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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제로의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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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1.03.17 13:23
최근연재일 :
2021.05.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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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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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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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축구의 상식

DUMMY

제3장. 축구의 상식


(전반 16분)


“아! 그걸 또 막나요? 가장 어렵다는 바운드, 무릎 바로 아래에서 강력하게 튀어 오르는 공 아닙니까?”


“바운드도 바운드지만 와! 저 타이밍을 잡네요! 이번 건 진짜 대단한 게요.

이건 김태주 선수가 백스윙이 거의 없이 그냥 한 번에 그냥 스텝 잡고 때렸기 땜에 골키퍼가 정말 반응하기 어려운 타이밍이었거든요.“


“그렇습니다. 골이라 생각하고 주먹까지 불끈 쥐었던 김태주 선수지만, 역시 강민우 골키퍼의 손에 맞고 뒤로 튕겨져 나가는 공입니다. 와아! 이거 이제 제 손에 땀이 다 납니다!“


“이렇게 되면 게임은 예상과는 달리 정말 볼만합니다! 완전한 창과 방패의 싸움! 경기 정말 재미있어지네요.“


“그렇습니다. 보는 저희 입장에서는 정말 흥미만점의 경기가 됐습니다만, 당하는 수원삼성 입장에선 정말 속된 말로 장난이 아닌 상황이 됐어요~!“


“그렇죠? 이렇게 되면 주전선수들에게 대거 휴가를 주었던 수원삼성으로선 정말 천추의 한으로 남을 수도 있는 경기가 됐어요~.”


“아, 말씀드린 순간, 다시 수원삼성의 공격입니다.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역시 슛을 막자마자 곧바로 다시 슛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이치성 선수, 수비수 두 명 벗겨내고 아, 디딤발까지 완전히 잡고... 그대로 슈우우~ㅅ!!!.... 아~! 이게 또 걸립니다!!.......”


열이 오른 이동재는 마치 라디오 중계하듯 저도 몰래 다급한 목소리를 연신 쏟아내고 있었다.

경기초반의 힘없던 눈동자는 이제 없었다.


(전반 21분)


하프라인 너머 10미터 지점 성미 진영에서 원투 패스를 주고받던 수원삼성이 오른쪽 터치라인 바싹 붙은 곳에서 대각선으로 페널티 박스 왼쪽을 향해 긴 크로스를 올렸다.


100미터를 11초 F에 끊는 바람의 아들, 신성준이 빠른 발을 이용해서 수비 뒷공간을 노리고 왼쪽으로 돌아 들어온다.

이를 본 강민우는 지체 없이 뛰어나가 신성준과 공중볼 경합을 벌여 간발의 차로 먼저 공을 펀칭해 멀리 터치라인 아웃시켰다.


172센티의 단신에 작은 체구를 가진 신성준은 달려오던 관성력을 이기지 못하고 강민우와 충돌했고,

그의 몸은 마치 벽에 부딪친 것처럼 멀리 붕~ 떨어져 나가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아~ 몸도 작은 선수가... 많이 튕겨져 나갔어요! 못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쳤을 거 같은데요...”


이동재 캐스터의 안타까운 탄성이 흘렀다.

경기는 다시 잠시 중단되었고 수원삼성 의료팀이 허겁지겁 의료가방을 들고 뛰어 들어왔다.

느린 그림이 나왔다.


“아~ 충돌의 충격으로 순간적으로 공중에서 정신을 잃은 것 같아요

손으로 머리를 방어하지 못하고 그만... 이마로 착지하고 말았습니다...“


이동재, 박준성 모두 근심스런 표정이다.


“많이 다친 것 같죠? 이마에 얼핏 핏기가 보이는 게....”


전광판 화면에 눈 위가 일자로 찢어져서 피가 뭉글뭉글 솟아나오는 장면이 나왔다.


“우~...”


관중석에서 끔찍하단 탄성이 흘렀다.


“일단 정신은 차린 것 같습니다만 제발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면서 이동재 캐스터는 다시 화제를 강민우 쪽으로 돌린다.


“아~! 그런데 지금 강민우 골키퍼, 정말 대단한 점프 아니었습니까?!

마치 공중부양을 하듯, 전성기 시절 마이클 조단의 에어조단이 생각날 정도였는데요!

어떻게 보면 마치 공중에서 평행이동을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물른 그럴 리는 없겠습니다만.

게다가 순간스피드에서 100미터를 11초 F에 끊는 신성준 선수를 오히려 압도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이를 받는 박준성은 냉담하다.


“아, 그건 강민우 선수의 체구가 원체 육중해서... 신성준 선수와 체구에서 원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생긴 일종의 착시현상이고요....”


일축하고는 엄한 목소리로 꾸짖는다.


“... 저는 여기에서 오히려 강민우 선수에게 조금 쓴 소리를 해야겠습니다!

물론 강민우 선수의 피지컬과 잠재력이 대단한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저는 이 장면에서 강민우 선수의 큰 허점을 보고 있습니다!“


이동재가 얼핏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박준성을 흘끗 본다.


“무슨 말이냐 하면요. 이 장면은 강민우의 선수의 경험부족이 다시 한 번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었거든요.

절대로 골키퍼가 뛰어들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아무리 높이와 점프력에서 자신이 있다 해도, 정말 무모하고 위험한 플레이였습니다!

만약 옛날 히딩크 감독이었다면 말이죠, 당장에 교체감입니다!“


그제야 이동재의 고개가 아래위로 움직인다.


“아~ 그렇군요! 역시 어린 선수답게 의욕이 너무 앞서 자칫 골문이 완전히 빌 수도 있는 상황을 자초했단 말씀이시죠?!”

“바로 그겁니다!...”


박준성은 의기양양하다.


“... 골키퍼라는 자리는 말이죠. 절대로 모험을 해서도, 또 요행수를 바라서도 안 되는 자리입니다! 그야말로 최후의 수비벽이 되는 자리 아닙니까?


자신이 공을 터치 할 수 있다는 100% 확신이 있다든지,

아니면 상대편 공격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거리를 좁히러 나가는 경우처럼 다른 선택지가 전혀 없다든지...

이런 경우를 제외하곤 절대로 자신의 골문을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골키퍼입니다!


이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골키퍼의 ABC이고요.

방금 강민우 선수는 그런 기본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 경우가 되는 겁니다!“


“요행히 결과는 좋았지만 결코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단 말씀이시죠?”


“그렇습니다. 특히 지금은 측면에서 일어난 일 아닙니까?

만약 정면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가끔은 위험부담을 감안하고 나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정면에서는 각도가 완전히 나오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처럼 측면에서는 각도가 안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특히 아까처럼 자기편 수비수들도 달려들고 있고,

아직 위기가 결정적으로 실현된 순간이 아닌 경우에는 절대로 뛰쳐나가서는 안 되는 겁니다.

요행히 결과가 좋긴 했지만 결과가 좋다고 해서, 그 행동이 항상 정당화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전반 33분)


그러나 이후 수원삼성의 파상적인 공세 속에 이와 유사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자,

즉 강민우가 무리하게 달려들어 수원삼성의 크로스를 중간에서 가로채 버리는 상황이 세 번, 네 번, 다섯 번이 반복되자 이동재 캐스터는 신이 났다.


“뭐, 왼쪽 오른쪽, 아무리 날카로운 크로스라도 조금만 떴다 하면 강민우 선수의 손에 모조리 걸려버립니다!

압도적인 키에 압도적인 점프력! 압도적인 스피드! 뭐, 공격수들보다 상체 하나 위에 떠가지고 낚아채어 버립니다....“


15년 콤비 박준성이 당연히 받아줄 줄 알고 고개를 슥 돌려 보지만,

박준성은 자신이 한 말이 있어서 그런지 아무 말이 없다.

할 수 없이 이동재가 계속 치고 나간다.


“마치 에어조단 같은 우월한 서전트 점프!

그야말로 거미손이 아니라, 마치 페널티 박스 전체에 자기 집처럼 거미줄을 칭칭 쳐놓은 슈퍼 왕거미, 강민우!!...“


15년 콤비의 상태를 체크(?)하려 다시 박준성을 슥 돌아보며,


“.... 뭐, 공중 볼 경합 과정에서도 원체 피지컬에서 차이가 나니까,

달려들던 공격수들이 오히려 펑펑 나가떨어질 뿐, 강민우 선수는 절대로 자리를 빼앗기는 법도, 휘청거리는 법도 없습니다! 마치 땅속에 깊숙이 박힌 기둥처럼!...“


그래도 박준성이 말이 없자 할 수 없이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해설까지 한다.


“아~! 이렇게 되면 수원삼성으로서는 크로스를 아주 낮게, 그리고 강력하게 차는 방법 밖에 없겠어요~.

깊숙한 공간침투와 오밀조밀한 패스를 통해 최대한 골대 근접지역까지 접근한 후, 완전한 외통수 상황을 만들어서 마무리 짓는 전략으로 가든지요.

진짜 왠만한 거리에서 하는 슛은 정말 다 막아내고 있거든요.......


........ 수원삼성 최용대 감독도 전술에 변화를 줄듯.

자~, 이지훈 선수, 우측에서 크로스 올리지 않고 이번에는 그대로~~ 그대로!... 밀고 들어옵니다.

성미 박성배 선수, 우물쭈물하는 사이 골키퍼와 일대일!... 골키퍼까지 제끼느냐? 그대로 슈우우~ㅅ!......


... 아!!! 이게 또 막힙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정말 대!단!합니다! 지금 정말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선방쇼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동재가 혼자서 고군분투 하는 동안 박준성은 깊은 묵상에 들어간 모습이다.

확률적으로 세 번 이상은 상황을 다시 원점에서부터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주기 때문이었다.

삼세번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문득 아까 자신이 내뱉었던 말을 되새겨 본다.


“........자신이 공을 터치 할 수 있다는 100% 확신이 있다든지,

아니면 상대편 공격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거리를 좁히러 나가는 경우처럼 다른 선택지가 전혀 없다든지...

이런 경우를 제외하곤 절대로 자신의 골문을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골키퍼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 자신이 공을 터치 할 수 있다는 100% 확신이 있다든지...”


이 말이 마치 기차박수처럼 귓가에 점점 더 크게 소용돌이 쳐온다.


“... 자신이 공을 터치 할 수 있다는 100% 확신이 있다든지... 터치할 수 있다는 100% 확신이... 있다는 100% 확신이.... 100% 확신............ 100%!!”


쿠구궁!


몸서리친다.

깨달은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이 과연 팀에게 어떤 전술적인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서, 설마...’


이상한 일이었다.

자신의 말을 물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면서도 오히려 가슴이 쿵쿵 뛰고 있었다. 설렘으로.


(전반 39분)


삐익~!


휘슬을 분 이규진 주심이 페널티 박스를 향해 부리나케 뛰어온다.


“아, 수원삼성 아주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얻습니다!”


마치 과거 박주영 존(zone), 오른쪽 페널티 박스 바싹 너머.

성미동은 위험지역에 근접해서는 오히려 파울 상황을 극도로 자제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처음 나온 좋은 자리였다.


“글쎄요....평소라면 정말 아주 좋은 위치지만, 이 경기에서도 좋은 위치라 말할 수 있는지는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박준성은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네요. 페널티킥도 막는 선수 아닙니까? 프리킥 위치가 아무리 좋다 한들 페널티킥 위치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으니까요. 아무튼, 골대와의 거리는 약 20미터! 어?...”


말을 끊은 이동재의 얼굴에 경악이 흘렀다.


“....아~! 지금 그라운드에서 기상천외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는 데요!

성미동 팀, 수비벽을 아예 안~ 치나요?!

지금 모습들이 수비벽을 칠 생각조차 안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묵묵한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 있던 수원삼성 최용대 감독도 깜짝 놀라 앞으로 튀어 나온다.

수비벽 사이에 끼어들려고 다가서던 김태주와 홍태화도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 오히려 수원삼성 선수들이 허탈해 하는 것 같죠?....”

“뭐, 저희들도 지금 사실 어리벙벙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어찌 보면 대단히 현명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어요!“


눈을 반짝 빛낸 박준성이 침착하게 해설을 이어간다.


“괜히 어설프게 수비벽을 쳤다가 공이 수비수 맞고 굴절된다면 그 굴절된 볼이 더 위험하다 이거죠.

사실, 문전 밀집상태에서의 중거리 슛은 깨끗하게 들어가는 경우보다 오히려 알게 모르게 수비수의 신체 어딘가에 맞고 굴절돼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느린 그림으로 보면.

다만, 방향이 틀어질 정도로 심하게 굴절되지 않아서 육안으로는 잘 구분이 안 될 뿐.“


“아, 그렇네요! 마찬가지로 강민우 선수에게는 가장 위험한 볼이 굴절된 볼이라고 볼 수 있다는 거죠?!”


그 말에는 대꾸 않는 박준성의 얼굴에 때 아닌 감회가 흘렀다.


“지금 진짜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야아~! 이거 제가 축구해설을 한지도 꽤 됩니다만......


.... 설마 20미터 프리킥에 수비벽을 구축하지 않는 정규경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는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강민우라는 특출난 골키퍼 한 명으로 인해 기존 축구의 모든 전략, 전술이 완전히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있어요~!“


고개를 아래위로 크게 끄덕인 이동재가 침을 꿀꺽 삼킨다.


“자, 키커는 왼발의 달인이라 불리는 이지훈 선수입니다.

과연 아까 페널티킥의 실축을 만회할 수 있을지.

오늘, 공격수들의 절망의 바위절벽, 강민우 골키퍼를 맞아 과연 달인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때 카메라가 골대를 막고 있는 강민우의 모습을 정면으로 비추었다.


“... 강민우 골키퍼는 역시 큰 대(大)자로 꼿꼿이 서서 미동도 않고 양 팔만 조금 흔듭니다. 무릎조차 굽히지 않습니다!

어디 한번 넣을 수 있으면 넣어봐라!... 대단히 오만한 자세입니다!.

키커를 굳게 응시하는 그 얼굴에는 그 어떤 두려움도, 그 어떤 흔들림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자, 이지훈 선수, 이제 달려들면서 그대로.... 어?! 이게 뭐죠?!“


이동재의 단추구멍 눈이 순간 눈 뜬 심봉사처럼 크게 떠졌다.


다다다다......


이지훈이 슛하는 순간, 성미동 선수들이 중앙수비수 박성배 한 명만 남겨두고 일제히 수원삼성 진영을 향해 전력질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펑~!...


이지훈의 슛은 마치 이단 옆차기 하듯 왼쪽으로 붕~ 날아오른 강민우의 오른발에 맞고 튀어 나갔고,


“어어어어~, 골키퍼 발 맞고 튀어 아~주 멀리 가는 공. 아주 아주 멀리...머~얼리!...”


이때 옆에서 고개를 쭉 빼고 그라운드를 내려다보던 박준성의 숨이 넘어간다.


“어~어~어~... 완전한 무인지경입니다!!

위기예요. 수원삼성 절대절명의 위깁니다!!

지금 수원삼성 진영은 노란색 성미동 팀 유니폼 색깔로 꽉 찼어요!“


세컨드볼을 노리기 위해 중앙수비수 김길주 한 명만 남겨두고 전원 공격에 가담했던 수원삼성이 허를 찔린 것이다.


멀리 멀리 단숨에 센터서클 바로 너머까지 튀어나온 이 공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 잡은 성미동의 원톱, 차태민이 수원삼성 진영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기 시작한다.


“아~! 차태민 선수, 공 잡아서 그대로 쭈욱~ 죽! 쭈우욱~ 죽!....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수원삼성 진영을 거침없이 질주합니다!

중학교 때까지 선수생활을 한 선수답게 오늘 성미팀에서 유일하게 프로선수들을 맞아 볼 키핑이 되고 있는 선수, 차태민!!

지금 수비와 공격의 숫자는 1대9. 무려 1대9!!“


이동재의 숨도 넘어가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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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제31장.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3 21.04.23 431 10 11쪽
30 제30장.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 +2 21.04.22 415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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