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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제로의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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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1.03.17 13:23
최근연재일 :
2021.05.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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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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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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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제26장. My Superman vs 나의 거인

DUMMY

제26장. My Superman vs 나의 거인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메이필드 호텔 듀플렉스 스위트 룸.


미첼은 지금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슈퍼맨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그 돌 같이 단단한 눈동자 속에는 잔잔한 미소가 있다.

그리고 그 미소는 말한다.


“그동안 잘 버텼어. 미첼. 이제 내가 왔으니 안심하렴...”


지금 이 객실 내에 있는 사람은 모두 8명.

부천FC측 인물로는 구단주인 최종화 부천시장, 박응철 부천FC 감독, 강민우, 차태민, 이렇게 총4인.

셀타비고측 인물로는 파이뇨 감독, 미첼, 이상 2명.


그리고 통역관 박수지, 박문철.

수지는 부천FC측 인물들의 말을,

문철은 셀타비고 측 인물들의 말을 각각 맡기로 했다.

수지와 문철, 두 사람의 몸을 빌어 순차적 동시통역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다.


강민우 일행 5남1녀는 지금 막 파이뇨 감독, 미첼과 서로간의 간단한 통성명 및 의례적인 덕담을 끝낸 참이었다.


미첼과 마주 선 민우가 자신의 어깨에 멘 스포츠백을 부스럭 거리더니 뭔가를 꺼냈다.


축구공이었다.

찢어지고 바람이 빠진.

쭈글쭈글해져 원형을 유지하기에도 힘겨워 보이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이 낡은 축구공에 집중되었다.


민우가 그 솥뚜껑 손으로 공을 들고,

천천히 손을 돌려가며 공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눈에는 회한이 가득했다.


한참 동안 공에 시선을 주던 민우가 다시 미첼을 본다.


"이, 이건..........내가 출감할 때 가지고 나온 공이야."


그렇다. 이 공은 자신이 감옥 독방에서 축구연습할 때 사용하던 공이다.

절망의 피눈물과 복수의 환상이 뒤범벅 된 시간들이 한데 묻어 있는 공이다.


와신상담! 쓸개 대신 공을 햝으며 복수의 칼날을 갈겠다고 이 공을 가지고 나왔다.

그런 공을 이제 그는 미첼에게 줄 사인 공으로 사용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공 대신 이제 하이네캔 병을 햝게 된 강민우.

이제 그는 더 이상 이 공이 필요 없게 된 걸까? 아니면........


민우가 주머니에서 매직을 꺼내더니, 공에 한자 한자 또박 또박 글자를 새기기 시작한다.

민우의 의도를 눈치 챈 사람들이 민우와 공을 흥미롭게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단 한 사람만 빼고.


수지는 이 장면을 외면해야 했다.

Knife! 또 다시 가슴에 날아 든 비수.

계속 바라보다 보면, 자칫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게 될 것 같아...


그러나 민우가 다음 할 말을 통역해야 했기에 마냥 이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박응철이 안쓰러운 듯 딸의 얼굴을 살핀다.


“미첼, 이건 내가 갇혔을 때 연습하던 공이야.

내가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받어!"


마침내 민우가 사인을 마치고 공을 건넨다.

수지는 여전히 외면한 채 말만 통역한다.


미첼은 이를 두 손으로 공손히 받는다.

마치 둘만의 신성한 의식이라도 치르는 듯.

그리곤 가슴에 꼭 껴안는다. 소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양.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이 둘만의 시간을 바라봤다.

왠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박문철 역시 공을 보는 순간, 기자답게 사진을 찍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있다가 협상이 끝나고 다시 기회를 보기로 하고.


공에는 '강민우'라는 큼지막한 싸인 아래,


[나도 내가 만든 좁은 세상에 갇혀 있었단다. 이제 우리 그 세상을 조금 더 넓혀보자.

-2030년 봄, 강민우가 미첼에게 마음을 담은 공을 주다.]


마치 초등학생 백일장처럼 유치한 문장이지만, 미리 사전이라도 찾아본 걸까?

틀린 철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러나 이 유치한 글이 민우로선 제 문학적인(?) 재능을 총동원한 미사여구였다.

제 진심을 어떻게 한 줄의 글에 녹여낼 수 있을까?

로시난테(차태민의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뒷좌석에서 무려 1시간 반 동안 몇 10장의 A4용지를 휴지통에 꾸겨 넣고서야 얻어진 한 줄의 글이었다.


사실 민우는 미첼과 완전히 똑 같았다.

그것은 창살이 아니었다. 자신을 가둔 것은.

미첼처럼 스스로가 자신을 가둔 것이었다.


그곳은 차갑고 괴로운 곳이었지만 그러나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었다.

그곳에서만은, 그 좁은 구장 안에서만은, 자신은 왕이었고 신이었다.

축구의 신이었다, 자기 맘대로 상대팀을 가지고 노는.

이제는 그 좁았던 구장을 조금 더 넓히고자 하는 것뿐인 것이다.


수지가 떨리는 목소리로 공에 적힌 글의 내용을 통역을 해주자,

파이뇨 감독이 흠칫 놀란다.

여전히 돌바위 얼굴이었지만, 민우를 바라보는 그 눈엔 묵직한 고마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미첼이 끝내 감정을 주체 못하고 몸을 떤다.


하지만 다 큰 사내는 울지 않은 법!

미첼은 눈물을 삼키려 천장을 쳐다본다. 그 큰 눈만 끔뻑끔뻑한다.

하지만 콧물은 어찌할 수 없었던 듯,

한동안 객실에는 미첼의 코 훌쩍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었다.

8명이 협상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동시통역체제로 완전히 바꾸었다.

그래서 마치 문철과 수지가 대화를 주고받는 것 같았다.


통역을 맡은 박문철과 박수지가 서로 멀찍이 마주 보며, 직사각형 회의용 탁자의 양쪽 짧은 면에 앉고,

탁자의 긴 면 양 편으로 각각 3명 씩 나눠 앉았다.


한 편에는 최종화 부천시장, 박응철 부천FC 감독, 차태민 순으로.

그 반대편으로는 파이뇨 감독, 미첼, 강민우 순으로.


원래 민우는 차태민과 나란히 부천FC 측 인사들과 함께 앉을 예정이었으나,

4명이 나란히 앉으니 공간이 너무 비좁고(특히나, 족히 2인분의 너비를 차지하는 옆으로 퍼진 민우의 체격구조 상),

미첼 또한 자신이 옆에 앉기를 원해서 미첼과 나란히 앉았다.

그러나 미첼은 아직 제 슈퍼맨의 얼굴을 바로 보지 못하고 큼직한 손등만 내려다본다.


지금 최종화 부천시장은 시민구단인 부천FC의 구단주이자 소유주 자격으로 이 협상에 참여한 것이다.


(*‘부천FC 1995’는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서 순수하게 시민의 힘으로 일으켜진 구단이 프로 리그에 진입한 최초의 사례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2부리그 팀이긴 하지만 K-리그 클래식 여느 명문구단 못지않은 두터운 골수팬 층을 갖고 있었다.)


협상에 들어가자마자 최종화 부천시장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왔다.


"뭐, 길게 끌 것 있겠습니까? 저희 부천FC는 이미 파이뇨 감독님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의견조율을 마쳤습니다.

이건 강민우와 차태민 선수 입장에서도 좋은 것이고,

파이뇨 감독님 말씀대로 서로가 윈윈하는 셈이니,

곧바로 세부 계약서 내용 조정 작업에 들어가죠.

강 선수와 차 선수도 별 다른 이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말끝을 흐린 최종화 시장이 동의를 구하려는 듯 민우의 얼굴을 바라본다.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하는 강민우는 다시 돌바위 얼굴로 되돌아와 있었다.


"뭐, 저도 이렇게 금전적으로나마 부천FC측에 도움을 드리게 되면,

약속대로 뛰어주지 못하는 마음의 부담도 덜고,

또...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어 보니까, 파이뇨 감독님도 아주 좋은 분이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미첼은 저랑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것 같아... 애틋하기도 하고요.

다만....“


다만?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민우에게 집중되었다.


"다만... 저는 한 가지를 확실하게 확인하고 싶습니다."


수지는 이 말을 통역하려다 멈칫했다.

민우가 자신의 얼굴을 빤히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그 확인대상이 박수지 자신이라는 듯.


민우의 시선을 좇아 사람들의 시선이 해바라기처럼 박수지 쪽으로 이동했다.

수지는 계속 어리둥절해 하고, 민우는 예의 그 느릿느릿, 또박또박한 어조로 말을 이어간다.


"누가 뭐래도 박기자님은 축구선수로서의 제 가치를 제대로...아니, 높게 평가해 준 첫 번째 인물입니다.

그리고 원체 인연이란 게 별로 없어서 인진 모르겠지만 전..... 인연이란 걸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수지의 머릿속에 불과 10개월 전 민우와의 첫 만남이 아스라한 추억처럼 지나간다.

인터뷰를 요청하자 “일 없네요!” 짧게 씹어뱉듯 말하곤,

돌아서 가던 그 쓸쓸한 뒷모습이.

이 세상 모든 무게를 혼자 다 짊어진 듯 그 무거웠던 발걸음이.


지금의 민우는 왠지 다른 사람 같단 생각을 한다.

민우의 말은 계속 되고 있었다.


"박기자님께서는 제가 태민 형에게 “형의 그 꿈이란 거, 그렇게 하찮은 것이었어?!” 하고 묻는 순간, 아버님에게 전화해야겠단 결단을 내렸다고 하셨습니다.“


그랬었다. 물론 사람들에게는 화장을 고치러 간다고 했지만, 나가자마자 아버지 박응철 감독에게 전화를 했었다.

지금 동양일보 건물로 오면, 아무도 손대지 못한 상태에서 강민우에게 단독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그리고 박기자님의 꿈은 제가 부천FC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이 순간이 지나면 그 꿈은 정말 꿈으로만 남고 맙니다.

아마도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는... 정말 괜찮겠습니까?"


무슨 의미일까? 자신의 꿈이 그렇게 가벼운 것이었냐고 묻고 있는 걸까?

이 말을 통해 자신에 대한 마음의 짐을 털어버리려는 것일까?

아니다. 분명 자신의 가벼움을 책망하는 말투는 아니다.

이건....설마, 착각이겠지만... 하지만 이건 마치............


‘......모든 걸 내 말에 따르겠다는 태도가 아닌가!’


수지의 작은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정면으로 쏘아보는 민우의 눈길을 감당할 수 없어 황급히 시선을 허공에 둔다.

민우가 수지의 대답을 채근하듯 계속 말을 잇는다.


“그때 계약을 맺은 후에 박기자님께서....

이제 제가 부천FC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유년시절부터 가져왔던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고,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저도 덩달아 기분이 참 좋았었고요.

꿈이란 것... 참 멋진 것이더군요.

그게 없다면 우린 모두 다.... 하루하루 교수대를 향해 가고 있는 비참한 사형수들에 불과할 테니까요....“


태민은 깜짝 놀랐다.

그동안 함께 여행 다니면서 하이네켄 몇 병 좀 깠다고 사람이 저리 달라지다니....

저런 목석으로 하여금 시(?)를 읊게 하다니...

태민은 새삼 술의 위대함을 깨달았다.


수지는 이 시점에서 인정해야 했다. ‘민우사랑’이 맞았다는 것을.

최소한 강민우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무식 돌쇠나 마당쇠가 아니란 점에 있어서는.

싫건 좋건.


그리고 수지는 생각했다.


이게 꿈이냐 생시냐! 한껏 흥분되어 돌바위 맞이 준비에 한창인 '부천사랑' 서포터즈 애들의 부산한 모습.

창단 이후 처음으로 1부 리그 승격이 유력해졌다며, 새벽녘까지 계획짜기에 골몰하던 아버지의 모습.


하지만 무엇보다 수지는...........

수지의 거인이 부천FC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단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다!


수지가 태어날 때부터 아빠는 부천FC에 있었다.

수석코치로 있다가 감독으로 승격해서 벌써 18년 째 지휘봉을 맡고 있는, 그야말로 아빠의 팀! 그리고 자신, 박수지의 팀!


축구바보로 불릴 정도로 유년기 시절부터 부천FC의 광팬이었고, 대학교 4년 동안 '부천사랑‘ 서포터즈의 총무를 맡기도 했다.


수지가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계속 망설이자,

가장 초조해하고 있는 사람은 최종화 부천시장이다.

책망하는 눈빛으로 박응철 감독과 수지를 번갈아 쳐다본다.


'도대체 무엇을 망설이고 있는 거야?! 지금 우리가 이런 세상 모르는 철부지의 개똥철학이나 듣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은가!'


최종화 부천시장, 그는 한마디로 야심에 찬 사내였다.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윈스턴 처칠 경이 인생 말년에 잠결에 외쳤다는,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이 말 한마디를 철썩 같이 믿고,

그것을 인생의 금과옥조로 삼아 오늘날 이 자리에까지 온 인물이었다.


그의 집안은 찢어지게 가난했고,

딱히 공부를 뛰어나게 잘 하지도 못했던 그는 고등학교 2학년 재학 당시 그의 인생 첫 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다니던 학교를 그만 두고, 당시 격동의 80년대 건설 붐을 타고 있던 노가다의 세계에 투신자살한 것이다.


“나는 돈으로 승부하겠다!”


이것이 그가 던진 승부수였다.

결코 어린 나이에 하기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어렸을 적부터 승부사 기질이 다분했다 할 것이다.


그의 꿈은 대성그룹의 회장이 되는 것.

여기서 대성그룹이란 미래에 자신이 탄생시킬 환상 속의 국내 굴지 대기업을 말한다.

그는 이렇게 미리 그룹의 이름까지 지어 놓고, 자신의 꿈을 향해 열정을 불 태웠다.


어디 내가 죽냐? 니가 죽냐? 각종 공사판을 전전하며 안 먹고 안 자고 안 쓰며 모은 코 묻은 종자돈을 가지고 그는 그의 인생 최초의 영업을 개시한다.

성신여대 앞에서 솜사탕 장사를 시작한 것.


이렇게 그는 지나가는 여대생 누나들의 예쁜 엉덩이를 흘끔거리며 사업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다.

야심가답게 그는 눈치가 매우 빠르고 뛰어난 사업적인 머리, 즉 쉬운 말로 뛰어난 잔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그의 타고 난 사업수완과 입심, 그리고 과감한 투자와 피나는 열정이 적절히 버무려진 결과,


그는 나이 30을 넘어서면서 동대문 의류 쇼핑몰에 번듯한 매장을 가진 사장님이 된다.

그의 자수성가에 대한 자부심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그의 동료 상인들은 술좌석마다 그의 눈물겨운 무용담을 귓바퀴가 마르고 닳도록 들어야 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고 했다.

좋은데 가서 술 사준다는 데 이 정도도 못 해 주랴.

이것이 그들의 생존철학인 듯했다.


그러나 최종화는 아직도 배가 고팠다.

당시 또 다시 붐을 타고 있던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다.

‘아일랜드’라는 중저가 의류 브랜드의 전국 체인화에 성공, 당당한 중견기업의 대표이사가 된다.


그는 여기서 또 다시 승부수를 던진다.

이번에는 정치의 세계에 투신자살한 것이다.


그의 정치인생 역시 밑바닥부터,

부천 원미구 구의원, 부천시 시의원을 거친 후, 제 18대 총선에 대망의 출사표를 던진다.


여당의 이른바 ‘패전지역 처리용’ 공천장을 받은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시 야당이 전략공천한 원내대표 출신 4선의원 거물 김태우와 맞서,

자신은 부천 원미구 토박이고, 김태우는 ‘낙하산 공천으로 굴러온 돌’이란 점을 십분 활용,


“며칠 전 위장전입한 인물이 부천에 대해 뭘 알아?!”...


정책 경쟁은 뒷전이고 오직 네거티브 캠페인에만 몰빵한다.

하루 2시간 수면만으로 쌍코피를 쏟으면서도,

직접 발로 뛰면서 지역 향우회, 노인정 등을 집중 공략한 결과,


예상을 뒤엎고 상대 김태우 후보를 불과 95표 차로 누르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한다.

아무도 예상 못한 기적의 승리였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와 초반 개표결과를 완전히 뒤집는 대역전극!


당시 새벽까지 엎치락뒤치락 기십 표 차 피 말리는 승부를 벌여 ‘새벽의 기적’, ‘언더독(underdog)의 반란’이라 불렸던 드라마적 요소들,

한국인들이 숭배하다시피 하는 자수성가 및 창업 성공신화,

거기에다 당시 온통 야당 밭으로 전락(?)한 서울, 경기지역에 여당의 깃발을 꽂은 몇 안 되는 여당의원이라는 프리미엄까지...


.....그는 일약 전국구 수퍼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지방선거에서도 이런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표차로 부천시장에 당선된 그는 벌써 부천시장을 세 번을 연임했고,

이제 대권도전에 나설 때라고 느끼고 있었다.


이렇듯 순풍에 돛 단 듯 승승장구 하고 있는 그는 하늘이 자신의 편임을 굳게 굳게 믿게 되었다.

오늘, 하늘은 이런 그의 깊은 믿음을 저 버리지 않고, 그에게 또 하나의 기연을 안배해 주고 있는 것이다.


눈먼 돈 210억!

고스란히 자기 수중으로 떨어지는 순수 가용자원 210억!


덤으로, 이 강민우란 단순무식한 놈의 국민적인 인기를 등에 업을 수만 있다면, 자신의 대권도전 가도에도 은빛날개가 달릴 것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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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제34장.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2 21.05.06 286 6 14쪽
33 제33장. 질주본능 +2 21.05.05 312 9 10쪽
32 제32장. 게리의 악몽 21.04.24 420 8 14쪽
31 제31장.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3 21.04.23 431 10 11쪽
30 제30장.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 +2 21.04.22 417 11 9쪽
29 제29장.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 +4 21.04.21 466 9 16쪽
28 제28장. 되놈들 +4 21.04.20 480 8 12쪽
27 제27장. 억! 소리 +2 21.04.19 486 11 16쪽
» 제26장. My Superman vs 나의 거인 +2 21.04.18 538 12 16쪽
25 제25장. 돌직구 +2 21.04.17 561 10 8쪽
24 제24장. 유럽! 유럽! 2 (눈먼 돈) +2 21.04.16 583 12 14쪽
23 제23장. 유럽! 유럽! 1 (뜻밖의 제안) +4 21.04.15 667 12 11쪽
22 제22장. 10년간 준비된 치밀하고도 잔인한 복수극의 서막 21.04.14 658 13 9쪽
21 제21장. 강민우의 태극기 모독 사건 +2 21.04.13 682 12 12쪽
20 제20장. 박스프리(box-free) 골키퍼 +4 21.04.12 674 12 8쪽
19 제19장 반역의 피 +2 21.04.10 691 12 13쪽
18 제18장. 아름다운 비행 2 +4 21.04.09 666 11 14쪽
17 제17장. 아름다운 비행 1 +2 21.04.08 687 11 15쪽
16 제16장. 라리가의 명장 파이뇨 감독이 내한한 진짜 이유는... +2 21.04.07 712 12 16쪽
15 제15장. 안 서면 지는 거다. +2 21.04.06 724 12 14쪽
14 제14장. 동키호테 21.04.05 715 12 13쪽
13 제13장. 나의 거인 21.04.04 752 14 12쪽
12 제12장. 칼자루 21.04.03 770 13 10쪽
11 제11장. 급물살 21.04.02 776 11 11쪽
10 제10장. 새 아침 21.04.01 775 11 14쪽
9 제9장. 봄비 21.03.31 777 14 5쪽
8 제8장. 버팀목 +1 21.03.30 810 11 13쪽
7 제7장. 불쌍한 놈 2 +1 21.03.29 842 14 15쪽
6 제6장. 불쌍한 놈 1 +1 21.03.28 865 15 11쪽
5 제5장. 축구바보 박수지 기자 21.03.27 878 17 17쪽
4 제4장. 검정 장갑 21.03.26 923 16 15쪽
3 제3장. 축구의 상식 21.03.25 969 17 15쪽
2 제2장. 미스터 제로 +1 21.03.24 1,191 17 18쪽
1 제1장. 오로라를 가진 사내 21.03.17 1,477 2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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