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L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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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hans1234
작품등록일 :
2021.03.18 20:10
최근연재일 :
2021.05.22 19:28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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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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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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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chapter.2 OP (오프닝) (13화)

.




DUMMY

로스트 13화


(훈련학교 기숙사 김세현)


“세현아 일어나. 일어나라고.”


누군가가 나를 심하게 흔들며 깨우고 있었다.


“5분만....”


나는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 쓰며 중얼거렸다.


“5분이라고?”


목소리가 물었다.


‘그래, 조금만 내버려 둬.’


그러나 내 바램과는 달리 목소리는 콧방귀를 한번 뀌더니 내 이불을 빼앗았다.


“알았어. 알았다고.”


나는 마지못해 침대에서 일어났다. 내 눈 앞에는 살짝 볼을 붉힌 예진이가 서 있었다.


“무슨 일이야? 이렇게 이른 시간에...”


내가 시계를 보며 물었다. 시계는 아침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 무슨 날일까?”


그녀는 대뜸 나에게 물었다.


“오늘....?”


“오늘은 말야... 그.그러니까... 성 카를로스의 날이잖아?”


그녀가 볼을 한 층 더 붉히며 말했다.


그랬다. 오늘 2월 12일은 이 나라를 세운 성 카를로스의 탄생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에 프러포즈를 하며 약혼을 하면 그 커플은 절대 깨지지 않고 앞으로도 일이 잘 풀린다고 한다. 잭도 작년 이 날에 약혼을 했다고 했었지. 아마도 올해에 결혼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말인데 너 혹시 약혼할 사람 있어?”


예진이가 나에게 물었다. 그녀는 나를 빤히 쳐다보며 대답을 기다렸다.


“아니, 없는데?”


“아! 그래? 흠,흠. 우연인걸. 나도 없거든.”


헛기침을 하며 말하는 그녀는 왠지 기뻐 보였다.


“커플들만 이 날을 즐기게 할 순 없잖아? 그러니까 우리도 오늘 놀러가자.”


“에? 갑자기?”


“응. 오늘 같은 날은 놀이공원이 딱이지. 8시에 공원 분수대 앞에서 만나. 이견은 받지 않겠어.”


그 말을 하고 그녀는 재빠르게 방을 빠져나갔다. 조금 뒤 에릭이 내 방에 들어왔다.


“좋겠네. 데이트도 하고.”


그는 살살 나를 놀렸다.


“데이트 아니라니까?”


“아무튼 나와. 바람 쇠러 가자.”


그는 나를 잡고 밖으로 끌고 나왔다. 나는 결국 억지로 그에게 동행 되었다.


“그런데 너는 오늘 약속 없냐?”


기숙사 산책로를 걸으며 내가 물었다.


“있겠냐?”


“아니 너도 여자들이랑 만남은 있었을 거 아니야?”


그는 한숨을 푹 내쉰 후 입을 열었다.


“휴- 제대로 된 만남이라곤 예진이가 전부다.”


“아, 아닌가? 생각해보니 한번 그런 적이 있었지. 우리가 8학년때 있잖아, 실습용 고블린이 탈출했을 때 말이야.”


“아, 그때? 네가 고블린을 해치웠지. 그래서 장학금을 받았고.”


나는 그가 시상식에서 장학금을 받던 모습을 회상했다. 지금 생각하니 그 일도 어느새 추억이 되어버렸다.


“그랬지. 그런데 내가 장학금을 받은 이유는 고블린을 잡아서가 아니었어.”


“그게 아니었다고?”


내가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이것은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내가 장학금을 받은 이유는 사람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이야.”


그는 먼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듯해 보였다. 그리고 그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우연히 길 가던 도중 고블린이 한 12~13살정도로 보이는 소녀를 쫓는 광경을 목격했어. 순전히 우연이었지.”


“깊은 밤이라 거리는 텅 비어 그녀를 도울 수 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그녀는 오랫동안 쫓겼던지 숨을 심하게 헐떡거려 비명도 지르지도 못하더군.”


“나는 그것을 보자 곧바로 능력을 써서 고블린의 등 뒤로 이동해 칼로 녀석을 베었어. 내가 녀석을 베고 여자애를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탈출한 고블린을 찾던 교수들이 우리를 발견했지. 그래서 받게 된 거야. 인간의 목숨을 지키는 것은 PTE의 의무고 나는 그것을 해내 모범이 되었다고 말이야. 그 여자애는 잘 있나 모르겠네.”


“그 사실을 왜 우리들한테는 알리지 않은 거야?”


“왜냐고? 그때 통금시간 어기고 몰래 나온 거라서 예진이가 무슨 말할지 뻔히 알았거든.”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그가 말했다.


“그렇구나....”


나는 또 무슨 대단한 이유라도 있어서 숨긴 줄 알았다. 역시 에릭이었다.


“넌 손 이제 안 아프냐?”


그가 화재를 돌리며 물었다.

나는 새끼손가락이 잘려 나간 오른손을 바라보았다.


“딱히 사는데 불편하지 않아. 그런데 치유능력 갖고 있던 교수들이 유능하더라. 배에 뚫린 구멍까지 메꿀 정도니. 덕분에 내가 쓸 수 있는 능력도 늘어났고.”


“그래도 손가락은 되돌릴 수 없었잖아.”


에릭이 말했다.


“치유능력은 치유를 더 많이 더 빠르게 할 뿐이지 사라진 부위를 다시 만들지는 못해.”


내가 말했다.


“그래도 이건 PTE에 비하면 싼 편이지 에릭.”


“넌..... 역시 어딘가가 삐뚤어졌어.”


에릭은 또 한숨을 쉬었다.


“아침이나 먹으러 가자. 시내에 괜찮은데 알고 있어.”


그가 말했다.

-------------------------


우리는 학교를 나와 시내에 도착했다. 오늘이 휴일이라 시내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래서 어딘....”


내가 음식점을 물으려는 찰나 누군가 내 소매를 잡음을 느껴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는 무표정으로 내 소매를 검지와 엄지를 통해 잡고 있는 정서연이 있었다.


“서연아?”


“안녕. 세현아.”


그녀가 짧게 인사했다.


“정서연? 네가 왜 여기 있어? 사람 많은 거 싫어하잖아.”


에릭이 그녀를 보자 그녀에게 쏘아붙였다. 둘은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적어도 에릭은 그녀를 싫어하는 듯 했다.


서연이는 아무 말 없이 내 뒤에 숨었다.


“음...혹시 같이 밥 먹을래?”


내가 서연이에게 묻자 그녀가 끄덕였다.


“에릭? 내가 서연이꺼 대신 낼 테니까 같이 가자.”


내가 제안하자 그는 또다시 한숨을 쉬며 마지못해 허락했다.

그 뒤로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분위기가 무거워진 것 같다.


한참을 걷자 앞에서 잭이 걸어오는 게 보였다. 나는 분위기를 바꾸려 잭을 불렀다.


“잭!”


“오, 세현이. 오랜만이네? PTE합격 축하한다.”


나는 그와 악수를 나누었다, 오늘따라 그가 약지에 낀 반지가 돋보였다. 잭은 잠시 내 옆 그러니까 서연이가 있던 쪽을 쳐다보고는 희미하게 웃고 그녀에게 눈을 찡긋해 보였다.


“에릭군, 너도 합격자지? 그러면 따라와! PTE견학을 시켜주지.”


그 말을 하며 그는 에릭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그를 끌고 갔다. 에릭은 영문도 모른 채 그에게 끌려갔다.


“그러면 잘 부탁하지 세현. 오늘은 중요한 날이라고.”


잭이 손으로 브이를 만들며 말했다. 그는 재빨리 에릭을 데리고 우리를 지나쳐 걸어갔다.


“무,무슨?”


그곳에는 이젠 어안이 벙벙해진 나와 나를 만족스럽게 올려다보는 서연이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저기, 시간있어?”


그녀가 나에게 물었다.


“어? 으응.”


엉겁결에 대답했다.


“그러면 나 시내 안내 부탁할게.”


“그런데 오늘은 뭐하러 나온....”


“너 나가는 거 보고 너 따라왔어.”


그녀가 말했다.


“그,그래? 일단 시간은 많으니 밥이나 먼저 먹자?”


내가 말했다. 나를 따라 온거면 대체 언제부터 우리 뒤에 있었던 거지?


--------------------------------------------------


우리는 평범한 식당에서 평범하게 식사를 했다. 그다음 나는 그녀랑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걸을 때면 그녀는 내 손을 꼭 잡고 내 뒤에 붙어 걸었다. 그녀는 아직 사람이 많이 낯선 것 같다. 그런 그녀는 내 뒤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했다.


“저건 뭐야? 저기는 뭐 하는 데야? 저 사람은 왜 인형탈을 쓰고 있어?”


‘흠....조금 힘든데?’


나는 그녀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해주느라 진땀을 뺐다.


우리는 시내를 돌며 여러 곳을 구경하고 군것질을 했다. 예전에는 이러한 여유를 느낄 틈이 없었는데 정말 신선하다.


“잠시만 쉬자.”


내가 공원 벤치에 앉으며 말했다. 그녀도 내 옆에 앉았다. 시계는 어느덧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은 재밌었어.”


그녀가 말했다.


“응, 나도 즐거웠어.”


“오늘 고백하면 받아 줄거야?”


그녀가 갑자기 물었다.


“누구...?”


“네 여친.”


“예진이 말이야?”


그녀가 끄덕였다.


“여친 아니야. 그리고 고백이라니 말도안돼. 우리들은 친구야 친구.”


“친구라....그럼 나도 네 친구인건가.”


“당연하지. 너도 이미 우리의 친구야.”


내가 말했다.


서연이는 벤치에서 일어나 내 앞에서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살며시 미소를 지어주었다.


“고마워....이제 네 여친에게 가봐.”


그 말을 남기고 그녀는 뒤돌아 걸어가기 시작했다.


“잠깐...”


나는 그녀를 쫓아갔다.


“따라오지 마.”


그녀가 말했다.


“너 돌아가는 길을 알긴 해?”


나는 그녀의 팔을 붙잡고 물었다.


“..........”


“거봐. 모르잖아.”


그녀는 내 쪽으로 몸을 틀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알아.....가는 길정돈...”


그녀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누군가에게 어디를 소개해주는 일이 생기면 언제나 돌아가는 길까지는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러니 부담 갖지 마.”


“그래도 네게 더 이상 호감을 가지고 싶진 않아.”


그녀가 중얼거렸다.


“응? 뭐라고 했어?”


“아니야. 그러면 마지막까지 부탁할게.”


그녀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의 볼을 붉히고 있었다. 그녀는 내게 손을 내밀었다.


“그래. 나만 믿어.”


내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고 학교까지 돌아갔다. 우리를 비추고 있던 석양이 평소보다 더 아름다웠던 하루였다.


-------------------------------------------------------


(훈련학교 기숙사 김예진)


‘긴장돼 긴장돼 긴장돼.’


이제 1시간만 있으면 세현이와의 데이트다. 나는 2시간 전부터 화장이나 옷 등의 준비를 마쳐둔 상태였다.


나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핸드폰 너머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케이트? 나야 나. 예진이.”


“오늘은 또 왜? 김세현이 너 안 놀아준데?”


그녀가 피곤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아니아니. 오늘 성 카를로스의 날이잖아. 그래서 오늘 세현이랑 데이트 약속 잡았거든?”


“그랬구나.”


케이트는 국어책 읽는 것처럼 대답했다. 꽤 귀찮나 보다. 하긴 날마다 그녀에게 세현이 일로 상담해달라 하는데 귀찮을 수도 있겠군. 그런데 조언 하나는 기가 막힌단 말이지.


“성 카를로스의 날이면 그 날이군. 남녀가 사랑을 확인하는 날.”


“맞아맞아.”


“그러면 너는 오늘 데이트로 김세현과 사귀고 싶다는 거군.”


그녀는 언제나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주제를 바로 알아차린다.


“맞아맞아. 그도 이제 PTE에 합격했으니까 계획을 조금 앞당겨 지금 사귀고 싶어.”


“무리.”


그녀가 대답했다.


“어째서?”


내가 절규하며 말했다.


“2가지가 있어. 첫째, 너희는 소꿉친구야. 소꿉친구는 서로를 오랫동안 알아 왔기에 애정보다는 우정이 더 커. 둘째, 이게 가장 중요해. 걔는 너를 이성으로 느끼지 않더라.”


“아니야, 분명 소꿉친구도 사귈 수 있어. 세현이도 나를 이성으로 느끼는 것은 당연해.”


나는 그녀의 말을 애써 부정했다.


“그러면 김세현이 너를 이성으로 대했던 적이 있으면 말해봐. 내가 보기에는 없었거든.”


나는 생각했다.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그가 나를 이성으로 보고 부끄러워 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능력을 얻기 전까지는 여유라는 두 글자가 그에게는 부재했다. 언제나 무엇에게 쫓기듯 그는 바빴고 바쁘지 않을 때는 그는 무슨 걱정이 있는지 심각한 표정으로 책을 뒤척였다. 그는 나만 아니라 모든 여성을 이성으로 느끼지 않았고 나는 그에게는 친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에게는 능력이 있다. 목표를 이루었으니 주변을 돌아볼 시간이 생겼겠지. 그도 분명 이성에 관심이 생길 거다. 그 자리에 오늘 내가 들어가겠다.


“뭐, 아무 조언이나 해봐.”


내가 말했다.


“내 능력인 정신을 다루는 능력으로 걔가 너를 좋아하게 할 수도 있는데...”


“그거 말고. 나는 그가 진심으로 나에게 반하길 원해.”


“힘들걸?.”


“그래도 생각해봐.”


“예진아, 이러면 네가 직접 그에게 네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밖에는 없어. 네 진심을 그에게 들려주면 혹시 몰라 그가 네게 반할지.”


“그런 방법이...”


그랬다. 내 진심을 그에게 전하고 그가 나에게 느끼는 감정을 물어보면 되는 일었다. 쉬운일 이었구나.


“대신 차이더라도 감수해야 해.”


그녀가 말했다.


“알겠어. 고마워. 이제 나가볼게.”


나는 전화를 끊고 나갈 채비를 했다.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거울로 내 모습을 봤다.

평소에는 안 입던 치마, 예쁜 옷. 그리고 미소. 이 모습에 그가 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아, 해보는 거야.’


나는 거울속의 내게 파이팅을 해보고 방을 나섰다.


------------


7시 50분 나는 공원에 도착했다. 곧 세현이가 도착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예진아......”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나는 소리가 난 곳을 쳐다보았다.


세현이가 나에게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그의 모습은 내가 알던 모습과는 약간 달랐다.


그는 누더기를 걸치고 있었고 오른팔은 화상을 입었는지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그리고 눈동자. 내가 알던 세현이는 힘들더라도 눈동자는 항상 빛났다. 그런데 내 앞에 있는 세현이는 눈동자가 텅 비어 있었다. 죽은 눈이었다.


그는 내 바로 앞에 오더니 나를 끌어안았다.


“세현아? 뭐야 이거?”


나는 볼을 붉히며 물었다.


“다행이다. 살아있구나.”


그가 울먹이며 말했다.


“세현아?”


세현이가 왜 우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웠다. 오늘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그리고 살아있다니 당연한 거 아닌가?


그는 내 의문은 신경 쓰지 않고 말을 이었다.


“예진아. 만약 내가 네게 랜돌프 카터의 예언에 대해 얘기하면 절대 그의 말을 믿지 말라고 전해줘.”


그리고 그는 내게서 팔을 풀고 텅 빈 눈으로 나를 한 번 더 바라본 후 슬프게 미소를 짓고는 뒤돌아 인파들 사이로 빠르게 사라졌다.


나는 잠시동안 그대로 서 있었다. 내 머리가 상황을 따라오질 못했다.


“예진아!”


내 뒤에서 이번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현이었다. 내가 아는 평범한 세현이였다.


“세현아 방금까지 내 앞에 있지 않았어..?”


“무슨 소리야? 방금 도착했는데?”


“그,그래. 아무튼 오늘은 신나게 놀아볼까? 예~”


방금껀 잊어버리자. 지금 나는 세현이와 데이트를 하고 있다. 이것에만 집중하자.


------------------13화끝----------------------------------------




..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chapter.2는 14화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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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5화) +1 21.04.09 30 0 15쪽
15 chapter.2 OP (오프닝) (14화) +2 21.04.05 34 0 14쪽
» chapter.2 OP (오프닝) (13화) 21.04.02 29 0 15쪽
13 chapter.2 OP (오프닝) (12화) 21.04.01 25 1 13쪽
12 chapter.2 OP (오프닝) (11화) 21.03.31 32 1 16쪽
11 chapter.2 OP (오프닝) (10화) 21.03.30 27 1 18쪽
10 chapter.2 OP (오프닝) (9화) 21.03.29 25 1 18쪽
9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8화) 21.03.27 33 1 12쪽
8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7화) 21.03.26 29 1 16쪽
7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6화) 21.03.25 30 1 17쪽
6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5화) 21.03.24 36 1 15쪽
5 Eve's story(이브의 이야기) (4.5화) 21.03.23 5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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