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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참교육 천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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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천조갑부
작품등록일 :
2021.04.05 10:11
최근연재일 :
2021.05.06 13: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3,894
추천수 :
301
글자수 :
188,951

작성
21.04.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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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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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프롤로그 - 세상엔 나쁜놈이 너무 많다.

DUMMY

"어휴! 젠장.!!"


대욱은 눈 앞의 소주잔을 비우며 거칠게 욕설을 내뱉었다.


"야야. 적당히 마셔 인마. 술도 잘 못하는 놈이."

"형님! 이게 말이 됩니까? 와.. 진짜 어이가 없네. 더러워서 형사 안 하고 만다. 내가 안 해! 시켜줘도 안 해!"


대욱은 분이 풀리지 않는지 아예 병째로 소주를 들이켰다.


"이 새끼 또 욱하네. 누가 대욱이 아니랄까 봐... 그러니까 그 놈의 성질 머리 좀 고치라고 내가 몇 번이나 말했냐. 요즘이 어떤 시댄데 용의자를 패!"


쾅!


대욱은 소주병을 거칠게 내려놓으며 말 했다.


"패요? 그게 팬 겁니까? 전 그 새끼 차에 깔려 죽을뻔했다고요! 아시잖아요!"

"알아. 근데 뭐 어쩌겠냐. 넌 멀쩡한데."

"도망치려고 하니까 제압 과정에서 좀 긁힌 거 가지고.. 오히려 그 새끼가 휘두른 팔에 내가 맞았구만!"


대욱은 괜히 왼쪽 볼을 한 번 쓱 문질렀다.


"그게 좀 긁힌 거냐? 그리고 네가 전적이 좀 많냐? 평소에 용의자들 좀 팼어? 그러니까 그 새끼 변호사가 그거 가지고 트집 잡는 거잖아! 그러니까 평소에 내가..."

"형님! 다 맞을만한 놈들만 때린 겁니다."

"그게 문제야. 하필 빽 있는 놈들만 골라 때리는 거."


균도의 말이 억울했는지 대욱은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빽 있는 놈들 골라 때린 게 아니고요. 맞아야 정신 차릴 놈들만 때린 거예요! 그 새끼 음주운전만 지금 몇 번째인 줄 알아요? 이번에는 사람까지 치고 도망갔어요! 그래놓고 피해자한테 사과 한마디는커녕 돈으로 해결하려고만 하고. 완전 개새끼에요 그거. 사람 취급할 필요도 없다니까 그러네!"

"어휴~ 이 답답한 새끼.. 그래서 뭐 어쩌겠다고? 결국 잘리기밖에 더 했어? 너 지금 빚이 얼마냐? 네가 잡은 놈들한테 뜯긴 돈이 얼마냐고!"

"돈... 아 몰라요. 없으면 없는 거지 뭐."

"하.. 내가 너한테 무슨 말을 하겠냐. 경장 달고 고시원 사는 놈은 대한민국에 너밖에 없을 거다."

"이제 경장 아닙니다. 잘렸잖아요. 씨발.."

"어휴~ 말이라도 못하면.. 쯧."


균도는 대욱이 왜 이렇게 범죄자들한테 강한 분노를 느끼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욱에게 더 안타까웠다.


"그런 새끼들은 그냥 잡아 처 넣는 거로는 정신 못 차려요. 어차피 잡아 처 넣지도 못하겠지만.."

"뭐 어쩌겠냐. 상명 그룹 회장 일가 막내라는데. 그룹에서 벌써 피해자랑 합의도 다 봤고. 변호사도 탑급으로 붙였고.. 그러니까 반장 말 듣지 그랬냐."

"하.. 나 진짜 어이가 없어서. 무슨 심신 미약이 어쩌고 정신과 진료 소견이 어쩌고 하면서 아주 지랄들을 하더만? 이게 말이 됩니까?"

"에휴~ 한 잔 받아라."

"그래 놓고 나한테는 과잉 진압? 진짜 이 개새끼 어디 무인도 같은데 가둬 놓고 존나 패고 싶네. 이게 잘릴 일입니까? 그리고 반장 새끼도 하... 그 새끼 분명 뭐 받아 처 먹었어요."


대욱의 송별회였지만 다른 팀원들은 하나 둘 들어가고 어느새 파트너인 균도만이 끝까지 남아있었다. 그리고 반장은 애당초 송별회에 오지도 않았다.

균도는 소주병을 내려놓으며 말 했다.


"야. 대욱아."

"아 왜요. 또 설교하려는 거면 하지 마세요. 그냥."


균도는 대욱을 안쓰럽게 쳐다보며 말 했다.


"너 왜 그러는지 아는데. 그런 식으로 아무 데나 화 풀어봤자 너한테 좋을 게 없어 인마."

"하..."

"네 부모님 일은 안타깝지만..."


쾅!


대욱은 술상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소리쳤다.


"여기서 제 부모님 얘기가 왜 나와요!"

"진정하고 내 말 마저 들어. 인마."

"하...."


대욱은 균도의 말을 듣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균도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소리쳐서 죄송합니다. 형님. 저 먼저 들어가 볼게요."

"아.. 거 녀석 성격 참.. 알았어. 그만 얘기 할 테니까 술이나 마저 마시자."

"아닙니다. 저 너무 많이 마셨어요. 더 마시면.. 하..."

"그럼 내가 데려다 줄게. 같이 가자."

"아니에요. 저 답답해서 좀 걷고 싶습니다. 먼저 가보겠습니다."

"같이 가자니까.. 어어? 야~ 같이 가자고!"


대욱은 자기 멋대로 사과를 하고는 혼자 가게 밖으로 나가버렸다. 균도가 계산을 하고 급히 가게 밖으로 나왔지만 대욱은 이미 멀리 뛰어가고 있었다.


"하.. 저 새끼 이제 뭐 해 먹고 사냐.. 불쌍한 놈."


사라져가는 대욱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균도 역시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술에 잔뜩 취한 대욱은 마포대교 위에서 한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뒤로는 차들만 쌩쌩 달리고 있을 뿐 그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제 겨우 29살. 오늘 직장을 잃었다.


"씨발.."


부모님이 돌아가신지 벌써 10년이다.


희대의 사기꾼 조광팔.

경찰의 추산으로는 최소 3만 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피해액은 무려 4조에 이르는 사건이었다. 당시 피해자들 중 자살을 한 사람들이 30명이 넘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대욱의 부모님 역시 그 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하아..."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대욱은 범죄자들에게 깊은 분노를 가지고 살아왔다. 형사가 되어 범죄자를 잡겠다는 일념에 결국 형사가 되었지만 현실은 대욱의 생각과 많이 달랐다.


'잡아 처 넣으면 뭐하나. 처벌이 약한데..'


제대로 반성을 하고 새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다.


문제는 반성이 없는 놈들이었다. 피해자에게 사과 한 마디 하지 않는 놈들. 감옥에 다녀와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재범을 저지르는 놈들. 법의 맹점을 이용해 교묘하게 형벌을 피해가는 놈들 등등.

그 중에서도 제일 열 받는 건 분명 큰 죄를 지었지만 못 잡는 놈들이었다. 법, 돈, 권력 등. 이 세상엔 따져야 될 것이 너무 많았다.


'그런 새끼들을 잡아 족쳐야 되는데.'


잡아 족치기는커녕 과잉 진압으로 해임 처분까지 받은 상태였다. 아마 상명 그룹에서 뭔가 압박을 넣었겠지. 그렇지 않고 서야 이런 일로 해임은 조금 심한 처사였다. 물론 전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차라리 잘됐다. 진짜 더러워서 안하고 마는 게 낫지.'


오죽하면 '경찰로또'라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도망치려 하거나 힘으로 맞서려는 용의자를 물리력으로 제압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다쳤다면서 민원을 제기하고 합의금을 요구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주로 취객들의 사후 적반하장 행태들이지만 최근엔 면면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였다.


대욱은 한강을 향해 소리쳤다.


"개 같은 새끼들아!!"


그때.


"허허."


대욱은 깜짝 놀라며 소리가 들리는 쪽을 바라보았다.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대욱에게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웬 흰 정장을 입은 멋들어진 어르신이 여유롭게 한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에휴~ 뭔 상관이냐. 집에나 가자.'


대욱은 자신이 못 봤을 수도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때 노년의 신사가 대욱을 불렀다.


"자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대욱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노인을 바라보았다.


"네?"


노인은 여전히 한강을 바라보며 말 했다.


"화가 많이 났군 그래."

"무슨 말씀을..?"

"한강에 대고 소리치던 거 말일세."

"아.."


대욱은 노인에게 꾸벅 인사를 하며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 시끄러웠네요."


노인은 여전히 한강만을 응시하며 말 했다.


"자네. 경찰이었지?"

"네? 어떻게 아셨죠?"

"자네의 불만이 강하게 느껴지는구만 그래."

"느껴진다고요?"


노인은 그제서야 천천히 고개를 돌려 대욱을 바라보았다.


"안 그래도 자네 같은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말이야. 잘됐군."

"저 아세요? 제가 경찰이었던 건 어떻게 알았습니까?"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야. 만약 자네에게 나쁜 놈들에게 벌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잘 할 수 있겠나?"

"그게 무슨.."

"대답 해보게. 잘 할 수 있나?"


노인은 진지한 표정으로 대욱을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대욱은 노인의 질문이 이상하긴 했지만 순순히 대답해 주었다.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잘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나쁜 놈들한테 벌주다 잘렸지만."


노인은 흥미로운 듯 대욱에게 말 했다.


"그래? 그럼 잘 할 수 있단 말이지?"

"잘하다 뿐이겠습니까? 능력만 있으면 싹 잡아 족치지."

"허허허!! 그런가? 아주 딱이구먼 그래."

"뭐가 딱이라는 건지..?"


대욱은 어리둥절 했다. 그리고 이런 대화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그때 노인이 대욱을 향해 걸어왔다. 대욱은 노인이 자신을 향해 한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치 태산이 걸어오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뭔가 분위기가 좀 이상한데?'


대욱이 이상함을 느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마침내 대욱의 바로 앞까지 도달한 노인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그 능력. 내가 주지. 허허허."


대욱은 눈앞의 노인이 혹시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그런 엄청난 갑부나 권력자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아니. 난 그런 사람이 아닐세."

"전..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아. 그랬군. 그게 중요한가?"

"네? 그런 건 아니지만.."


대욱이 입을 열자 노인은 인상을 쓰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네 술 냄새가 아주 지독하구만. 일단은 정신부터 차려야겠어. 그래야 일도 하고 나쁜 놈들도 잡아 족치지! 안 그런가?"


대욱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 했다.


"그렇죠. 그래서 이제 집에 가려고.."


그때. 노인이 손짓을 하자 대욱의 몸이 둥둥 떠오르기 시작했다.


"어어~! 이게 무슨..!!"

"정신 차리려면 찬물에 세수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아니..! 아니! 지금 무슨 말씀을..?!!"

"그럼 자네가 얼마나 일을 잘 할지 기대하고 있겠네. 허허허."

"으아악! 안돼!!!"


대욱은 그대로 마포 대교 아래로 추락을 했다.


*


"으음.. 헉!!"


대욱은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차렸다.


'물!! 한강!!'


다급하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대욱은 바퀴 달리 사무용 의자에 앉아있었고 그의 눈 앞에는 작은 책상과 낡은 모니터가 있었다.

분명한 건 자신이 묵고 있는 고시원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한강.. 꿈..? 꿈 꾼 건가..? 도대체 어떻게 된 거고 여긴 어디지..?'


대욱은 자신의 몸부터 확인 해보았다. 다행히 팔다리 다 붙어있었다. 한강에 빠진 줄 알았는데 온전한 상태로 살아있는 것이었다.

거기에 머리도 속도 괜찮았다. 술을 잘 하지 못하는 우철은 조금만 과하게 마셔도 다음날 반 송장이 되었다. 하루 종일 깨질 듯한 두통과 속 쓰림이 동반되기 때문이었다.


'설마.. 납치?! 누가?! 어떤 새끼가?!!'


대욱은 일단 이 정체 불명의 장소를 파악하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도대체 여긴..'


그때 대욱의 눈 앞에 홀로그램 메세지가 나타났다.


[윤대욱님. 축하드립니다. 교도소장으로 임명되셨습니다.]


'축하? 교도소장? 이게 무슨..?'


대욱은 당혹감에 머리만 긁적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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