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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악당 가문의 마법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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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미르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3.26 23:53
최근연재일 :
2021.05.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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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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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5)

DUMMY

이젠 제법 '에르히'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적응이 안 되는 건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시선이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것이 경외이든, 적의이든.

다만 그런 것을 태연하게 받아들이고 또 즐기기까지 하는 것은 아직 어려운 일이었다.


에르히의 육신과 기억은 사람들의 관심을 즐겼다.


'하긴, 그런 성격이 아니고서야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그런 난장판을 칠 수가 없었겠지.'


지금의 그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 상반된 감정이 그에게는 일종의 태연함 내지는 무심함으로 표출되었다.


그리고 그 이질적인 분위기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었다.


'...무슨 산책이라도 나가는 듯하네.'

'정말 1등을 한 게 맞을까? 저 에르히 루드볼트가?'


예상 외의 결과에 귀족들이 수근거렸다. 모니카의 연회를 통해 에르히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것과 사냥 대회 1등의 실적은 별개의 이야기였다.

어쨌든 그들의 기억 속 에르히 루드볼트는 무능한 망나니였으니까.

하지만 지금 연단을 향해 걸어가는 에르히에게서 보이는 것은 강자의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모두의 시선이 에르히에게 주목되었고. 에르히는 테스 후작의 앞에 섰다.


"......"


테스 후작은 눈썹을 찌푸린 채로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다. 에르히도 굳이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마치 눈싸움이라도 하는 것처럼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 기사들의 말이 아니라면 믿지 못했을 거다."

"그렇습니까."

"몸이 두개라도 되느냐?"

"제 부하들이 워낙 유능해서 말입니다."

"흥, 루드볼트 기사들의 수준이야 뻔하지."


테스 후작은 콧방귀를 끼며 시종이 건넨 결과지를 다시 훑었다.


"웨어 보어 44마리, 블랙 울프 32마리, 니들 스컹크 17마리..."


목록은 길었다. 그리고 결과는 분명했다.


"역대 사냥 대회의 결과 중 최고의 실적이다."

"감사합니다."

"흑마법사의 연구실을 발굴해 내면서도 말이지."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군요."

"......쯧."


테스 후작은 광장을 둘러봤다.

그와 에르히가 서 있는 연단과 귀족들이 서 있는 광장 사이의 거리는 멀었다.

목소리를 키우지 않는 한 두 사람의 대화가 들리지 않을 만한 거리였다.


'눈빛이 달라졌군.'


에르히가 영지에 온 날. 먼저 귀환했던 테스 후작은 성 안에서 에르히가 성문을 넘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귀족들의 눈빛과 지금 귀족들의 눈빛은 천지차이였다. 망나니와 새로이 명성을 쌓아가는 영웅을 바라보는 것만큼의 차이.


'흑마법사의 연구실에서 있었던 일까지 알려진다면 평판은 더 많이 달라지겠지.'


루드볼트를 싫어하는 이는 많았다. 그들은 에르히의 업적을 듣는다고 해서 마음을 돌리지 않는다.


하지만 혐오와 경계의 차이는 컸다. 이제 에르히는 단순한 망나니가 아니었으며, 루드볼트는 미래가 없는 가문이 아니었다.


'거기다...'


"토벌은 잘 진행되고 있으십니까?"

"...그렇다."


지난 보름 사이 에르히는 이오데릴과 함께 월명산으로 향했다. 지금 월명산에서는 테스 후작의 주력 기사들이 총 동원되어 오크들을 토벌하고 있었다.


에르히와 이오데릴은 그곳에서 테스 후작이 제작 중이던 내부의 지도를 바탕으로 오크 굴의 핵을 짚었다.


아직 기사들이 그곳까까지 토벌을 진행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정말 에르히가 짚은 장소가 오크 굴의 핵이라면 머지 않아 월명산의 광산에 채굴을 시작할 수 있을 터.


"다행이군요."

"...만약 그곳이 마굴의 핵이 아니라면..."

"월명산의 광산에서 채굴한 것에 절반은 루드볼트의 것으로 약조를 했는데 제가 거짓을 말해서 무엇이 남겠습니까."


테스 후작은 눈썹을 찌푸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생각은 확고해지고 있었다.


에르히에게는 간웅의 자질이 있었다. 아니, 이미 완성된 간웅일지도 모른다.


테스 후작은 사냥 대회의 결과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크게 외쳤다.


"대회의 우승자, 에르히 루드볼트에게 부상으로 천 골드의 상금을 내린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천 골드면 누구라도 눈이 돌아갈만한 금액이었지만, 루드볼트에게는 무의미한 돈이었다.


애초에 에르히의 목적은 돈이 아니었으니 차라리 함께 수여되는 상장이 더 가치가 높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에르히는 마지막으로 테스 후작과 악수를 나눴다. 테스 후작의 눈빛은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마치 '널 지켜보겠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에르히가 연단을 내려왔다.


"...이제 준우승자를 발표하겠다. 윌리엄 가문의..."


테스 후작의 발표가 이어졌지만 귀족들의 시선은 여전히 무심한 표정의 에르히에게서 떠나지 않았다.



= =



사냥 대회가 종료되었다.

성의 명물처럼 되었던 에르히의 천막들도 하나 둘씩 철거 되고 있었다.

다시 고용한 인부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이, 에르히는 자신의 천막 안에서 흐룬달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쉽지 않군.'


에르히가 흐룬달에 손을 뻗자 흐룬달에서 희미한 마력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탐색이라도 하는 것 같은 모습. 그러다 에르히의 손과 마력이 스치자 마력을 강맹하게 뿜어냈다.


그 모습을 보며 에르히는 쓴웃음을 머금었다.


'반응이 지나치게 좋아서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


원래대로라면 흐룬달을 가지더라도 이 정도 반응은 없었다.

시나리오 대로 흑마법사의 연구실에서 발견되고, 여러 마법사들에 손에 의해 연구가 끝난 흐룬달에게는 정령의 자아가 약해져 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의 흐룬달은 강한 자아를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에르히의 마력에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이건 흐룬달이 흑마법사에게 갇혀 있다가 해방되어서 이기도 했지만.

흐룬달에 서린 정령의 본질은 어둠의 마력의 정령이었고. 에르히의 마력에는 물과 어둠의 성질이 섞여 있어서 이기도 했다.


'진정해라.'


에르히가 강아지를 달래듯 흐룬달의 검신을 쓸자 마력의 반응이 한결 누그러졌다. 그러다 에르히가 검에서 손을 떼자 다시 마력이 뿜어져 나온다.


-콰직!


결국 흐룬달을 올려 놓고 있던 탁상이 산산 조각이 났다. 흐룬달의 마력에 만신창이가 된 것. 이미 흐룬달은 세 개의 값 비싼 가구를 부순 뒤였다.


'제대로 쓰려면 좀 시간이 필요하겠어.'


에르히는 검신에 천을 덮었다. 그때 이오데릴이 천막 안으로 들어왔다.


"귀염둥이가 아직도 말썽인가 보지?"

"그나마 이 천이 없었다면 어떻게 보관해야 했을까 싶을 정도다."


이오데릴은 자신의 마법진이 그려진 천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잘 다뤄봐. 그 정도 자아가 있는 정령은 흔치 않아. 그 검을 제대로 다룰 수 있으면, 팔이 하나 더 있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날지도 모르지."

"글쎄... 그 전에 내 팔이 먼저 만신창이가 될 것 같다만."


에르히가 피식 웃는 사이 이오데릴이 그의 침대에 엉덩이를 붙이며 물었다.


"서클은 어때?"

"많이 나아졌다. 아무래도 영의 영역을 제대로 쓰려면 5서클은 되어야 할 것 같더군."

"4서클에 그 마법을 쓰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야. 하지만... 5서클이 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더 간략화 된 버전의 마법부터 연구해 봐야 겠어."


4서클을 제대로 된 마법사의 기준으로 삼는 이유는, 그 이후로 서클의 등급을 올리는 게 무척 어렵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에르히의 성장이 빠르다고 해도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다. 몸이 서클에 적응하고 마력을 쌓아올리는 시간. 그건 아무리 영약을 많이 먹고 재능이 있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대부분 고 서클 마법사들이 나이 많은 노인인 게 괜한 이유가 아니지.'


그의 앞에 이오데릴만 하더라도 살아온 나이가...


"눈빛이 마음에 안 드는데?"

"아무것도 아니다."


에르히는 잡생각을 지우고 루드볼트로 돌아가면 제일 먼저 서클의 성장에 집중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이오데릴에게 의견을 말하려는 순간, 레일라가 천막에 달려있는 문을 열며 에르히에게 말했다.


"에르히 님. 손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누구지?"

"야박하게 인사도 안하고 가려고 한 거야?"

"저희에요."


천막을 열고 들어온 것은 바셋과 엘리시아였다. 두 사람은 에르히의 천막 안을 돌아보면서 감탄사를 뱉었다.


"세상에... 제도의 호텔방 같아."

"대단하네요. 어, 저건 가구 제작자 루슁의 작품인 거 같은데... 왜 부숴져 있는 거죠?"

"어쩌다 보니."


이오데릴은 두 사람이 들어오기 전에 후드를 푹 뒤집어 쓰고 있었다.

바셋과 엘리시아는 이오데릴에게도 인사를 했고 이오데릴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그 인사를 받았다.


"저 분은 마법사인 거지? 얼굴을 그래도 목소리는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 어디 아프신 거야?"

"예전에 테무 제국과의 전쟁에서 얼굴과 목을 다쳤지. 상처가 크게 남아서 말을 하지 못한다."

"......"


등 뒤에서 느껴지는 이오데릴의 눈초리가 살벌했지만 에르히는 무표정을 유지했다.


이오데릴이 그의 마법 스승이라는 것은 알려져서 좋을 게 없었다.

그녀가 테무 제국 첩자 출신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애초에 아스한 제국은 엘프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아... 그런 사정도 모르고. 죄송합니다."


바셋이 이오데릴에게 사과했다. 이오데릴은 시큰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무슨 일이지?"

"저희는 이제 돌아가려고 해요.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가려고 왔어요."


에르히는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시아의 로렌과 바셋의 프레이저. 그리고 테리의 로지어 가문은 서로 영지가 맞닿아 있었다.

셋이 어린 시절부터 소꿉친구가 된 이유였다.

바셋이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내년에 수도로 올라오지?"

"그렇다."

"그때가 되면 같은 입장이겠네. 생일이 언제야?"

"11월 21일."

"나보다 한참 늦네! 그러면 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겠는걸? 생각보다 은혜를 갚을 시간이 빨리 올지도."


에르히는 코웃음을 쳤다. 제국의 귀족들은 모두 수도로 가야할 의무가 있으며, 그건 성인의 생일이 지난 뒤였다.


수도에서의 생활은 영지에서의 생활과 완전히 달라진다. 수도에는 수도의 규칙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에르히는 바셋의 도움을 받을 생각은 없었다.


"꿈이 크군. 그럴 실력이나 갖추고 말하도록."

"...으윽, 정곡을 찌르긴."


바셋은 진심으로 아프다는 듯이 가슴팍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기다려.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할 거니까."

"저도요. 다음에 뵐 때는 스승님께 제대로 마법을 배워서 볼 수 있도록 할 거에요."


엘리시아가 빙긋 웃었다. 에르히가 잠시 턱을 손끝으로 훓다 엘리시아에게 물었다.


"스승님의 이름은 어떻게 되지?"

"글쎄요... 저한테도 말씀을 안 해주셔서요."


운명을 읽는 엘리시아의 스승에 대해서는 에르히도 아는 바가 없었다. [아스한 영웅전]의 어지간한 것은 모두 안다고 자부하는 그로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어쩌면...'


엔딩으로 향하는 길과 연관되어 있는 캐릭터 일지도 모른다.


"제가 스승님께 에르히 씨를 만나보실지 여쭤볼게요. 스승님도 에르히 씨를 뵙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엘리시아가 눈치 빠르게 에르히의 관심을 읽어냈다. 에르히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탁하지."

"그럼 이제 다시 보는 건 내년이 되겠네. 수도에서 봐."

"수도에서 뵈요."


바셋과 엘리시아가 에르히와 악수를 나눈 뒤 천막을 나갔다. 에르히는 떠나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팔짱을 꼈다.


'수도란 말이지.'


[아스한 영웅전]의 본격적인 사건은 제도 에우렐리움에서 시작된다.

제국의 힘이 집대성된 장소이자.

모든 사건의 시작점이 되는 곳.


에르히는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며 눈빛을 빛냈다.



= =



"...우와아아!"


기사들의 함성이 산을 쩌렁쩌렁 울렸다. 눈을 지긋이 감은 채로 기사들의 환호성을 듣고 있던 테스 후작이 주먹을 들어올렸다.

건틀렛에는 그가 직접 때려잡은 오크의 피가 묻어있었다.


"이제 월명산에 오크는 없다! 모두 그대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오늘을 축제의 날로 기념하고 앞으로 오 일 동안 성대한 축제를 벌일 것이다!"


기사들의 환호성은 끝이 없을 것처럼 이어졌다. 오크들의 마굴은 월명산의 광산과 이어져 있었다.

월명산의 광산은 벽에 은의 광맥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귀한 광산이었다.

앞으로 테스 후작령의 힘과 부가 얼마나 커질지 한 눈에 보였다.


테스 후작은 기사들의 환호성을 뒤로하고 산을 내려왔다.

후작의 표정은 기사들의 앞에 있을 때보다 많은 생각에 잠겨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여봐라."

"네, 후작님."

"지도를 다오."

"여기 있습니다."


테스 후작이 부관으로 부터 지도를 받았다.

지난 반년 간의 진행 상황이 그대로 그려져 있는 지도는 앞으로 광산을 파는 데 있어 귀한 자료로 쓰일 것이다.


"......"


지도에는 수많은 문자와 그림이 덧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처음 그려진 지도의 모습은 바뀌지 않았다.


'에르히 루드볼트.'


지도에 적혀 있는 오크 굴의 핵. 그 위치를 목표로 이어진 반년 간의 공략.


에르히가 표시한 위치에는 정말 오크 굴의 핵이 있었다.

마굴의 구조는 끝없이 지하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얽히고 섥혀 있었다. 절대 답을 찾을 수 없는 미로같은 복잡함.


만약 에르히가 핵의 위치를 정확히 짚어주지 않았다면 테스 후작은 절대 오크 굴을 닫을 수 없었을 것이다.


후작은 이내 결심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부관에게 말했다.


"에우렐리움으로 가야겠다."

"수도를... 말씀이십니까?"

"그래. 게이트를 준비하도록 해라. 폐하를 뵈어야 겠으니."


테스 후작은 황제에게 전할 말이 많았다. 영지에서 나온 흑마법사의 연구실에 대해서도, 이제 채굴을 시작한 월명산의 광산에 대해서도.


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던 에르히 루드볼트에 대해서도.

황제에게 전할 말이 참으로 많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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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오르트반 (3) +28 21.04.28 25,508 66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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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레녹 (3) +18 21.04.24 29,277 665 14쪽
29 글레녹 (2) +38 21.04.23 30,226 667 14쪽
28 글레녹 (1) +18 21.04.22 32,823 658 17쪽
27 황제의 급령 (2) +35 21.04.21 34,083 654 15쪽
26 황제의 급령 (1) +57 21.04.20 35,059 7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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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테스 후작령 (3) +10 21.04.12 35,095 703 13쪽
17 테스 후작령 (2) +10 21.04.11 35,131 725 12쪽
16 테스 후작령 (1) +14 21.04.10 36,656 70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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