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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철학 전쟁: The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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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타마
작품등록일 :
2021.03.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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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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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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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반 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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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Episode. 반 년 후.


10월의 어느 날, 가을은 이미 완연해 곳곳을 단풍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한국에서 인문학적 소양이 가장 높은 학생들만 모인다는 이곳 인문 고등학교에도, 오색 단풍은 알록달록 제 빛을 뽐내고 있었다.


그러나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다고 해서, 등교 시간의 모습이 다른 것은 아니다.


교문 앞에는 학생 주임선생님과 선도부가 서 있었고 그 앞을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지나가고 있었다.


학생 주임인 김태호는 오늘도 학생들의 정갈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생들의 복장 불량을 눈에 불을 켜고 찾아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은 뭔가 찔리는 듯한 감정을 느끼며 그 앞을 지나가야 했다.


그때 보란 듯이 태호를 스쳐 지나가는 학생이 있었다. 태호는 살면서 이토록 당당하게 염색을 하고 등교를 하는 학생을 처음 봤다.


“어이, 너. 동작 그만. 이리 와라.”


태호는 어이없는 마음을 삭이며 나름대로 차분하게 그 학생을 불렀다. 하지만 이를 빠득빠득 가는 게 뻔히 보이는 태호의 모습에 그 옆에 있던 선도부 학생들까지 잔뜩 얼어 붙어 있었다.


“네, 선생님. 부르셨나요?”


“교내 염색은 금지인 거 모르나?”


태호는 너무도 예의 바르고 또 당당한 학생의 말에 조금 찜찜함을 느끼며 학생에게 물었다.


“염색이 금지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염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머리는 아파서 이렇게 된 거에요, 선생님.”


학생은 태호의 눈을 반듯이 바라보며 말했다. 그 모습에 총기가 있어 태호는 화가 나기는커녕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어디가 아프면 그렇게 머리가 세게 되는 거냐. 알비노라도 되는 거냐?”


나름대로 따뜻하게 말한다고 했지만 태호 특유의 공격적인 말투는 다시 주변 공기를 차갑게 얼어 붙였다.


“저도 정확한 병명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학교 측에 병원기록을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학생은 주변 분위기는 상관하지도 않는 듯 태호에게 대답했다. 그 목소리가 참으로 상냥하고 조리 있어, 태호도 우선은 넘어 가기로 했다.


“그래, 이번 주까지 선도부에 병원 기록을 제출하도록 해라. 우선은 가 봐라.”


“네, 선생님.”


다른 학생들은 쥐 잡듯이 잡는 태호가 유독 그 학생에게만은 유하게 대하자 같이 있던 선도부들이 웅성거렸다.


“야, 뭐야? 선생님 왜 저러셔?”


“몰라, 돈 받은 거 아니야? 이거 다 쇼고?”


“에이, 그건 그렇고 저런 사람이 있었나, 우리 학교에?”


“선도부들이 왜 이렇게 말이 많아? 다들 조용히 안 해? 지금 도망가는 애들 안 보여!”


좀 전의 부드러움은 착각이라고 말하듯, 태호는 학생들에게 소리쳤다. 그러나 태호 자신도 느끼고 있었던 것은, 유독 그 학생에게는 저도 모르게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단 것이다.


‘내가 왜 그랬지? 나한테 거짓말 했을 수도 있잖아. 아냐, 거짓말 할 얼굴은 아니었어. 그런데, 어쩐지 낯이 익은데.... 저런 학생이 우리 학교에 있었나?’


태호는 왜인지 모를 이상함을 느끼며 다시 지나가는 학생들의 용모를 검사했다. 좀 전의 그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문제가 보이는 학생은 없었다. 역시 명문 고등학교답다고 할 수 있었다.


한편, 아까 그 학생은 교실로 들어 왔다. 그러나 막상 돌아 와도, 자신의 자리가 어딘지는 알 수 없었다. 너무 오랜만에 학교에 왔기 때문이다.


그 사이 교실에서는 다른 학생들이 그 학생을 보며 웅성이고 있었다.


그 학생이 교실 뒤쪽에 서서 당황하고 있는 사이, 누군가 앞문을 쾅 하고 열며 들어 왔다.


“자, 반갑다 친구들!”


그 반의 담임선생님은 언제나 그렇듯 활기차게 아이들에게 말했다. 그때 교실 뒤에서 누군가 그를 불렀다.


“저, 선생님! 오랜만에 학교에 와서 그런데, 혹시 제 자리가 어디죠?”


“어? 너 혹시, 태양이냐?”


담임선생님이 당황한 듯 물었다. 그 말에 교실의 모든 학생들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네, 선생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 어...그래..오늘부터 온다는 말은 들었다... 그런데, 어디 성형수술이라도 한 거냐?”


차마 묻지는 못했지만 교실에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묻고 싶었던 것이 바로 그것이다. 머리색을 빼고 얼굴이 딱히 변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와 총기 가득한 눈 때문에, 예전의 태양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었다.


“아뇨, 좀 아파서 머리색이 이렇게 돼버렸습니다. 교내는 염색이 금지인지라 따로 머리를 물들이지 못하고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돌아온 태양은, 하얗게 물든 머리에 확 바뀐 분위기 거기에 절대 태양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정중한 말투까지, 누구나 가까이 하길 꺼리던 막무가내 찐따 태양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쉬는 시간이면 전에는 말은커녕 눈 한 번 마주치기 힘들었던 친구들이 다가와 태양에게 말을 걸었다. 특히 여학생들에게 태양은 큰 관심을 받았다.


“태양아, 어디가 아팠던 거야? 반 년이나 학교를 쉬고.”


“무슨 일이 있었겠지. 근데 너, 정말 성형수술한 거 아니야?”


“얼굴은 바뀐 게 없는데 묘하게 잘생겨진 거 같지 않아?”


그들은 태양에게 말을 거는지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는 말을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묘하게 남학생들과는 거리가 느껴졌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남학생들은 그간 경쟁 상대가 되지 않았던 존재가 갑자기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남학생들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킨 사건은 점심시간에 일어났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태양의 주변에는 좀 전의 여학생들이 쭈뼛쭈뼛 서성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태양에게 같이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는 것 같아서 남학생들의 심기는 몹시 불쾌해 있었다.


그때 일이 터졌다. 같은 반 여학생이자 인문 고등학교 모든 남학생들이 흠모하는 대상인 민지가 태양에게 말을 걸어 왔기 때문이다.


“야, 나랑 같이 밥 먹을래?”


교실에 정적이 맴돌았다. 여지껏 누구에게도 먼저 밥을 먹자고 말한 적 없는 그녀가 느닷없이 등장한 전직 찐따에게 급식데이트(?)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남학생들의 눈에 질투의 빛이 타올랐다. 걸리기만 하면 반쯤 죽여놀 기세로 쳐다보는 그들의 눈에는 사랑을 위해서라면 그깟 살인쯤은 열 번도 더 저지를 수 있는 결의가 엿보였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태양은 이 상황이 불편할 뿐이었다.


“미안, 친구랑 먼저 먹기로 해서.”


‘!!!’


그 말에 좀 전까지 질투로 타올랐던 남학생들 눈에 분노가 차올랐다. 그가 누군가, 작년에는 허구 언날 처맞으면서도 쌈박질을 해대고 아무에게나 싸가지 없이 말해서 모두의 미움을 산, 전직 막무가내 찐따 권태양이 아닌가. 그런 그가 친구가 있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태양은 사실 약속이라기보다는 용혁을 찾아 가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려 했던 것이지만, 같은 반 학생들 눈에는 그녀를 대놓고 무시한 꼴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 그렇지, 네가 변하겠냐, 권태양?”


그때 누군가 시비조로 말을 걸어 왔다. 일전에 자주 다퉜던 강민이었다.


“어, 강민이구나.”


“친한 척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 분위기 좀 바뀌었다고 깝치지 말란 뜻이야. 알겠어?”


강민은 노골적으로 태양에게 시비를 걸어 왔다. 그 공격적인 말투에 이 광경을 지켜 보던 대부분의 학생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예의 태양이라면 그 자리에서 또 쌈박질이 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아, 그래. 미안하다 조강민. 오랜만에 와서 내가 실수했다. 용서해라.”


‘!!!’


학생들은 정말로 믿을 수가 없었다. 사람이 바뀌는 것도 정도가 있지, 그 권태양이 이렇게까지 변하기란 참으로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강민 역시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당연히 자신의 공격에 맞서 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강민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기 때문이다.


“칫”


강민은 결국 별다른 말없이 교실을 떠났다. 그를 따르던 강민의 친구들도 서둘러 강민의 뒤를 쫓아 갔다.


교실에 남은 학생들도 더 이상 점심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원치 않았는지 하나 둘 교실을 떠났다. 그때까지 남아 있던 민지 역시, ‘다음엔 나랑 꼭 같이 먹어야 한다?’라는 말만 남기고 교실을 떠났다.


태양 역시 용혁을 찾으러 가려고 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용혁이 2학년 때에 몇 반이었는지를 알지 못했다.


‘이거 곤란하게 됐네...결국 오늘은 또 혼자 먹어야 하나?’


태양이 난처해하고 있을 때였다. 누군가 교실 뒷문에서 태양을 불렀다.


“태양아!”


반가운 목소리였다. 용혁이 큰 소리로 태양을 부르고 있었다.


“용혁아!”


둘은 서로에게 달려들어 가볍게 서로를 끌어안았다가 조금 떨어져서는 악수를 했다.


“반갑다, 태양아. 정말...정말 고생 많았다.”


용혁은 악수를 나누다가 돌연 눈물이 나는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고생은 무슨. 나한테도 제법 유익했어.”


태양은 거의 울 것 같은 용혁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그 말에 용혁은 태양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하얗게 센 머리가 어떤 이유 때문인지 알 것만 같아 용혁은 더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야, 사내 둘이서 끌어안고 울고 그러면 남들이 오해한다. 밥이나 먹으면서 얘기하자.”


태양은 용혁을 달래며 말했다. 용혁은 ‘그것도 그렇지.’하며 태양을 이끌고 어딘가로 향했다.


“여긴 급식실이 아니잖아?”


방향이 어쩐지 급식실이 아닌 것 같아 태양은 용혁에게 물었다.


“우리가 하는 얘기를 급식실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생각해 보면 그 말이 맞는지라 태양도 잠잠코 용혁을 따라 나섰다. 그들은 학교 뒤편의 담장을 넘어 산 속으로 들어갔다.


산에는 산길이 나 있었는데 누군가 자주 이곳을 왕래한 흔적이 보였다.


“넌 이런 데를 어떻게 알아?”


태양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용혁에게 물었다.


“나만 아는 건 아니야. 우리 학교에 있는 학계 사람들은 모두 이곳에서 만나지.”


“너 말고 우리 학교에 학계 사람이 또 있다는 거야?”


“우리 학교가 괜히 인문 고등학교겠어?”


그러고 보면 그 말도 맞는 것이, 이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아주 까다로운 인문학 시험을 봐야 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몇 점으로 들어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 등수로 따지면 자신은 절대 상위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태양에게는 어려운 시험이었다.


“그럼 총 몇 명이나 있는데?”


“글쎄, 직접 가서 봐봐. 네가 온다는 이야기는 어제 이미 학계 사람들에게 퍼져서, 오늘 점심에는 다같이 모이기로 했거든. 마침 보이네. 저기야. 어서 들어가자.”


대화를 하면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그들은 학교 뒷산에 있는 작은 오두막집에 다다랐다.


“이런 데도 있었구나...”


태양은 나직이 혼잣말을 하며 용혁을 따라 들어갔다.


“자, 여러분.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의 천 번째 대사상가, 권태양 군입니다!”


용혁이 문을 열자마자 큰 소리로 외쳤다.


용혁의 바로 뒤에서 따라 들어가던 태양은 용혁이 느닷없이 자신을 소개하자 조금 부끄럽고 당혹스러웠다.


팡,팡


어디서 났는지 케이크 살 때 주는 폭죽이 여기저기서 터졌다.


“반가워!”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또한 태양을 반겨주는 목소리들 역시 들려 왔다. 잠시 어리둥절해하던 태양이 이내 정신을 차리고 모두에게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2학년 1반 권태양입니다.”


태양의 정중한 모습에 모두가 환영으로 맞아 주었다.


그때 누군가 태양의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안녕? 이거 놀랍네.”


태양이 어쩐지 낯익은 목소리에 그쪽을 바라보니, 민지가 서 있었다.


“어...어...”


태양은 마땅히 할 말이 없었다. 따지고 보면 자신이 속인 것도 아니지만, 친구와 점심 약속이 있다고 해놓고는 이곳에 와 있으니 조금 민망하기는 했다.


“아까 일은 신경 쓸 거 없어. 천 번째가 오늘 온다고 했는데 갑자기 네가 나타나길래 설마 하고 같이 밥 먹자고 해본 거니까. 딱히 다른 뜻이 있었던 건 아니야.”


민지는 나름대로 길게 설명해 주었지만 여전히 차가운 목소리에서는 불쾌함이 묻어 나왔다.


태양은 애써 그것을 모른 척하고 모두에게 물었다.


“그런데, 그냥 단순히 인사만 하려고 모인 건가요?”


“크하하하,”


태양의 질문에 누군가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태양이 웃음소리가 난 방향을 보니, 교내 규정이 엄격함에도 불구하고 금발로 염색한 머리에 파마까지 한 3학년 선배였다. 하지만 말이 3학년이지 덩치로 보면 어지간한 초등학생과도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태양 역시 학년 별로 다른 명찰의 색깔이 아니었으면 그를 선배로 인식하지는 못했을 것 같았다.


“역시 천 번째야. 바로 핵심을 찌르는구만. 반갑다, 나는 지한서야. 니 말에 대답해 주자면, 물론 우리가 그냥 너 하나 보자고 모인 건 아니지.”


“그럼 어째서...”


“아, 내가 설명해줄게.”


태양과 한서의 대화에 용혁이 끼어들었다. 다소 무례해 보일 수 있었지만 한서도 용혁도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네가 없는 동안, 아무 일이 없었기도 하고 또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도 할 수 있어.”


용혁은 차분한 목소리로 태양에게 말했다.


“그 중에서 오늘 모인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 학교에 우리가 모르는 원서를 가진 자가 있는 것 같아서야.”


“뭐? 그게 가능해? 원서는 선택을 받아야...”


“우리가 모르는 일이 있었다고 해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지. 아주 드문 일이긴 하지만 말이야. 그보다 문제는, 그 원서를 가진 놈이 아무래도 일반인들에게 자신의 힘을 악용하는 것 같아.”


“일반인들에게?”


“그래, 벌써 두 명이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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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pisode. 묘한 관계(1) 21.04.02 8 0 11쪽
13 Episode. 아들 21.04.01 11 0 12쪽
12 Episode. 뜻 밖의 적. 21.03.30 13 0 7쪽
11 Episode. 수색 21.03.30 13 0 10쪽
10 Episode. 비밀. 21.03.29 10 0 9쪽
» Episode. 반 년 후. 21.03.27 12 0 14쪽
8 Episode. 학계. 21.03.26 12 0 17쪽
7 Episode. 한국 야사 21.03.25 12 0 13쪽
6 Episode. 운명 21.03.25 10 0 9쪽
5 Episode.2 신살(神殺)의 시간 21.03.25 11 0 10쪽
4 Episode. 천 번째 대사상가(完) 21.03.25 10 0 13쪽
3 Episode. 천 번째 대사상가(2) 21.03.25 11 0 13쪽
2 Episode. 천 번째 대사상가(1) 21.03.25 20 0 13쪽
1 Episode. 이상기후 21.03.25 62 0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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