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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제로의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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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1.03.17 13:23
최근연재일 :
2021.05.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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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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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장. 억! 소리

DUMMY

제27장. 억! 소리


민우의 최후통첩에 대해 수지는 계속 망설이고, 박응철 감독마저도 도움을 주지 않자 조급해진 최종화 시장은 몸소 사태 진화에 나섰다.


“아니, 뭐 생각할 것 있습니까? 박기자님의 아버님을 생각하시는 마음은 잘 알지만,

그 돈이라면 우리 부천FC의 용병자원을 모두 특급용병들로 대체하고도 남는 돈 아닙니까?

오히려 아버님에게는 더 잘 된 일이라......”


“나는 지금 박수지 기자에게 묻고 있습니다!”


민우가 강력하게 끊고 들어왔다.

당신이 간섭할 일이 아냐! 수틀리면 판을 아예 박차고 나가버리겠다는 경고가 담긴 단호한 말투였다.


아까는 ‘저는...’ 하던 놈이 이제는 ‘나는...’ 한다.

명백한 적의에 최종화는 당황했다.


'거, 건방진 놈. 일개 축구선수 따위가... 듣자 하니 한글 맞춤법도 잘 모른다는 무지랭이 같은 놈이....'


그러나 정작 소유주이자 구단주로서 이 계약의 주체인 그의 입에서 나온 건,


“험험... 난 그저 박기자님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었어요~. 별 다른 의도는 없었어요. 이해해 주세요~. 강 선수..."


이처럼 이들은 항상 정중하고 항상 신사고 항상 저자세다.

단, 칼자루를 쥔 자, 또는 자신에게 큰 이익을 줄 자에게만.


갑자기 말소리가 높아지자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는 파이뇨 감독과 미첼에게 내부의견 조율 중이라고 양해를 구한 수지는 사람들에게 한국말로 제 심중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민우의 말투가 금세 옮아온 듯 매우 침착하고도 또박또박한 어조였다.


"현재의 폭발적인 국민적인 인기를 감안한다면, 강민우 선수는 상품가치가 매우 높은 선수입니다.

유니폼 판매는 물론이고, 예를 들어 '돌바위' 캐릭터 상품들을 개발하여 하나의 브랜드로 내세운다면 부천FC의 재정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강민우 선수가 한 달 후 이번 월드컵에서 큰 활약을 보여 준다면,

이런 '돌바위' 브랜드의 세계화도 꿈만은 아닐 것입니다.


무엇보다, 부천FC는 세계 축구역사에 한 획을 그은 위대한 선수의 영원한 친정팀으로 남게 됩니다.

이름뿐인 친정팀이 아니라 명실상부 친정팀 말입니다.

축구선수에 있어 친정팀이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천FC가 명문구단으로 거듭 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축구가 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는 자국리그의 발전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강민우 선수의 부천FC 합류는 유럽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팬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K리그의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강민우 선수의 경기를 보기 위해 유럽의 축구팬들이 몰려올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차태민 선수의 입장에서도 라리가에서 곧바로 뛰는 것보다는 K리그에서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말을 마친 박수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꼴깍.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진 장내에 긴장한 사람들의 마른 침 삼키는 소리만 들렸다.

수지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고래를 우물에 언제까지나 계속 붙잡아 둘 수는 없는 법입니다!

다행히, K리그와 유럽 리그는 그 일정이 시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기후적인 여건으로 서로 전반기와 후반기가 엇갈려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팀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결정되는 후반기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번 파이뇨 감독님의 제안을 받아들이되,

강 선수와 차 선수가 라리가에 임대선수로 가는 시점을 6개월만 늦춰서,

일단 이번 후반기 리그는 K리그에서 부천FC 소속으로 뛴 후,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라리가의 후반기 리그부터 셀타비고 팀에서 뛰는 것은 어떨까 제안합니다.


이렇게 되면, 창단 이후 최초로 1부 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부천FC에게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현재 파이뇨 감독님의 뛰어난 용병술로 1부리그 승격이 유력시 되고 있는 셀타비고 팀의 입장에서도,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리그에서 1부 리그 진입 첫해에 팀의 입지를 굳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박응철 감독은 시종 자랑스런 표정으로 제 딸을 바라보고 있었다.

딸 키운 보람이 있었다.


'아주 똑 소리 나는 구나, 우리 딸! 세상 사람들아, 얘가 바로 그 잘난 내 딸이라고!'


이 말을 가까스로 삼킨 박응철은 대신 수지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운다.

일그러진 최종화 시장의 얼굴을 보고 차마 손을 들어올리진 못하고 탁자 밑으로 은밀하게.


'이, 이런 개같은 일이....'


아닌 게 아니라, 최종화 시장의 얼굴은 곰 쓸개를 씹은 사람마냥 일그러져 있었던 것이다.

만약 강민우가 이 박수지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210억이 현금화 되어 들어오는 시점이 1년 후가 되고 만다!

자신의 임기 후가 되고 만다!


이를 알 리 없는 민우는 수지를 보며 빙그레 웃는다.

마치 그것이 정답이라는 듯.

수지는 웃는 얼굴이 민우에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민우는 수지의 홍조 띤 볼이 참 곱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민우의 첫 마디는,


“신기하네요... 저와 똑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네요...”


그것은 마치 습격과도 같은 것이었다.

마치 짝사랑 하던 남자에게 고백 받은 기분.

수지의 모든 사물이 다시 오후의 고요 속으로 침몰하고 있었다.

이 방 안에 수지의 거인과 단 둘이서 덕지덕지한 종이인형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착각을 다시 한다.


“저, 정말요~?!”


눌렀기 때문에 오히려 소리는 크게 나왔다.

저도 몰래 내뱉고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수지가 어린 아이 같단 생각에 민우는 살짝 웃는다.


"지금 박기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부천FC의 1부리그 진출에 도움을 드리고, 곧바로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라리가 후반기 경기에 뛰면 서로가 만족스런 결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박기자님께서 생각하시는 것만큼 대단한 선수라면요.


아, 그리고 저는 골키퍼라 체력문제도 없습니다.

골키퍼는 샤워할 필요 없는 날이 제일 좋은 날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태민이 형이야 조금 힘들겠지만, 파이뇨 감독님께서 특별 '벤치 휴가'를 적당히 주시겠죠."

여유 있게 농담까지 던진다.

그만큼 그 역시 기분이 고양되어 있다는 증거였다.


이번에는 이를 받은 파이뇨 감독이 장고에 잠길 순서였다.

한참을 생각하던 그가,


"좋습니다. 나름 합리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는 걸로 하죠."


시원스럽게 응낙했다.

중위권만 유지한다면 후기리그에서 저 전술핵을 가지고 충분히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낼 수 있단 계산이었다.

트레블 감독으로서의 자존심이기도 했다.


이로써 계약은 구부능선을 넘었다.

장내에 팽팽히 흐르던 긴장이 풀리며 모두들 한결 편한 표정이 되었다.


단 두 명, 최종화와 미첼만 빼고.

최종화는 앞서 언급되었던 그런 이유로.

미첼은 6개월을 더 기다려야 된다는 아쉬움에.


박응철 감독과는 달리, 최종화 시장의 임기에 관해 전혀 모르는 민우는 이런 최종화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았다.

부천FC로서는 정말 최고의 조건인데도 말이다.

자신이 직접 뛰어서 팀의 1부 리그 승격에 도움도 주고, 또 이적료는 이적료대로 챙겨주고.


아마도 아까 자신의 무례했던 태도 때문인 것 같아 조금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이 최종화라는 사람....의외로 괜찮은 사람인지도 모른다.'


지금까지의 짧은 경험으로는, 이렇게 자신의 감정이 얼굴에 바로바로 나타나는 사람은 알고 보면 의외로 쿨한 성격인 경우가 많았다.

첫 인상은 왠지 너무 좋지 않았는데, 그건 ‘높으신 나리’란 자신의 선입견 때문일지도 모른단 생각을 했다.


이때, 파이뇨 감독이 문득 할 말이 생각이라도 난듯 한 손을 들어 올리며 발언권을 요청했다.


"파이뇨 감독님, 무슨 새로 하실 말씀이라도?"


통역을 맡은 박문철이 묻자, 파이뇨 감독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다름이 아니라....

박수지 기자님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일단 제가 한 발 양보한 만큼, 저도 한 가지 양보를 받고 싶습니다.“


‘양보’란 말, 다시 장내에 팽팽한 활시위가 매겨졌다.

파이뇨 감독이 그 시위를 계속 당겨간다.


“아시다시피 우리 라리가는 선수 이적계약 시 반드시 바이아웃(buy-out)조항을 추가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바이아웃 금액은 원래 1년 후 정식 이적계약을 맺을 때, 구체적인 연봉 및 옵션 협상과정에서 함께 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강민우 선수의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지금 미리 바이아웃 금액을 책정해 두고 싶습니다.“


문철의 통역을 들은 사람들은 '무슨 의도일까?'... 시선을 허공에 두고 각자 머리를 굴리느라 바쁘다.

당사자인 강민우가 나선다.


"얼마나 생각하고 계신지요?"


수지의 통역을 들은 파이뇨 감독은 거의 노타임으로 대답했다.


“.......1억5천만 유로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두둥!


모든 사람들이 다 놀랐지만, 가장 놀란 건 최종화 시장이었다.


‘1억5천만 유로면.... 이, 이천억?!’


진짜 억! 소리 났다.

최종화는 순간 정신이 혼미해졌다.

200억을 뉘 집 애기 이름인양 가지고 놀더니만 이젠 갑자기 2천억이란다!


무늬만 구단주인 그가 축구에 대해서 무엇을 알겠는가?

축구라면 평생 월드컵 한국경기 때나 보도사진 좀 찍으려고, 빨간 티 입고 잠깐

“대!....한!민!국!” 몇 번 외쳤던 그다.

부천FC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단장과 감독에게 일임한 채 시정만 돌보던 그다.


‘임대후 완전이적 계약’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박응철 감독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의 치열한 삶에 있어서 스포츠는 사치였다.

맨 날 똑 같은 팀들이 이놈, 저놈 서로 상대만 바꿔 가며 투닥거리는 게 뭐 그리 재밌다고 저 난리들이란 말인가.

그 시간에 한 푼이라도 벌어야지.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이긴다고 돈 1원 한 푼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축치'인 그로서는 축구에서 ‘바이아웃’이란 게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다.

경제에서 바이아웃이란 건...기업을 인수해서 가치제고에 나선다...뭐 대강 그런 뜻 아닌가.


‘그, 그럼 축구에서는?.....’


계약기간이 만료된 후 평생계약 같은 걸 맺게 되면 2천억에 하는 걸로 미리 약속을 해 놓자는 것인가?

한 선수의 축구인생을 아예 완전히 인수해 버린다는 의미에서?


'아마도... 그래! 그게 가장 가까워 보인다! 금액의 크기를 감안해 볼 때.'


그러나 이때 민우가,


“그건 너무 높지 않습니까? 전 6천만 유로(약 780억원) 정도를 상한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것 역시 골키퍼로선, 그리고 신인 선수로선 지나치게 높지만요.”


그런데 더 가관인 건.... 통역을 들은 파이뇨 감독이 그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듯,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좌우로 젓는다.


더 가관인 건.... 사람들이 전부 다 민우의 말을 듣고 긍정의 뜻으로 일제히 고개를 끄덕인다는 것이다.


‘뭐, 뭐여? 갑자기 왜 거꾸로 가는 거여?’


강민우는 자신의 몸값을 낮추려 하고,

파이뇨 감독은 오히려 강민우의 몸값을 높이려고 안달이 나 있지 않은가.


강민우 저 놈이라면 혹시 몰라도, 파이뇨 감독까지 포함해서 모두가 단체로 훼까닥 했을 리는 없고....

차 운전대 위 마스코트처럼 계속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의 진지한 표정들을 바라보며, 최종화의 가치관은 완전히 혼란에 빠져들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질문 있습니다!” 초등학생처럼 손을 번쩍 들고 묻고 싶었지만,

기자들까지 배석한 상황에서 명색이 구단주인 자신이 이런 무식을 탄로 낼 순 없는 일.


할 수 없이 제 옆에 앉은 박응철 감독의 무릎을 탁자 밑으로 톡톡 친다.

입으로 금붕어 흉내를 낸다.


'바이아웃??'(입모양)


무슨 뜻인지 눈치 챈 박응철 감독이 최종화의 의문도 해결해 줄 겸, 또 자신의 의견도 표명할 겸 오랜만에 발언에 나선다.

최종화 시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쓸데없는 사족을 마구 마구 달아가면서.


“제 생각에도 1억5천만 유로는 너무 과한 것 같습니다만...

라리가가 바이아웃 조항을 강제한 것은 구단의 횡포로부터 유망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비록 계약기간 중이라도 타 구단이 그 금액을 제시하고 해당 선수가 이적에 합의만 하면,

언제든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래서 물론, 유망한 선수를 계약기간 중에 타 구단에 빼앗기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단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바이아웃 금액을 책정해 놓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 과도한 재정지출로 인한 구단의 부실화를 방지하고자 하는 ‘UEFA FFP 룰’(UEFA Financial Fair Play Rule)이 재발동 되었습니다.

1억5천만 유로는 사실상 타 구단들이 지출하기 불가능한 금액입니다.

자칫 이 룰에 걸려서 챔스리그에 출전할 자격을 박탈당하기라도 한다면 클럽팀으로선 정말 치명적인 것이 될 테니까요.“


유럽의 클럽팀이 챔피언스 리그에 못 나간다는 건 곧 죽음을 뜻한다.

박응철 감독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모든 딜이 그렇듯, 그 중간에서 만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즉, 강민우 선수의 무한한 잠재력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한 1억2천만 유로 정도가 적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FFP룰을 감안해 본다면, 이건 거의 상한선이라 할 수 있고요.“


잠시 동안 생각을 하던 파이뇨 감독이 마음을 정한 듯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그 정도면 서로의 입장에서 적당한 선이 될 수도 있겠군요. 강 선수 생각은 어떤지요?”


민우는 생각했다.

물론 자신의 생각보다는 여전히 높은 금액이었지만, 대신 정식 이적계약을 할 때 그 계약기간을 1년으로 짧게 가져가든지 하면 큰 의미는 없어 보였다.


“좋습니다. 대신, 이 바이아웃 금액에 관한 건 여기 이 방에 계신 분들로 국한하고 싶습니다.

최대한 보안을 유지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 국대 이치수 감독님의 엄명이 계셨습니다.

월드컵 본선 전까지는 최대한 저를 드러내지 말고 조용히 지내라고요.

그래서 최소한 이번 월드컵이 끝나기 전까지는 이 바이아웃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자칫 그 바이아웃 금액만으로도 세계 축구계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물론 실현이 거의 불가능한 가상의 금액에 불과한 것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물론이오. 어차피 강 선수가 우리 팀과 정식 이적계약을 맺기 전까지는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이니까요.”


파이뇨가 흔쾌히 이에 동의 했다.

드디어 기나긴 우여곡절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이제 남은 건 시시콜콜한 계약 세부 문안 조율과 절차적인 문제뿐.


“잠깐!”


이때 무릎 위에 가만히 놓여있던 최종화 시장의 오른손이 갑자기 탁자 위로 턱 올라왔다.

마치 포커판에서 상대방이 3포카를 까며 더 볼 거 있냐며 칩을 쓸어 담아가려 할 때 꼬나문 시가 사이로,


“동작 그만!!”


유유히 스티플을 까 보여주는 그런 표정이었다.

지금 최종화 시장의 표정은.

그는 지금 승부사답게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려는 것이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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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33장. 질주본능 +2 21.05.05 312 9 10쪽
32 제32장. 게리의 악몽 21.04.24 421 8 14쪽
31 제31장.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3 21.04.23 431 10 11쪽
30 제30장.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 +2 21.04.22 417 11 9쪽
29 제29장.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 +4 21.04.21 466 9 16쪽
28 제28장. 되놈들 +4 21.04.20 480 8 12쪽
» 제27장. 억! 소리 +2 21.04.19 487 11 16쪽
26 제26장. My Superman vs 나의 거인 +2 21.04.18 538 12 16쪽
25 제25장. 돌직구 +2 21.04.17 561 10 8쪽
24 제24장. 유럽! 유럽! 2 (눈먼 돈) +2 21.04.16 584 12 14쪽
23 제23장. 유럽! 유럽! 1 (뜻밖의 제안) +4 21.04.15 667 12 11쪽
22 제22장. 10년간 준비된 치밀하고도 잔인한 복수극의 서막 21.04.14 658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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