을 향해 걸어가는 영양위와 날발을 바라보며 봄이가 말했다.


“스님께서 좋은 소식을 들고 오셨으면 좋으련만.....”


유모도 긴 한숨을 내리쉬었다.


“마마께서 통 잠을 못 이루시고 잠시 들어도 꿈자리가 사납다고 하시거든. 마마께선 이미 아시고 계신 거야. 내 짐작이 틀림없어.”


유모의 말을 들은 봄이가 울상을 지었다.


“어쩌면 좋아요, 불쌍한 우리 마마.....”



수직군사들 사이에 삿갓을 쓰고 헤진 장삼을 걸친 불승 하나가 서 있었다.


“성탄 스님!”


영양위가 부르자, 성탄은 삿갓을 들어올렸다.

성탄의 표정은 기쁜 것 같기도 하고, 슬픈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성탄이 합장을 하자, 영양위도 마주 합장했다.


“오셨습니까, 스님.”

“너무 늦었지요? 이제야 돌아왔습니다.”


영양위는 경혜가 기침할 때까지 이곳에서 안부를 나누며 기다릴 참이었다.

그러나 성탄이 입은 얇은 의복을 보니, 더 이상 한데서 기다리자고 할 만한 형편이 되지 못함을 알았다.


“아니, 어찌 이런 얇은 장삼으로 한겨울에 다니십니까.”


성탄이 잠시 미소 지었다.


“산에서 내려올 때는 봄철이라 이리 입었는데, 어느덧 겨울입니다. 수행한다 생각하니 그다지 추운 줄도 모르겠습니다.”

“추운 줄 모르시다니요. 괜한 말씀 마십시오. 안되겠습니다, 어서 처소로 옮기시지요.”


영양위가 부장을 돌아보았다.

아직까지 처소를 지키는 병조의 부장은 허리를 숙이며 어서 가라는 손짓을 했다.

아무리 살펴도 영양위와 공주, 불승은 위험한 인물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해가 지기 전까지 나온다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영양위 어른.”

“그럼 들어가겠네. 고마우이.”



처소로 향하는 걸음 중에 정색한 영양위가 성탄을 향해 물었다.


“전하께서는..... 승하하셨습니까.”


성탄이 약간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예, 영양위 어른.”

“언제였습니까.”

“작년 10월 스무하루였사옵니다.”

“전하.....”


영양위는 걸음을 멈추고 북쪽 하늘을 향해 돌아서더니 깊이 합장했다.

뒤를 따르던 날발도 흐느끼면서 손을 모은 채 허리를 숙였다.


영양위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부인은 몇 달 전부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잠시 잠들어도 다시 깨곤 했지요. 매번 어지러운 꿈을 꾼다고 하면서. 어쩔 때는 전하를 꿈에서 만났는데, 아무 말도 없이 그저 도망가기만 하더랍니다.”


성탄이 고개를 돌려 영양위를 바라보았다.

잠시 기억을 떠올리는 듯 비통한 얼굴이었다.

영양위가 말했다.


“스님께 청이 있습니다. 전하께서 놈들의 손에 무참히 돌아가셨다 해도, 부인에게 자세히 말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달이면 산달인데다, 이래저래 심신이 약해져서 말입니다.”

“잘 알겠습니다. 삼가하며 말씀 올리지요.”

“고맙습니다.”


영양위와 성탄이 삽짝을 열고 마당으로 들어섰을 때, 오히려 영양위가 깜짝 놀랐다.

자고 있다 여긴 경혜가 마당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부인. 벌써 기침하셨습니까. 좀 더 자리에 계셨으면 했는데.....”

“까마귀가 머리 위를 돌더니, 곧 까치가 울었습니다. 어서 오세요, 스님. 스님을 기다린 지 오랩니다.”


경혜가 성탄을 향해 합장하자, 성탄이 합장하며 허리를 숙였다.


“마마, 그간 강녕하셨사옵니까. 마마의 몸이 많이 무거워지셨습니다.”

“예. 벌써 내달이 산달이지 뭡니까.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무척 시장하시겠습니다.”


유모 어리니가 말했다.


“이미 상을 보아두었나이다.”

“고맙네, 유모.”



방 안에 앉았지만, 경혜와 영양위, 성탄은 서로 말이 없었다.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고 있었다.

어려운 일이 분명했다.

다행히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상을 들여가겠나이다.”


유모가 말을 했고, 봄이가 상을 들고 들어왔다.

상에는 이밥 한 그릇과 뭇국과 동치미 한 그릇, 나물 찬 두 개가 올라 있었다.

영양위를 위한 작설차 한 잔과 경혜를 위한 약 사발도 올려져 있었다.

성탄이 상을 보고 손을 저었다.


“어찌 소승만 들 수 있나이까. 아직 밥 때가 아니어서 그러신 듯하오니 소승도 그때에야 들겠나이다.”

“스님, 드십시오. 한겨울에 이곳까지 내려오시면서 변변히 드시지 못했을 줄 압니다. 승복과 장삼도 얇아 보여 대략 짐작이 가서 그렇습니다. 천천히 드세요. 제가 스님께 물을 말씀이 많습니다.”


성탄이 경혜를 바라보았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얼굴에 살이 올라있었지만 천하의 미모는 여전했고, 눈은 맑았으나 물기가 배어있는 모습이었다.


“그럼 체면불구하고 수저를 들겠나이다. 마마께서는 때를 놓치지 마시고 약을 드소서.”


성탄은 수저를 들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성탄이 말없이 음식을 드는 동안 영양위는 차를 마셨고, 경혜는 약을 넘기기 시작했다.

밖에서 봄이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유모님, 다시 눈이 오십니다.”

“그렇구나.”

“마님께서 마당을 깨끗이 쓸어 놓으셨는데. 에이, 눈이 오시네.”



성탄이 식사를 마치고 수저를 내려놓았다.

경혜가 밖을 향해 말했다.


“봄아, 스님께서 공양을 마치셨다. 따뜻한 숭늉을 가져오너라.”


봄이가 얼른 대답했다.


“예, 마마.”


봄이가 사발에 뿌연 숭늉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왔다.

사발 위로 김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고맙습니다.”


성탄이 숭늉이 든 사발을 받아들고 호호 불어가며 마셨다.


다시 침묵이 잠시 흐르다가 마침내 경혜가 입을 열었다.


“스님께 간곡하게 청합니다. 서방님께서는 전하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말을 아끼라는 조언을 하셨을 거라 짐작합니다. 아무리 출산을 코앞에 두고 있다곤 해도 하나밖에 없는 혈육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거짓 얘기를 듣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스님께서는 단 하나의 거짓이나 숨김이 없이, 보고 듣고 하신 것을 그대로 말씀해 주세요. 그것이 저를 위한 일이고 다음을 위한 일입니다. 제 진심을 알아주시겠습니까.”


성탄은 경혜의 긴장된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허, 어찌 말하는 것이 좋을까.....’


성탄은 잠시 고민했다.

공주에게 있어 하나밖에 없는 혈육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한 천추의 한을 거짓된 말로 삭일 수는 없는 노릇일 것이고, 성탄 또한 거짓으로 전한 양심의 가책을 배겨낼 재간이 없을 듯했다.

말하는 입장도 고통스럽지만, 듣는 공주의 입장은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었다.

성탄이 양해를 구하는 듯 영양위를 바라보았다.

영양위도 어찌할 수 없는 듯 성탄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예, 마마. 그리하겠사옵니다.”


성탄은 곁에 놓은 바랑을 끌어당겼고, 안에서 목곽을 끄집어냈다.

작은 목곽이었고, 틈은 촛농으로 봉해져 있었다.

성탄은 목곽을 경혜 앞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경혜의 눈길이 목곽을 향했다.


“이 목곽은 무엇입니까.”


성탄이 경혜를 바라보았다.


“마마, 이 안에는 상왕전하의 골분이 들어있나이다.”


경혜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고, 영양위는 신음을 뱉어냈다.


“전하, 어억!”

“유모님, 유모님!”


오히려 문 밖에 있던 유모의 절규가 들렸고, 날발과 봄이가 쓰러진 유모를 걱정하며 방으로 옮기는 소리가 들렸다.


“어, 언제였습니까.”


경혜는 마구 떨리는 입술을 깨물며 물었다.

성탄이 차분히 대답했다.


“작년 10월 스무하루이나이다.”


경혜가 부들부들 떨고 있는 두 손을 내밀어 목곽을 끌어당겼다.

아우의 얼굴을 쓰다듬듯이 목곽을 어루만졌다.

가슴에 안은 목곽이 벌벌 떨렸고, 그 위로 경혜의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이게 다입니까.”

“예. 송구하나이다, 마마.”


경혜가 목곽을 끌어안았다.

그녀의 고개는 떨어지고 어깨는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목곽 위로 굵은 눈물이 마구 떨어지고 있었지만, 신음도 통곡도 내뱉지 않았다.

영양위는 무릎을 꿇은 채 엎드려 고개를 바닥에 처박고 방바닥을 주먹으로 쳤다.


“전하, 전하!”


성탄도 그들과 함께 눈을 감고 조용히 염을 외웠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경혜가 말했다.


“이제 소상히 전해주십시오. 하나도 거짓이나 놓침이 없이 말입니다.”

“예, 마마.”


성탄이 눈을 뜨고 경혜의 청에 응했다.


성탄은 자세히 전했다.


성탄이 말을 모두 마쳤을 때, 경혜는 여전히 목곽을 끌어안은 채 눈을 감고 있었고, 영양위는 멍하니 천장만 응시하고 있었다.


“소승, 모두 말씀드렸사옵니다.”


경혜가 눈을 떴다.


“고맙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정말 어려운 일을 해주셨습니다.”


성탄은 고개를 숙였다.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했을 뿐이옵니다. 마마께 전할 소식에 걱정이 태산 같아 발목에 무쇠를 단 느낌이었사온데, 마마와 영양위께서 이렇듯 강건히 받아주시니 그동안 소승이 품었던 마음이 더욱 송구스럽고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겠나이다.”


경혜의 두 눈에서 다시 긴 물줄기가 흘러내렸다.


“마음을 다스리고 있지만, 울분과 통한은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 원수는 사는 동안 뼈와 살이 문드러질 때까지 갚을 것이며, 죽어서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소, 부인. 이 참담함을 어찌 잊고 살 수 있겠습니까. 이는 사람의 짓이 아닙니다. 악귀들도 이렇게는 하지 못합니다. 결단코 잊을 수 없어요!”


경혜가 목곽을 앞에 내려놓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이곳이 유배지일지언정 이대로 보내드릴 수는 없습니다. 소박하게나마 제를 지내고 위령을 하고 싶습니다. 스님께서 주재해 주시길 청합니다.”

“그렇다마다요. 소승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나이다. 다만.....”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영양위가 우려하는 눈빛으로 성탄에게 말했다.


“위령제를 드리는 공간에 잉태한 여인은 참예할 수 없음을, 양해하시겠는지요.”

“알고 있습니다. 저는 문 밖에서 참예할 것입니다.”


영양위가 경혜를 바라보았다.


“부인, 날이 몹시 찬데다 밖은 눈까지 쌓여 있소이다. 출산을 앞둔 부인이 밖에서 오래 서 계실 수는 없어요. 지금도 병약한 몸이 아닙니까.”


경혜가 영양위를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사흘입니다. 사흘 동안만 그리 하도록 허락해 주세요. 오히려 안에 있는 아기와 함께 할 수 있음을 다행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방 안에서 함께 할 순 없지만, 홍위를 위로하고 다시 볼 날을 기약할 것입니다. 서방님, 허락해 주세요.”


영양위는 긴 한숨을 내쉬었으나 곧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방 안은 스님과 제가 지키지요. 유모와 봄이에게 단단히 일러 부인을 보살피라 하겠습니다. 스님, 여독도 풀기 전에 어려운 청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스님이 이리 계셔서 전하를 기리게 되었으니 또 한 번 깊은 은혜를 입습니다.”


성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마마, 영양위 어른. 이 위령은 상왕전하의 넋을 위로하는 제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옵니다. 또 다른 깊은 뜻이 있습지요.”


경혜와 영양위가 동시에 성탄을 바라보았다.


“다른 뜻이 있다니요?”


성탄이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소승은 상왕전하의 위령제를 통하여 소환의 문을 열 것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환술로 세조를 참수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02 결말 (4) (3부 끝) +3 21.11.04 261 4 20쪽
201 결말 (3) 21.10.27 162 4 18쪽
200 결말 (2) 21.10.23 143 4 13쪽
199 결말 (1) 21.10.20 151 4 16쪽
198 소환자들 (6) 21.10.17 139 5 15쪽
197 소환자들 (5) 21.10.16 118 4 13쪽
196 소환자들 (4) 21.10.13 117 4 22쪽
195 소환자들 (3) 21.10.11 128 5 20쪽
194 소환자들 (2) 21.10.09 135 5 15쪽
193 소환자들 (1) 21.10.08 143 4 19쪽
192 수양을 참수하라 (4) 21.10.07 172 5 19쪽
191 수양을 참수하라 (3) 21.10.06 134 4 12쪽
190 수양을 참수하라 (2) 21.10.04 123 4 18쪽
189 수양을 참수하라 (1) 21.10.03 146 5 16쪽
188 최후의 목표, 수양 (8) 21.10.02 129 4 20쪽
187 최후의 목표, 수양 (7) 21.10.01 117 5 18쪽
186 최후의 목표, 수양 (6) 21.09.30 117 4 15쪽
185 최후의 목표, 수양 (5) 21.09.29 114 4 16쪽
184 최후의 목표, 수양 (4) 21.09.28 114 4 19쪽
183 최후의 목표, 수양 (3) 21.09.26 129 2 16쪽
182 최후의 목표, 수양 (2) 21.09.25 125 3 19쪽
181 최후의 목표, 수양 (1) 21.09.24 127 4 21쪽
180 탈출과 구출 (4) 21.09.23 124 3 16쪽
179 탈출과 구출 (3) 21.09.21 125 4 18쪽
178 탈출과 구출 (2) 21.09.20 114 4 19쪽
177 탈출과 구출 (1) 21.09.18 157 4 18쪽
176 14번째 작전, 한명회 암살 (10) 21.09.17 148 5 20쪽
175 14번째 작전, 한명회 암살 (9) 21.09.16 126 4 18쪽
174 14번째 작전, 한명회 암살 (8) 21.09.15 121 4 23쪽
173 14번째 작전, 한명회 암살 (7) 21.09.14 127 3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