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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자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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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w5058
작품등록일 :
2021.03.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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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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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7화

DUMMY

그들은 저녁이 다 되어서야 바깥에 나올 수 있었다. 밖으로 나올 때도 케일리는 주의 깊게 주변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했다.


“이제 뭐 해? 다시 사냥?”

“···아니. 밤에 사냥을 나서는 건 너무 위험해.”


밤에는 낮보다 더 위험한 야행성 몬스터가 돌아다닌다. 엘프가 밤눈이 좋아봤자, 그놈들의 시야에 비할 바는 못 된다. 결정적으로 밤에는 쉽게 사냥할 사냥감도 없다.


“게다가 지금은 해야 할 일이 있어.”

“뭔데?”

“순찰.”


갈수록 사냥감은 줄어들고, 포식자는 늘어났다. 그녀는 항상 주변의 생물 분포도를 갱신해야 했다. 일류 사냥꾼도 일단 사냥감을 찾아야 활약할 것 아닌가.


그 덕에 그녀는 정작 사냥 솜씨보다 흔적을 읽는 능력이 더 뛰어났다.


“마을에선 이렇게 안 해도 되었는데.”

“할 이유가 없으니까.”


나시프가 관심을 보였기에 케일리는 흔적을 읽는 법을 알려주었다. 당연하지만, 흔적을 안 남기는 경우가 드문 고블린 같은 몬스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려웠다.


한참 그렇게 움직이자, 나시프에게 익숙한 장소가 나왔다. 숲은 어딜 가나 똑같이 보였지만 여긴 모를 리가 없었다. 바로 어제, 오크들에게 쫓겼던 곳이니까.


“여기도 순찰 코스에 포함되어 있구나.”

“그러니까 너희랑 만났지.”


어제 일이 생각났는지 나시프가 움찔했지만, 케일리는 그 일에 대해 따질 생각이 없었다. 대신 다른 말을 입에 담았다.


“넌 왜 그런 거야?”

“뭐가?”

“왜 날 찾아왔냐고.”


두 정수는 유일란을 찾고 있었으니 케일리를 만날 이유가 있었지만, 그는 케일리를 만날 이유도, 위험한 유인책에 참가할 필요도 없었다. 마을에선 쓸 필요가 없는 흔적을 찾는 방법이나 사냥술을, 너무 진지하게 배우려는 것도 이해가 안 됐다.


결과적으로, 케일리는 나시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귀찮게 계속 남의 의도를 떠보는 것보단,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게 속 시원했다.


“···잠깐 딴 곳으로 새도 돼?”

“얼마든지.”


항상 뒤에서 걷던 나시프가 처음으로 앞장서서 걸었다. 멀리 갈 것도 없었다. 마을에서 살던 그가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었으니.


그가 도착한 곳은 마을 가까이 있는 공터였다. 바닥이 약간 파여 있고,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 그는 그 바위의 한 컨을 가리켰다.


“리린이 왔다 갔구나.”

“어떻게 알아?”

“여기. 왔다 가면 표시를 남기기로 했거든.”


바위에는 다른 사람이 남긴 표시도 많았다. 이제 표시를 남길 수 있는 자는 리린과 자신뿐이지만.


“여기 모여서 언젠가 유일란님처럼 되고 싶다고 떠들곤 했었는데.”

“나도 그랬어.”


어려운 세상일 때, 이름 없는 자는 행동을 통해 영웅이 되고, 영웅의 이야기는 전설이 되고, 전설을 동경한 아이가 행동을 취한다.


행동한 모두가 영웅이 될 수는 없다고 해도, 동경하는데 대가는 필요 없으리라.


“어머니를 본 적도 없으면서.”

“어···. 그건 맞아.”


그의 어깨에서 힘이 빠졌다. 그녀의 말대로, 나시프는 유일란을 본 적도 없었다.


“유일란님은 어떤 분이셨어?”

“나에겐 평범한 어머니였어.”


귀, 피부, 생김새. 다른 이들과 다르면 인간 사회에선 배척받기 딱 좋다. 어릴 땐 그런 게 더 심했다.


성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울고. 다른 아이들이 놀려서 울고. 어렸을 땐 왜 그렇게 울보였는지.


“가만히 당하고만 있었어?”

“한번 크게 싸운 적 있지. 날 괴롭히던 놈 어깨를 뽑고, 말리던 새끼 몇 명 팔다리를 부러뜨렸어.”

“···.”


당연히 유일란에게 크게 혼났다. 다른 자와 싸우지 마라. 이웃을 사랑해라. 교과서에서나 나올 이야기에 그날만은 케일리도 유일란에게 큰소리쳤다.


그런 건 개소리라고. 자신이 아무리 인간을 좋아해도, 인간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바깥을 돌아다니기 바쁜 엄마가 나에 대해서 멀 아냐고.


“사정 따위 모르고, 바빠서 얼마 만나지도 못하는 어머니가 그땐 너무 미웠어. 다신 보기 싫다고 윽박질렀지.”


그날 저녁, 유일란은 또다시 사람을 구하러 떠났고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하나는 확실히 알겠어.”

“뭔데?”

“이놈의 마을에는 도저히 정이 안 들어.”



˟ ˟ ˟ ˟ ˟



“됐어. 여기가 마지막이야.”


마지막 포인트를 확인한 케일리가 허리를 폈다. 다행히 아직은 해가 떠 있다. 돌아가서 저녁 먹기 딱 좋은 시간이다.


“지금 몇 년째 성인식을 치르고 있어?”

“···한 20년쯤 됐나?”


“언제 끝나?”

“나도 몰라.”

“···이런 걸 왜 하고 있어?”


마음 편히 쉬지도 못하고, 식량을 구하느라 성치도 않은 몸을 움직여야 하는 거지같은 생활에 성실히 임하는 케일리를 나시프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의 의문에 케일리는 웃기만 했다.


대답해 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아니면 그녀 자신도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거나.


“뭐 하나 더 물어봐도 돼?”

“대답 안 해줄지도 몰라.”


“이번에도 그렇고, 예전에 날 왜 구해준 거야?”

“···내가 구해준 적 있었어?”


나시프에겐 신령을 만난 기념비적인 날이었지만, 케일리에겐 별거 없는 선행이었다. 마을 밖으로 나오는 용감한 아이는 생각보다 자주 있었다.


“성인식 중에는 어른하고만 접촉 안 하면 되잖아.”

“그건 그렇지.”


확실히, 성인식 중에 다른 아이와 접촉하면 안 된다는 규칙은 없었다. 그런 규칙이 있었다면, 당장 나시프나 리린도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다른 사람을 구할 이유는 되지 않았다. 그 점을 지적하자, 그녀는 쓸데없이 눈치만 좋다며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오늘 하루 그녀를 따라다니며, 나시프는 자신이 짐이 된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 다른 누가 와도, 설령 어른이 와도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마을에 안 좋은 기억만 있는 그녀가 마을 사람을 구해줄 이유가 없었다.


이번에도 케일리는 침묵을 지키는 걸 택했다. 그녀가 선행하는 이유를, 나시프는 상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외로움이 그녀를 미치게 했을까.



˟ ˟ ˟ ˟ ˟



은신처로 돌아온 그들은 제대로 못 먹은 점심을 보답 받듯, 푸짐한 저녁을 먹었다. 어지간하면 고기를 잘 굽지 않는 케일리도, 오늘만은 인색하지 않았다.


사실 제대로 된 환영 인사도 안 해주고, 부려먹기만 한 게 미안했던 케일리의 보답이었지만, 나시프는 그런 그녀의 의도를 읽지 못했다.


저녁 뒤처리를 끝낸 케일리는 곧바로 동굴의 한쪽에 기댔다. 피곤한 것도 있겠지만, 그녀의 휴식은 정기적인 정비에 가까웠다. 지금 안 쉬면 이후에 힘들 테니.


나시프도 바닥에 누웠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할 짓도 없었던 나시프는 주변에 있던 책을 집어 들었다.


갈수록 책을 멀리하는 겨울 사람 중에선 드물게도, 나시프의 취미는 독서였다. 마을에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서적에 기뻐한 나시프였지만, 곧 책을 던져버릴 수밖에 없었다.


책은 전형적인 주인공 무쌍물이었다. 전생, 치트 등 온갖 작가의 편의주의를 등에 업은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고, 주변인은 주인공을 극찬한다. 이종족은 한물 더 떠서 인간이 대단하다며 떠든다.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시프는 그런 이야기에 구역질밖에 나지 않았다. 혹시 다른 게 있나 싶어서 찾아봤지만, 다 똑같았다. 나시프는 이 작가들이 과연 트롤은 만나봤을지 궁금해졌다.


“대체 이런 불쏘시개들을 누가 이렇게 잔뜩 쌓아둔 거야.”

“마을 사람들이.”


“안 자고 있었어?”

“나는 다쳤고, 외간 남자와 같이 있는데 어떻게 잠들 수 있겠어.”


케일리가 나시프를 향해 돌아누우며 웃었다. 리린도 예쁘긴 했지만 케일리와는 비교도 안 된다.


이상한 짓을 하려고 하면, 문자 그대로 뼈와 살이 분리되겠지. 물론 나시프는 그런 짓을 할 용기도 없었다.


“두 분은 언제 돌아오려나.”

“지금.”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아브리엘과 두신호귀가 동굴로 돌아왔다. 단서를 완전히 놓친 그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곳저곳을 수색했지만, 유일란의 흔적 같은 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흔적은 상황에 따라선 10년 넘게 남아있는 경우가 많지만, 역시 그 두 배의 세월을 버티는 건 힘들었으리라.


“이제 어떻게 하실 거예요?”

“다른 곳을 찾아봐야지.”


“제 부탁은 들어주실 거죠?”

“약속은 약속이니. 원하는 게 뭔가?”

“떠나실 때 저와 리린도 데려가 주세요.”



˟ ˟ ˟ ˟ ˟



“보모가 될 생각은 없다.”

“부탁드려요. 이 마을에 더는 있고 싶지 않아요.”


5년 전. 아이들 사이에서 맏형 노릇을 하던 폴레가 성인식을 통과하지 못했다. 기한보다 하루 일찍, 어떻게 살아있는지 모를 상처를 입고 간신히 마을로 돌아왔던 그는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을 내지르다 숨졌다.


3년 전에는 가기 싫다고 악을 쓰던 쉬란을 어른들이 쫓아냈다. 시험장으로 가지 않고 제발 마을로 들여보내 달라던 그녀의 외침은 3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끊어졌다.


그녀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그들도 시험장에 가지 않겠다고 버텼을지도 모른다.


“저희가 어리고 미숙한 게 그리도 큰 죄일까요? 완전무결한 어른들에겐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인가요? 어른이 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 건가요?”


나시프는 마을 사람이 왜 성인식을 치르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이런 시험을 통과하고 마을에 살아남아봤자 아무 의미 없을 거라는 걸.


“리린도 망설이긴 했지만 결국 동의했어요. 부탁드려요. 저희도 데려가 주세요.”


“왜 진작 도망치지 않았나?”

“···그, 그게. 다른 마을이 있을 거라곤 생각 안 했거든요.”


그들은 평생 마을 안에서만 자랐다. 유일란이 다른 생존자를 찾으러 떠났다는 건 알지만 본 적은 없다. 만약 그들이 오지 않았다면 다른 곳에 사람이 산다는 이야기도 어른들의 거짓말로 치부했을 것이다.


그만큼 나시프가 어른들에게 가진 불신은 깊었다.


“미안하지만 우리도 놀러 다니는 건 아니라서, 자네들과 함께하기엔 너무 위험한데. 다른 건 안 되겠나?”

“그 제국이 있는 곳을 알려주세요. 저희만이라도···.”


“자네들 걸음걸이로는 여기서 한 달은 가야 할 거다만.”

“···한 달.”


생각보다 까마득하게 먼 거리에 나시프가 입을 벌렸다. 성인식에서 3일과, 오늘 케일리와 함께 경험한 시간의 8배.


이후에 도움이 될까 싶어, 오늘 하루 케일리의 기술을 열심히 배웠지만, 그것만으론 마음의 불안이 사라지진 않았다.


“그래도 가고 싶나?”

“···네.”


리린이 함께 갈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설사 바깥에서 죽더라도, 여기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또 홀로 남겠네.”

“너도 이번에 떠나는 게 어때?”

“···뭐?”


“두 분은 유일란님을 찾고 있잖아. 이런 곳에서 기다리지 말고 따라가.”

“···싫어.”


“왜? 이런 데 계속 있을 이유는 없잖아?”

“난 마을에 들어갈 거야.”


“이렇게 있어 봐야 영원히 마을로 못 들어갈 거야.”

“아니야.”


“그딴 마을 안 들어가도 되잖아.”

“아니야!”


마지막 외침은 대답이 아니라 비명에 가까웠다. 오랫동안 곪아있던 상처가 마침내 터졌다.


“이번에는 인간들과 친하게 지낼 거야! 그들을 사랑하고, 함께 지낼 거야! 어머니의 말을 들을 거라고!”


유일란이 떠나고 나서, 그녀를 돌봐준 건 마을의 지도자 역할을 하던 샤를이었다. 하지만 그도 어린 엘프를 돌볼 여유는 없었고, 그럴 줄도 몰랐다.


마을에서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어머니를 잃은 그녀는, 이제는 반겨주는 이 없는 집에서 한참을 자책했다. 자신의 말에 화난 어머니가 떠난 건 아닐까 하고.


그러던 그녀는 샤를에게 어떻게 하면 어머니가 돌아올지 물어봤다. 성인식을 치를 동안, 다른 건 다 잃어버렸지만, 그 대답만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일을 마치고, 네가 어머니의 말을 잘 듣고 있으면 돌아오시겠지.”


그 말은 그녀에게 커다란 족쇄가 되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는 알까.


그녀가 단 한 번 해봤을 반항이, 그의 마지막 한 마디가, 자신의 처우를 개선할 용기마저 앗아갔음을.


“···어쩜 부녀가 이렇게 한결같은지.”

“무슨 말이야?”


“아무것도 아닐세. 그, 유일란 말인데.”

“···어머니가 왜?”


망자에게 직접 말을 들었던 그는, 이 마을의 전후 사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마을에 있던 케일리보다 더.


“정말 그런 이유 때문에 아직 안 돌아온 건가?”

“그렇지 않고서야 20년 넘게 안 돌아올 리가 없잖아.”


“말이 나와서 묻네만, 자네는 유일란이 떠나는 걸 직접 봤나?”


“아니.”

“샤를이라는 자가 보여준 증거 말고 다른 게 있긴 한가?”



˟ ˟ ˟ ˟ ˟



두려움과 외로움은 오랫동안 그녀의 눈과 귀를 막고 있었다. 그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두 감정이 만들어낸 무감각을 그녀는 과소평가했던 것이 분명했다.


밤에는 은신처를 벗어나지 않겠다는 철칙도 깨고, 케일리는 마을로 뛰어갔다. 평소라면 눈치 없이 끼어들었을 몬스터가, 그날만은 한 마리도 없었다.


그렇게 멀다고 생각했던 마을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까이 있었다.


20년이 넘는 세월. 엘프가 변하기엔 너무 짧지만, 인간에겐 충분히 긴 시간.


하지만 마을은 놀랄 만큼, 그녀의 기억에서 변한 게 없었다. 바깥에선 몬스터가 짖어대고, 사람들은 그걸 핑계 삼아 일하려고 하지 않았다. 부족한 식량은 케일리가 구한다.


마을 안의 누구도 변화를 바라지 않았으니, 마을이 바뀌었을 리가.


‘거짓말이지?’

‘확인할 방법이 있네.’


‘확인할 방법?’

‘상식적으로 검사가 무기를 버려두고 떠나진 않았겠지?’


“샤를!”


그녀가 두신호귀의 말에 따라 찾아간 곳은, 한때는 셀 수도 없이 많이 방문했던 샤를의 집이었다. 혹시 샤를이 자리를 비웠나 생각했지만, 그렇진 않았다.


샤를은 두 정수가 방문했을 때도, 그녀가 그의 집을 방문했을 때도, 항상 잠가두었던 방 안에 있었다. 케일리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 없었다.


안쪽 방은 누군가 꼼꼼히 관리라도 한 듯 깨끗했다. 핏자국, 몇 명이나 죽어 나갔던 격렬한 싸움도 이제는 흔적만 있을 뿐.


곁에 걸려 있는 옷가지와 작은 함, 바닥 깊숙이 박힌 검만 아니었으면, 다른 사람이 쓰는 방과 별 다를 바도 없었을 것이다.


옷은 유일란의 전투복이었고, 바닥에 박힌 검은 그녀의 상징과도 같은 검. 여명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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