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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회귀무사가 좀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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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武映
작품등록일 :
2021.03.26 00:06
최근연재일 :
2021.05.0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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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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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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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41장 저한테 왜 그러세요?

DUMMY

“네에?”


정말 이렇게 말했다.

끝이 올라가게 물어야 한다. 네에? 라고 말이다.


“저는, 어떠냐고 물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니다.

왜 이러냐고! 니들처럼 잘난 세가 분들이랑 엮이면, 나의 미녀왕국 건설이 힘들다니까!


“뭐가 어떠냐는······.”

“음. 생각보다 더 못 알아들으시네요.”

“주어가 없으면, 보통 못 알아듣죠.”


내 말에 그녀의 얼굴에 다시 웃음기가 돈다.

완벽하게 차분하던 얼굴에 입꼬리들이 양쪽으로 펴진다.

이런 게 사람 얼굴에 표정 만들기? 같은 건가?


“저. 여자로 어.떠.냐.고.요.”


시부럴. 진짜네.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었어.

잠깐 근데 이상하잖아, 정말 얘랑 나의 접점자체가 없는데 갑자기 이런 급발진을 한다고?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이죠? 그 질문?”

“네 진심이에요. 저 어때요?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객관적으로도 미모가 나쁜 평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와! 자신감보소.

이쁘긴 하지, 객관적으로도 굉장히 예쁜 미모라는 것에 나도 한 표.

그런데 말이야, 세상 여자의 평가가 꼭 다 미모는 아니잖아?

미모가 뭐 굉장히 높은 수치로다가 호감을 끌어내는 것에는 동감하지만 말이야.


“예쁘신 건 맞죠. 근데··· 저한테 왜 그러세요?”

“네? 왜 그러냐니요?”

“솔직히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도 아니고, 어찌 보면 제가 크흠, 그쪽, 아니 남궁소저 오라버니 혼사에 조금은 관련이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는데 왜 저에게 이러시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은가? 내 생각이 맞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이 여자가 나에게 왜 이러는지를 모르겠다.


“솔직하게 말씀 드려요? 아니면 대외적으로 밝힐 이유를 말해드려요?”

“그 두 가지가 따로 있다는 것부터가 문제인 것 같은데요.”

“대외적인 이유는요.”

“아니 그전이 문제라니까···.”

“남궁가에서도 자질이 괜찮은 후기지수를 췌서(贅壻)로 들여 남궁의 아들로 삼기도 하니, 그것을 대외적인 이유로 하죠.”

“뭐? 뭐요? 췌서? 그게 뭡니까?”

“데릴사위를 말하는 거예요. 아시면서?”

“모릅니다. 무식해서. 그런데 제가 괜찮은 후기지수? 쪽은 아닌 것 같은데요?”

“풉! 검룡과 비등하게 겨룬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사람들이 욕하지 않을까요?”


내가 검룡이랑? 검룡? 아 남궁놈이 검룡이었지.

그러네 얘가 보기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나와 남궁놈이 내력대결에 돌입했을 때, 도착한 것 같았으니까 말이다.


“크흠, 그렇다고 해도 전 데릴사위 쪽에는 관심이 없어서요.”

“대외적으로 말하기를 그렇게 한다는 말이예요. 데릴사위로 들이기 위해 저와 이어진다. 그럴듯하잖아요?”

“뭐 그렇긴 하네요. 주위에서 보기엔 말이죠.”

“그리고 솔직한 제 마음은요.”


말을 하다 말고, 귀밑머리를 살짝 넘겨 정리를 하는 그녀였다.

말해! 답답해! 뭔데?


“저는 제가 설지언니보다 못하다고 생각을 안 해봤거든요.”


이것은 또 무슨 산뜻한 소리래?

얘가 왜 이런 말을 하는 건지, 조금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니가 그 생각을 안 해본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니?

조금 빨리 뱉어줘, 속 뒤집어 지것다.


“그래서요?”

“그러니까, 제가 언니보다 더 낫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요.”

“그거랑 이번에 말씀하신 것이랑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저는 왜 이해가 조금도 되지가 않지.”


나는 사실 둘의 관계에 어떤지 모른다.

그냥, 이번의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잠시 느꼈던 것은,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다 정도?

딱, 그 정도였는데,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왜 이해가 안 되지?

나만 이해가 되지 않는 거야?


“언니는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을 가진 여자였어요. 재기발랄함에 주목을 받았죠.”

“시샘입니까?”

“시샘?”

“제가 지금까지 들은 바로는, 설명할 단어가 그것밖에 없는데요.”


그렇지 않은가.

니가 설명한 인생의 모든 것이 그것을 가리키고 있는데. 내가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제가 그런, 싸디 싼 감정표현을 드러낼 것 같나요?”

“그럼 제가 뭐라 해야 할까요? 주목받던 친한 언니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그런데 방법은 모르겠다. 지켜보다 보니 언니의 남자가 보인다.

아 그렇구나, 저 남자를 뺏으면 내가 언니보다 나은 것이 증명되겠구나.”

“그게 무슨!”

“아닙니까?”


맛있게 들이켜던 술에서, 갑자기 쓴맛이 확 올라오는 것이 느껴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데, 말을 곱게 포장하려고 애쓰는 것이 보인다.

이것이 내 착각이라 해도 어쩔 수 없다.

인간은 원래 자신이 느끼는 것을 진실이라고 생각하니까.


“음··· 그러니까······.”


말문이 막혔는지, 바로 말을 뱉지 못하는 그녀였다.

그리고 차분하던 얼굴에 웃음을 그려주었던 아까와는 다르게, 이번에 내가 그녀의 얼굴에 그려준 표정은 혼란이었다.


이 아가씨 설마,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는 거야?

자신이 무슨 짓을 하려는지도 잘 몰랐고?


“흠, 남궁소저는 제가 봤을 때, 그 마음에 대한 정리? 아니면 확신? 그런 것을 먼저 하고 저에게 묻는 게 순서 같습니다.”


내 말을 들은 남궁연이 멍한 표정으로 자욱한 안개가 가득한 산자락 풍경을 내려다본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조금씩 변하는 표정을 보고 있자니, 내가 뭐 하는 짓인가 란 생각이 들었다.

내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 녀석이 말이다.

잠깐,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을 고갯짓으로 털어냈다.


“돌아가는 길은 괜찮겠죠?”


혼자 찾아가지 못할까 싶어 물어보는데, 무슨 말이냐는 듯이 나를 본다.


“소저는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하신 것 같아서, 돌아가 보려구요.”


그제야 반응이 온다.

그런데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하려던 그녀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

마치, 뭔가를 잊고 있었단 것 마냥 말이다.


“아···!”

“왜 그런 표정을? 무슨 일 있습니까?”


웬만하면 안 물어봤을 건데, 표정이 너무 살아서 통통 튄다.

아궁이에 불 때놓고 가마솥에 물을 안 부어놨나?

저런 표정이 쉽게 나오는 표정이 아닌데.


“그··· 괜찮으세요?”

“네, 뭐가 괜찮다는 말입니까?”

“몸이요? 한소협 몸이 괜찮으시냐는 말이에요.”


음? 내가 안 괜찮을 것이 뭐가 있나.

조금 다쳤던 등도 지금은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괜찮아졌는데 말이다.

그래도 몸을 물어보는 이유가 그것이겠지.

그래도 걱정은 고맙네.


“아, 혈교놈들과 싸울 때 다친 곳이라면, 이제 괜찮아졌습니다.”


얘도 보면, 지네 오라비는 안 닮아서 다행이다.

일단 싸가지가 있잖아, 사람 다친 데 걱정할 줄도 알고 말이야.


“그게 아니라··· 다른데 가 괜찮으신가 해서요.”


목소리가 기어들어 가네.

차분한 성격의 여인인 것은 알았지만, 저런 식으로 부끄러워하며 말을 할 성격은 아닌 것 같이 봤는데.

사람은 역시 겪어봐야 아는 것인가?


그런데 다른데?

내가 다른 곳이 아픈 곳이 있었나?


“네 뭐 괜찮은데요. 오늘 몸이 괜찮···!”


뭐야 이거.

내공이 움직이지 않는다.

몸이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려, 슬며시 일어나는데 자연적으로 움직이던 내공이 멈추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마치 내공을 흩어 버리는 군자산에 당한 것처럼, 무기력한 상태가 되어간다.


이번에는 의식적으로 내공을 끌어올리려는데, 용광로에서 찬물로 들어간 쇳물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버린 공력만이 단전에 느껴진다.


“크윽! 누가 독을···!!”


나에게 독을 쓸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것도 이런 식의 독을 말이다.

순간적으로 감이 잡히질 않았다.


“죄, 죄송해요. 제가 생각이 짧았나 봐요.”

“소, 소저가?”


뭐야? 나한테 왜 독을 써.

얘가 나에게 이럴 이유가 있나?


강호에서 믿지 말아야 될 세 가지가, 어린아이와 노인 그리고 여자라더니!


설마, 오라비의 복수인가.

그럼 아까전의 이야기는 뭐야?


머릿속에서 아귀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이리저리 맞춰봤다.


“복숩니까?”

“네? 저, 절대 아니에요.”

“그럼 왜? 크윽!”

“죄, 죄송해요. 얼른 해약을 찾아올···악!”


뭐야? 내 몸이 왜 이래?

내 의지와는 전혀 다르게, 그녀의 손목을 잡아가는 내 손이었다.

정말이다.

나는 아무런 의지가 없었다.


눈앞의 여자에게 사심 따위는 눈곱만큼도 없었단 말이다.


그런데, 왜 내가 남궁연의 손목을 잡고, 한 손은 그녀의 옷 속으로 밀려들어 가지?


“꺄악! 이건 아니에요. 한소협!”


-빠악!


“큭!크으으윽!”


그녀에게 복부를 얻어맞고, 나뒹굴었다.

그럼에도, 나의 행동이 멈춰지지 않는다.

이상한 짐승 같은 소리를 내며 나뒹굴은 상태에서도 그녀에게 기어간다.


“너, 무슨 짓을 한 거··· 크으아아악!”

“아, 아니에요. 정말 이 정도의 약은 아닌데, 왜 이러지?”


목표를 정확하게 이룬 건가?

그녀의 얼굴에 다른 표정을 짓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은 있었다.


지금 그녀의 가면은, 완벽하게 깨진 것 같았다.

뭔가, 자신이 생각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일이 벌어졌다는 표정.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났을 때, 당황한 사람이 지을 수 있는 그런 표정을 완벽하게 짓고 있다.


“크으윽! 무, 무슨 약! 무슨 약이냐고!”


바닥을 기는 와중에도, 진실은 알아야겠다.

고통은 둘째 치고, 내가 스스로가 아니게 되어버리는 기분이다.

정신을 놓았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상조차 되지 않는다.

인내심을 최대한 끌어모아, 힘겹게 질문을 뱉어냈다.


“흐윽! 구, 군자산 조금이랑 아주 약한 추···춘약이요.”


이런 미친년이!

이게 약한 것이라고? 말도 안되는 짓을!


신녀 하수란의 말을 빌리면, 나는 일반 남성의 백 배 이상의 양기를 지닌, 진짜 말도 안 되는 양기덩어리 남자다.

가만히 놔둬도 언제 폭주를 할지 모른다는데, 거기에 춘약을 붓다니.


이건 타오르는 집에, 기름을 부은 것 아닌가?


“크으으윽! 도, 도망가!”


신녀가 두 번이나 그런 말을 해줬다.

강호에 다시없을 색마가 될지 모른다고, 쓸데없이 정확한 진단이었다.


폭발하는 양기가 내부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소중이에게 몰린 혈류는 그냥 우스울 정도다.


그보다 더한 뭔가가, 세맥의 한줄기 한줄기에서 터져 나와 단전으로 밀려들어 간다.


“군자산 때문에 내공을 못 쓰시니 괜찮을 거예요. 일단 제가 멈춰 볼게요.”


사람이 하는 일에는 느낌이란 것이 있다.

이것이 될 것 같다.

아니다 실패할 것 같다.

이런 식의 느낌말이다.


그런데 다가오는 남궁연이 혈을 짚기 위해 검지와 중지로 검결지를 만들어 몸을 숙이는데, 이건 실패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푸북! 푹! 파바바바박!


사람의 신체를 멈추는 육대혈을, 순식간에 찍어내는 남궁연이었다.

그녀의 손놀림을 빨랐고, 손가락에 집중된 공력 또한 정교하고 일정하게 스며있었다.


역시, 명가의 자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야 했다.


그랬어야 하는 나의 의식은, 멈춰졌어야 할 신체로 남궁연을 넘어뜨리고는 올라타며 완벽하게 폭주상태로 돌입했다.


작가의말

출근을 해야 하는데, 밤을 새워 버렸네요. 

오늘 근무가 아주 ㅎㄷㄷ 합니다. ^^; 

그래도 연재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는 뿌듯함으로 

하루를 시작하네요. 


그리고 최신화의 댓글이라도 답글을 달아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화의 댓글이라도 전부 보고 있습니다. 

소중한 의견, 응원 너무 감사합니다. 


끝으로 ‘재밌어요’ 님 소중한 후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는 무영이가 되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하십쇼. 


(근무전에 확인 좀 하려고 오늘은 10분 일찍 06시50분에 연재예약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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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장 습격을 받다. +20 21.04.24 12,625 224 11쪽
31 30장 마안? 신안? 요안. +29 21.04.23 12,829 261 12쪽
30 29장 누가 네놈의 여자? +20 21.04.22 13,232 247 12쪽
29 28장 막간산의 기병 +28 21.04.21 13,350 269 11쪽
28 27장 피를 부르는 +22 21.04.20 14,254 261 11쪽
27 26장 서호의 기보. +22 21.04.19 14,453 266 12쪽
26 25장 함께 가야 산다. +29 21.04.18 14,439 290 12쪽
25 24장 신녀 등장. +29 21.04.17 14,428 282 12쪽
24 23장 책임을 말하는 남자 +16 21.04.16 14,969 267 12쪽
23 22장 이런 여자는 처음이지? +14 21.04.15 15,260 281 11쪽
22 21장 면사미녀의 정체 +20 21.04.14 15,185 306 12쪽
21 20장 양보 하실래요? +18 21.04.13 15,552 281 12쪽
20 19장 길을 가다 보면. +17 21.04.12 16,112 28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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