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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벌이 된 천재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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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5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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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이 된 천재 과학자 - 018

DUMMY

갈증이 나서 잔을 들어 냉커피를 벌컥 마셨다.


"미국도 KAL기 격추 사건으로 정신없으시죠?"


골치 아픈 듯 인상을 썼다.


"당연하지. 그것 때문에 우리도 난리가 났어. 어제오늘 정신이 없었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내 표정이 갑자기 바뀌자 부르스타도 이상한 것을 느꼈는지 덩달아 진지한 표정으로 변하였다.


"제가 이번 KAL기 미사일 격추 사건을 보니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서 말씀드리려고 온 거예요."

"뭐가?"

"다음 달에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각료들이 서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6개국 순방을 가잖아요. 그런데 순방 국가 중에 원래 계획에 없던 버마를 순방지로 포함한 것이 마음에 걸려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필요에 의해서 얼마든지 추가할 수도 있고 제외할 수도 있는 거야. 그게 왜 마음에 걸린다는 거지?"

"버마가 어떤 국가예요? 사회주의 국가이며 대한민국과는 정식 수교 된 국가도 아니고 오히려 북한과 더 가까운 국가예요.

그런 곳을 대통령과 많은 정부 각료가 방문한다면 북한에서 아주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여 이번 소련의 KAL기 미사일 격추처럼 무모한 짓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물론 소련의 KAL기 미사일 격추는 무모한 짓이 맞지만 한 국가의 수장을 상대로 그런 무모한 짓을 북한이 벌이지는 않을 거야."


진짜 테러가 발생한다고요. 사실대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도 없고 답답하였다.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는 말이 있어요.

눈에 콩깍지가 붙으면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돼요. 즉 그 말은 판단력이 흐려져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 하는 경우에 많이 쓰는 말이에요.

지부장님도 살다 보면 때로는 어이없는 생각과 판단을 잘못하는 때도 있지 않아요? 사람이 살다 보면 누구나 다 그런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북한에서 행여 잘못된 판단을 할까? 매우 염려돼요."

"무슨 걱정을 하는지 잘 아는데 잘못된 판단을 한다는 것은 곧 전쟁을 의미하는 거거든. 북한도 생각이 있다면 절대 그러지 않을 거야."


조금 겁을 주어 경각심을 갖도록 할까?


"세상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뜻하지 않는 일들이 종종 발생해요.

1914년 6월 28일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울린 두 발의 총성이 1차 세계 대전으로 확산할지 그 당시에 어느 누가 알았겠어요?"

"자네 말의 뜻은 북한이 버마에서 한국 대통령과 정부 각료를 상대로 테러를 저지르게 된다면 제3차 대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말인가?"

"잘 생각해 보세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지금 동서 간 냉전이 매우 심각한 상태이고 더구나 소련의 민간 항공기 격추 사건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서방 국가들이 소련을 비난하고 있는 때에 만약에 버마에서 또 테러가 발생한다면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되지 않을까요?"


부르스타는 사라예보 예를 보면 꼭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현재 동서 냉전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곧이어 심각성을 느꼈다.

사라예보에서 황태자 부부가 암살당한 것이 결과적으로 세계 1차 대전으로 확대가 되었다.

한반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같은 곳이라 작은 불씨만이라도 활활 타오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지역이다.

그런데 만약 진짜 버마에서 한국의 대통령이 북한의 테러에 의해 사망한다면? 사라예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파급이 불 것이다.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 미국과 소련, 중공이 전쟁이 참여할 테고 유럽 또한 소련과 동유럽 나라들에 의해 전쟁에 휩싸일 수도 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진짜 테러가 발생해야 한다는 거지만 과연 북한이 어리석은 짓을 할까? 전쟁이라는 것을 김일성도, 내부에서도 잘 알 텐데. 글쎄다.

현재로서는 회의적이기는 하였다.


"뭔가 원하는 것이 있으니 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거겠지?"

"전쟁이란 많은 사람이 죽고 많은 피해를 입혀요. 그러니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걸 대비하여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일을 크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어요. 확실한 것은 아니니까 매사에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잖아요.

지부장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어요? 제가 괜히 주제넘게 말했네요."


부르스타는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지었다. 이게 뭐 하는 짓이지? 갑자기 천재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컷 겁을 주더니만 자신이 말한 것을 전부 내 생각으로 돌리고 있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저 학생이 나에게 공을 넘겨주었다. 그걸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었다.

학생의 말처럼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고 단순 기우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정세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일이다.

물론 분석하고 판단한 것이 다 정확하게 맞는 것은 아니지만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냥 넘길 수는 없다.

가능성이 있든지 없든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측 판단하여 보고서를 작성하여 보고하는 것이 원칙이다.

실제 일이 발생하는지 하지 않는지는 차후의 일이고 예측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문제 삼지는 않는다, 예측이니까. 하지만 실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무슨 말인지 잘 알았다. 근데 왜 나에게 공을 넘기는 이유가 뭐야?"

"그 공은 지부장님에게 많이 필요하지 않아요? 저는 가지고 있어봤자 아무 쓸모가 없어요. 그러니 필요한 사람이 가져야죠."

"날 생각해주어 고맙구나."


내 할 일은 다 했다.

부르스타가 어떤 결정을 하고 내 생각대로 움직일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관여했다가는 이상하게 볼 수가 있어 여기까지가 딱 좋았다.

나는 사망하는 자들의 면면을 잘 모른다.

일부는 죽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자도 있겠지만 죽음이 너무 아까운 분들도 계시니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내가 나선다고 막을 수 있을지 못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만히 보고 있는 것도 죄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관여하지 않더라도 회귀 전과 같이 전주환은 운 좋게 살아 남을 것이고 그걸 정치에 이용하여 공안 정국을 조성하여 민주 세력들을 탄압할 것이다.

난 할 만큼 다했다. 이제 모든 것은 하늘에 맡겨야지.


"서로 돕고 사는 거죠. 그럼 저는 가볼게요."

"그냥 가게? 밥 먹으러 갈까?"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억울하게 희생되었는데 밥이 목구멍에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아요. 그냥 갈게요."


잘 나가다가 이게 뭐야? 졸지에 자기만 파렴치한이 되어 버렸다.


"그래. 다음에 먹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쐐기를 한번 박자.


"지부장님! 제가 하는 말은 다른 누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에요. 천재인 제가 상황 분석한 거니까 흘려듣지 말았으면 해요."


고개 숙여 인사하였다.


"안녕히 계세요."


부르스타는 진민재가 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천재의 상황 분석이라!'


저 말을 들으니 왠지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 같았다.

생각을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하였다. 보고서 작성한다고 손해 보는 것은 아니기에.


***


진성그룹 회장실에서 진 회장과 그의 아들 진석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진성 철강은 앞으로 내수보다는 세계 시장 특히 미국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도움이 될 거야.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계획서 작성해서 올려."

"알겠습니다."


들고 있던 서류를 탁자 위에 내려놓으며 무뚝뚝하게 축객령을 내렸다.


"그럼 가봐."

"그리고 민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관심이 가는지 뒤에 기댔던 몸을 앞으로 세웠다.


"그래?"

"네. 미국 대사관이라 직접적으로 알아볼 수가 없어서 외교부 직원을 통해 대사관과 접촉해서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민재에 대해 알고 있는 대사관 직원들이 없었습니다."

"그게 말이 돼? 무려 10억이나 되는 큰돈이 움직였는데."

"대사관 자금부에서도 10억이 움직였다는 자체를 아예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알아내지 못한 거 아니야?"

"미국 대사관 일이라 그럴 가능성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두 푼도 아니고 거액이 움직였는데 모른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진 회장의 미간이 일그러졌다.


"입금 출처를 잘못 조사한 것일 수도 있잖아?"

"저도 처음에는 그런 줄 알았는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미국 대사관에서 한국민 한 명의 시민권을 비밀리에 본국에 신청했다고 합니다.

보안이 심해 그 한국민이 누군지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제 생각으로는 민재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민권 신청 시기와 입금 시기가 거의 비슷합니다."

"시민권은 본국 이민국에서만 담당하는 게 아닌가?"

"물론 그렇습니다. 대사관에도 이민국 직원이 파견 나와 있지만 비자 관련 일만 하고 있는데 시민권 신청을 한 것은 꽤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 대사관의 자금은 미국 대사관 본연의 자금과 CIA 자금 두 종류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민재 엄마에게 입금된 돈은 CIA에서 입금한 것 같습니다."


진 회장은 황당해서 할 말이 없었다.

미국 대사관만 해도 이해할 수 없고 황당할 지경인데 이제는 CIA까지 등장하였다. CIA가 한국의 고등학생하고 무슨 관련이 있다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그러면 민재 엄마가 미국 대사관에서 만났다는 사람이 CIA 요원이라는 말인가?"

"대사관 직원들이 민재를 모르는 것으로 보아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답답하다는 듯 인상을 썼다.


"결국, 알아낸 것은 없고 더 의문점만 생긴 거잖아. 좀 더 알아봐."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만약 CIA가 관련된 것이라면 더 이상 알아내기가 힘들 겁니다."

"CIA면 안기부와 연줄이 있을 거 아니야? 안기부 통해서 알아봐."

"알겠습니다."

"가 봐."


진석현이 나가자 진 회장은 생각에 잠겼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


라디오를 들으며 침대에 누워 있는데 엄마가 들어왔다.


"전화 받아."

"누구야?"

"몰라. 영어야."

"알았어."


"Hello."

(민재 군?)

"네. 저예요."

(나 크리스 실베로네.)


만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연락이 없어서 그렇지 않아도 궁금하던 차였다.


(자네가 고등학생인 걸 깜빡하고 낮에 전화했더니 어머니께서 저녁에 전화하라고 하셨네. 어머니도 영어 좀 하시는 것 같던데.)


착각이다. 엄마는 영어 회화를 전혀 못 하신다.

나를 찾는 영어 전화가 종종 오기에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종이에 써서 전화기 옆에 두었다.


(영어 전화가 왔을 때.)


내가 있을 경우 : 원 모먼트 (one moment)

내가 없을 경우 : 민재 이즈 낫 히어 프리즈 콜 인 더 이브닝 (Minjae is not here please call in the evening)


이렇게 적힌 종이를 보고 읽으라고 하였다. 잘 난 아들 둔 덕에 엄마가 영어까지 하느라 고생하신다.


"결정은 하셨어요?"

(결정했네. 본사와 이야기 하느라 좀 늦었네. 나도 그렇지만 본사에서도 많은 고민을 했네.)

"어떻게 하실 거예요?"

(그 이야기는 내일 만나서 직접 했으면 하는데 시간은 가능한가?)

"네. 학교 끝나고 호텔로 찾아갈게요."

(고맙네. 내일 보세.)

"네."


전화를 끊었다.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내일 가보면 알겠지. 만약 나라면 두 가지를 병행해 개발하는 것을 선택했을 거다.


다음날 학교 끝나자마자 호텔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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