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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참교육 천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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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천조갑부
작품등록일 :
2021.04.05 10:11
최근연재일 :
2021.05.06 13: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3,972
추천수 :
301
글자수 :
188,951

작성
21.04.05 10:13
조회
761
추천
12
글자
13쪽

교도소장이 할 일

DUMMY

'뭐 어쩌라는 거야.'


대욱은 눈 앞의 홀로그램 메세지를 살펴보다 축하 문구 아래 확인 버튼을 발견했다.

대욱은 스마트폰 다루듯 별 거부감 없이 확인 버튼을 터치했다. 그러자 준비되어 있던 다음 멘트가 나타났다.


[교도소 현황을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교도소 현황?'


대욱이 메세지를 읽으며 속으로 생각을 하자 새로운 홀로그램 메세지가 그의 눈 앞에 나타났다.


[완벽한 갱생을 위한 맞춤형 교도소. 진정한 참교육을 실현하는 헬븐 교도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첫 방문 보너스 50p를 획득 하셨습니다.]


'완벽한 갱생? 헬븐? 헬이든 헤븐이든 둘 중 하나만 하지 헬븐은 뭐냐. 포인트는 또 뭐고?'


대욱은 기가 막힌 작명 센스에 감탄(?)하며 확인 버튼을 눌렀다.


----------


교도소 현황


소장 : 윤대욱

자산 현황 : - 5947만 1224원

보유 포인트 : 50p


시설 목록


LV.1 지옥 방(300p)↑ : 0


봉인된 시설 목록


노역 광산(봉인 해제 시 100p 소모)

헬븐 매점(봉인 해제 시 100p 소모)

간수 대기실(봉인 해제 시 1,000p 소모)


----------


생각보다 간단한 메뉴였다.


'지옥 방.. 시설 목록..?'


그때 눈 앞에 여러 메세지들이 마구 생성 되었다.


[재소자가 없습니다. 교화 프로그램을 구현 할 수 없습니다.]

[재소자가 없습니다. 교도소 시설 이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재소자가 없습니다. 죄인을 잡아오세요.]

[포인트가 부족합니다. 시설 증축에 제한이 있습니다.]

[소장 전용 아이템을 수령하시겠습니까? YES / NO]

[비서가 없습니다. 소환하시겠습니까? YES / NO]

.

.

.


쏟아지는 메세지에 대욱은 정신이 없었다.


'이게 뭔 개소리야?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네.'


주변을 둘러보자 하얀 문이 대욱의 눈에 띄었다.


'저 문으로 나가면 되나?'


대욱이 있는 방에는 창문도 없는 흰 방이었다. 그저 중앙에 의자와 책상 모니터 뿐이었다. 모니터 화면에는 어떤 어두운 방의 모습이 띄워져 있었지만 그 방에는 그저 낡은 텔레비젼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었다.


대욱은 방에 있는 유일한 문으로 다가가 문고리를 잡았다. 그러자 눈 앞에 또 다른 홀로그램이 생성 되었다.


[상황실을 나가시겠습니까? YES / NO]


대욱은 YES를 터치했다.


[비서가 없습니다. 문을 열 수 없습니다]


대욱은 메세지를 무시하고 문고리를 힘껏 돌려보았지만 잠겨있는 듯 전혀 돌아가지 않았다.


'에라이. 잠겨있잖아.'


대욱은 비서 소환 메세지를 바라보았다.


[비서가 없습니다. 소환하시겠습니까? YES / NO]


대욱이 YES를 터치하자 다음 메세지가 생성 되었다.


[10 포인트 소모 됩니다. YES / NO]


대욱은 YES를 터치했다.


[비서 루시엘(퍼)가 소환 됩니다.]


그 순간 눈 앞이 잠시 밝아지더니 금발의 미녀가 대욱의 앞에 나타났다. 적당한 키에 귀여운 외모, 거기에 육감적인 몸매까지.

완벽한 외형을 가진 금발 미녀는 대욱에게 윙크를 하며 깜찍하게 인사했다.


"비서로 임명 받은 루시엘 입니다. 반갑습니다."

"... 루시엘?"

"네."


눈 앞에 자동으로 생성되던 메세지도 어이없는데 갑자기 진짜 사람이 소환되는 모습을 본 대욱은 너무 황당해 잠시 넋 나간 사람처럼 루시엘의 얼굴만 바라보았다.

사실 너무 이뻐서 말을 잃은 것도 있었다.


"소장님?"

"아.. 네?"

"루시엘 입니다."


대욱은 멍한 기분을 떨쳐버리고 루시엘에게 인사를 했다.


"윤대욱 입니다."


루시엘이라 자신을 소개한 여성은 뭐가 그리 좋은지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제가 상당히 당황스러워서 그런데 혹시 여기가 어딘지. 그리고 제가 왜 여기 있는지 설명을 좀 부탁 드려도 될까요?"

"네. 그 전에.."

"네?"


루시엘은 사람 홀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 했다.


"소장님께서는 제 상사입니다. 전 '그분'께 소장님을 보필하라는 명을 받고 온 것이니 저에게 존칭은 안 하셔도 돼요."

"갑자기요? 초면에 그건 좀 아닌 거 같은데요."

"안돼요! 제 마음이 불편해서 그러니 제발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처음 보는 미녀가 대뜸 자신을 하대하라니..

당황스러웠지만 루시엘이 몸까지 베베꼬며 말 하자 대욱은 차마 거절하기 어려웠다.


"그래요. 아니.. 그래. 나보다 어려 보이긴 하니까."

"네. 감사합니다. 그럼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래."

"소장님께서는 죄인의 영혼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받으셨습니다. 이 공간은 소장님께서 잡은 죄인들을 가둬 두는 교도소이고요. 소장님께서는 죄수에 대한 절대적인 권한을 부여 받았습니다."

"아.. 그렇구나. 하하.."

"네."


루시엘은 모니터를 가르키며 말 했다.


"저 화면 보이시죠?"

"어두컴컴한 방 CCTV 화면 아닌.. 가?"

"저곳은 사실 지옥이랍니다."


지옥? 설마 이 사람 정신에 좀 문제가 있나?


"...."

"잘 안 믿기시죠? 하지만 진짜 지옥은 아니에요. 작은 지옥. 소지옥이라고 보는 게 옳겠죠. 진짜 지옥에 비하면 효과는 미비하지만 그래도 지옥을 본 따 만든 공간이니까."


대욱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며 루시엘이 하는 말을 듣고 있었다. 나름 혼자서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 되는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루시엘이 하는 말은 터무니없지만 갑자기 대욱의 앞에 번쩍 하고 나타난 것도 믿기 힘들고, 말도 안되는 최신 기술(?) 홀로그램 메세지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무작정 안 믿을 수도 없었다.


"교도소 대부분의 구역은 지옥을 모티브로 구현 되어있어요.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구역이 지옥이라고 보시면 편할 듯 하네요. 이 상황실은 천국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럼 여기가.. 천국?"

"진짜 천국은 아니지만 비슷한 효과는 있답니다. 이 공간에선 배가 고프지도 아프지도 않아요. 그리고 단지 이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질병이나 부상마저 치유해 주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완벽한 행복을 주는 천국에 비하면 효과는 미비하지만 적어도 육체적 평화는 제공하니까요."

"아.. 그래서 내가 지금 괜찮은 건가?"


대욱은 자신이 과음한 다음날 어떤 고역을 치르는지 잘 알고 있다. 지금은 전혀 숙취가 없었다. 오히려 아주 상쾌한 상태라고 볼 수 있었다.

루시엘은 문 손잡이를 잡으며 말 했다.


"그럼 다른 곳을 한번 구경 하실까요? 그래도 소장님으로 임명 되셨는데 한번 시설들을 쭉 둘러보시는 게 좋다고 생각 합니다."


저렇게 사람 홀리는 미소로 말을 하면 거부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 그럼."


루시엘은 잠시 문고리를 잡고 고민하는 듯 보였다.

잠깐 고민을 한 루시엘은 곧 마음을 정했는지 대욱에게 말 했다.


"아.. 아쉽게도 지금은 1번 지옥방 말고는 활성화 된 곳이 없네요.. 잠깐 지옥 체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지옥 체험?"

"넵."


대욱은 이게 무슨 장난인가 싶었다. 하지만 장난 치고는 루시엘의 표정이 너무 진지해 긴가민가 했다.


"그래. 장난인지 아닌지 한번 확인 해보지. 안내해줘."


루시엘은 의외라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 그럼."


루시엘이 문을 열자 상황실 안으로 흰 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대욱은 눈 부신 빛 때문에 잠시 눈을 감았다.


"이제 눈 뜨셔도 돼요!"


루시엘의 목소리에 대욱은 눈을 떴다.


"어..?"


대욱이 눈을 뜨자 어이없게도 주변은 어두컴컴했다. 밝은 곳에서 갑자기 어두운 곳으로 와서 그런지 더 어두운 느낌이었다.

잠시 시간이 흐르자 주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기가 1번 지옥방? 아까 모니터로 본?"

"네. 칙칙하고 좀 기분 나쁘시죠?"


사방에 있는 벽에서는 피를 발라 놓은 건지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지만 기분 나쁜 검붉은 색 액체가 끈적하게 흐르고 있었다.


'그냥 기분 나쁜 정도가 아닌데? 그리고 이 냄새는 뭐야?'


불쾌한 냄새가 났다. 똥 냄샌지 비린낸지 분간하기도 힘든 역한 냄새.

방에 유일하게 있는 모니터에서는 아무 화면도 나오고 있지 않았지만 기분 나쁜 이명음 비슷한 소리가 들렸다.


'아.. 속이 안 좋은데. 머리도 아프고 몸도 쑤시고.. 갑자기 왜 이렇지?'


방에 들어서자마자 대욱의 몸 곳곳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몸이 아픈 것보다 더 기분 나쁜 것은 근거 없는 공포감이었다.

이러다 죽는 거 아닐까 하는 공포감.

공포감이 커질 수록 심리적인 불안함과 함께 호흡도 불안정해져 갔다.


'가슴이 답답하다. 갑자기 숨이 끊겨 죽을 거 같아.. 이 공간 설마 진짜 지옥인 건가?'


더 버티려 해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몸이 부숴질 듯 아파오기 시작했다. 유일하게 드는 생각은 이 공간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이 고통.. 진짜다. 지옥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장난치려고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야.'


이 정도면 루시엘이 늘어놓던 말들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루시엘. 이 정도면 충분해. 그만 돌아가자. 생각보다... 많이 괴롭네."


대욱이 창백한 안색으로 말하자 그제서야 대욱의 상태를 확인한 루시엘은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앗 죄송해요.. 살아있는 육체를 지니고 이 공간에 오면 훨씬 힘들 텐데.. 제 생각이 짧았어요."


루시엘이 다시 방 문을 열자 아까의 흰 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리고 순식간에 상황실로 돌아왔다.

상황실로 돌아온 대욱은 몸 상태가 급격히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바로 상태가 좋아지다니.. 이건 마술이나 트릭 같은 눈 속임 정도가 아니잖아.'


그리고 잠시 혼자 생각을 했다. 루시엘은 대욱을 방해하지 않고 기다렸다.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된 대욱은 루시엘에게 물었다.


"루시엘. 내가 어제 만난 그 노인. 아니.. 그 어르신께서 혹시 '신' 뭐 그런 존재인 건가?"

"네. 맞습니다."

"그럼 이 교도소가 선물이고?"

"네."

"음.. 믿기는 힘들지만 이 상황들을 경험하고 보니 또 안 믿을 수도 없네. 거 참.. 근데 왜 나한테 이런 걸 준거지?"

"소장님께서 이 일을 맡기에 적합하다 판단 되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것 뿐이야?"

"그것도 있고 또 하나는 바로 소장님의 열정 때문입니다. 죄인을 잡겠다는 그 열정! 그게 제일 중요하죠."


확실히 대욱은 남들이 보기에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범죄자들을 잡는데 집착하는 편이었다.

대욱은 다시 혼자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어르신의 의도는 알겠는데.. 음..'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대욱은 아까 본 기본 정보를 떠올려보았다. 아까는 대충 넘어갔지만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루시엘. 그런데 교도소 현황에 왜 내 재정 상태가 적나라하게 표시 되어있지? 이 공간에서 돈이 필요한가?"

"아~ 그건 '그분'께서 소장님을 배려해 시스템을 조금 손 보신 거에요."

"배려?"

"네. 원래 이 공간은 영혼만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거든요. 당연히 돈도 필요 없죠. 하지만 소장님께서는 살아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 세상에서 살아야 되잖아요~ 그래서 소장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라고 남겨둔 배려입니다."

"뭐가 어떻게 도움이 될지 전혀 감이 안 오는데?"

"죄인을 잡아오시면 돼요!"

"그게 끝?"

"넵! 저도 소장님이 인간 세상에서 편히 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죄인을 잡으면 돈을 벌 수 있다..? 지금 내 상황에서 거부하기 힘든 미끼까지 던져주네.


"그건 그렇고. 내 마음대로 잡아도 되나?"

"음... 그게 고민이시군요. 하지만 걱정 안 하셔도 되요~ 인간의 기준이 아닌 저희의 기준으로 봤을 때 죄인이 아닌 자는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요."


대욱은 루시엘의 의견에 부정을 하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말 했다.


"아쉽게도 내가 인간이라 내 기준에서 어느 정도 납득이 되지 않는 자를 무턱대고 잡기는 싫은데?"

"그것도 좋아요~ 어차피 소장님께서 지구상의 모든 죄인을 잡는 건 불가능 하니까. 소장님 주변 혹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나름의 잣대를 가지고 죄인을 잡으시면 되세요."

"그래?"

"넵. 소장님께서 원하신다면 죄가 있는 자는 아무나 잡아오실 수 있어요. 인간의 법에 따라 죄의 유무를 판단하시든, 소장님 개인의 잣대로 죄의 유무를 판단하시든 그건 자유랍니다."


대욱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잡을 놈들이 하도 많아서 누구부터 잡아야 될 지 고민 되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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