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어(心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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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선채
작품등록일 :
2021.03.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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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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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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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DUMMY

침대 옆에 있는 서랍을 열어보니 그곳에는 오래된 책이 한권 있었다.


최소한 몇백년은 흘렀을 종이로 보였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책을 들어올렸다.


아주 중요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회광반조(回光返照)의 기운이 미드아렌 공작에게서 나왔다.



“중간중간에.... 파손이 되었지만....어렸을 적에.... 조부께....물려받은 마나심법...폐하께서 읽어보시고.... 제 아이들에게.... 길을 열어주셨....소신은....더이상 가르쳐 줄수가.... 없을거 같습....”



흑영심(黑影心).


미드아렌 공작의 가문에서 2천년동안 내려온 마나심법이 적혀있는 책에는 글자들이 많이 지워져 있었지만 충분히 알아 볼수 있을정도였다.


그렇게 책을 한장한장 넘기며 읽어내려 갈수록 혹시나 하는 마음이 확신으로 바뀌어갔다.


미드아렌 공작이 전해준 마나심법에는 하프랜드에서 수천년동안 숨어살면서 뮤렌대륙이라고 불리고 있는 동대륙을 수호하고 있었던 흑영(黑影)들이 익히고 있는 마나심법과 같은 내용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온을 통해서 오래전부터 외우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심권(心拳), 심각(心脚)을 더욱더 강하게 터득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부분들을 직접 수정까지 해주었기 때문에 아주 자세하게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다.


약간 다른점이 있다면 흑영(黑影)들이 익히고 있는 흑영심(黑影心)은 적절한 권각술을 사용하기 위해서 손끝과 발끝으로 마나를 집중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미드아렌 공작이 가지고 있는 흑영심(黑影心)에는 검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적혀있다는 것이었다.


하이든이라는 인물이 흑영(黑影)에 속해 있어서 흑영심(黑影心)을 익혔지만 자신의 주특기를 권각술이 아니라 검술로 바꾸면서 마나심법의 내용을 조금씩 수정했던거다.



“흑영심(黑影心). 미드아렌 공작의 조상이 흑영(黑影)이였다니. 제가 살려드릴 수 있을거 같습니다.”


“폐하....그것이....무슨 말씀....”


“자세한 이야기는 곧 해드리겠습니다.”



미드아렌 공작이 보유하고 있는 마나의 흐름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이미 망가져 버린 몸을 짧은시간안에 회복시켜 줄수도 없었다.


지금 당장은 회광반조(回光返照)의 기운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조그만 마나의 흐름이 바뀌어도 당장 목숨이 위험해 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년이 넘는 세월동안 흑영(黑影)들이 익히고 있는 흑영심(黑影心)과 똑같은 마나심법을 터득하고 있었다면 흑영심(黑影心)의 근본(根本)이 되는 심어(心語)가 모든 것을 품을수 있다.


그렇게 하이든이라는 인물이 변형시켜 놓은 흑영심(黑影心)을 완벽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책을 빠르게 읽어갔다.


인간이 자연의 기운을 다룰수 있게 된다면 그만큼 자가치료(自家治療)의 능력도 월등해 지기 때문에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다.



------



이틀후.


이마에서 흐르고 있는 땀을 닦아내며 침대에 앉아있는 미드아렌 공작의 생기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틀전에는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지만 심어(心語)의 기운을 쉬지 않고, 그의 몸속에 주입하는 바람에 죽은 기운들이 사라진 거다.


물론 흑영심(黑影心)을 백년동안 수련하면서 안정적인 마나를 가지고 있는 몸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하온을 통해서 흑영심(黑影心)을 미리 파악하지 못했다면 짧은 시간안에 성공하지 못했겠지만 결국은 해낸 것이다.



“자연의 기운을 읽을 수 있게 된다면 한쪽팔이 없어진 것을 잊게 될겁니다. 제가 길은 열어드렸지만 마지막에 문을 열어야 하는 것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합니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자연의 흐름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폐하.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흑영심(黑影心)에 대해서 해주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소드마스터, 그랜드마스터, 골든마스터라는 경지는 인간들의 상식 수준으로 만들어낸 거지만 흑영(黑影)들이 익히고 있는 흑영심(黑影心)은 일반적인 인간들의 상식 수준을 벗어나는 강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뮤렌대륙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골든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을 인간의 한계라고 알고 있으며 신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하프랜드에 살고있는 하온조차 인간들의 상식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흑영(黑影)들의 능력도 일반적인 인간들의 능력을 벗어난지 오래였다.


그들은 오러블레이드, 마인드 소드, 마나 소드의 한계를 떠나서 다양한 마나 응용 방법으로 인해서 더욱더 강한 힘을 방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빛이 변하고 있는 미드아렌 공작에게 흑영심(黑影心)의 진정한 힘과 마나 응용방법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이만 갈테니. 자연을 느낄수 있게 되면 소식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방문을 열며 밖으로 나가자 미드아렌 공작의 지인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자신들의 영웅이 마지막으로 가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서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있었는데 시간이 이틀이나 흘러가자 표정들이 더욱더 좋지 않았다.


마지막 가는 모습을 직접 보지 못했다는 마음때문이었다.



“미드아렌 공작은 괜찮을 것이다.”


“황공하옵니다.”



미드아렌 가문의 다음대를 이어나갈 타피르 미드아렌 백작과 타르만 미드아렌 자작을 비롯해서 그들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림슨 데르반드 백작과 엘디안 티베르샤 백작등 수많은 명장들이 한사람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그리고는 열려있는 문을 통해서 방안으로 빠르게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있어서 아덴제국의 황제보다 자신들이 모셔야 하는 진정한 주군의 생사가 더욱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주군!!”


“아버님!!!”


“어떻게 된겁니까?!”


“허허허. 조용히들 좀 하게. 너무 시끄러워서 귀가 아프네.”



미드아렌 공작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맞이하였다.


오랜시간 죽은듯이 누워만 있었던 미드아렌 공작이 환한 표정을 지으며 앉아 있는 모습에 흥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신들이 존경하고, 목숨보다 소중한 사람이 살아난 거다.



“호위는 필요없으니. 됐다.”



기사들이 호위를 하며 따라오려고 했지만 그들을 제지하며 유란성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왕궁의 옥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움직였다.


심어(心語)에 의해서 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동안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수백명의 화룡족들을 빠른 시간안에 처리하기 위해서 심어(心語)의 기운을 강제로 끌어 모아서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단시간안에 아덴성에서 유란성으로 오기 위해서 한계점까지 마나를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드아렌 공작을 살려내기 위해서 심어(心語)를 집중 한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였을 정도로 너무나 힘든 시간들이었다.



“하아아아. 죽겠네.”



깊은 한숨과 함께 힘이 풀리면서 무릎이 접히고 말았다.


그리고 황제의 위엄을 버리고, 아무도 없는 옥상에 대(大)자로 뻗어서 편하게 누웠다.


머릿속에서 너무나 힘든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커어엉~~ 푸우우~~”



대(大)자로 뻗은 상태로 코를 골며 수면을 취했다.


너무나 피곤한 나머지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고,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며 세상모르게 평화로운 꿈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한거다.


어떠한 것도 필요하지 않았고, 그냥 자연과 하나가 되어서 편안한 휴식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



부우우우웅.



몸이 가벼워지자 자연스럽게 하늘위로 떠 오르기 시작했다.


태초(太初)에 자연은 지(地), 화(火), 수(水), 풍(風)의 4가지 속성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오랜시간에 걸쳐서 다양한 종류의 생명체들이 세상에 태어나기 시작했다.


자연의 힘을 본연(本然) 그대로 사용하는 심어(心語)의 힘은 4가지 속성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지이이잉.



몸에서 강렬한 빛들이 뿜어져 갔다.


그것은 4가지의 속성들이 절정에 도달하게 되면 서로 상호작용을 하였고, 하나로 혼합이 되었을 때 생겨나는 현상이었다.


자연의 현상이 인간의 몸에서 일어난거다.



부들 부들.



지금까지 여러번에 걸쳐서 많은 변화들을 겪었다.


첫 번째는 마계에서 오악군주중에 하나인 오악 사탄을 상대하면서 큰 변화를 겪게 되었고, 두 번째는 티안왕국에서 자스왕국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만난 티비안드 공작에 의해서 새로운 길을 열수 있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몇 년에 걸쳐서 여러 가지의 깨달음을 얻으며 끊임없이 발전을 해오다가 지룡왕 바디엘에 의해서 죽음을 목전에 두고, 또 한번 큰변화를 겪을 수 있었다.


지금 이순간. 하이든이라는 인물이 만들어낸 흑영심(黑影心)이 흑영(黑影)들이 훈련하고 있는 흑영심(黑影心)하고 비슷하면서 많은 부분이 달랐는데 세상의 이치를 다른 방향으로 해석을 했었던 깨달음의 길이었다.


이틀이라는 시간동안 하이든이 만들어낸 흑영심(黑影心)을 깊게 파고들어 갔고, 그로인해 무의식중에 심어(心語)는 새로운 길을 열어갔다.


그때 자연과 완전히 동화되어 가고 있는 인간의 바로 옆에 조그마한 빛이 갑자기 생겨났다.


빛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커져갔고, 그곳에서 한명의 노인이 걸어나왔다.



“커어엉~~ 푸우우~~”


“난감하게 만드는 인간일세. 심어(心語)를 통제하라고 했더니 그것을 완전히 개방해버리네.”



카이노는 이상한 숨소리를 내면서 잠들어 있는 인간을 바라보았다.


분명히 명지(命指)에 의해서 심어(心語)가 통제되어 있어야 했기 때문에 일부로 끄집어 내지 않는 이상 억제가 되었어야 했다.


하지만 차원계와 중간계에 갑자기 균열이 생겨나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 카이노는 차원의 문을 열고, 나타난 것이다.


근데 당사자는 막상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너무나 편안하게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거다.


카이노는 어쩔수 없이 자신의 손에 새하얀 빛을 만들어 내더니 잠들어 있는 인간을 깨우기 위해서 머리가 있는 방향으로 빛을 보냈다.



“차원계의 균열이 무너지고 있다네. 차원계는 인간들이 살고있는 중간계, 마족들이 살고 있는 마계, 천족들이 살고 있는 천계와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예전에 말해준적이 있지 않은가? 차원계의 균열이 무너지면 어떻게 되는지도 분명히 말해 주었는데 잊어 버린 것인가? 자네 지금 장난하는 건가?”


“갑자기 나타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겁니까?”


“마족들이 자신들이 살고있는 마계를 떠나서 중간계에 피해를 준적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차원계의 균열을 무너지게 만들 정도의 강한 힘을 사용하지는 않았네.”


“죄송합니다.”


“지금 죄송의 문제가 아니네. 마족들도 중간계에서는 절대 자신의 힘을 모두 사용하지는 않았네. 왜냐하면 차원계의 균열이 무너지면 모든 세상이 하나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네. 자네는 세상이 하나로 연결되면 어떤 위험이 생길지 알기나 하는가?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적이 없어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걱정스러울 뿐이네. 하지만 차원계의 균열이 무너지면 이거 하나만은 분명해 지네. 중간계의 용족, 마계의 마족, 천계의 천족 들이 모두 한공간에 있을 수 있게 되네. 그리고 중간계에는 용족들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게.”


“명심하겠습니다.”


“마지막 경고일세.”



카이노는 오랜 시간동안 차원의 균열과 심어(心語)를 사용할 때 조심하라는 충고를 다시한번 해야했고, 차원계의 균열이 무너지면 중간계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였다.


그 이유는 천계, 마계, 중간계에서 가장 약한 존재들이 모여 있는 곳이 중간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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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제40장 전설을 남기다 21.08.04 754 13 11쪽
142 제40장 전설을 남기다 21.08.04 553 7 15쪽
141 제39장 평범한 인간이었다 21.08.03 515 8 11쪽
140 제39장 평범한 인간이었다 21.08.02 516 7 12쪽
139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8.01 523 6 14쪽
138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31 540 6 15쪽
137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30 531 7 15쪽
136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29 547 7 10쪽
135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8 548 7 17쪽
134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7 557 6 12쪽
133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6 541 7 12쪽
132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5 553 7 11쪽
131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4 559 6 12쪽
130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3 553 7 11쪽
129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2 554 7 13쪽
128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1 582 8 18쪽
127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8 588 7 17쪽
»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7 568 8 12쪽
125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6 575 9 10쪽
124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5 591 9 20쪽
123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4 574 7 12쪽
122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3 603 9 20쪽
121 제33장 연합군을 결성하다 21.07.12 587 9 17쪽
120 제32장 한명의 충신(忠臣)이 나라를 구하다 21.07.11 653 9 16쪽
119 제32장 한명의 충신(忠臣)이 나라를 구하다 21.07.10 618 9 16쪽
118 제31장 꿈을 쫒는 사내들 뭉치다 21.07.09 602 8 11쪽
117 제31장 꿈을 쫒는 사내들 뭉치다 21.07.08 659 9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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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제30장 격전(激戰)을 치루다 21.07.06 613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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