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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남의 딸로 인생 대역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연재 주기
까르보치킨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3.12 20:06
최근연재일 :
2021.04.15 07:1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15,969
추천수 :
346
글자수 :
193,549

작성
21.04.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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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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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3쪽

정면승부(1)

DUMMY

병철의 말을 듣고 매니저가 잠시 침묵했다.

그런 매니저의 반응에 병철이 당황하며 물었다.


“여보세요?”

“병철 씨···”


병철은 긴장한 표정으로 매니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내가 뭐 이상한 거라도 요구했나?


“혹시 미래라도 보고 오신 거예요?”

“네?”


진지하게 말하던 매니저는 곧이어 웃음을 터트리며 본론을 꺼냈다.


“하하, 농담이에요. 사실 이미 회사 내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그래서···”

“아, 뭐야. 놀랐잖아요.”

“아이고, 죄송해요. 두 번 놀렸다가는 병철 씨 큰일 나겠어요.”


매니저와 병철은 이제는 많이 친밀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매니저는 병철에게 자세하게 일의 진척을 설명했다.


“저번에 안나 씨가 병철 씨 안무가 정말 잘 뽑혀서 무대용으로 한번 쓰는 건 아깝다고 그러셨거든요. 그래서 영상으로 찍어서 남기는 건 어떨까 하고···요즘 그냥 뮤직비디오랑 퍼포먼스용 뮤직비디오가 따로 나오는 게 드문 일도 아니니까요.”

“맞아요. 저도 다른 아이돌 그룹이나 아티스트들이 그렇게 찍은 걸 보고 저도 그렇게 하면 어떨까 하고 말씀드려본 거였어요.”


매니저는 병철의 말에 감탄하며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


“역시 병철 씨는 한 발자국 앞서서 준비하시는군요. 대단해요. 그러면 저희가 길게 상의할 것도 없이 바로 작업 시작하면 되겠어요.”

“네, 잘 부탁드립니다.”


원만하게 통화를 끝낸 병철은 후련한 마음으로 물을 한잔 들이켰다.

상대편이 아이돌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해외 팬덤의 화력으로 승부 한다면, 이쪽도 그 정도쯤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안나 씨가 그렇게 호평을 했었다니.’


지금까지 큰 호응을 받은 무대 퍼포먼스와 안무를 짜낸 안나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적어도 밀리진 않을 것이다.

병철은 기지개를 쭉 펴고 중얼거렸다.


“좋아, 그러면 다음 촬영도 힘내야지.”


그야말로 일복이 터진 인생이었다.


-


며칠 후, 병철은 새로운 뮤직비디오 세트장으로 향했다.

저번에 예상보다 늦게 끝났기 때문에, 은혜는 전문 시터에게 맡기고 왔다.


“안녕하세요~”

“안녕. 오늘 촬영 잘 부탁해.”


연습실에서 같이 연습했던 댄스팀이 먼저 도착해있었다.

댄스팀 멤버들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병철에게 물었다.


“촬영 할 때는 연습 때처럼 너무 빡세게 굴진 않으실 거죠?”

“하하,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면 좋지.”


멤버들은 상냥하게 웃으면서 빡세게 굴지 않겠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 병철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설마 안나 이상의 인간이 있을 줄이야.


“그러면 오늘도 힘들어지겠다.”

“웃는 얼굴로 그러니까 더 무섭잖아요.”

“병철 형은 완전 연습 귀신이야.”

“하하하.”

“또 웃었어! 무섭다니까!”

“웃었는데 무섭다고 하면 어떡해~”


댄스팀 멤버들은 친근하게 병철의 어깨를 툭툭 쳤다.

오래 같이 연습하다 보니 병철의 열정과 성품에 감화되어 꽤 친해진 상태였다.

병철도 댄스팀의 제안에 말을 놓고 동생처럼 친하게 대화를 나눴다.


“아, 빨리 준비하고 와야겠네. 오늘 힘내자!”

“어휴, 형은 좀 덜 힘내도 돼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병철은 의상실로 향했다.


-


곧 촬영이 시작되었다.

세트장은 곡의 분위기에 맞게 순백색 테마로 맞춰졌다.

애절한 사랑 노래이니만큼 화려한 장식물보다는 투명한 커튼이나 그런 종류의 단출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다.


“그럼 준비해주시고요. 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여러 카메라가 병철과 백댄서팀을 주목하고 있었다.

병철은 그 카메라들을 보며 새삼 은혜와 같이 오디션을 보러 갔을 때가 생각났다.


‘그때는 카메라만 봐도 쫄았는데 이제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많이 달라지고 성장했음을 느끼며 병철은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뮤비를 찍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춤 동작만 잘 해내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에 잡히는 표정도 중요했다.

병철은 이전 뮤비를 찍을 때 은혜에게 받았던 연기 재능으로 눈빛 연기쯤은 가볍게 해냈다.


“오, 좋은데요!”


촬영 감독이 흡족한 얼굴로 병철을 격려했다.

여러 번 화려한 아이돌들의 퍼포먼스 뮤비를 찍어온 촬영팀임에도, 병철의 각이 잡혀있으면서 우아한 동작을 본 순간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좋아요! 지금 그대로···네! 컷!”


컷 사인이 내려지자 병철이 잠시 동작을 멈췄다.

병철의 춤과 눈빛 연기를 인상깊게 본 감독이 병철에게 물었다.


“춤의 태가 정말 완성형이네. 솔로로 데뷔했다고 듣긴 했는데 혹시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신지?”

“잠깐 지낸 적은 있지만, 거의 춤 관련 교육은 못 받았습니다.”

“아니, 연습생한테 춤을 안 가르쳐줬어요?”

“네. 거의 버리는 패였죠. 저는”


거의 버림받은 연습생이었다는 말에 촬영장이 술렁거렸다.

방금 병철의 춤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 말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보는 눈이 없네. 병철 씨가 버리는 패였다고요? 병철 씨가?”

“그때는 제가 아직 좀 부족했기도 했고···”


병철의 말을 들으며 댄스팀도 의문을 표했다.


“전혀 안 믿기는데.”

“형, 연습생 하신 적은 있었어요?”

“그렇긴 한데 별로 안 좋게 끝난 거라 이야기하기가 좀···”

“아, 죄송합니다.”

“아니, 아니. 별로 신경 쓰지 마. 그냥 그 경력은 거의 백지 수준이니까.”


병철은 말을 돌리며 일부러 그 화제를 피했다.

그 시절에 대한 것은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병철에게 중요한 것은 병철은 버려놓은 회사가 밀어준 그 솔로 멤버를 이기는 것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열 받네. 이번에도 제대로 눌러줄 테다.’


병철은 눈에 독기를 품고 다시 촬영에 임했다.


-


1차 촬영이 끝난 후, 병철은 촬영 결과물을 유심히 확인했다.


‘와, 이렇게 영상으로 찍은 걸 보니까 또 다르네.’


예상했던 것보다, 이전에 찍은 뮤비의 자신과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노래에 담긴 감성이 좀 더 생생하게 전해져 오는 느낌이야. 몸을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그런가?’


라이벌 의식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결과물이 좋게 나오자 병철은 크게 만족했다.


‘퍼포먼스 뮤비를 따로 찍길 잘했어.’


영상을 보던 병철은 예전에 CF를 찍을 때 그랬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재능이 생긴 후, CF를 여러 번 찍다 보니 병철은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영상미를 어필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생겼다.


“저, 감독님. 이 부분 말인데요. 여기서 얼굴을 클로즈업 해보는 게 어떨까요? 제가 원래 이 부분 안무는 표정 연기도 같이 하는 걸로 짜서 얼굴을 들여다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독은 병철의 의견을 듣고 놀란 표정을 짓고 다시 살펴보았다.

확실히 병철이 말한 대로, 얼굴을 더 클로즈업 하는 편이 영상에 좀 더 몰입하기 편해 보였다.

보통 이렇게까지 영상의 득실을 제대로 파악해내는 가수는 보기 드물었기 때문에, 감독은 병철의 예리한 시야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오, 그렇네요. 디테일하게 하셨네요. 이편이 강조점을 찍어주니까 좋아 보이는군요. 그러면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독과 열띈 이야기를 나누는 병철을 보며 댄스팀의 일원들이 어깨를 으쓱했다.

이미 어디서 많이 봐온 광경이었기 때문이다.


“형, 또 시작이다.”

“안나 누나랑도 저렇게 바로바로 상의해서 바꾸곤 했었잖아.”

“그래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거지 뭐. 대단하다니까.”


이야기를 나누던 병철이 댄스팀을 향해 말했다.


“저기, 다 들리잖아.”

“뭐 어때요~욕 한것도 아닌데.”

“내가 민망해서 그래.”

“그럼 욕하는 게 좋아요?”

“차라리 그래라.”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병철을 보며 감독은 다시 병철의 저력을 실감했다.


‘호흡이 정말 잘 맞았던 이유도 알겠군. 백댄서 팀하고도 친하구나.’


백댄서팀하고 호흡이 잘 맞는 병철은 영상에서도 안무에 통일감이 있어 더더욱 빛나 보였다.

병철은 감독과 여러 피드백을 거치며 더욱 나은 퍼포먼스 중심 뮤직비디오를 완성해나갔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촬영이 늦게 끝났지만, 촬영장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생기가 가득했다.

촬영장을 가장 바쁘게 돌아다녔던 병철의 에너지와 열정에 다들 전염이라도 된 것 같았다.


-


드디어 병철의 새로운 뮤직비디오가 공식 채널에 업로드되었다.

뮤직비디오는 업로드 되자마자 100만 재생을 찍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에서도 병철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화제로 가득했다.


-우리 아빠가 춤까지 춘다 빨리 보러가라

-아빠 이러다 또 쓰러지는 거 아님? 새로운 뮤비를 또 찍다니

-이번에 새로 뜬 뮤비 안 본 사람이랑은 상종 안 함

-ㅠㅠㅠㅠㅠㅠ춤추는 병철 킴 미친 거 아냐 아ㅠㅠㅠㅠ


새로운 뮤직비디오는 처음에 찍었던 것보다 재생수가 훨씬 빠르게 올라갔다.

해외 팬들의 유입수가 이전보다 크게 늘어 난 것도 주목할 점이었다.


-His dance is so beautiful! Awsome!

-I feel bad for the people who dont know him....

-Everyone: “Nothing in this world is perfect.”

B.kim: “Sorry but not me.”

-Muy buena canción señores!


노래 가사를 자막으로 달긴 했지만, 어느 정도 언어의 장벽이 있었던 저번 뮤비와 달리 이번 뮤비는 퍼포먼스 중심이라 해외 팬들이 장벽 없이 더욱 쉽게 받아들였다.

그것 역시 병철과 회사가 의도한 바였다.


<무용 전공자가 병철 킴의 새로운 뮤비를 보다>

<B.kim’s Old MV vs New MV! Reaction!>

<WHO'S THE BEST MALE KPOP SINGER?!>

<병철 킴의 새로운 뮤직 비디오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한글자막>


이런 제목의 여러 외국인들의 리액션 영상들이 한꺼번에 올라오기도 했다.

당연히 원래 찍었던 뮤비의 재생수도 덩달아 크게 올라갔다.

병철의 뮤직비디오가 뜨면 뜰수록 성 찬과 성 찬을 밀어주고 있던 RY 엔터테인먼트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었다.


“해외 팬덤이 희망이었는데, 이러다가 이것도 추월당하겠어.”

“다음 달에 풀기로 한 신곡 정보와 세계관 설정을 이번에 미리 푸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 화제성을 어느 정도 묻을 수 있을 겁니다.”

“그거 좋은 생각이군. 어떻게든 이 분위기를 덮어야 해. 찬이 그 녀석 이번에는 입단속 좀 단단히 하고. 가뜩이나 저번 인터뷰 내용도 해명하느라 혼났다고.”


RY 엔터테인먼트는 작전대로, 병철의 화제성을 어느 정도 묻어버리기 위해 예정을 어기고 신곡에 대한 정보와 멤버들이 맡을 역할에 대한 힌트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그 작전은 어느 정도 먹혀들어, 빅블랙의 신곡과 여러 떡밥에 대해 이야기하는 팬들이 병철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내용을 조금 밀어냈다.


“그렇게 나오시겠다?”


사실 병철은 이미 어떤 식으로든 대응해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제 살 깎아 먹기 식의 방법을 쓸 줄은 몰랐다.


‘어디로 보나 날 견제하려고 이러는 게 뻔하게 보이잖아.’


그만큼 병철은 성 찬의 1위 탈환을 위협하는 위협적인 상대였다.

성 찬 본인은 인터뷰 내용도 그렇고 병철에게 큰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머저리이긴 했지만.

병철은 어느새 자연스럽게 그 낙하산 멤버를 머저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헐레벌떡 나오는 꼴이 볼만하긴 한데, 가만 놔둘 순 없지.”


병철은 벌떡 일어나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에 자그마한 글을 올렸다.

새로운 뮤비가 나온 기념으로 QnA 라이브 방송을 하겠다는 글이었다.


-


호화로운 아파트 내부에서 찬은 투덜거리며 입에 술을 부었다.

이미 꽤 취했는지 얼굴이 꽤 빨갰다.


"아···왜 맨날 나한테만 지랄이야! 가뜩이나 요즘 스케쥴 존나 바빠서 스트레스 개쌓이는데."


솔로 데뷔가 결정된 이후로, 회사는 찬을 바쁘게 굴렸다.

홍보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 탓에 개인 시간이 줄어 유흥을 전혀 즐기게 되지 못하게 된 것이 찬에게는 큰 불만이었다.


"회사에서도 그렇고, 팬이니 뭐니 하는 건방진 것들도 요즘 태도가 별로라고 뭐라고 해대고 빡친다. 진짜."


그럭저럭 사근사근한 다른 멤버들과 달리 찬은 팬들에게 태도가 불손한 편이었다.

시크하다며 착즙해주는 팬들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 그런 찬을 못마땅해했다.

팬에게 상냥하게 대해준다는 병철과 직접 비교하는 사람들도 나올 정도였다.

찬은 그 이후로 병철을 더욱 거슬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뭐야? 그 나대는 놈이 라이브 방송한다고?"


멍한 눈으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던 찬은 병철의 라이브 소식을 알게 되었다.

찬은 씩 웃으며 누워있던 소파에서 일어났다.

술에 쩔은 뇌는 찬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 나도 해야지. 시청자 다 뺏어와서 다 망쳐버릴란다. 간만에 스트레스 좀 풀자."


작가의말

쥰몽님 후원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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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콘서트 티켓팅 21.04.01 351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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