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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령 마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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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Grey
작품등록일 :
2021.03.20 09:06
최근연재일 :
2021.04.06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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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3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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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영력상자 - 추적

DUMMY

16. 영력상자 -




자이언트 포레스트에서 깜비타 족의 공격은 치열했다. 몇 명인지는 알 수 없는 애플리칸트들이 사냥당하고 죽었다.

집단전에 능한 깜비타 족 전사 일 백 명 이상이 동원된 작전이었다.

깜비타 족의 1급 전사 퓌디시오는 추락한 강습 비행선의 잔해를 조사했다. 그도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 작전에 동원된 전사들은 개인전투보다 집단전에 우수한 자들 중심으로 편성되었다.

인간들과의 충돌우려를 무시하고 감행한 작전에서 70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비행선은 자기 손으로 격추해야 했었다.

비행선이 탈취당하자 상부에서 내려온 지시는 간단했다. 격추시켜서 흔적도 남기지 말라는 것이었다.

깜비타 족에게 이번에 사용한 강습 비행선은 아주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상부의 명령은 주저없었다.

그런 후, 애플리칸트 중 한 명이 압도적인 위력을 보이며 전사들을 물리칠 때도, 디시오는 싸우러 갈 수 없었다. 역시 상부에서 내려온 명령 때문이었다. 비행선의 잔해를 완전히 제거하라는 명령에 부가사항이 있었다.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한 변수의 흔적을 찾아서 추적, 제거하라는 것이었다.

깜비타 전사들 중에서 12명 밖에 없는 1급 전사인 퓌 디시오가 해야 할 일인지 의심스러운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디시오는 이 번 작전의 이유와 목적도 명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는 숲에 들어간 애플리칸트들을 제거해서 그들이 깜비타 족을 공격하는 것을 미연에 막는다고만 알고 있었다.

애플리칸트가 깜비타 족과 여타 외래 침략 종족들을 공격하면 외 우주의 본성에 있는 자들을 자극할 우려가 있었다.

디시오는 인간들이 섹터 94 지구라고 부르는 이 별이 좋았다. 조상들이 살았다는 본성은 본 적도 없었다.

다른 1급 전사들과 마찬가지로, 디시오는 뛰어난 전사지만 뛰어난 과학자기도 했다.

강습 비행선으로 말미암에 숲에서는 그가 알지 못한 어떤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변수라니. 상부에서는 뭔가를 숨기고 있으면서 어쩔 수 없이 조금 알려주는 느낌이다.

비행선이 추락한 일대를 샅샅이 뒤지던 퓌디시오는 마침내 엔진 부속과 함께 떨어져 있는 생소한 장치를 찾아냈다. 이미 절반 이상이 파괴되어 있었지만 디시오는 대략 전체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것은 존재하리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을 정도로 거대한 영력상자(soul box)였다. 원래라면 한 변이 약 1.5미터였을 영력상자는 깨졌고 영력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그런데, 디시오가 알기에 영력상자는 통상 이처럼 거대할 수가 없었다. 1만 명의 수행자가 가진 영력을 모두 모아도 1 입방센티미트 영력상자를 채우기 쉽지 않다. 뛰어난 과학자인 디시오의 머리로도 1.5 입방 미터 영력 상자를 채우려면 얼마나 많은 수행자의 영력이 필요할지 짐작할 수 없을 정도였다. 최소 337억 5천만 명의 수행자가 가진 영력에 해당하니까.

디시오는 영력상자를 가루로 만들었다.

변수를 알기 위해서 굳이 잔해들의 기억을 읽을 필요는 없다. 대담한 여전사가 비행선을 탈취하는 모습을 그도 영상으로 지켜 보았으니까.

디시오는 그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했다.

337억 5천만의 영력을 이용해야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이 있는가? 그 정도 힘이면 열 개의 태양계를 없앨 수도 있다.

이 정도면 모든 명운을 다 걸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시간 편집. 전쟁이다.”

디시오는 입 속으로 중얼거렸다.

깜비타 족은 디시오도 모르게 전쟁의 선봉에 선 것이다.

섹터 94의 인간들과도 충돌하지 않고 살기를 원하는 디시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거역하지도 못한다.

“죽음이 두려워 죽음을 부르는가.....”

퓌디시오는 등을 돌려, 자기를 기다리고 있던 부하들에게 말했다.

“자이언트 포레스트 작전은 끝났다. 이제 도주한 적을 추격하여 섬멸한다. 인간들 속으로 들어가야 하니 모두 위장하도록.”



애밀리의 순간이동 능력은 매우 놀라웠다.

그는 우리 일행 전체를 단 몇 번만에 도시로 옮겼다. 걸린 시간은 1초보다 짧았다.

“왜 이걸로 숲을 탈출하지 않았어?”

하고 묻자 애밀리가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너도 숲에 있지 않았어? 난 마력을 거의 쓸 수 없었어. 어떤 결계 같은 게 내 마력을 가로막아서 순간이동은 2미터도 되지 않았는걸.”

윌이 말했다.

“나도 마찬가지야. 내력이 봉쇄 당한 것 같았어.”

“그럼 어떻게 깜비타 전사들과 싸웠어.”

하고 물었더니 윌이

“차력으로. 그것도 잘 되지는 않았지만.”

하고 대답했다.

로레나는

“난 소환술을 썼어. 원래는 주술을 주로 썼는데 어쩔 수 없었어.”

했다.

애밀리가 말했다.

“다들 다른 힘을 썼구나. 나도 염력을 썼거든.”

윌이 지안에게 물었다.

“너도 그렇지? 아까 보여준 것 원래는 안 쓰던거지?”

지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레로나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우리가 시간 편집에서 살아남은 건 어쩌면 다른 걸 숨기고 있었기 때문인 거 같네. 미래를 보는 자들이 우리가 미래에서 주로 쓰는 건 알아도 과거에 쓴 건 몰랐을 거고.”

애밀리가 나를 보았다.

내가 답할 차례였다.

“난 마비광선에 맞았어. 지금도 내 몸은 마비된 상태야. 그래도 움직일 수 있는 건.......”

하면서 나는 손에 들었던 검을 앞으로 던졌다.

조금 날아가던 검은 내 손으로 다시 돌아왔다.

“정신력이라 하더라. 이거. 난 지금 입술과 혀까지 정신력으로 움직이는 중이야.”

“염력이잖아.”

하고 애밀리가 말했다.

내가 물었다.

“이게 염력이야?”

애밀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소모되는 영력이 많아서 그렇지 아주 괜찮아. 거리하고 무게가 적당하면 어떤 물체든지 옮길 수 있으니까. 하지만 좀 이상하긴 해. 염력은 혀를 움직여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하지 못해.”

애밀리는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재키가 정신력에 대해 말하려는 것을 막았다.

내가 이해하는 정신력은 염력과 다른 것이지만 굳이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정신력은 이곳에서도 많이 알려진 것이 아니고 나도 아직 다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일하는 식당 앞으로 이동한 우리는 함께 식당으로 들어갔다.

주인 아주머니가 뛰어 나오며 물었다.

“애! 어디 갔었니? 밤에 나가는 소리는 들었는데 안 돌아와서 밤새 걱정했잖아. 경찰에도 연락했단다. 근처에서 깜비타 족이 출몰했다는 소문도 있어서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아주머니의 걱정에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그러나 그건 그거고, 자세하게 말하기는 번거롭다. 그럴 때 써먹는 최고의 말을 했다.

“죄송해요. 친구들을 만나서 같이 있었어요.”

“하여간 무사해서 다행이다. 아침부터 먹어라.”

주인 아주머니의 음성은 실시간 통역되지 않는다. 그래, 안 해줘도 그 정도는 다 알아 듣는다. 그래도 애밀리나 로레나와 이야기하는 게 편하기는 편하다. 막 말해도 서로 알아들으니까.

내 손에 검이 들려 있어도 아주머니는 신경쓰지 않았다. 여기서는 검이나 무술, 마법 등이 만연한 곳이니까.

지안과 윌 등에게 앉을 자리를 정해주고 나는 주방으로 뛰어들어갔다. 정신력을 사용해서 몸을 움직이는 것은 심하게 말하면 옷 속에 긴 막대를 넣고 움직이는 꼭두각시 인형하고 비슷하다.

뛰는 것은 익숙지 않다. 정신력으로 몸을 뛰울 수 있으니까 넘어지지 않고 어색함을 제거할 수 있어서 그렇지, 아니면 넘어져도 몇 번을 넘어져 코가 깨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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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 지적인 전사 21.04.06 8 0 8쪽
17 16. 영력상자 - 꼬리치기 21.04.03 14 0 8쪽
» 16. 영력상자 - 추적 21.04.03 13 0 8쪽
15 15. 타임 에디팅 21.03.31 13 0 11쪽
14 14. 거인 숲의 유령 지능 21.03.31 11 0 10쪽
13 13. 애플리칸트 집결 21.03.30 18 0 10쪽
12 12. 비행선 탈취 21.03.29 14 0 19쪽
11 11. 순간이동보다 나은 21.03.28 18 0 10쪽
10 10. 첫 통역이 이상하다. 21.03.27 14 0 10쪽
9 9. 비급 '검술의 창조 원리'를 사버렸다. 21.03.27 15 0 9쪽
8 8. 접시닦는 지구의 미소녀(?) 21.03.26 20 0 9쪽
7 7. 감독관님, 저 돈 좀 주세요. 21.03.25 16 0 14쪽
6 6. 인간들의 별 섹터 94 21.03.24 14 0 8쪽
5 5. 탄성공간의 육체파 미소녀(?) 21.03.24 21 0 9쪽
4 4. 통역사가 되었다. 21.03.23 18 0 5쪽
3 3. 나도 카드 있다. 21.03.22 21 0 8쪽
2 2. 멋진 놈들(?) 21.03.20 24 0 8쪽
1 1. 천공의 환승 공항 21.03.20 4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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