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영생인 나한테 제자가 생겼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준파키
작품등록일 :
2021.03.16 22:38
최근연재일 :
2022.04.13 20:30
연재수 :
305 회
조회수 :
86,115
추천수 :
2,200
글자수 :
1,680,206

작성
21.04.05 20:30
조회
595
추천
14
글자
17쪽

<JOKER>

DUMMY

“컥!?”


예상치 못한 죽빵에 몸이 구르며 날아간 호세는 순간 정신을 잃은 뻔 했다.


“오오~ 반응속도 나쁘지 않네~”


‘뭐야?! 대체 어떻게 되먹은 속돈데?!’


“응? 저기요? 괜찮으세요? 아까 보니까 한국어도 잘 통하는 것 같던데···, 통역기를 안 챙겼어?”


눈앞의 괴물은 언제든 자신을 끝낼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고 있다는 걸 깨달은 호세는 몸을 떨면서도 입을 열었다.


“왜··· 공격하지 않은 거지?”

“응? 너 쟤 이기러 온 거 아니야?”

“그게 어쨌다는 거지?”

“니가 어중간하게 부상을 먹여서 지금 쟤가 싸우면 주변이 위험해질 수도 있거든. 그러니까 내가 대신 싸워줄게.”


그렇게 말한 구룡은 아까 황현이 하던 것과 똑같은 자세를 취했지만, 자세에서 부터 느껴지는 기운과 폼은 그보다 몇 배는 더 정밀하다.


‘튀고 싶다··· 아니, 튈 수는 있나···?’


진심으로 울고 싶어지는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고 호세는 품 안에 있는 총과 마법 도구 등등 암살에 사용하는 여러 암기들을 버렸다.


“응? 아깝게 그걸 왜 버려?”

“총을 날려봐야 네놈이 맞을 리가 없고 차라리 버려서 몸을 가볍게 하는 게 훨씬 낫지.”


자신이 애용하는 단검 한 자루만을 오른손으로 쥐고 자세를 잡자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아, 그러고 보니 통성명을 안했지? 알려주면 안 될 것 같기는 한데··· 이구룡, 내 이름은 이구룡이야.”


구룡이 갑자기 침묵을 깨고 통성명을 하자 호세는 당황하면서도 경계를 올렸다.


‘뭐 하려는 속셈이지? 내가 이름을 대는 사이에 공격할 셈인가?’


무언으로 응수하자 구룡은 김빠진다는 듯이 피식 웃었고.


"에이 씨, 두 번은 안 속네."


그러고 다시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뭐 이런···!”


황급히 신속을 써서 뒤를 돌아 나이프를 휘둘렀지만 뒤에 구룡의 모습은 없었다.


“설마!”

“빙고.”


다시 고개를 돌리니 이구룡은 자신의 바로 밑에 쭈그리고 있었고 호세의 턱이 앞으로 향하자마자 뒤로 빠지면서 다리를 올려 섬머솔트 킥처럼 발을 안면에 날렸다.

처럼이란 말을 쓴 것은 보통의 섬머솔트 킥과 달리 발을 비틀면서 옆을 가격했기 때문이다.


“커헉···! 분명히 가드했을 텐데···?!”

"웃기는 놈일세, 팔은 니 몸뚱아리 아닌 줄 안다?"


호세는 고개를 돌리며 미리 팔로 안면 옆을 방어했지만 방어한 팔 채로 충격이 들어가 날아간 것이다.


“대체 어떻게 되먹은 힘이야···!”

“얌마, 너랑은 연륜이 달라. 그보다, 너, 이능력자지?”

“···!”


단 한 번의 공방만에 이능력자라는 사실을 들킨 호세는 속으로 순간 흠칫할 정도로 크게 당황했다.

물리 조작이나 원소 조작같이 눈에 확 띄는 것이라면 모를까 자신처럼 눈앞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이능력은 능력의 유추는 물론이고 이능력의 인지 자체도 힘든 게 상식이다.


“아니 왜 놀라고 있어? 그렇게 노골적으로 방어하고 있으면 보통 다 알지.”

“···”

“능력은 미래예측인가? 아마 보이는 건 몇 초 앞. 아니, 전투 중이니까 그 정도만 하고 원래는 더 길게 볼 수 있나? 아무튼···”


그렇게 말하곤 구룡은 허리춤에 있던 스포츠 물통의 뚜껑을 한 번 돌리자, 갑자기 그의 양손에 각각 커다란 대도와 좀 작지만 두꺼운 칼날을 가진 기이한 형태의 대도가 물통에서 튀어나와 쥐어졌다.


“<아스테리모스 시리즈> 듀얼 우루사(큰 곰과 작은 곰).”

“맙소사···”


‘대체 어디서 저런 칼이 갑자기···’


갑자기 튀어나온 거대한 칼에 대한 의문을 끝마치기도 전에 구룡은 큰 갈을 겨누고 말했다.


“지금부터 그 능력, 얼마나 잘 쓰는지는 모르겄지만 거 찔끔찔끔 쓰지 말고 전력으로 나서는 게 좋을 거여.”


줄곧 장난스럽던 표정을 지운 구룡에게서 갑자기 거대하고 끔찍한 살기가 느껴졌다.


이건 위험하다.


수 십 년 동안 전투를 하며 쌓아온 호세의 감이 그렇게 외쳤고 그 위험을 받아들여 능력을 전개했다.

구룡의 말대로 그의 이능력은 미래예측. 최대 3시간 후의 미래를 볼 수 있지만 전투 중에는 수 초 후의 미래를 보는 것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반격한다.


아무리 빠른 일격이라도 어떤 곳을 노릴지 알면 막거나 피할 수 있다.

그게 그의 전투법이였다.

호세는 자신의 이능력<에피타프>를 펼쳤고 5초 후의 미래를 읽었다.


그러자 그의 시야 한쪽에 아지랑이가 펴서 5초 후의 미래가 잔상처럼 나타났다.


‘노리는 곳은 왼쪽 옆구리!’


호세가 왼쪽 옆구리를 방어한 순간

그의 오른팔이 갑자기 베였다.


‘어? 예지가 틀렸어···?’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일은 없었다.

대응하지 못한 경우는 있어도 틀린 적은 없는 자신의 이능력이 처음으로 엇나갔다.


‘대체 어떻게 된 거지?’


그는 서걱하는 소리와 함께 묘한 해방감과 붕 뜸을 느끼면서 계속 속으로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이능력은 틀리지 않았다.


구룡은 호세의 옆구리‘를’ 노린 것이 아닌 그의 옆구리‘도’ 노린 것이다.

30m거리를 좁혀서 상대방의 오른팔을 오른쪽의 검으로 베고 왼쪽 검의 칼날 위치를 뒤집고 옆구리를 베는 데 걸린 시간은 정확히 5초.


호세가 방어에 실패한 것은 그의 약함도, 판단 부족이 원인이 아니었다.

그냥 구룡의 강함이 호세의 상식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한 것 뿐이었다.


압도적인 실력차에서 나오는 인식의 차이.

단순하면서도 절대적인 이유였다.


“커헉··· 이 괴물···”

“그 말은 이미 질릴 대로 들어서 지겨운데 좀 다른 표현은 없냐?”


팔과 옆구리를 베에 완전히 패배한 호세가 할 수 있는 것은 구룡을 욕하는 것 밖에 없었다.


“대체 넌 뭐냐···”

“나? 여기 교수.”


구룡의 성의 없는 대답을 깔끔히 무시한 호세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대체 저 정신 나가게 생겨먹은 검은 뭐야? 무슨 단검이 저렇게 칼날이 커?!’


그런데 구룡은 분명 땅에 착지할 때, 뭐라 중얼거렸다. 분명 아스테리모스(성좌) 시리즈라고···


‘설마 그 아스테리모스 시리즈?!’


아스테리모스 시리즈,

현 인류제일의 장인이자 현 랭킹 25위 <마스터 스미스>가 만든 88개의 별자리들의 이름을 따 만든 작품 시리즈, 그 수준은 못해도 s-급, 높은 것은 Sss급에도 도달한 환상의 시리즈.

그 가치에 걸맞게 한 자루 한 자루의 가격이 작은 나라의 3달 치 예산과 맞먹는다. 그야말로 넘버즈나 가질 수 있는 지고의 명품.

그런 명품을 지금 눈앞에 있는 구룡은 2자루나 가지고 있다. 게다가 그의 행동을 보건데 저건 절대 귀하게 여기는 게 아니다.


‘저 남자는 누군가?’


아까 자신의 팔이 잘릴 때 보인, 동작과 기술의 매끄러우면서도 위력이 전혀 줄지 않았던 숙련도.

그런 기예, 자신이나 황현이 멀쩡하더라도 불가능한 경지였다..


아니 비단 그들만이 아니라, 그가 지금까지 봐 왔던 수 많은 강자들 중 그 누구도 불가능하다 확신할 수 있었다.


‘넘버즈를 뛰어넘는 강함···?’


그 순간 그는 어떤 정체불명의 랭커를 떠올려냈다.

한 나라의 비밀부대의 대장인 그도 존재를 알 수 없고 소문만 무성한 자.


그러나 역사상 그 랭커들보다도 가장 많은, 심지어 랭킹 1위 <팬텀>이나 2위 <저거너트>보다도 많은 실적을 낸, 그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설을 만들어낸 랭커.

그렇기에 항상 최강의 랭커의 이름을 거론할 때 빠지는 일이 거의 없었고, 어떤 세력도, 제약도 알려져 있지 않기에 세상의 어두운 측면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두려워하는 존재.


그에 대한 정보는 그 본인이 허락하지 않은 자 이외의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지만 호세 자신은 과거에 임무 중 그에 대한 소문에 가까운 특징을 우연히 들은 적 있었다.


그는 무투계로, 모든 무기에 정통한 최강의 무투가라고.

호세는 그 존재를 방금 확신했고 상황을 분석하고 방법을 찾아냈다.


이것은 도박의 일종이었고 만약 눈앞의 괴물에 대한 자신의 가설이 조금이라도 다르다면 그 자리에서 자신들은 게임 오버다.


“저기 말이야, 아까부터 신경쓰이는 게 있는데···”

“뭔데?”


하품을 쉬면서도 눈은 조금도 자신에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구룡에게 호세는 일생일대의 도박을 시작했다.


“아까 소개에서 제일 중요한 거 하나를 빼먹은 거 아닌가? 너의 이명을.”

“내 이명? 아쉽게도 그건 비밀인ㄷ···”

“그럼 내가 대신 말해주지, <JOKER>”


‘윽!’

그 이명을 들은 순간 장난스러웠던 그의 표정은 한순간 싸늘해졌다. 사람을 죽이는 데 익숙한 그조차도 섬뜩해질 만큼.

분명 단순히 분위기를 넘어 실제로 주위에 물리적, 정신적인 영향을 끼칠 수준의 압박이 그에게서 흘러나왔다.


본인도 깨달았는지 구룡은 급하게 주위를 돌아보았고 어째선지 방금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학생들이 전부 몸을 부들대며 전부 기절해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순간 자신의 살기에 노출되어 이렇게 된 건가 싶었지만 그렇기엔 그들의 안색은 어지럼증만 있었다.


“너 이새끼···!”

“워, 워, 일단 진정해.”


구룡은 살기어린 표정으로 학생들을 잠재운 범인, 호세를 노려봤고, 호세는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음에도 두려움이 느껴지는 자신에게 헛웃음을 날렸다.


“인질 잡았다고 과시하는 거냐? 내가 그 사이에 니 멱 못 딸 것 같아?”

“설마, 난 이렇게까지 당해놓고 상대와의 격차도 모르는 병신이 아니야. 오히려 너의 살의에 망가질 뻔한 애들을 구한 거라고? 내 능력을 공유시켜 미래를 연속적으로 보여 줘서 기절시킨 거야. 이게 처음에는 꽤 어지러운데다 저렇게 급하고 여러 차례 보여주면 십중팔구 실신하거든.”

“···”


호세의 말마따라 만약 호세가 학생들을 기절시키지 않았더라면 몇 명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망가질 수도 있었기에 구룡은 입을 열지 않았다.

동시에 호세는 이성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구룡의 모습에 속으로 환호를 외쳤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약할 거라는 그의 가설이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물론 황현과 마찬가지로 인질로 써봐야 의미는 없다는 걸 잘 알았고, 인질로 약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구룡의 실수에서 아이들을 구해주는 것으로부터 은혜를 입히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아마 지금까지 날 죽이지 않았던 것도 학생들에게 끔찍한 현장을 보이기 싫어서겠지.’


“아무래도 짱구는 굴리는 법은 좀 아나보군.”


살기는 거뒀으나 여전히 서늘한 감정을 내비치는 구룡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도 호세는 자신의 요구를 말했다.


“내 요구는 간단해, 대신 우리들을 돌려 보내줘. 너의 정체는 나는 물론이고 여기 부하들도 못 들은 걸로 할게.”

“내가 왜? 지금 애들 기절해 있는 사이에 니들 멱을 따면 되는 거 아니야?”

“오히려 당신이니까 더 잘 알거 아니야, 지금 당신이 뭘 선택해도 당신의 정체가 세상에 들킬 위험이 크게 는다는 걸.”

“···!”




*

큰일이다···!

저 새끼 어떻게 내 정체를 아는 거지?

너무 나댔나?


저 자식 끝까지 판단력 죽이네.

인질이 아니라 내 정체로 거래를 하고 앉았어.

학교니까 죽일 수도 없고.


“너도 알잖아, 우리 중 누군가 살아남아 너에 대한 걸 말하는 건 물어볼 것도 없고 오늘 우릴 다 죽여도 우리의 행적을 아는 놈들한테 의심을 사서 아웃, 물론 너라면 전부 감당할 수 있겠지만, 그건 아무리 그 대단하신 <JOKER>님이라도 상당히 수고스러운 일 아닌가? 특히 우리가 이곳을 오면서 살짝 마찰을 빚은 조직이 있는데, 걔네가 아마 당신에 대해 관심이 많을 거라 생각해.”



죽여버릴까.


“<JOKER>···? 교수님이···?”


뭐야, 다 기절한 거 아니었···


“이런 씹...!”


고개를 돌리니 우리랑 살짝 거리가 있는 곳에 연이랑 수연이 그리고 클레아가 뛰다 멈추고 우리를 보고 있었다.

응원하러 온 건가? 젠장 멀리 있어서 아무래도 이능력에 당하지 않은 것 같은데, 평소라면 다행이지만 이번만큼은 반대다.

참고로 춘곤이는··· 쟨 또 그걸 버텼어?!

근데 춘곤이랑 싸우던 것들은 기절했는데 이거 팀킬 아니야?


대장이라는 놈이 막 저래도 돼?

춘곤이는 이미 들었으니 어쩔 수 없다 치고 연이는 그게 누군지 어차피 모를 테고 이제 수연이랑 클레아만 안 들으면 되는데.

특히 클레아는 조금 불안하단 말이야


“j, JOKER? 진짜···?”


젠장 들었군.


“어, 저기···”

“교수님이 진짜···에요?”

“음, 나중에 말 해줄게. 일단 이 새끼랑 이야기 좀 마저 나누고.”

“오, 급한 불은 다 껐나?”

“돌아가더라도 남은 사지 멀쩡히 돌아가고 싶으면 말 조심해라?”

“···다, 끝나셨나요?”


그래. 주제를 알았으면 알아서 길 것이지.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가 나랑 내 부하들을 무사히 귀환시키게 해주는 게 너의 정체를 숨길 수 있는 최선이야.”

“자세히 설명해봐.”

“자, 일단 우릴 추적하던 녀석들이 이 학교에서 우리가 충돌했단 거 자체는 알려졌을 거야. 하지만 만약 우리가 지금 도망치듯 나간다면, 우리는 실패하고 나는 너희 측 넘버즈랑 싸워서 팔을 잃고 암살이 실패했다 생각하게 되겠지. 이런 말 하면 실례지만, 저 녀석의 실력으로 나 하나라면 모를까 우리 전원을 압도하는 건 불가능하지. 그러니 만약 니가 우릴 다 죽이거나 이 이상 부상을 입히면 녀석들이 우릴 상대한 게 진짜 <완여반석>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거야 이 이상은, 알지?”

“내가 널 무슨 수로 믿어?”


믿게 만들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일단 이야기를 들어볼까.


“그야 지키지 않곤 못 배기지, 어떤 멍청이 <JOKER>에게 죽고 싶을까. 그리고 이건 조금 억지가 될 지도 모르지만, 내가 하위권이지만 넘버즈 중에선 고참에다 솔로인 그와 일기토를 벌이고 다리를 부러뜨릴 정도로 대등하게 싸웠단 소문이 퍼지면 내 랭킹을 높이는 당초의 목적을 이룰 수 있어. 물론 이건 뒷공작이 조금 필요하겠지만.”


하여간 이래서 암살자란 새끼들은 생각하는 게 구려서 싫어.


“뭐 그건 넘어가고, 이걸 어떻게 해야냐? 일단 학교 자체에 피해는 내가 미리 싹 조져놔서 크지 않지만. 큰 부상을 당한 저 바보 빼곤 없지만 이 녀석들 교장을 죽였단 말이지.”


사실 쟤네가 아니면 내가 죽였을 거고 적게 부순 것들 중에서도 절반은 내가 부순 거지만 넘어가자,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마.”


그때까지 가만히 있던 황현이가 상황을 파악하고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다.

그럼 문제는 없나.


좀 대충 넘어가는 감이 없진 않지만 내 정체를 테이블로 갖고 나오고 내가 이 녀석을 죽일 수 없는 이 상항에선 만약 저 녀석이 청와대를 폭발시키고 대통령 멱을 땄더라도 지금은 보내줘야만 한다.

그만큼 JOEKR의 신원은 절대 비밀 사항으로 지켜져야만 하는 것이다.

뭐, 이미 늦은 것 같기도 하지만···그건 일단 이 녀석 먼저 해결하고 볼까.


“알았어. 그 깡따구 봐서 이번에는 보내줄게. 하지만 만약 어디 가서 정보를 흘리거나 하면···알지?”

“당연하지, 나도 그 정도의 배짱은 없다.”


저... 저 망할 머슴아가 지 유리해졌다고 처웃고 있는 것 봐.

어우 재수 없어, 애들 앞만 아니었으면 원래 멱부터 따고 보는 건데.

내가 당하고만 살 줄 알아?


“아, 그리고 브라질은 의원내각젠가 아니면 대통령제? 하여튼 브라질의 가장 높으신 분한테 이거 빛이라고 전해. 거기에 내 정체 밝히지 말고.”

“···”

"왜? 싫어?"

“아, 아니다..!”


아 고소해.

그래, 내가 당하고만 살 놈이 아니지.


“다시 말하지만 이 땅에 다시 발을 들이거나 내 정체를 까발리면, 내 직접 너의 집까지 찾아가서 응징할 거니까 명심해.”

“안다.”


그러고 녀석은 디바이스를 조작하더니 침입자들 전체가 빛을 내며 사라졌다.

귀한 스크롤인가.


어쨌든, 이제 넘버즈를 탐내는 것들이 함부로 황현이를 건드리려 못하겟지.

넘버즈 후보였던 놈이 부하까지 데려갔는데 역으로 털렸다고 알려지면 아마 함부로 움직일 놈들은 없을 것이다.

뭐, 아마 그쪽 놈들이 최대한 정보 통제를 하려할 테지만 정보란 게 그렇게 잘 막아지는 것도 아니고.


“교수님···”

"후우, 내 인생 할렐루야."


가장 큰 불은 껐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풀어야 할 문제는 아직 많았다.




후기에는 종종 뒷설정을 적을 것 같습니다


작가의말

<JOKER>가 구룡이란 건 사실 반전이라고 하기도 뭐한게 프롤로그 막판부터 대놓고 떡밥을 뿌린 상태라... 1화 때부터 대놓고 정체를 밝히고 시작할까 고민도 했는데 일단 스토리를 위해서 잠시 미뤄뒀습니다.

구룡이의 마지막 대사는 그냥 말버릇 같은 거로, 리부트 전부터 2년 넘게 줄기차게 써오던 나름 근본(?)있는 대사입니다.

 그리고 2화를 살짝 수정했는데 그냥 마지막 부분에 팬텀이 구룡이에 대해 설명하는 게 전부이니 보셔도 되지만 안 보셔도 이해하는 데 문제는 없으실 겁니다.

 그리고 저번화에 무료로 할 건지 유로로 할 건지 물으셨는데 유료화에 대해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지금 제 조회수를 보면 있던 관심도 접어야하는 상황이라 좀 지켜볼 생각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불로영생인 나한테 제자가 생겼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을 임시로 바꿔보겠습니다. +1 21.12.19 151 0 -
공지 제목 바꿨습니다 21.04.05 370 0 -
공지 연재시간 알립니다 +2 21.03.18 841 0 -
305 파트9 에필로그 +3 22.04.13 195 4 8쪽
304 구원 +1 22.04.11 80 3 12쪽
303 구원 +1 22.04.08 71 3 11쪽
302 구원 +2 22.04.06 63 3 12쪽
301 구원 +1 22.04.04 68 3 16쪽
300 배신자 +1 22.04.02 63 3 9쪽
299 배신자 +2 22.03.30 72 5 11쪽
298 어리광 +1 22.03.28 84 5 11쪽
297 뒷조사 +1 22.03.27 65 4 10쪽
296 뒷조사 +1 22.03.25 70 3 13쪽
295 루나 +2 22.03.23 69 3 10쪽
294 루나 +2 22.03.21 67 4 10쪽
293 루나 +1 22.03.20 68 3 10쪽
292 알브헤임(3) +1 22.03.18 73 5 10쪽
291 알브헤임(2) +1 22.03.16 68 4 10쪽
290 알브헤임 +1 22.03.15 69 5 12쪽
289 레옹 길드(3) +2 22.03.14 77 5 11쪽
288 레옹 길드(2) +1 22.03.13 69 4 10쪽
287 레옹 길드 +1 22.03.11 70 4 10쪽
286 베를린 +2 22.03.08 74 5 9쪽
285 베를린 +1 22.03.07 72 5 13쪽
284 베를린 +1 22.03.06 82 5 10쪽
283 베를린 +1 22.03.05 82 6 10쪽
282 파트9 프롤로그 +2 22.03.04 82 6 10쪽
281 파트8 에필로그 +1 22.03.03 78 5 8쪽
280 <모래의 왕> +1 22.03.01 85 7 10쪽
279 <모래의 왕> +2 22.02.28 75 4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