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사신(奇怪邪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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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k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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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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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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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교의 위기

DUMMY

양옆으로 높은 절벽들을 두고 있는 협곡, 그 위쪽에 여러 명의 무인들이 서 있었다.


“최악이군, 그 광인(狂人) 때문에 완전히 들켜버렸어.”


누군가 자신들의 밑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고 푸념을 내뱉었다. 푸념을 내뱉은 이는 이내 옆을 둘러보면서 명했다.


“혈귀대의 인원은 몇이나 남았나?”


“기껏해야 오십 정도 살아남았습니다.”


혈귀대(血鬼隊), 혈교가 자랑하는 최고의 부대 중 하나로 사사천으로치면 삼천대, 정도무림맹으로 치면 사신대에 비교 될 만한 전력이었다. 하지만 그런 이들도 이젠 반이 채 남지 않았다.


“전멸을 각오했는데 오십이라 그래도 살아 돌아온 이들이 있어 다행이다.”


혈교에서는 마교의 전력이 그들을 추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부대들을 나누어 전혀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개중엔 이름 없는 하급 무인들로 이루어진 부대들도 있었지만 혈귀대처럼 최고부대의 이들도 존재하고 있었다.


남은 이들은 식자재를 운반하는 임무를 맡은 부대와 혈교의 남은 이들을 이끄는 철혈도군(鐵血刀君)을 따르는 또 다른 최고 부대 적혈군(赤血軍) 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로 혈교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처음 천으로 시작한 무인 중 남은 이들은 겨우 삼백오십, 채 반도 헤아리지 못한 것이었다.


마교를 유인하기 위해 많은 부대들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도주를 했다.


그리고 개중엔 전멸한 이들도 몇이나 발견될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그들의 희생이 무색하게 단 한명의 광인 때문에 혈교도들이 숨어든 비처가 발각된 상황이었다.


이곳에서 비처의 입구에 온 병력들을 확인하는 이들은 바로 적혈군의 그 중 일조에 속한 이들이었다. 밑을 바라보며 적혈군 일조장이 부하에게 물어보았다.


“주군께선 뭐라고 하시더냐.”


“기껏 밝혀진 것, 살아남은 혈교의 무인들 전부를 모은다고 합니다.”


“역시 다른 방법이 없는가...”


밑의 광경은 그들에겐 최악이라는 말 말고는 다른 무언가로 표현하기 힘들 광경이 펼쳐져있었다.


협곡의 입구엔 마교를 상징하는 깃발들을 단 막사들이 수십 개는 드리워져 있으며, 그 주변으로 마치 군세와 같은 마인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최악인 것은 역시 저곳에서부터 풍겨져 오는 강력한 마기의 흐름들이다...’


저 군세와 같은 마교의 무인들도 힘든 대상이지만 무엇보다 그들을 힘들게 하는 사실은 벽을 넘은 고수 다섯이 저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적혈군 내에서 단장과 부단장 다음으로 강한 일조장은 저곳에 있는 자들의 실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저들은 숨기지도 않으며 스스로를 드러내고 있었다.


‘절망이라도 하라는 것인가! 더러운 마교놈들...’


현재 혈교 측의 벽을 넘은 고수들은 두 명,


개개인이 저곳에 모인 이들보다 강하다고 장담할 수 있었지만 그것은 일대일을 가정했을 시의 상황, 다섯이 함께 돌파한다면 혈교의 마지막이 이곳이 될 것이라는 것은 명백했다.


‘근 이틀 사이 기운이 눈에 띄게 더 강해졌다.’


“이봐, 저들 지금 이곳에서 며칠 째 대기 중인 거지?”


일조장은 자신의 부하에게 물어보았다.


그가 이곳으로 온지는 벌써 구일 째, 이제 점심나절이 이 지났으니 좀 있으면 열흘 째 되는 날이었다. 그 말인 즉 저들이 열흘 째, 기운만을 뿜어낼 뿐 다른 행동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제가 온지 보름 쯤 되었습니다. 그때가 군영을 펼친 지 사흘쯤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유가... 있는 건가?”


저들이 여유를 부리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 일조장이지만, 그 이유를 짐작하지는 못하였다.


시간이 마교도들 자신들의 편이라 생각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그들은 입구를 틀어막은 상황이며 마교의 절대고수 다섯이 입구를 막고 있으니 혈교가 그들을 뚫고 달아날 가능성은 희박했다. 다만 그런 이유라면 저들이 기세를 내뿜으며 열흘 가까이 있을 이유가 되지 못했다.


혈교도들이 항복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더더욱 아닐 것이었다.


‘그랬다면 혈교도들을 무참히 도살하진 않았겠지, 도주한 혈교의 부대원들을 제압해 인질로 사용할 수도 있었고..’


그리고 그것은 마교의 방식이 아니었다. 그들이 왜, 마도 중에서도 극악으로 평가 받겠는가 그나마 온건했다고 알려진 전대천마마저 제 백성들이 아니면 민간인조차 죽였다.


지금 마교는 그보다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았다.


“어째서냐...”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마교가 입구에서 진을 치고 그 이후에 침묵 중이란 사실은 안으로 전달해야 했다.


“이 사실은 중간지점에 있는 이조에게 전달해라, 그리고 광인의 위치는 어디쯤이냐?”


광인, 철혈도군과 거래를 하고선 마군들을 막아낸 자를 칭하는 말이었다. 그는 항시 누군가를 찾아야 한다만 중얼거리고 돌아다녔다.


그나마 그와 말을 통한 자는 주군인 철혈도군 뿐이었는데 그 역시 단 한 가지 거래만을 성사시켰을 뿐 따로 더 명을 내리지는 못하였다.


마교의 절대고수인 마군(魔君)들과 그들을 따르는 군세들을 괴롭히는 그의 실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어서 그들의 교주인 혈마(血魔)와 비견될 것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마교도들을 괴롭히면서 혈교의 비처가 있는 곳으로 따라온 그의 판단 때문에 혈교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다.


“지금 이곳에서 오백장 쯤 떨어진 안쪽에서 하늘을 보며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일조장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광인은 혈교의 비처에 온 이후부터 쭉 하늘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중얼거리는 말은 이전과 동일 할 것이었다.


-난 실패자야... 기다려야 돼...-


“염병, 누굴 기다리는 진 몰라도 제발 저들을 상대하는 데 힘 좀 써줬으면 좋겠구만!”


일조장은 그렇게 짜증을 내며 밑의 군세들을 계속해서 염탐하였다.


***


혈교도들이 밑의 마교의 군세를 염탐할 무렵,


마교도의 군세에서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식량을 구하러간 적마대의 대주와 검마군의 직속부하인 악광우가 돌아오지 않으면서부터였다.


뿌드드득


강력한 기운들이 한테 모여 있자, 천막의 중앙에 있는 거대한 나무가 기운 때문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분위기는 이루 말할 데 없이 살벌했다.


자신들의 앞에 앉은 이들을 쳐다보는 마군들도 그랬지만, 그들의 시선을 받고 있는 흑백쌍사(黑白雙師)와 강윤 역시 같은 마교의 일원을 쳐다보고 있음에도 살벌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특히 강윤의 경운 당장이라도 검마군(劍魔君)과 창마군(槍魔君)에게 덤벼들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짙은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옆에 있는 쌍사(雙師)가 아니었다면 당장이라도 저들과 생사결을 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쌍사는 그나마 그들 사이에서 균형추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마군들이 내뿜는 강력한 기운도 강윤이 내뿜는 살기도 주변에 영향이 가지 않게 막고 있었다.


“머저리 같고 미친놈들 같으니라고”


백사(白師)가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마군과 강윤에게 욕을 내뱉었다. 그는 지금 이 상황 자체가 마음에 들지도 이해가 가지도 않았다.


당장 적들은 저 협곡 사이에 있는데 다함께 적들을 향해서 달려가면 금방이라도 해결될 문제를 서로 견제만 하느라 시간만 축내고 있기 때문이었다.


마군들이 혈교의 비처를 발견한 당일 날, 쌍사는 그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쌍사는 혈교의 최고부대인 혈귀대를 수일 째 추적하고 있었는데, 최고부대라는 위명답게 초절정 두 명을 필두로 한 혈귀대의 합공은 쌍사가 도달하기 전에 그들은 강윤을 막아냈고, 쌍사가 도착하고도 몇 번이나 도주에 성공할 정도였다.


절반에 달하는 인원들을 죽이는데 성공한 쌍사였으나 개 중 스물 정도는 강윤이 죽였고, 가장 중요한 초절정 고수들이 도주를 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끝까지 혈귀대를 추적하는 그들이었다.


그런 와중, 혈귀대를 추적하던 쌍사는 혈교의 광인과 조우하게 되었고, 광인을 상대로 습격을 버텨내던 마군들은 쌍사와 함께 광인을 상대했다.


광인은 폭발적인 힘을 보였으나 이내 도주하기 시작했고 그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혈교의 비처로 향하게 된 것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공적에 대한 문제 때문에 서로 간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쌍사 역시 그런 공적이 필요한 사람들이었으나, 이미 권력의 힘을 수십 년 째 누린 그들은 다음 대 마교의 주인이 될 가능성을 지닌 자들과는 조금 달랐다.


마군들은 이제 지천명이 된 자들이었고, 강윤은 이제 스물다섯, 이제 십년은 살까 말까한 쌍사와는 사정 자체가 달랐다. 그리고 그런 이유가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이곳까지 왔으면 그냥 들어가면 될 것 아니냐! 뭐가 불만이라 아직도 이러고 있어!!”


백사가 한 번 더 소리쳤다.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자들의 표정은 전혀 변하지 않고 있었다.


“내 한 가지만 물어보지.”


그때 마군들 중 한명이 입을 열었다. 허리춤 양쪽에 하나씩 쌍검을 두르고 있고, 상모를 틀어 올리고 수염을 단정하게 정리한 남자는 냉정하다는 것과 결을 달리하는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들의 앞에 있는 쌍사와 강윤을 쳐다보았다.


사내의 정체는 사대마군(四大魔君) 중 한명인 검마군(儉魔君) 위백찬이었다.


“적마대의 대주와 내 직속부하 중 한명이 사라졌소. 아는 것이 있소?”


그렇게 말하는 검마군의 기세가 변했다. 이전까진 단순히 기운을 끌어올려 상대를 압박할 기세였다면 이젠 적을 향하여 검으로 베겠다는 선언을 하는 자의 기세였다.


지금 검마군이 하는 말은 그들에게 부하의 실종에 관해서 물어보는 것이 아니었다.


-연관이 된 기색이라도 있다면 벤다.-


허리춤으로 내려간 두 손과 차가운 두 눈은 당장이라도 그들을 향해서 검을 뽑을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이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이 누굴 의심하는거야!!!!”


쩌렁!


더 이상 참지 못한 백사가 크게 내기를 담아 소리쳤다. 더 이상 그에겐 주변에 있는 마교의 군세는 신경 쓸 거리가 되지 못했다.


분노한 백사의 기세가 천막을 찢어버리며 주변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 목소리에 담긴 기세는 바로 옆에 있던 마교도들을 쓰러트릴 정도였고 절벽 위에서 그들을 살피던 적혈군에게도 들릴 정도였다.


크하하하하 크하하하


그 모습을 보며 강윤이 즐겁다는 듯 웃었다. 아예 배를 잡고 웃으며 앞으로 거꾸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 그의 웃음에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백사는 아예 양손에 흰색강기를 끌어올리고 있었고, 검마군은 이미 양손을 교차하여 검에 손을 잡고 있었다.


창마군(槍魔君)은 강윤을 조용히 쳐다보고 있었고, 흑사는 팔짱을 끼고 멈춰서있었다.


강윤이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연관 되어 있으면 어쩔 건데? 그 검으로 애교라도 보여주려고 그러나?”


그때 누군가의 출수가 이루어졌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검을 잡고 있던 검마군도, 강기를 끌어올린 백사도 아닌 창마군 사공휘이었다.


창마군 사공휘는 검마군과 달리 야인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정돈되지 않은 모양새였다. 머릴 묶었지만 묶은 천은 낡고 바래져있었으며 수염은 제대로 잘리지 않아 이리저리 삐져나와있었다.


눈은 보통 어둡게 죽어있는 경우가 많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도 마찬가지였다.


터-엉!!


내기를 담은 창마군의 발이 강윤이 앉아있는 자리를 찍었다. 하지만 그 공격은 강윤에게 닿지 않았다.


강윤이 그 공격을 피해 낸 것은 아니었다. 다만 다른 사람이 그것을 막았을 뿐이었다.


두툼한 손이 창마군의 발을 막았다. 그 두툼한 손의 주인인 흑사가 말했다.


“진정하시게, 윤이는 그 일과 관련이 없어.”


창마군은 그런 흑사의 반응에 곧장 몸을 뺐다.


으드득


“늙은이 이게 뭐하는 짓이지?”


크고 날카로운 마기가 그들이 있는 곳 주변을 덮어나갔다. 가시 같은 마기는 만일 주변에 있는 자들의 경지가 낮았다면 그 목숨을 곧바로 앗아갈 정도로 날카로웠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자들은 모두 그 경지가 높은 이들이었고, 흑사는 아직까지 주변의 마인들을 보호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흑사가 자연스럽게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네 녀석은 계속해서 우리의 옆에 붙어있었지 않았느냐, 네가 한 일이 아니라고 말하면 될 것은 구태여 아군과 싸우려고 하지 말거라.”


강윤이 자신들의 근처에서 계속해서 있던 것을 아는 흑사는 강윤의 무고함을 검마군에게 말했다.


“내 단언하지. 윤이도 우리도 그 일과 관계가 없네.”


검마군은 그런 흑사의 말에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잠시 정적이 생긴 자리에서 또 다시 움직이는 이가 있었다.


“이 퇴물로도 모자란 늙은이가!”


강윤이 흑사의 태도를 참지 못하고 양손에 강기를 씌우고 덤벼 든 것이었다.


절초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그저 양손에 강기를 씌우고 덤벼드는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사뭇 위협적인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흑사는 이번엔 움직이지 않았다.


쾅! 챙!


이번엔 검마군과 백사가 움직인 것이었다. 검마군의 오른쪽 허리에서 뽑혀져 나간 검이 강윤의 왼손을 막았고, 백사의 왼손이 강윤의 오른손을 막아섰다.


“크흐!! 좋다. 이 퇴물 늙은이가 나서지 않아도 네 놈들 둘이라면 충분하지.”


자신의 공격을 막는 이들이 그 못지않은 고수 두 명임에도 강윤은 물러섬 없이 소리쳤다. 그런 그의 반응에 두 고수들의 반응은 천지차이였다.


백사는 이젠 목대에 핏줄을 세우지 않았다. 오히려 차분해졌다.


“죽인다.”


단 한마디만 남길 뿐이었다. 검마군은 오히려 뜨거워졌다. 검을 따라 느껴지는 강윤의 강함이 그의 투쟁심을 일깨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충분이라 재밌겠군. 팔을 잘라주지!”


강윤은 이런 상황에 오히려 흥분을 하며 입고리를 찢어질 듯 웃었다. 그 사이로 선연한 송곳니가 더욱 빛나게 보였다.


“씹어 먹어주마!”


상황이 더욱 가열되어갔다. 서로 겹쳐있는 강윤의 손과 검마군의 검, 백사의 손이 서로의 강기를 자랑하며 그들 밑의 땅을 갈라지게 만들었다.


강윤을 향한 기운과 강윤이 뿜어내는 기운이 그들이 버티고 있는 땅을 헤집으며 서로를 눌렀다.


그때 바깥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가장 먼저 그것을 눈치 챈 것은 이 상황에서 한발 벗어나 있던 창마군과 흑사였다.


그들은 저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희미한 목소리를 들었다.


목소리는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드디어 왔구나!!-


계속해서 들리는 똑같은 목소리가 그 자리에 있던 모두의 귓가에 울렸다. 강력한 기운 하나가 그들이 진을 치고 있던 군영을 뚫고 지나가고 있었다.


쌍사와 마군들은 이미 한번 겪은 기운임을 눈치 채고, 그 기운이 가는 길을 쳐다보았다. 혈교를 돕던 광인이 저 먼 곳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었다.


“상황이 바뀌었군.”


이제껏 침묵하고 있던 창마군이 한마디 말을 꺼냈다.


상황이 달라졌다.


혈교의 비처의 입구를 서성이던 광인이 사라졌다. 이제 그들을 상대할 수 있는 자는 철혈도군 단 한명 뿐이었다. 당장 싸우고 있었을지라도 이 자리에 있는 자들은 멍청이들이 아니었다.


흑사가 뒤에서 아직도 서로의 목덜미를 노리는 자들을 보며 말했다.


“그만들 하게, 지금부터는 다른 자들과 싸워야 할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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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사사천의 훈풍2 21.12.25 266 7 19쪽
121 사사천의 훈풍 21.12.25 287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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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괴승(怪僧) 지백 2 +2 21.10.17 477 12 11쪽
118 괴승(怪僧) 지백 +1 21.10.17 434 10 13쪽
117 소무신과 무영 3 +1 21.10.17 464 11 12쪽
116 소무신과 무영 2 +1 21.10.09 500 12 12쪽
115 소무신과 무영 +2 21.10.04 535 13 12쪽
114 감숙에서 있었던 일 +1 21.10.04 531 11 14쪽
113 대립 +1 21.09.29 617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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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북리강의 과거 +2 21.09.06 691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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