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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철학 전쟁: The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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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타마
작품등록일 :
2021.03.25 13:04
최근연재일 :
2021.04.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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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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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뜻 밖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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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Episode. 뜻밖의 적.


태양이 한서를 찾아 한서의 구역인 공릉1동에 도착했다. 사실 태양은 달려 오면서도 공릉1동 내에서도 한서를 어떻게 찾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 멀리서 한서가 달려 오는 것이 보이자 그런 고민은 무의미한 것이 되어버렸다.


“선배!”


“태양아!”


둘은 서로를 향해 달려갔다.


“제가 오는 줄 알고 계셨던 거에요?”


태양은 놀란 표정으로 한서에게 물었다. 그러자 한서가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아니, 첨탑 위에서 네가 오는 게 보였어. 마침 나도 애들을 찾으러 가려고 했거든?”


“다른 사람들을요?”


“이걸 봐.”


한서는 자신의 휴대 전화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그 메시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여 있었는데, 메시지를 보여주는 한서의 표정이 왜인지 슬픔으로 가득 찬 것 같았다.


‘널 위해서 경쟁자를 줄여줄게.’


메시지를 읽자 태양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아무래도 한서의 친구는 한서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해하고 다니는 듯했다.


"선배의 친구 분은 선배를 위해서 이렇게 행동하시는 건가요?"


태양이 한서에게 직접적으로 물어 보았다. 아무래도 이 문제를 확실하게 해두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 맞아. 그 친구는 나 때문에 많이 괴로워했으면서도, 날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려는 놈이거든."


한서는 쓸쓸한 미소로 웃으며 말했다.


“그럼 어서 가죠!”


“그래! 그런데 너는 왜 여길 온 거야?”


“자세한 건 가면서 얘기하시죠!”


태양은 한서의 말에 대답보다는 먼저 가장 가까운 공릉2동으로 발을 옮겼다.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둘은 빠른 속도로 공릉2동에 근접해 갔다. 공릉동은 일종의 베드타운으로 저녁이 되면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었다. 차조차 지나다니지 않는 적막한 곳이 바로 공릉동이었다.


“반에서 아무런 흔적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조력자가 있다고 생각했고 다른 학계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흩어져서 학계 사람들을 찾기로 했어요.”


태양은 말을 하면서도 바람 소리 때문에 혹여 한서가 듣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한서는 내용을 알아들은 듯했다.


“그랬구나. 사실 미호나 세운이네는 걱정할 필요 없어.”


“아, 그 사납게 생긴 선배 이름이 세운인가요?”


“그래 맞아.”


“우선 저도 미호 쪽은 걱정 없다고 생각해요. 아마 용혁이가 갔을 테니까요.”


“용혁이가?”


“네, 그냥 왠지 그럴 것 같아서요.”


“흠, 미호보다는 용혁이가 더 걱정인데?”


“일전에 봤을 때를 생각하면, 용혁이는 걱정할 것 없을 거에요. ‘이와 기’를 사용하면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더라구요.”


“아, 그건 나도 알아. 하지만 그 힘은 사상을 가진 존재에게는 쓸 수 없어. 사상을 가진 존재는 이를 가지고 있거든. 용혁이가 없앨 수 있는 건 오직 기만 존재하는 대상이야.”


한서의 말에 태양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한때 태양은 용혁의 힘이 최강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상 자체를 흩어버리는 힘을 본다면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할 것이었다. 그런데 역시나 그런 힘에는 제약이 있었다.


“미호는 어떤 사상을 사용하죠?”


“네 힘은 밝히지 않으면서 다른 애들 건 궁금해?”


한서의 뼈 있는 말에 태양은 잠시 호흡이 흐트러졌다. 생각해 보면 자신이 너무 마음만 앞선 것 같았다.


“죄송해요, 선배.”


“아, 아냐. 농담이야. 너는 사상이라는 게 뭐라고 생각해?”


“사상이요? 갑자기 그건 왜요?”


“미호는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학문적 사상이 있는 게 아니거든.”


“그런 게 없이도 학계의 인정을 받을 수 있어요?”


“뭐, 미호가 학문적으로 인정받은 건 아니니까. 사상이란 건 어떤 대상에 대해서 단순히 참이라고 믿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야. 반드시 정당화 된 근거가 필요하지.”


“그 정도는 저도 알고 있어요.”


한서는 제법 어려운 이야기를 꺼냈지만 태양도 그것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 쉽게 말하자면 단순히 a에 대해서 믿고 있고 실제로 a가 참이라고 하더라도, a라고 믿을 충분한 근거가 없다면 그것은 지식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지금 내가 ‘대통령은 a가 될 것이다.’라고 믿고 실제로 a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단순히 내가 a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믿는 것이라면 그것은 지식이 아닌 것이다.


“이야기가 빠르니 좋네. 미호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미호의 힘을 써.”


“역시 그랬군요. 뭔가 이름을 듣자마자 구미호가 떠오르더라구요. 그런데 구미호가 실제로 존재하는 건가요?”


“지금은 없지. 하지만 과거엔 있었어. 넌 구미호가 어떻게 천 년 가까이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해?”


“그건 사람들의 심장을 섭취해서...”


“아니. 정확히는 그렇게 하면 자신이 인간이 될 수 있다고 강렬히 믿었던 거야. 처음엔 단순히 좀 명이 질긴 여우였을 뿐이지.”


“그럼 그 여우가 단순히 다른 여우들보다 더 오래 살았을 뿐인데, 사람의 심장을 먹어서 그랬다고 착각한 것이 쌓여서 사상력이 되고 정말로 구미호가 되었다는 건가요?”


“정확해. 천 번째는 다르다니까!”


“좋아요. 그건 그렇다 쳐도 어떻게 그 힘을 지금 미호가 쓸 수 있는 거죠?”


“구미호를 어떤 책에 봉인했었거든.”


“그럼 그 책을 미호가...”


“우선 내가 아는 건 거기까지야. 저기 저거 미호 맞지?”


태양과 한서가 말을 나누면서도 발을 쉬지는 않은 덕에 그들은 마침내 미호가 있는 곳까지 도착하게 되었다.


“미호야!”


“선배?”


미호는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 둘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여긴 왜 오신 거에요? 선배 구역은 어쩌구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미호야, 어디 다친 데는 없지?”


“갑자기 무슨 소리에요? 그럴 일이 있을 리가... 혹시 다른 애들한테 무슨 일 생겼어요?”


“그건 나도 잘 몰라. 우선 너도 같이 가자. 묵동에 민지가 있지?”


“네, 별다른 일이 없다면 아마 그럴 거에요.”


“어서 가자. 자세한 얘기는 가면서 해줄게.”


“저기 선배... 아무래도 다 같이 가는 건 좀 힘들 것 같은데요?”


“뭐? 왜?”


숨을 헉헉 거리며 미호의 안부를 묻고는 민지가 있는 곳으로 향하려던 한서에게 태양이 조금 난처한 듯 말했다.


“저기...”


쾅!


그 순간 한서가 있는 곳에 웬 정삼각형 모양의 물체가 떨어졌다.


“이거 이거, 1대 3은 그리 좋은 비율이 아닌데 말야.”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여, 반갑다?”


“조강민..네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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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pisode. 묘한 관계(1) 21.04.02 8 0 11쪽
13 Episode. 아들 21.04.01 11 0 12쪽
» Episode. 뜻 밖의 적. 21.03.30 13 0 7쪽
11 Episode. 수색 21.03.30 13 0 10쪽
10 Episode. 비밀. 21.03.29 10 0 9쪽
9 Episode. 반 년 후. 21.03.27 11 0 14쪽
8 Episode. 학계. 21.03.26 12 0 17쪽
7 Episode. 한국 야사 21.03.25 12 0 13쪽
6 Episode. 운명 21.03.25 10 0 9쪽
5 Episode.2 신살(神殺)의 시간 21.03.25 11 0 10쪽
4 Episode. 천 번째 대사상가(完) 21.03.25 10 0 13쪽
3 Episode. 천 번째 대사상가(2) 21.03.25 11 0 13쪽
2 Episode. 천 번째 대사상가(1) 21.03.25 20 0 13쪽
1 Episode. 이상기후 21.03.25 61 0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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