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사신(奇怪邪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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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k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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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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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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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자들

DUMMY

한참 사사천(四邪天)이 소천주(小天主) 경합으로 들끓을 무렵, 정도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고요했다.


아니 고요한 척을 가장하고 그 물밑으론 끊임없는 격동이 일어날 준비를 하였다. 근 수십년간 무림에서 일어난 적 없던 일들이 연이어 정도를 타격한 것이었다.


당가의 독인(毒人)과 음영살(陰影殺),


사사천으로 향하던 이들을 향한 습격


그리고 맹주가 친우를 죽이려 했다는 의심까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소문들은 오히려 그 어떤 문파도 먼저 나설 수 없게 만들었다. 지금 그 어떤 이들보다 먼저 정보를 접한 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가 받은 똑같은 서신으로 인하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이 서신을 받은 것은 아끼는 손자들이 돌아온 직후였다.


먼저 요녕의 지배자이자 은연 중 이제는 남궁을 넘어선 것이 아닌가라는 말을 듣고 있는 모용세가.


무신(武神)이라는 압도적인 존재가 나타나기 전만 하더라도 정도의 절대고수 중에선 그가 제일이라 여겨졌으며, 실제로 그 말을 증명하며 전대의 절대고수인 일군(一君)을 무참히 박살내며 압도한 사내가 그곳 모용세가에 있었다.


태상가주전, 모용세가의 심처이자 가주전보다도 더욱 안쪽에 있는 장소엔 정도를 대표하는 무의 제왕, 무제(武帝) 모용극이 그곳에 있었다.


그의 얼굴엔 오른쪽 눈썹 위부터 왼쪽 볼 끝까지 긴 흉터가 있었다. 방금 전까지 무를 연마한 듯 그의 상체는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었다.


결코 여든에 가까운 노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단련된 몸 역시 마찬가지로 흉터들로 가득했다


곧게 틀어 올린 머리는 단정했으나 그의 몸을 따라 오르는 기운들로 인하여 여기저기 흔들리고 있었다.


“그래, 적양대주란 놈이 이걸 전하라고 했다고?”


십무공자(十武公子) 모용경은 그런 자신의 할아버지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선 서신과 물품 하나를 전달하고 있었다. 모용경은 자신의 할아버지를 보면서 고개를 숙이며 말하였다.


‘조부님께선 점차 강해지고 있으시구나.’


“예, 제가 독인에게 당할 뻔하고 난 뒤, 저를 따로 만나 이걸 할아버님에게 전달하라고 말하더군요.”


모용경은 이제 당소민을 더 이상 이름으로조차 부르지 않고 독인이라고 칭하고 있었다.


“적양대주라.... 화산의 검성(劍星)을 물 먹인 놈이 이런 것을 보낼 줄이야. 경아 네가 들고 온 소식은 들었다. 해당 사항은 가주에게 말해놨으니 조만간 회의가 열릴 것이야.”


무제는 손주가 오자마자 있었던 일들에 대해 듣고, 곧바로 가문의 일원들을 소집하였다. 그리고 손주가 다시 한번 그를 찾아와 적양대주가 준 서신과 무언가를 전달해 준 것이었다.


“알겠습니다. 다만 이 손자 할아버님께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그래. 말해 보거라.”


“독인은 확실하게 저뿐만 아니라 다른 가문의 일원들까지 죽일 생각이었습니다. 아마도 당가의 지시였겠지요. 그리고 가문의 일원들도 그들이 움직이던 살수 음영살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만일 이번 회의에서 온전한 쪽으로 결론이 나오더라도 그 핏값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제는 그런 말을 하는 손자의 눈에서 깊은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과연 저것이 손주에게 도움이 될지는 그도 몰랐지만 그 역시 손주가 말한 것처럼 핏값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경이가 나를 닮긴 했나보군. 감히 당가 따위가 가문의 일원들을 건들렸으니 당연한 일인가.’


“경아, 눈에 노기가 서렸구나. 가문의 일원을 잃었으니 당연한 일이겠지. 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 적을 상대할 땐 항시 냉철해야해, 그것이 우리와 같은 위치에 있는 대 세력이라면 더더욱!”


무제는 낮은 목소리로 그의 손자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모용세가는 당가보다 강했지만, 당가를 상대로 아무런 피해 없이 이길 정도는 아니었다.


당가는 독과 암기로 이루어진 가문, 제 아무리 세력 적으로 우위라도 한 순간에 역전 당할 수 있었다.


“네가 들고 온 것은 내 확인 해볼테니. 잠시 나가서 머리라도 식혀라. 가문의 후계가 될 사람이 분노에 눈이 멀어서 안 된다.”


그렇게 모용경을 내보낸 무제는 무영이 보낸 서신을 펼쳐서 읽었다. 그리고 손주가 전해준 것을 확인하였다. 거기엔 마개로 감싸진 작은 병이 있었다.


-이것을 보시면 곧바로 당가를 압박하게 될 것이오.-


자신을 향하여 보낸 서신은 그가 반드시 당가를 상대할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었다. 이번 기회는 무제에게 충분히 좋은 것이었지만, 그것에 관여한 것이 사도의 인물이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흠..... 무엇을 담아 보낸 것이냐.’


무제는 무영에 대한 의심을 담아 병을 열어 보았다.




열린 병을 따라 검은 기체가 솟아올랐다. 미약하고 작은 기체는 순식간에 공기 중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무제는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독인가...”


아마도 저것이 그의 손자가 얘기한 검은 독기일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 독기만으로 그가 당가를 적대할 것이라 판단했다면 그것은 적양대주의 오산일 것이었다.


‘역시 그건 아닌가.’


사사삭 사사삭


병 속에서부터 무언가 작은 것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제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자신의 손을 병 끝에 대면서 병 안에 있던 것을 꺼내보았다.


“독충? 아니야 단순한 독충이 아니군.”


병속에서 나타난 것은 지네 한 마리였다. 하지만 단순한 지네가 아니고 일순간이지만 무제조차 움찔거릴 정도의 독을 지닌 위험한 독충이었다. 무영이 보낸 서신의 끝자락에 그것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무제는 그것을 소리 내어 읽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천년오공(千年蜈蚣)”


모용세가 쯤 되는 오래된 세가에는 꽤 많은 정보들이 쌓여있었다.


한 가문의 가주쯤 되는 이면 그 정보의 대부분을 알기마련, 특히 같은 가문이라도 경쟁관계에 있는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당연히 파악하고 있어야하는 것이었다. 그 중에서 천년오공이란 이름은 무제도 잘 알고 있는 것이었다.


“최고로 치는 세 개의 독물 중 하나를 당가가 손에 넣었나?”


그 정보는 단순히 당가가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었다. 당가가 독물을 얻는 것은 당연했지만 천년오공쯤 되는 것이면 달랐다. 이것은 당가의 위험도가 상상이상으로 올랐다는 것을 의미했으니깐 말이다.


방금 힘이 빠진 새끼 한 마리의 독의 위력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낀 무제였다. 만일 성체의 독이라면 그라도 위험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압박이란 단어를 쓴 것이었군. 애송이 주제에 여기까지 읽은 건가.”


그런 독물이 당가에 있다면 전쟁은 위험했다. 그러면 무제가 사용할 방법은 한 가지, 이번 일을 공론화시키며 무림맹을 이용하여 그들을 압박하여 당가 스스로 자멸하게 시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방법은 단순한 수준이 아닐 것이었다. 많은 이권을 빼앗아오고 당가의 무력대를 유지하지 못하게 봉문을 할 것을 종용하고 독인을 만든 당가의 중진들을 무림맹으로 압송시킬 것이었다.


만일 당가가 이런 압박에 반발한다면 그땐 멸문이겠지.


당가를 압박했을 때의 상황을 떠올린 무제는 자신에게 서신을 보낸 무영을 생각하였다.


‘이 애송이가 바라는 것은 정도가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받는 것이겠지.’


“...........”


무영의 의도를 어느 정도 파악한 무제였지만 그는 이번 기회를 놓을 생각이 없었다.


“이번 기회는 가문이 천하제일세가가 될 수 있는 기회, 제 아무리 남궁이라도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나설 수 없겠지. 좋다! 애송아 한번만 네놈이 짠 판에서 놀아주마.”


그렇게 무영의 의도대로 정도의 거인(巨人) 한 명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런 판단을 내린 것은 무림맹에서 맹주보다 강한 세력을 갖추고 있는 다른 거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


무림맹의 원로원주 도왕(刀王)은 자신의 손자와 손녀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래, 낙양행은 즐거웠더냐.”


도왕(刀王) 팽천기는 오랜만에 보는 손자와 손녀를 보며 웃음을 피웠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그의 손주들의 표정은 좋지 못하였다.


그들의 표정에서 안 좋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읽은 도왕은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그것이 사실은....”


도룡(刀龍) 팽유건이 운을 띄우며 낙양에서 그들에게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였다. 그 이야기를 듣는 도왕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하였다. 그의 손자가 삼혈수(三血獸) 중 한명을 상대로 싸웠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장성한 손주가 대견하다는 표정을, 그의 손녀가 재치를 발휘해 적들을 압박하는 방법을 떠올렸다는 대목에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손주와 손녀가 위험했던 대목에선 찡그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모든 설명을 들었을 때의 그는 그 어떤 표정도 하고 있지 않았다.


냉철하다 혹은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그런 종류가 아닌 말 그대로 무감(無感). 그 어떤 감정한 톨 담겨있지 않은 것이었다.


무언가 생각하는지, 무표정한 얼굴로 잠시 멈춰있던 도왕은 이내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그의 손주들을 보며 말하였다.


“그래, 너희들이라면 이 상황에 어떻게 할 것이냐.”


자신의 손주들을 시험하기라도 하는 것인지 도왕은 그들의 의견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먼저 팽유건이 모르겠다는 식으로 말을 하였다.


“저는 우정을 나눈 입장이다 보니.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조부님을 뵈러 온 것도 제 스스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여 온 것이었습니다.”


도왕은 고개를 한번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손녀를 쳐다보았다. 팽유화는 그녀가 느낀 것에 대하여 말을 꺼냈다.


“당가에서 벌인 일은 독인뿐만 아니라 음영살도 있었어요. 그들에게 죽은 이중에선 팽가와 긴밀했던 이들도 있었구요. 쉽지 않겠지만 지금이라도 당가와 이어져 있는 모든 것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부님.”


팽유화가 꺼낸 말에 도왕은 이번에도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잠시 아무 말 없던 도왕은 탁자에 손을 얹고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들기기 시작하였다.


탁 탁 탁 탁 탁


지금 조부가 하는 행위가 그가 집중할 때에 하는 버릇임을 아는 팽가의 오누이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아무런 박자도 없이 손가락 끝이 탁자에 부딪히는 소리만이 나기를 일 분여, 도왕이 입을 열었다.


“그래, 유건이는 판단을 당장 내리지 않은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언젠가 너는 가문을 이어받을 몸, 스스로의 결정력은 언제든 필요하다. 그리고 유화, 너의 판단 역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당가와의 연을 끊는 것은 그만한 아군을 만들고 난 다음에 해야할 일이야.”


도왕은 그의 손주들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그의 손자와 손녀는 나쁘지 않은 판단을 내렸지만 그게 최선은 아니었다. 그 사실이 도왕은 못내 아쉬웠다.


“하지만 가문에 알리지 않고 나에게 바로 온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


그의 가문인 팽가는 강한 가문이었지만 그 지재(智才)가 좋은 가문은 아니었다. 만일 팽가가 지재까지 갖추었으면 진즉에 오대세가의 정점은 팽가가 되었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그들의 가문은 유명했다.


현가주의 식솔이 아닌 현 가주의 형인 팽천기의 손자인 팽유건이 가문을 이어받을 것이라 도왕이 말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그는 가문의 무공에 미쳐 사는 머저리들이 가문을 이끌고 가는 것을 볼 생각이 없었다.


‘나와 손주들이 별종일 정도이지. 무재(武才)는 그렇게 많거늘....’


물론 팽가에도 지자(智者)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가문의 중진들 중 그 지자들의 의견을 모두 알아들어 먹을 정도로 뛰어난 이들이 적을 뿐이었다.


팽가인들 대부분은 그 재능이 무에 가있는 경우가 많았고 빠른 판단을 내릴 때엔 머리가 잘 돌아가는 편이었다. 하지만 정치적인 부분에선 약한 게 바로 그들이었다.


만일 이번 일은 가문이 먼저 들었다면 그가 판단을 내리기도 전에 먼저 도를 뽑고 당가와 가까운 이들을 겁박했을 것이었다.


‘그런 일이 생기면 당가에 우호적인 여론이 생길 수 있어.’


팽가가 여론의 눈치를 볼 정도로 약한 가문은 아니었지만, 그 여론으로 인하여 구대문파나 다른 세가에게 물어뜯기는 것은 사절이었다.


“그리고 조부님 이것을....”


팽유건은 지난 날, 적양대주인 무영에게 받은 서신과 호리병은 도왕에게 전달해주었다. 팽유건은 이것이 적양대주가 그에게 전달해준 것이라며 무영이 했던 말과 함께 그가 들은 것들을 설명해주었다.


“단순한 독인이 아니라, 더 한 것을 몸에 품고 있었다?”


잠깐 무영이 보낸 작은 병은 손에 들은 그는 한손에 그것을 쥐고 엄지손가락 만으로 병의 마개를 열어젖혔다.




소리와 함께 무제가 본 것과 마찬가지로 검은 기체가 그 병속에서 세어 나왔다. 그것이 독임을 직감한 도왕이 손에 그의 심법 혼원벽력공의 기운을 담아 태워버렸다.


화르륵


기체가 타고 도왕은 그 사이에 느껴지는 미세한 독기에 눈을 꿈틀거렸다. 그리고 병 안에 있는 것을 꺼내 확인해보았다.


“독충?”


도왕은 그것이 지네임을 보고 미간을 찡그렸다. 그리고 팽유건이 준 서신을 읽고선 천년오공의 새끼를 그대로 다시 병에 담아 버렸다.


도왕 역시 무제와 같은 생각을 하였다.


‘내 손주에게 이것을 전달한 것은 어떻게든 놈의 노림수가 숨어있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이건 만년 이인자인 팽가가 남궁을 넘어설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그는 팽가의 인물인 동시에 무림맹의 인물,


다른 쪽 역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구대문파, 아마 이번기회를 기점삼아 맹(盟) 내 구대문파 세력은 어떻게든 오대세가라는 틀에 그들을 한데 엮어 압박할 것이었다.


“.........”


팽천기는 다시금 고민하였다. 이건 누군가가 짠 판이었다. 그것은 서신을 보낸 무영일 수도 있을 것이고 혹은 그의 뒤에 있을 다른 인물일 수도 있었다.


‘그런 것을 고민하기엔 이번 기회는 포기하기 힘들다.’


수백년을 이어온 역사속에 팽가가 오대세가의 정점이 되었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 그의 대에 그것이 가능할지도 몰랐다.


“남궁이 약해진 상태에 동맹마저 스러진다?”


팽천기는 지금의 상황을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누군가 짠 판에 그가 배우로서 올라가야할 듯 싶었다. 냉철한 판단으로 원로원주 자리에 앉아있는 그였지만 그 역시 팽가인, 언제고 남궁을 넘고 싶어 하는 자였다.


그렇게 오대세가의 정점, 그 자리를 노리는 이인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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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추적 +1 21.07.25 908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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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서문가에서 있었던 일들 +1 21.07.18 972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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