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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위기사, 의문의 사건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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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루비
작품등록일 :
2021.03.27 22:57
최근연재일 :
2021.03.2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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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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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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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0화.4238

선호와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DUMMY

쿤츠는 체이스를 따라 백작의 저택으로 향했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검은 로브를 푹 눌러쓰고 비에 젖은 도로를 걸으며 쿤츠가 말했다.


“그자를 확실하게 믿을 수 있나?”


“백작도 당신처럼 부적을 몸에 지니고 다녔소. 물론 그가 모르는 상황이였기에 그가 세뇌를 당한 흔적이 있었다면 내가 알았겠지. 그는 내 보호를 받고, 괴물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본 사람이오.”


백작의 저택은 이곳 델로핀에서 본 그 어떤 건물보다 화려했다.


체이스는 익숙 한 듯 경비병들을 스쳐 지나갔고, 창을 든 경비병들은 마치 유령이라도 본 듯 반응하지 않았다.


저택으로 들어서자 집사가 물기를 닦을 수건을 건네주며 말했다.


“잠시 응접실에서 기다려주세요. 백작님께서 곧 오실겁니다.”


쿤츠와 체이스가 삼십 분 가량 기다리자 백작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자네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내 준비를 하느라 늦었네”


중년의 백작은 철제 갑옷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그는 호기롭게 웃으며 눈을 빛냈다.


“감사합니다 백작님.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그보다 이쪽은? 맙소사, 황제폐하의 킹스가드의 문양이 아닌가?”


“지금은 쫒기고 있는 신세이긴 하지만요. 그보다 성의 경비가 심할텐데 어떻게 할 생각이십니까?”


백작이 웃으며 말했다.


“폐하가 계신 제국이라면 모를까, 이곳에서 나를 막을 수 있는자는 없다네. 자네들이 확실하기만 하다면 오늘로 괴물의 목을 딸 수 있을걸세, 물론 덤으로 텅 빈 왕좌를 치워야겠지만”


쿤츠는 그 자신감이 불쾌했고 백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쿤츠와 체이스가 저택의 뒷편에 있는 연병장으로 향하자 그곳에는 완전 무장한 기사들이 나열해 있었다.


그들은 쏟아지는 비에도 굴하지 않고 부동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쿤츠는 짧은 순간 그들의 눈빛을 보며 정예병임을 느꼈다.


“숫자가 많아봐야 보는 눈이 많으니 정예로 추렸다네. 물론 제국의 근위병과는 견주지는 못하겠지만 말이야”


호탕하게 웃는 백작의 눈빛에서 자신을 견제하고 있는 속마음이 느껴졌다.


“군기가 아주 훌륭하군요.”


“그렇소? 캡틴 제네트!”


호명 된 기사가 백작의 앞으로 걸어왔다. 무거운 중갑옷을 입고도 날렵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상당한 실력을 지닌 기사임이 느껴졌다.


“준비가 다 되었나?”


“물론입니다 주군!”


“그럼 대열을 맞춰 공주의 성으로 향하라! 전령을 보내 내 의사를 전달하라”


“명을 받들겠습니다!”


백작의 기사단은 도시의 중심부를 가로질러 언덕길을 타고 올라갔다. 기사들이 말을 타고 도로를 달리는 모습에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바빴다.


이자벨 공주가 머무르는 푸른 성에 도달하자 문 앞의 경비병과 공주의 집사가 성문 밖으로 나와 그들을 반겼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백작님, 기사들을 데리고 막무가내로 오시다니요?”


백작은 손을 휘저으며 집사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그런 딱딱한 절차들은 차후에 논하도록 하시오 집사. 내가 예를 어겼다면 추후 공주님께 정중하게 사과드리도록 하지. 지금은 아주 급한 용무가 있으니 무례를 이해하시오.”


집사는 한숨을 내쉬며 백작에게 말했다.


“직접 들어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성에는 공주님이 계시지 않습니다.”


“그건 본인이 알아서 하겠네”


백작의 기사들과 쿤츠와 체이스는 생각보다 순조롭게 성문을 통과해 정원에 도착했다.


말에서 내려 기사 두 명이 말들을 한곳에 묶고 그곳을 지켰다. 그리고 따로 다섯을 뽑아 성문을 지키게 했다.


“분명 의식을 치르던 지하창고에 있을 겁니다.”


“좋아. 안내하게 체이스”


총 열명의 기사들과 백작이 쿤츠와 체이스의 뒤를 따랐다. 그때 뒤에서 백작이 말을 걸어왔다.


“ 자네는 정말 신중하더군. 어떻게 그 괴물을 이렇게 궁지에 몰았나?”


“저도 스승님께 얻은 사전지식이 아니였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앞으로는 자네가 날 더 도와줘야겠네. 아마 파수꾼이라는 단체를 모두 찾아 죽여야할테니 말이야.”


체이스가 의아한 표정으로 뒤를 돌았다. 그러자 백작이 꺼낸 검을 체이스에 목에 겨누고 말했다.


“처음 본 그날을 제외하고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편지로만 안부를 묻더군. 정말 철두철미한 자네를 속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


“지금 이게 무슨 짓입니까? 암시에 걸린 흔적도 없는데?”


그때 쿤츠가 검을 뽑아 체이스의 목을 겨눈 검을 쳐냈다. 그리고 체이스가 물러나며 검을 뽑아들었다.


순식간에 복도 입구에 있는 작은 정원에 기사들이 포위망을 만들었다.


“죽이지는 않겠네. 자네가 알고 있는 정보가 필요하니까 말이네.”


“왜 우릴 배신하는거지 백작?”


“배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이군 나는 한 순간도 이자의 편이였던 적이 없다네”


쿤츠는 힐끔 체이스를 보며 말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두 명이 상대하기엔 많이 벅찬데?”


“혼자서도 충분하오. 당신은 곧장 지하실로 향하시오! 의식을 막는게 우선이오!”


“너 혼자서는 무리야”


“물론 검으로 승부를 본다면 무리겠지요.”


체이스는 품 속에서 작은 병을 두 개 꺼내들었다. 흰 병과 보라빛 병이었다.


체이스는 흰 병의 마개를 뽑아 들이키고 보라색 액체가 찰랑이는 병의 마개를 뽑아들고 검에다 뿌렸다. 익숙한 동작인듯 재빨랐다.


“어서 가시오! 내가 기사로 싸운다면 승산이 없지만 사냥꾼이라면 다르지”


백작은 코웃음을 치며 정예병들에게 명령했다.


“그깟 독을 바른 검 한자루로 그런 상상을 하고 있다니 어이가 없군. 죽이지는 말고 양 팔 정도는 잘라도 좋다.”


“어서 가시오!”


체이스는 병사들을 향해 달려갔다. 쿤츠는 또 다시 그를 죽음의 사선에 던져두고 등을 돌려 달려갔다.


“빌어먹을! 제국으로 복귀하면 기사를 때려쳐야겠어, 이렇게 부끄럽고 수치스러울수가!”


*

쿤츠는 거세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정원을 빠져나왔다.


기도실 건물에 다가서자 불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마치 상한 계란 냄새가 났다.


문 앞에서 살펴보자 누군가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간 흔적이 보였다.


‘ 성 내부의 사람들이 없는것도 그렇고 의식을 치루고 있는 이곳을 이렇게 무방비하게 방치하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쿤츠의 목걸이가 환하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저번과 같은 현상이였다.


‘괴물의 힘에 영향을 받았다는 건가? 오래 있으면 위험하겠군’


쿤츠가 방패를 들어올리고 천천히 기도실로 걸어 들어갔다. 기도실 중앙에 있는 석상 주변에만 횃불이 타오르고 있었고 주변은 어두웠다.


쿤츠의 예상과는 달리 기도실에는 어떠한 적도 함정도 숨겨져 있지 않았다.


그 점이 쿤츠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쿤츠가 지하로 향하는 철문을 열자 짙은 피비린내가 느껴졌다. 조심스럽게 통로를 내려가자 어둠이 그를 맞이했다.


점차 시야가 돌아오자 어둠속에 잠겨있는 기괴하게 생긴 조각상들과 피웅덩이에 잠겨 있는 거대한 고치가 보였다. 다른것들은 어제와 같았지만 주변에 있던 작은 고치들이 찢겨져 있는 흔적들이 보였다.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예민해진 쿤츠의 감각에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때였다. 어둠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이쪽이야 테니아!”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자 어둠속에서 더듬거리며 움직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쿤츠가 조심스럽게 접근하자 그들은 눈치채지 못하고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었다.


‘함정 일 확률이 높지만 어쩔 수 없군’


쿤츠는 조심스럽게 그들이 향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기둥 뒤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가 그들이 눈 앞을 지나가는 순간 검을 뽑아 목덜미에 겨눴다.


“누구냐? 이곳에서 뭘 하고 있었지?”


그들은 놀란 나머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입을 틀어막고 주저앉았다.


“사, 살려주세요......”


그때 붉은 머리의 소녀가 방패의 문양을 가리키며 외쳤다.


“테니아! 그 기사님과 같은 문양이야”


쿤츠는 다급하게 말했다.


“이 문양을 사용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나?”


“ 지하에서 사람들을 구하고 계세요!”


“여기보다 더 아래층이 있단 말이냐?”


“저희가 안내해드릴게요. 저희끼리 지상으로 올라가더라도 성을 벗어 날 수 있는것도 아니니깐요.”


쿤츠는 순간 괴물이 잠겨 있는 고치가 신경 쓰였지만 에반의 행방이 신경쓰여 그녀들의 뒤를 쫒았다.


“너희들을 구해줬다던 그자가 무엇으로부터 너희를 구해주고 있지?”


“저희를 이곳에 가둬두고 납치해 온 기사들이요.”


그녀들은 석상의 우측을 향해 걸어가더니 막다른 벽을 살펴봤다. 곧이어 손짓으로 쿤츠를 불렀다.


쿤츠가 다가가니 벽면의 아래부분에 작은 구멍이 나 있었다.


“이 계단으로 내려가면 저희가 같혀있던 감옥이 나와요. 기사님은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구해주고 있어요.”


“앞장서라. 나는 아직 너희들을 믿을 수 없으니”


“아, 알겠어요.”


쿤츠는 검집에 손을 얹은 채 한 걸음 떨어져 그녀들의 뒤를 쫒았다.


첫 번째 내려왔던 계단보다는 깊지 않았다. 얼마 내려가지 않아 소근대는 말소리가 들려왔다.


“기사님!”


쿤츠가 구불구불 이어지는 계단을 벗어나 고개를 들자 그곳에는 익숙한 뒷모습이 보였다.


에반이었다.


그는 어둠속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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