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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스트렌
작품등록일 :
2021.03.17 19:01
최근연재일 :
2021.04.05 14:55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476
추천수 :
1
글자수 :
141,051

작성
21.03.17 19:03
조회
106
추천
1
글자
5쪽

Dream company

DUMMY

-차르륵!


"긴급 환자입니다 비켜주세요!"


갑작스레 병원 침대가 너덜거리는 팔과 비릿한 피냄새를 풍기며 복도를 가로질러 달려나갔다.


눈을 찡그리며 수술실로 직행하는 침대를 한참 바라보다가, 이윽고 반대편으로 시선이 갔다.


열심히 움직이는 눈동자가 도달한 지점엔,하얀 가운을 입고있는 의사가 수술실을 향해 바라보고 있었다.


"정 의사님. 이번에도 그 병입니까?"

"그래, 참 딱할 노릇이지."

"독감이나 암같은 질병은 이미 종결났는데 이젠 다른 방면으로 저흴 괴롭히네요."

"하늘께서 우리의 생업을 다하라는

계시일거다."


2045년, 서울.


물리적으로 겉면에 아픔을 선사했던 병은 이미 기술력으로 해결을 보았으나, 정신에 대한 기술력은 어이없게도 아직 부족한 상태이다.


그리고 그 부족함을 채워주는 회사가 바로,


'DREAM'


지금 원율이 다니고 있는 회사이다.


"하늘께서 그러신다면야, 아무렴요."

"아 참. 오늘 3시에 신입 들어오니까, 원율이 네가 잘 가르치도록 해. 알겠지?"

"예 예."


자기 할 말을 모두 끝맞친 정 의사는 하얀 가운을 펄럭이더니 뒤로 돌더니, 고개를 돌려 걸음을 재촉했다.


말없는 시간이 지속되다가 대화 대상이 사라진 걸 뒤늦게 깨닫고는 진료실로 걸어갔다.


"이야 여기서 원율 선배를 다 보네요! 어디가시는 길이시언지?"


역시나 평화롭게 진료실로 향하는건 원율에게 있어서 말도 안되는 거였나보다.


"그냥 진료실로 복귀 중입니다."


"그러시군요? 제가 마침 심신이 불안정해서 그런데 같이 담배 피시러 고고씽?"


여우같은 녀석이 옥상 계단을 향해 손가락으로 화살표를 만들어 가리켰다.


눈썹을 기울이며 여우에게 간접적으로 감정을 표현하자 눈치챘는지, 웃는 표정이 바로 바뀌었다.


"앗, 또 저 여우로 보고 계시죠! 다시 말하지만 저는 여우가 아니라··· 저기요?!"


병원 전체가 울리도록 난리법석인 저 녀석은 여우같은 김상진.


하는 짓만 보면 얄짤없이 여우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필이면 같은 학교에, 같은 병원 후배라니.


"바쁘니까 나중에 얘기하자."


어차피 다른 루트가 있으니 돌아가면 될 일이다.


뒤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지만 일단은 무시하자.


상진을 뒤로 하고서 A루트 대신 B루트로 돌아갔다.


정상 루트가 아닌지라 오랜만에 운동한 느낌까지 들었다.


아침부터 소란스러운 일 잔치네.


원율은 진료실까지 이끌어준 다리에게 마사지라는 작은 포상을 내리고서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섰다.


익숙한 풍경을 맞이하는 동시에 책상 모서리쪽에 모여있는 서류 뭉치로 둘러싸여져있는 의자를 향해 몸을 던졌다.


"일단 환자 목록부터 정독해볼까나."


원율은 책상에 어질러진 채 가독성이 드럽게 떨어지는 서류를 훑어보면서 진찰자들의 명단을 하나씩 검토했다.



A급, B급, B급, C급, B급···



특수한 경우들은 거의 다 A급으로 처리된다.


등급은 총 A, B, C, D.


당연히 등급이 낮아질수록 해결 강도는 낮아지고 높아질수록 까다로운 해결 강도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왠만하면 등급이 낮은게 많아야 할 터인데.


"A급이 있네."


수많은 등급 사이로 올곧은 직선으로 이어진 A라는 알파벳에 호기심이 들려 무심코 글자를 눌렀다.


알파벳은 잠시나마 번쩍이더니 공중에 상태를 표시하는 홀로그램이 나타났다.


"직업은 군인이고 병명은 외상 후 트라우마 인가. 그러고보면 요즘 군인들은 고생이네."


물리적인 피해를 기적적으로 고칠 수 있는 기술이 나왔으니, 군인들의 총상을 고치는건 식은 죽 먹기급이었다.


그래서일까, 정부에서는 이러한 점을 이용해서 군인들을 로봇처럼 사용하기 시작했다.


부상을 입게 되면 다시 기술로 회복시키고 전장으로 복귀.


그리고서 이 과정을 무한정 반복하는 것이다.


"이러니 안 미칠 수가 없지. 정부도 참 답이 없어."


불만스럽게 홀로그램을 띄어주는 종이를 펄럭이다가 책상에 내던졌다.


불만이 스며든 채, 손목을 비틀어 디지털 시계를 봤다.


"오후 1시인가. 오후 2시에 신입이 온다고 했었나? 제발 꽉 막힌 녀석이 아니었으면 좋으련만. 농땡이 그만 피우고 준비나 해야지."


마지막의 안식을 기리는 기지개를 피며 책상에 놓여진 약봉투를 들고나갔다.




잘 부탁드립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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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나? 스프레!(2) 21.03.31 9 0 11쪽
21 나? 스프레!(1) 21.03.31 9 0 11쪽
20 쿠펜(2) 21.03.30 10 0 11쪽
19 쿠펜(1) 21.03.30 9 0 10쪽
18 에하드 21.03.29 10 0 12쪽
17 자아분열증(4) 21.03.28 9 0 11쪽
16 자아분열증(3) 21.03.27 10 0 10쪽
15 자아분열증(2) 21.03.27 11 0 11쪽
14 자아분열증(1) 21.03.27 10 0 11쪽
13 감시관(2) 21.03.27 8 0 11쪽
12 감시관(1) 21.03.27 8 0 14쪽
11 실연(4) 21.03.25 9 0 11쪽
10 실연(3) 21.03.25 14 0 11쪽
9 실연(2) 21.03.25 8 0 11쪽
8 실연(1) 21.03.25 8 0 11쪽
7 정 의사 21.03.25 10 0 11쪽
6 군인(3) 21.03.22 14 0 11쪽
5 군인(2) 21.03.21 15 0 11쪽
4 군인(1) 21.03.20 23 0 12쪽
3 상진과 현양 21.03.19 33 0 11쪽
2 선현양 21.03.18 57 0 8쪽
» Dream company +1 21.03.17 107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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