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로 세계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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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쌍령
작품등록일 :
2021.03.28 14:22
최근연재일 :
2021.04.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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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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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DUMMY

도진은 요즘 들어 잠이 오지 않았다. 무공을 배우면서 잠을 자지 않아도 음식을 먹지 않아도 몸이 힘들다는 느낌이 없었다.


도진은 사부님이 떠난 후로 수련장에서 떠나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 강해질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도진은 한쪽에서 사계절 팀의 수련을 맡은 리웨이에게 다가갔다. 사계절 팀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그들은 도진이 오는 줄도 모르고 집중하고 있었다.


도진이 리웨이에게 간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아무래도 그가 경험도 풍부하고 강해지는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것 같아서였다.


“저기. 리웨이 씨.”


“무슨 일인가?”


“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보다 강한 자가 그런 것을 묻다니. 자네가 더 잘 알 것 아닌가?”


도진은 사부님에게 내공을 받아 강해졌다고 솔직히 말할까 하다가 그것은 숨기기로 했다.


“저는 그저 환골탈태를 두 번 경험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더 강한 것 같습니다.”


그 말에 리웨이는 놀라서 도진을 쳐다보았다. 환골탈태는 최고의 고수가 엄청난 수련을 해서 깨달음을 얻게 되면 경험할 수 있는 일이었다.


세포 단위로 다시 태어나는 일이었다. 그래서 육체가 젊어지고 무공을 사용하는데 더욱 적합한 몸이 돼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 보통 환골탈태를 경험하게 되면 인간의 경지를 벗어난다고 했다. 지금 현 무림에서 알려진 고수들은 열 명 정도밖에 안 되었다.


그런데 지금이 젊어 보이는 남자가 두 번이나 그것을 경험했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한 번 경험하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었다. 리웨이도 아직 그 경지에 다다르지는 못했다. 리웨이가 생각해도 자신은 그곳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나?”


“저요? 지금 스무 살이에요.”


“지금 그 말을 믿으라는 거냐? 보통 최소 오십 년은 수련해야 되는 건데? 그것도 두 번씩이나?”


“믿기 싫으면 말아요. 그건 그렇고 어떻게 수련을 해야 하는 거예요?”


리웨이는 진지한 도진의 태도에 그의 말을 믿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알고 있다면 굳이 물어볼 이유는 없었다.


“너 정도 강하면 보통은 몸을 쓰는 수련을 하지 않고 앉아서 명상을 하는 게 더 낫다고 한다. 난 아직 그 정도 경지에 다다르지는 않아서 몸을 써서 수련해야 한다.”


“그럼 앉아서 명상하는 것만으로 강해지는 거예요? 고마워요.”


도진은 해맑게 웃으며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도진은 조용히 가부좌를 틀고 앉아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던 리웨이는 고개를 저었다.


도진의 정체를 파악할 수 없었다.


도진은 일단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본인이 생각해도 더 이상의 몸을 쓰는 수련은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가만히 앉아서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기로 했다. 아직 정말 강한 사람을 상대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도진은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렸다.


그리고 자신을 상대해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 서서히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상상했다. 그리고 승부를 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상상으로 움직였다.


도진에게 공격하라고 해야 공격이 들어왔다. 그러나 어느 순간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공격하고 내공을 끌어올려 반격을 했다. 도진도 점점 신이 나서 상대하기 시작했다.


승부는 생각보다 빨리 끝나지 않았다. 상대하고 있는 게 자기 자신이었기 때문이었다. 도진의 상상 속에서 자신은 똑같은 움직임에 똑같이 사물의 에너지의 흐름을 볼 줄 알고 난회전을 시켜 물건을 던질 줄 알았다. 그렇기에 승부가 나지 않았다.


점점 도진의 몸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점점 승부에 집중을 하다 보니 진짜 승부도 아닌데 내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리웨이는 도진의 부탁대로 사계절 팀을 수련시키다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도진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도진은 평온하게 앉아 있는 듯 보였지만 리웨이는 주변 공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때쯤 사계절 팀도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도진의 주변으로 조금씩 바람이 일고 있었다. 그러다 바람은 점점 거세어지고 땅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웨이는 도진을 말릴까 하다가 지금이 도망갈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 잠깐 일이 있으니 너희는 저 녀석을 잘 지켜보도록 해라.”


리웨이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일어나 달려갔다. 사계절 팀은 모두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도진에게 가보기로 했다. 도진에게 가까이 갈수록 내공의 압박이 거세어졌다. 그들은 A급임에도 불구하고 다가가기가 힘들어졌다.

리웨이는 그 장소에서 많이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도 도진의 기운이 느껴졌다. 리웨이는 발걸음을 일단 멈추고 생각했다.


지금 이렇게 도망간다고 해도 나중에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후환이 두려워졌다. 괜히 잡혀서 죽는 그것보다는 일단 사계절 팀을 수련시켜 어떻게 해서든 S급을 만들어 놓는 게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그렇게 되면 리웨이는 자동으로 자유의 몸이 될 것이었다.


사계절 팀은 도진의 주변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지금은 이곳이 재개발 예정지라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그러나 조금 더 있으면 사람들이 눈치채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도진을 말리고 싶었지만, 근처에 갈 수도 없었다.


그때였다.


“내가 하지. 모두 물러서 있어.”


리웨이가 나타나 도진의 옆에 다가섰다. 리웨이는 도진의 집중력을 방해하지 않게 도진에게 조심히 다가섰다. 그리고 도진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그 순간 리웨이는 말도 안 되는 광경을 목격했다.


리웨이의 의식은 도진의 의식으로 날아갔다.


그곳에서 두 명의 도진이 서로 겨루고 있었다. 거의 무한한 공간 속에서 그 공간이 부족할 만큼 움직이며 싸우고 있었다.


리웨이는 목숨의 위협을 느끼며 그 싸움을 관찰했다. 이런 고수들 간의 싸움을 자주 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리웨이는 하나하나 눈에 새겨넣으며 보기 시작했다.


도진은 필사적으로 공격을 했다. 방어를 포기하고 모든 내공을 오른손에 담아 날려보았으니 자신은 그 즉시 모든 내공을 끌어모아 방어한 후 바로 반격했다. 도진은 바로 방어했으나 멀리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내공의 덩어리를 만들어 날렸다. 그러나 자신도 똑같이 내공의 덩어리를 날렸다.


그 둘은 중간에 부딪혀 상쇄되었다. 그러다 도진은 리웨이의 모습을 보았다. 자신의 상상 속에서 리웨이가 있는 게 신기했다. 그러다 그는 자신의 상상이 아니었다. 실제 리웨이의 의식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신기하다고 생각하던 순간 자신이 도진에게 달려와 복부에 그대로 주먹을 찔러넣었다.


그리고 도진은 눈을 떴다. 신기하기도 정말 몸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도진의 입가에 피가 조금 묻어 있었다. 리웨이도 동시에 눈을 떴다.


“저기. 제가 저한테 진 것 같은데. 한 번 더 해봐야겠어요.”


그러자 리웨이가 말렸다.


“아니 그 수련은 여기서는 하지 않는 게 좋겠어. 넌 모르겠지만 더 했다가는 주변이 초토화되었을 거야. 그래. 수련 장소를 옮기는 게 좋겠어. 내가 수련한 곳인데 같이 가보도록 하자.”


리웨이는 진심으로 이들의 수련을 도와주고 싶어졌다. 특히 도진이 얼마나 더 강해질지 궁금해 졌다. 도진도 여기서 수련했다가는 주변이 남아나지 않겠다 싶어 리웨이의 생각에 동의 했다.


“내일 여기서 만나서 출발하죠. 오늘은 할 일이 있거든요.”


그날 밤. 도진은 어느 팬트하우스 옥상에 내려 앉았다. 말 그대로 하늘에서 떨어져 내려 앉았다. 주변은 매우 경계가 삼엄했다. 그러나 도진에게 그들은 아무런 방해물도 되지 않았다. 일단 경비원의 수를 파악한 도진은 동시에 내공을 날려 그들을 기절시켜 버렸다. 모두 B급 인원들이었지만 도진의 내공을 보지도 못했다.


도진은 그렇게 집안으로 침입했다. 안방으로 들어가자 한 남자가 아무것도 모른채 잠을 자고 있었다. 침대 옆에는 술병이 뒹굴고 있었다.


도진은 그의 머리맡에 가서 깨웠다.


“일어나봐.”


그러자 그 남자는 온갖 인상을 쓰며 실눈을 떴다. 그리고 도진을 본 그 남자는 일어나 공격을 하려 했지만 도진이 손가락을 이마에 대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최승원이었다.


“나 알지?”


그러자 최승원은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난 지금부터 어디를 갈거야. 내가 없는 동안 무슨일이 생기면 네가 믿고 있는 태성그룹은 박살 나는 거야. 넌 내공도 없으니 돈까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게 될 것 아냐?”


최승원은 도진에게 단전이 파괴됐었다. 그래서 F급과 같이 무공을 못 쓰는 몸이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자신의 집에 틀어박혀 술로 세월을 보내는 중이었다. 최승원이 가만히 있자 도진은 말을 이었다.


“만약 착하게 말을 잘 듣고 있으면 내가 돌아와서 네 무공을 다시 살려 줄 수도 있어. 그때까지 아무런 짓도 하지 말고 얌전히 있어.”


그러자 최승원은 고개를 열심히 끄덕였다. 아무리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도 그도 역시 무림인이었다. 무공을 못 쓰는 것은 죽는 것보다 싫은 일이었다.


그리고 요즘은 무공을 못 쓰면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는 시대였다. 그래서 태성그룹에서 그의 입지도 점점 좁아지고 있었다.


도진이 창밖으로 나서 사라지자 최승원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최승원에게 도진은 악몽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러고 나서 도진은 전에 사부님에게 받은 어머니가 있다는 주소로 가보기로 했다. 최정원이 얌전히 있으면 사실 어머니의 안전은 보장된 것이었다. 그래도 최대한 기척을 죽이고 접근했다.


어머니가 계시는 곳은 매우 깊은 산속에 있는 집이었다. 깔끔한 하얀 벽을 가지고 있는 네모난 집으로 밖은 통유리를 통해 볼 수 있었다. 도진은 어머니가 있는 집을 보고는 안심이 되었다.


일단 웬만한 사람이 찾아올 만한 곳은 아니었다. 그리고 매우 크고 깔끔했다. 그래서 어머니가 살기에 매우 쾌적해 보였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매우 외로워 보인다는 것이었다. 문 앞에 경비도 서 있고 어머니 외에도 집안일을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멀리서 나무 위에서 어머니의 얼굴을 본 도진은 어머니의 외로움이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가볼까 했지만 참기로 했다. 만약 아직 최승원이 원한을 품거나 혹은 다른 무림맹이 나중에라도 어머니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인질로 삼을 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도진은 나무에서 내려와 어머니가 있는 집 방향에 큰절하고는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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