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악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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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자리
작품등록일 :
2021.03.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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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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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의 플롯 (1)

DUMMY

이수범이 공동대표가 되었다.

이용희가 그 배후에 있었고······ 주주들을 포섭한 건 한준수였다.


KM 안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떠돌기 시작했다.

동시에, 직원들이 준수를 보는 태도가 조금 변하기 시작했다.


그들과는 다르다고.


어머니의 편에 서는 것으로, 준수는 아버지를 배신한 셈이었다. 그리고 아비를 배신한 아들이란 아무리 미화하려고 해도 혀를 찰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고.


준수가 빙의하기 전에도, 사람들은 한준수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과는 너무 다른 사람이라며.

하지만 지금에 와서 그들은 아예 다른 사람 수준이 아니라, 다른 생명체를 보듯 그를 바라보았다.


그럴 수밖에, 그들의 눈에 준수는 아무 망설임 없이 자기 아버지의 등을 찌른 거였으니까.

이유야 어찌 됐든, 저를 기르신 아버지마저 배신할 수 있는 사람.

같은 사람이라 보기 힘들 수밖에 없지 않나.


"어휴, 아무리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어떻게 자기 아버지한테 그렇게 칼을 꽂을 수가 있냐?"

"음, 뭐······ 이해하지 못할 건 없긴 해요. 어머니랑 아버지 둘 중 한 명의 손을 잡아줄 수밖에 없었을 수도 있고, 뭐, 저희는 모르지만······ 대표님이 뭔가 다른 잘못을 했을 수도 있고?"

"그렇다고 해도 부부싸움은 부부싸움으로 놔둬야지. 자식이 끼어드는 게 무슨 경우야? 콩가루 집안도 아니고."

"무섭긴 하네요. 사람이 돈이나 권력을 가지면 다 저렇게 변하는 건가?"

"우리가 그쪽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겠니. 그냥 그런갑다 하는 거지."


회사 안에서는 그런 대화가 여기저기서 피어났다. 이상하다,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저러냐, 하는 식으로.

하지만 그건 일반 사원들의 이야기였다.


이사들의 경우는 달랐다.


"오, 한 본부장. 오늘도 멋있네?"

"한 본부장, 언제 한 번 나랑 라운딩 한 번 가지. 아우리엘 골프장 알지? 내가 거기 회원권 끊어놨거든."


이수범 이사가 공동대표가 되었다는 건 그들에게 판단과 선택을 강요했다.

한강만의 아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KM의 시대가 바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시대의 중심에는 한준수라는 이름이 있었고. 그 이름이야말로 그들이 가장 가까이 해야 할 이름이란 걸, 영리한 이일수록 빠르게 깨달았다.


나름 긍정적인 상황이었다.

만약 서준수가 아닌 한준수였다면, 지금쯤 이 달콤한 승리의 과실을 즐기며 안주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오히려 지금 이 순간, 준수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고민했다. 지금 이 순간이 수많은 플롯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분기점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플롯이 살아 숨쉬며 움직이려는 게 느껴졌으니까.


플롯이라는 건 보통 가변적인 법이다.


시청자들의 반발로 인해 죽었다고 알려진 캐릭터가 다시 되살아나는 경우도 있고, 배우의 피드백 한마디로 인해 전개가 완전히 수정되는 경우도 있다.

아마 이야기를 짜본 적이 없는 사람은 의아할 것이다. 그렇게 원래 짜여진 플롯이 변경되어버리면 작품성에 흠이 생기는 건 아니냐고.


그게 또 그렇지만도 않다. 초안이라는 건 원래 완벽할 수가 없는 법이라, 플롯을 정해놓고 글을 쓸 때도, 캐릭터가 살아 숨쉬다 보면 어느 순간 전혀 다른 전개가 피어날 때도 많았다.

초보 작가들의 실수는 그럴 때 플롯에 캐릭터를 어떻게든 끼워맞추려 하는 것이다.

그게 오히려 설득력 없는 전개를 야기할 거라는 것도 모르고.


'뭐, 지금은 플롯에 캐릭터를 끼워맞추고 싶어도 그럴 수 없지만.'


그건 원고 바깥의 세상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이곳에서 모든 캐릭터들은 하나하나가 이야기를 써내려갈 힘을 갖고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준수는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히 주시해야만 했다.

지금쯤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다음에는 어떤 행동을 할지,

그리고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전개가 어떻게 변경될 것인지.


그 모든 것을 주시해가면서, 전체적인 플롯의 흐름을 그가 예측할 수 있는 선으로 유지한다는 건 지금 준수에게 주어진 것 중 가장 까다로운 일에 속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준수의 펜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한강만. 이용희. 이수범. 유별. 엔제이. 애나 퀸. 강유라······.

온갖 이름들이 그의 노트 위에 적혀있었다. 이름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현재 상황과, 목표, 그리고 앞으로 저지를 수 있는 일들.

그리고 앞으로 그들에게 일어날 일들.


준수는 그 모든 것들의 확률과 우선 순위를 정해서 천천히 정렬했다.

지금 당장 그가 개입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어떤 변수를 만들고, 어떤 변수를 막아야······ 그의 생존이 더 확실해지는가.


'한강만은 지금으로서는 아무 문제도 안 돼.'


유별의 경우는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한다. 엔제이와의 관계가 생각보다 진전되지 않고 있는 듯해서. 굳이 둘이 연인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엔제이가 유별을 좋아하기만 한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게 또 어떤 변수가 될지 알 수 없다는 게 영 찝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또한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다. 남녀 간의 문제를 제 삼자가 어떻게 만들어낼 수는 없는 법이니까.


'강지섭은 여전히 유별에게 목을 매고 있고······.'


유별이 마음을 열지는 않고 있는 모양이고, 아마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그 불똥이 준수에게 튈 일은 없을 것이다. 여자 마음 하나 잡지 못하고 있다는 걸 티내는 게 죽기보다 싫을 테니까.


사실 지금 준수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대상은 애나 퀸이었다.


김만성은 아직까지도 집으로 귀가하지 않았다.

이미 그를 죽였거나······ 아니면 계속 억류한 상태로 언젠가 조커 카드로 쓸 생각이 있다는 건데. 한 번 폭주하기 시작한 애나 퀸이 과연 어디까지 달려나갈지 모를 일이었다.


그러니 슬슬 그녀를 위한 레일을 준비해줘야만 했다.


KM을 가로질러, 유현 그룹의 본진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려나갈 수 있게.


물론 애나 퀸이 원하는 곳에 다다랐을 때, 그녀의 기관차도 성치는 못할 것이다. 아마 원작이 그대로 진행됐다면······ 애나 퀸에게도 그렇게 행복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았겠지.


만약 준수가 소연이었으면 절대 해피 엔딩을 쓰진 않았을 것이다. 복수의 끝을 장식하기에는 복수귀의 허탈한 말로만큼이나 어울리는 것도 없었으니까.


아마 한준수에게 그랬듯, 애나 퀸에게도 꽤 서글픈 결말이 기다리고 있겠지.


그래서 유별을 마주하는 이 순간, 준수는 여러모로 생각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로 부르셨어요?"


새침하게 물어오는 유별을 보면서 준수는 내심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세상 물정 모른다지만, 회사 어른한테 용건이 뭐냐는 말투라니. 한준수가 유별을 그렇게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이유가 뭔지 알겠다 싶었다. 아니면 준수가 그동안 유별을 너무 편하게 대한 것일까.

일단 짚을 건 짚어야 했다.


"안녕하세요, 가 먼저 아니냐?"

"······안녕하세요, 본부장님."


유별이 무안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준수는 그녀에게 서류를 한 장 건네주었다. 그걸 내려다본 유별의 눈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이게 뭐에요?"

"보면 알잖아."

"'나는 아이돌이다'······? 이거 오디션 프로그램 아니에요?"

"그래. 우리 소속사에도 연습생을 보내줄 수 없냐는 말이 들어왔다. 물론 너가 배우로서 활동한 게 있으니 연습생이라 하기엔 애매하긴 하다만······ 작품 하나 활동한 것 가지고는 경력이라 치기도 애매하니까."


실제로 원작에서도 유별은 이 오디션에 참가했다. 한준수의 압력으로 인해 가수로서의 데뷔가 불투명해지자, 한서영이 뒤에서 힘을 써준 덕분이었다.


"이걸 나가라는 거에요?"

"네가 원하는 대로 해라. 나가지 않는다면 따로 회사 차원에서 네 데뷔를 준비해줄 수 있어. 일단 네 의견을 존중할 생각이야."


유별의 입장에서는 사실 이 프로그램을 굳이 택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게 한순간에 국민적인 관심을 받아낼 수 있는 수단이긴 했지만, 유별은 이미 연이은 스캔들을 통해 어느 정도 인지도는 갖고 있었으니까.

굳이 다른 연습생들과 경쟁하며 고생할 이유가 있을까. 하물며 준수가 데뷔를 보장해준다면야, 더더욱.


준수는 유별이 거절할 경우의 수를 이미 준비해두고 있었다.


하지만 유별은 예상 외의 반응을 보여주었다.


"본부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데요?"

"······내 생각이 아니라 네 생각이 중요하지."

"알아요. 근데 저는 본부장님 생각을 듣고 싶어요."


준수는 한숨을 삼켰다. 나쁘지 않은 신호기는 했다. 어찌 됐든 그가 유별이 저 프로그램에 나가길 바라는 건 분명했으니까. 준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는 네가 나갔으면 좋겠다."

"그럼 나갈게요."

"······유별, 너 지금까지 내가 한 말 듣긴 한 거냐?"


하지만 그가 바라던 전개인 것과는 별개로, 답답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자기 인생이 걸린 문제를 어찌 그의 말 한마디로 결정하려 하는가.


그런 눈치로 유별을 노려보자, 유별은 괜히 그의 시선을 피하며 혀로 입술을 축였다.


"아니, 알아요. 무슨 말씀이신지. 좀 더 제가 진지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라 이거잖아요."

"잘 아네. 그런데 왜."

"본부장님이 내리는 결단은 늘 옳은 것 같아서. ······뭐, 강지섭 그 아저씨 소개시켜주려 했던 건 좀 별로긴 했는데."


굳이 또 이걸 꺼내드는 건가. 유별의 머릿속에서 어느덧 아저씨가 되어버린 강지섭에게 속으로 유감을 표하며, 준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세상에 늘 옳은 사람은 없어."

"그래도 본부장님은 보통 옳았어요. 엔제이 선배랑 스캔들 터졌을 때도, 그리고······ 제 보육원 사건 터졌을 때도. 신기할 정도로 옳아. 그래서 그러는 거에요. 본부장님 말만 듣고 가면 자다가도 떡이 나올 것 같아서. 나름 논리적으로 판단한 거라구요. 생각 없는 애 취급하지 마요."

"······나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믿을 만한 사람 아니다."


그 말은 진심이었다.

생모가 살아있다는 것도, 그게 누구인지도, 그리고 바로 곁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면서······ 저 하나 살겠다고 그 모든 걸 비밀에 부치고 있지 않나.

세상에 아무리 믿을 사람이 없다지만, 그래서 누구든 믿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지만······.

준수는 그리 좋은 후보가 아닐 것이다.


"그건 본부장님 생각이죠. 아까 제가 직접 생각하라면서요. 전 본부장님 믿을래요. 하라는 대로 할래요. 그게 제 생각이에요."


다만, 유별의 생각은 조금 다른 듯했다.


"너······."


준수는 뭐라 더 말을 하려다가, 꾹 눌러참았다. 애초에 그는 지금 유별을 만류할 상황이 아니었다. 오히려 쌍수를 들고 그녀의 결정을 반길 타이밍이었지.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뭔가 한마디 하고 싶은 건, 그만큼 그가 그녀에게 진 부채감이 꽤 컸다는 뜻이리라.

아무리 준수가 감정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그에게 호의를 가진 사람의 인생을 주무르면서도 마음이 편할 순 없었으니까.


"넌 나 오해하는 거야. 난 말해뒀다."


그 말은 마지막으로 양심을 지키기 위한 준수의 발버둥이었다.


"그럼 그 오해 계속 풀지 말아줘요. 풀릴 일 없게 해줘요. 그러면 된 거 아닌가. 풀리지 않는 오해면 그게 진짜지. 사인, 여기에 하면 돼요?"

"지금은 하지 마. 나중에 다시 와라."

"에이, 뭘 또 그렇게 복잡하게······."

"다시 와."

"넵······."


유별이 찔끔해서는 몸을 일으켰다. 가면서도 쭈뼛쭈뼛 눈치를 보는 게 준수가 화가 났나 싶어 좀 걱정하는 모양새였다.

준수는 유별이 떠나가고 한참을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었다.


'네가 이러면 자꾸 미안해지는데.'


준수는 애나 퀸의 열차가, 그를 위협할 모든 사망 플래그를 향해 돌진하게 만들 생각이었으니까.

그렇게 모든 리스크가 사라진 세상에서, 비로소 그 다음을 그릴 생각이었으니까.


인정한다.

유별의 오해가 깊어질수록, 준수에게는 그런 마음이 생겼다.


그가 써내려갈 플롯에 몇가지 조건을 더 붙이자고.

선역들이, 애나 퀸과 유별······ 이 안쓰러운 모녀에게 조금이라도 행복한 엔딩을 준비해주자고.


'······부담스러워, 네 오해.'


준수는 한숨을 내쉬며 펜을 들었다.

그리고 이미 써내려간 수많은 경우의 수를 쳐내고, 더 많은 문장을 덧댔다.


일단 살자 생각했었다.

이 모든 걸 다 그가 써내려갈 수는 없으니, 그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선에서······ 반쪽짜리 작가 행세를 하자고.


하지만 유별의 오해는, 이 유별난 여자는 계속 그에게 강요하고 있다.


반쪽짜리 말고, 진짜 작가가 되라고.

더 많은 걸 써내라는 듯, 써달라는 듯.


그녀는 그게 준수가 가장 거절하기 싫은 부탁이라는 걸 몰랐겠지만,

평생을 아마추어로 살아온 준수에게 있어······ 그건 정말 강제나 다름없는 부탁이었다.


수많은 이름들 위로 화살표가 그어지고, 물음표가 붙여지고, 별이 그려진다.


오해하지 말아라. 결심한 것은 아니다.


다만, 경우의 수를 한 번 추가해보자 싶었을 뿐.


그의 누이가 써낸 이 세상을 빼앗아보자고.

도전해보자고. 반쪽짜리 작가 말고,


진짜 작가.


작가의말

계속 찾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힘내서 쓰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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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악역의 플롯 (6) +33 21.05.06 7,412 327 14쪽
40 악역의 플롯 (5) +31 21.05.05 7,634 292 16쪽
39 악역의 플롯 (4) +27 21.05.04 7,880 316 16쪽
38 악역의 플롯 (3) +44 21.05.03 8,013 327 15쪽
37 악역의 플롯 (2) +31 21.05.01 8,493 326 14쪽
» 악역의 플롯 (1) +35 21.04.30 8,693 330 14쪽
35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7) +22 21.04.29 8,793 335 13쪽
34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6) +28 21.04.28 8,682 311 14쪽
33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5) +28 21.04.27 8,997 340 12쪽
32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4) +43 21.04.25 9,665 343 17쪽
31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3) +50 21.04.24 9,593 363 13쪽
30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2) +18 21.04.23 10,012 335 15쪽
29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1) +23 21.04.22 10,242 349 14쪽
28 병은 몰래, 약은 대놓고 (4) +32 21.04.21 10,021 382 15쪽
27 병은 몰래, 약은 대놓고 (3) +26 21.04.20 9,959 340 12쪽
26 병은 몰래, 약은 대놓고 (2) +24 21.04.18 10,247 346 14쪽
25 병은 몰래, 약은 대놓고 (1) +25 21.04.17 10,470 341 11쪽
24 유별난 그녀 (5) +25 21.04.16 10,639 337 17쪽
23 유별난 그녀 (4) +36 21.04.15 10,446 363 15쪽
22 유별난 그녀 (3) +21 21.04.14 10,426 337 12쪽
21 유별난 그녀 (2) +21 21.04.13 10,635 342 15쪽
20 유별난 그녀 (1) +27 21.04.11 11,045 328 12쪽
19 효자는 아비를 위할 뿐이다 (4) +36 21.04.10 10,963 372 13쪽
18 효자는 아비를 위할 뿐이다 (3) +31 21.04.09 10,863 405 16쪽
17 효자는 아비를 위할 뿐이다 (2) +19 21.04.08 11,201 330 13쪽
16 효자는 아비를 위할 뿐이다 (1) +27 21.04.07 11,457 338 14쪽
15 말을 조련하는 두 가지 방법 (4) +28 21.04.06 11,634 344 14쪽
14 말을 조련하는 두 가지 방법 (3) +16 21.04.04 12,060 346 12쪽
13 말을 조련하는 두 가지 방법 (2) +30 21.04.03 12,148 333 14쪽
12 말을 조련하는 두 가지 방법 (1) +24 21.04.02 12,673 336 15쪽
11 그 남자가 살아남는 법 (4) +24 21.04.01 12,783 352 13쪽
10 그 남자가 살아남는 법 (3) +34 21.03.31 13,191 374 15쪽
9 그 남자가 살아남는 법 (2) +10 21.03.30 13,430 337 11쪽
8 그 남자가 살아남는 법 (1) +15 21.03.29 13,829 365 13쪽
7 유별 (3) +11 21.03.28 13,737 374 12쪽
6 유별 (2) +16 21.03.27 14,141 371 14쪽
5 유별 (1) +50 21.03.26 14,989 379 14쪽
4 일단 살아야겠다 (3) +16 21.03.25 15,844 378 13쪽
3 일단 살아야겠다 (2) +13 21.03.24 16,921 404 11쪽
2 일단 살아야겠다 (1) +24 21.03.24 20,000 436 12쪽
1 재미 없는 농담 +37 21.03.24 23,837 46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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