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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수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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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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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화

DUMMY

# 41화





대한무역은 대기업으로 분류되어 있다.


공정거래법상의 ‘상호 출자 제한 기업집단’이 어떻고 ‘독점 규제 및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이 어떻고 따질 필요가 없다.


중소기업은, 작은 기업.

중견 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중간 기업.

대기업은, 흔히 말하는 재벌 기업으로 이해하면 간단하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무역은 대기업이다.

또 향토 기업이다.

상위권 재벌 기업에 속하지는 못하지만, 389위에 이름을 올리고 부산에 본사를 둔 대기업.


처음에는 부산 일대의 피혁과 신발 등이 한국의 수출 동력으로 붐을 이룰 때 이를 대행하는 무역업에 진출하여 성장한 곳이다.

하지만 피혁과 신발 산업이 쇠퇴하는 기미를 보이자 잽싸게 패션 사업으로 변신을 했고, 그 시도가 성공한 곳.

중저가 패션 브랜드 ‘인디오’를 런칭시키고, ‘파크윈드’를 연이어 런칭한 패션 기업이 된 것이다.


그런 그룹의 대회의실이 지금 아수라장이었다.

대한무역의 사장 고두열은 피를 토하듯 악을 쓰고 있었고, 패션 부문 사장 정태영은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그게 왜 대한무역에서 책임을 질 일이냐고? 당신 지금 발을 빼겠다는 말이야?”

“당신이라뇨? 아무리 선배라도 회의장에서 예의를 지켜요. 대한무역에서 집행했던 일이니까 책임을 지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잖아!”

“장난해? 부엉이 눈깔 빠지는 소리 하지 말란 말이야. 당신이 소장으로 있던 경제연구소에서 작전을 세우고 나는 그 계획대로 한 죄밖에 없다는 건 하늘이 알고, 땅도 알고, 당신도 알고, 나도 알아. 이 좆만 한 자식아.”

“뭐라? 이제 막 가자는 거네. 한번 해 볼까요?”


탕탕탕–


묵묵히 듣고만 있던 이장수 회장이 거칠게 탁자를 내려치자 좌중은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김변, 자네 생각을 말해 봐.”

“예, 회장님. 법리 해석의 차이는 있겠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 말은 검찰에서 칼을 들이댈 거라는 말이네?”

“예, 피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디까지 올까?”

“휠체어를 타셔야 할 상황까지 고려하시는 게······.”


고두열 사장이 소릴 죽여 가며 말했다.


“무슨 소릴 하는 거요? 김 변호사, 증거가 없지 않소?”

“상대가 박&정입니다. 아무 증거 없이 고소를 했을 리가 만무합니다. 우리나라 검찰과 사법부는 그 사람들 손아귀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박&정 아니라 대통령이 나선다고 해도 이건 완벽해요. 절대 증거를 남기지 않았어.”


역시 소리를 낮춘 채 패션 부분 정 사장이 물었다.


“그 여자, 지금도 연락합니까?”

“아니, 꼬투리를 잡히면 어떻게 하려고? 아예 끊어진 지 몇 년 됐지.”

“만약에 그 여자가 입을 열면 빼도 박도 못하는 거 잘 아시잖아요? 빨리 찾아서 입을 막아야 합니다.”

“해 봤어. 그런데 전화를 안받아.”

“···불안한데, 뭔가 찝찝해요.”

“장담하는데 그 여자는 절대 입을 나불대지 못해. 받아먹은 게 있으니까. 잘못하면 자기부터 들어갈 텐데 미쳤어?”


입맛을 다시는 이장수 회장.


“이거, 이 나이에 휠체어 타고 카메라 마사지를 받아야 하나?”


깐죽대듯 정 사장이 끼어들었다.


“회장님까지 안 가야죠. 최악의 상황이 오면 꼬리를 잘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씨발, 그 말 하면서 왜 나를 쳐다보는 거야? 나도 내일모레면 칠십이야, 칠십.”


공허한 고두열 사장의 울부짖는 말은 침묵 속에 묻혀 버렸다.


대한무역 부설 경제연구소.

경영전략실, 또는 미래전략실, 기획실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대한무역의 포스트 브레인센터.

평소 조용히 운영되던 것에 비하면 분위기가 붕 떠 있는 느낌이다.

다들 일손을 놓고, 따로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이봐! 1팀장, 뭐 들은 거 없어?”

“······.”

“무진피혁 건은 당신이 기안한 거잖아. 입사시 가산점을 받으려고 넣은 거 다 알아. 덕분에 고두열 전무 라인도 타게 되었고······.”

“아냐··· 무슨 헛소리를······.”

“그 계획서가 먹혀서 당신이 지방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입사했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빼는 거야?”

“아니라니까 자꾸 그런다. 나는 모르는 일이야.”


호시탐탐 자기 자릴 노리는 3팀장을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급히 자릴 피했지만 힐끔거리는 사람들의 눈길에 마땅한 곳이 없었다.

옥상에 가서 담배라도 필 생각에 터벅거리고 계단을 올라갔다.

들려오는 말소리.


“지잡대 새끼가 원흉이라며?”

“야, 그래도 지방대지만 톱이었데.”

“그래 봐야 지잡대지. 출신은 변하지 않는다니까. 수석 달고, 또 팀장을 꿰차길래 능력이 있는 줄 알았어. 알고 보니 고두열 따까리. 딸랑, 딸랑, 딸랑······.”

“장인이 고두열하고 친구라는 말도 있고.”

“하여튼 그 새끼 때문에 그룹 이미지가 개판이 됐잖아.”

“성공이라도 했으면 말을 안 해. 오히려 무진피혁은 그 사건으로 몇 배 더 커졌어. 몽블랑에서 왕창 밀어줬거든.”

“근데, 그런 새끼를 왜 안 짜른 거야? 그때 날렸어야지.”

“바보야, 공범이잖아. 가까이 두고 관리해야 조용하지.”

“그렇긴 하다.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이건 만고의 명언이야.”


여기도 편히 쉴 곳이 아니었구나.

어쩌다 이렇게 되었지?

그저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똥구멍 찢어지게 가난한 집의 장남으로 태어나서 가진 것 없이 성공하려고 아둥바둥 했을 뿐이잖아.


너무 가난했기에 인서울을 포기한 채 지방 국립대로 진학했고.

죽도록 공부해서 학위를 딴 후 겨우 대한무역 연구소에 입사했고.

또 입사하려고 기획안을 하나 첨부했던 것 뿐인데······.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진리다.

범식은 그 기획안이 지금도 잘못되었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

어차피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평소 알고 있던 무진피혁을 흡수합병하는 방법을 제시했을 뿐이라 합리화를 하는 것이다.


힘들게 퇴근을 하고 현관 앞에 도착했다.

오늘 번호가 뭐더라?

이놈의 집구석은 뭐가 그리 두려운지 수시로 도어락 번호를 바꾼다.


얼마 전에는 세금 때문에 빨간 딱지가 다 붙었다.

거실의 TV에도, 자기 방의 PC에도······.

이건 내 개인 건데 세금 징수원들은 얄짤없었다.


아직 마누라는 안 왔나 보다.

애들 하교시킬 시간이구나.


빨간 딱지가 붙은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 병째 나발을 불었다. 깡소주··· 새우깡도 없네.


‘왜 이렇게 됐을까?’


나름 나쁘지 않은 선택들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집사람을 만나 고두열 전무 라인을 타고 진급도 했잖아.

여우 같은 딸도 둘이나 낳았잖아.

월급의 절반이 차압을 당했지만 먹고는 살잖아.

비록 장인 집이 다시 경매 진행 중이지만 몸 누일 방은 있잖아.

그런데 왜 이렇게 비참한 기분이 들지?


범식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마셨다.

빈속에 깡소주를 2병이나 깠으니 당연하다.

하지만 머릿속은 더 맑아지고 있었다.


범식도 뉴스를 봤었다.

그 코찔찔이 막내가 한국에서 몇 번째 갑부가 되었단다.

그 뉴스를 왜곡 보도한 벌로 국내 유수의 신문사 한 곳은 쑥대밭이 되었고, 한 곳은 완전 딸랑이로 전락했다.


대저동 아방궁 뉴스를 보고 몰래 가 본 적도 있었다.

너무 평화스러운 풍경.

아이들은 운동장 같은 잔디밭을 하염없이 뛰고 있었고, 멀리 보이는 텃밭에서 어머니가 호미를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버지와 다른 노인 한 사람은 마지못한 듯 뭔가를 심고 계셨다.

눈물이 핑 돌았다.

그 순간 몇 명의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이 다가오는 것을 보곤 바로 줄행랑을 쳤다.


몇 년 전 장인의 건물, 벤츠 매장에서 거침없이 S600을 사는 것을 보고 감을 잡았어야 했다.

그러나 그때 보인 막내의 차가운 반응.

더 이상 접근을 불허하는 단호한 표정에 범식은 질려 버렸다.


무서운 놈이다.

그 멍청할 정도로 착하기만 하던 막내가 아닌 것이다.


잘못하면 물어뜯길 것만 같았다.

맹수를 보는 듯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연락을 못 하고 망설인 거다.


이제,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다.

이제는, 어떤 식으로든 범준에게 연락을 해야 한다.


아, 아, 아··· 너무 괴롭다.



*



잔커퇀은 한국에 처음 와 본다.

무작정 온지라 어리둥절했다.

김해공항으로 가지 않고 서울로 온 이유는 한국이 번영하는 이유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 이범준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이 소국의 속살을 보고 싶었다.


제길··· 누가 이 나라를 소국이라고 폄하할 수 있을까?

생각보다 훨씬 정돈되고 번화한 모습.

거리를 누비는 아름다운 여인들.

명동은 두 손 가득 쇼핑백을 짊어진 요우커(중국 관광객)들이 물결을 이루고 있었고, 택시로 둘러본 테헤란로는 역동하고 있는 한국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누구에게 길을 물어도 자연스런 영어가 나온다.


모두 행복한 표정이다.

자유란 이런 것이라는 걸 발산하고 있는 듯했다.


부산으로 내려가 이범준 회장을 만날 생각만 해도 무섭다.

저 사람은 항상 예측을 뛰어넘는다.

마치 사람들의 삶을 주관하는 천상계 신장 같은 위용으로.


상황은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2014년 올해 2월에 벌어진 마운트곡스의 해킹으로 인한 파장은 수그러들지 않고 여전히 들불처럼 확장되고 있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비트마이닝의 매출은 제로.

2월 한 달을 제외하고는 단 한 대도 앤트마이닝 채굴기를 팔지 못했다.

수직 계열화를 하라는 범준의 의견이 타당한 것으로 생각되어 1월에는 최대한 자재를 수급하느라 생산을 못 했던 것이다. 이것도 작전이었나?

그 결과 범준이 예측한 대로 정확히 92.3%의 매출이 감소했다.


오한이 들듯 온몸이 떨려왔다.

왕후닝과의 대화가 잊혀지지 않는다.


“잔, 자네는 비트마이닝의 회사 가치를 어느 정도라 보는가?”

“예, 링다오(영도자). 최소 한화로 10조 원 이상은 됩니다.”

“겨우 1년 반밖에 안 된 회사의 가치를 10조 원으로 평가하는 게 옳은 판단인가?”

“링다오, 10개월 만에 순이익 6,000억 원을 벌었습니다. 내년 2014년에는 3조 원 이상을 벌 것으로 예상합니다.”

“흠.”

“이렇게 되면 전 세계 채굴기는 비트마이닝의 상표밖에 남지 않게 되겠지요. 홍콩이나 미국에서 상장하면 최소 10조 원, 아마 20조 원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 나는 비트마이닝의 회사 가치가 올라서 이익을 남기는 것 따윈 별 관심이 없어. 하지만 적정 가격을 알고 한국 놈과 거래를 하고 싶은 거지.”

“링다오, 실례지만, 왜 이 회사를 사려는 겁니까?”

“내가 원하는 건 무한정의 채굴이야. 노사코스트라 놈들이 눈치채기 전에, 일로운 머스크 놈이 개입하기 전에, 500만 개로 약속된 비트코인을 더 많이 가져야 하거든. 그게 우리 상하이방의 재산을 안전하게 세탁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해.”

“내일 이범준을 만나면 얼마까지 부르실 생각이신지요?”

“글쎄, 4조 원? 5조 원? 그 정도면 알맞은 거래 금액으로 보네. 자네가 최소 10조 원의 가치가 있다고 했으니까 말이야. 손해는 안 봐야지.”


그렇게 결정된 5조 원.

연말에 다시 팔 때 옵션 가격은 2조 5,000억.

이 손실액은 잔커퇀의 목숨을 몇 개 바쳐도 모자란다.


그러나.

솔직히 방법이 없다.

이범준이 옵션 행사를 안 해도 문제고, 해도 문제다.

회사를 다시 넘기면 2조 5,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옵션 행사를 안 해 버리면 고스란히 5조 원의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진퇴양난, 사면초가, 그냥 삭풍이 부는 절벽 끝에 서 있는 형국이다.

모든 건 이범준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내 목숨도.


“오! 잔종, 어서 와요. 연락도 없이 웬 일이요?”

“회장님, 그동안 건강하셨습니까? 불쑥 찾아와 죄송합니다.”

“아니야, 왕 선생은 별일 없으시고? 얼마 전에 통화는 했지만.”

“예, 그분이야 워낙 정력이 넘치는 분이니까요.”

“요즘 BTC가 끝간 데 없이 추락하던데······.”


훅! 생각할 틈도 없이 바로 들어온다.

여기에 많이 당했다. 회장의 특기.


“예.”

“2월 말부터 앤트마이닝이 안 팔린다는 말도 들리고······.”

“···예.”

“지금 한국에서는 고물상에 가면 엔트마이닝을 살 수 있다고 하던데······.”

“······.”

“굳이 결산 장부를 볼 필요도 없겠군.”

“······”

“잔종!”

“예, 회장님.”

“당신이 나를 싫어하는 거 알아.”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뭘··· 새삼스럽게··· 나도 당신이 싫은데?”


잔커퇀은 미끄러지듯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이 터질 듯한 긴장감, 더 버티다가는 오줌을 지릴 것만 같았다.


“회장님, 제가 그동안 너무 잘못했습니다. 한번만 살려 주십시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살려 주십시오.”

“그래?”

“예, 제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까불었습니다. 살려만 주시면 죽을 때까지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회장님.”

“그런 충성은 필요 없어, 잔커퇀. 당신이 뭘 내놓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

“지금 상황에서 드릴 게 제 목숨밖에 없습니다. 헤아려 주십시오.”


범준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잔커퇀을 지그시 바라보며 새 담배에 불을 붙였다.


“아니, 내놓을 것이 있어. 나는 그것이 꼭 필요하거든.”


작가의말

선호작,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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