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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참교육 천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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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천조갑부
작품등록일 :
2021.04.05 10:11
최근연재일 :
2021.05.06 13: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3,348
추천수 :
301
글자수 :
188,951

작성
21.04.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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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추천
10
글자
12쪽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세상3

DUMMY

며칠 쉬는 동안 스마트폰의 기능을 확실히 숙지해 두었다. 402호의 도어락에 QR 카메라로 찍자 익숙한 메세지가 떴다.


[도어락. 정보를 확인 하시겠습니까? 50p 소모 됩니다. YES / NO]


복잡한 기능을 가진 기기일수록 더 많은 포인트가 필요했지만 도어락 정도는 50p면 충분했다.

YES를 터치하자 도어락에 대한 정보가 떴다. 기기 제조사, 제조일, 코드번호 등의 정보 뿐만 아니라 비밀번호도 포함되어 있었다.


'*2580*? 하.. 갑자기 포인트 아깝네.'


포인트로 확인하기 전에 1234나 2580 같은 건 한번 시도나 해볼걸 이라는 후회가 들었지만 이미 지나간 일. 대욱은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었다.


방 안에는 불도 꺼져 있고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그래도 안에 누군가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니 화장실부터 방까지 구석구석 조심스레 확인을 했다.


'도둑놈 된 거 같아 좀 그러네.'


기분은 별로였지만 지금은 빨리 증거를 확보 할 때였다. 아직도 지현이 알려준 번호의 기기는 이 방 안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욱은 네비게이션을 최대로 확대 했다. 최대치로 확대 할 경우 겨우 1~2 미터 정도의 오차만 있었기에 탐색이 훨씬 용이했다.

네비게이션을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이 옷장인가?'


옷장이 있는 위치 부근에 표시가 있었다. 대욱은 서슴치 않고 옷장을 열고 안을 뒤졌다.

옷장 안에 있는 캐리어 가방을 열자 현금 뭉치와 수십 개의 핸드폰이 있었다.


'찾았다. 이 녀석들이 확실하네.'


만약 핸드폰이 소파 밑이나 침대 밑 같은 곳에 덩그러니 떨어져 있었다면 방금 나간 녀석들이 범인이 아닐 가능성도 있었다. 그 전에 이 방을 사용한 범인들이 실수로 흘리고 갔을 가능성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 정도면 증거는 확실했다.


대욱은 캐리어 가방을 원상복구 해놓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이제 녀석들이 돌아오기만 기다리면 됐다.

.

.

.


'생각보다 일찍 들어왔네?'


못해도 새벽 2~3시는 돼야 들어올 거라 생각했던 녀석들이 12시를 조금 넘자 돌아왔다. 일찍 들어온 건 예상 밖이었지만 고주망태가 돼서 돌아올 거라는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많이 취했나 봐요. 비틀대는 거 보면.'

'-응. 취했으면 나야 더 편하고 좋지.'

'-그러네요.'


잠이 오지 않아 대충 현관에 앉아 녀석들이 돌아오길 기다린 대욱이었다. 녀석들은 기분이 좋았는지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엘레베이터에서 내렸기 때문에 보지 않아도 어떤 상태인지 충분히 짐작 가능했다.


'한 30분만 기다려 볼까나..?'


취해있는 놈들 두 명은 바로 제압이 가능했지만 괜히 시끄러운 소리라도 나서 신고라도 들어가면 일이 번거로워졌다.

대욱은 정확히 30분을 기다린 후 402호로 들어갔다.


'어이쿠~ 한 놈은 거실에서 처자고 있네? 좋아 좋아~'


대욱은 여유롭게 잠든 녀석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루시엘. 수갑은?'

'-아 맞네요. 앞으로 한 명 이상의 범죄자를 잡으실 때는 바로 인벤토리로 보내 놓겠습니다.'

'-응. 좋아. 루시퍼한테도 꼭 전달해 놔.'

'-네. 알겠습니다~'


대욱은 방으로가 문을 살짝 열었다. 어두운 방 안에서 녀석은 누워서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왕쒸. 깐마 너? 요 셜 마?"

"안 자네? 근데 뭔 개소리? 왕쉬? 뭐?"

"흐억! 누.. 누..구? 니 스 쉐이야?!"

"뭐? 뭐라고?"

"니 스..!"


대욱은 갑자기 짜증이 확 치솟았다.


"뭐라는 거야. 나 저승사자다. 이 쓰벌놈아!"


퍽!


대욱의 싸커킥 한방에 녀석은 꿈의 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


이름 : 송일전

범죄 행위 : 사기 42건, 폭행 2건

피해자 : 총 44명. 주체학, 장뢰, 염학범, 수윤소, 김호영, 유형식, 최영자......

총 피해 금액 : 48,354,891 원

신체적 고통 총점 : 54점

정신적 고통 총점 : 1,308점


이름 : 왕욱

범죄 행위 : 사기 29건, 절도 19건

피해자 : 총 57명. 김창연, 백진우, 신현용, 오훈, 김승은, 박준석, 김태성......

총 피해 금액 : 23,235,159 원

신체적 고통 총점 : 12점

정신적 고통 총점 : 958점


방금 사기꾼 녀석의 방에 들어서자마자.

그리고 범죄 기록을 확인하자마자 든 생각.


'중국인이네.'


이름부터가 한국 이름이 아니었다. 피해자중 몇몇 역시 중국인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이 있었다.


'송일전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사고를 치고 다녔고.. 왕욱은 절도 몇 건만 중국에서 벌였고 사기는 한국에서만 쳤구만.'


왕욱이 절도 한 물품들은 대부분이 음식이나 옷가지인 걸로 보아 가난한 어린 시절이 예상됐다.


'범죄의 길로 빠진 계기는 알겠지만..'


처벌은 당연했다.

왕욱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피해 금액 역시 만만치 않았다.


"루시엘. 송일전은 지옥 방 550일, 왕욱은 365일."

"네."


대욱은 고개를 돌려 취조실을 바라보았다.

현재 취조실은 두 개로 나뉘어 한 방에 한 명씩 따로 있었다.


루시엘이 송일전과 왕욱을 지옥 방으로 보내려는 순간.


"잠깐!"

"네?"


뭔가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든다. 꼭 중요한 걸 놓쳤다 싶을 때 드는 기분.

대욱은 녀석들의 범죄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뭐야? 어떻게 된 일이지?'


문제점을 발견한 대욱은 송일전이 있는 취조실로 들어갔다.

송일전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상태였다.


짝! 짝! 대욱의 풀스윙 따귀가 시전됐다.


"으음.."

"야. 일어나."


영혼 상태라 그런지 녀석은 따귀 두 대에 금방 정신을 차렸다.

송일전은 당연하게도 주변을 둘러보며 당황해했다.


"니스 쉐이야? 쩌스 션머 띠팡?"

"쓰벌놈아 한국말 할 줄 아는 거 다 안다."

"니.. 슈어 션머야? 워 팅부동!"

"팅부똥인지 똥부팅인지 개소리 그만해라. 뒤지게 맞기 전에."

"아이야~ 워 쩐더.."

"아이야?"


퍽~!


"차오 니 마 삐! 니 깐마 너? 다 런아? 워 야오 쌰 쓰 니!!!"


퍽! 퍽!


"니 쩨이거 왕 빠딴! 비에 다 워!!"


퍽! 퍽!


"악! 으아..! 비에.."

"하.. 그래. 계속 지껄여라. 쓰벌놈아!"


퍽! 퍽!


"워 치우 니 러... 비에 다 워. 라오 워 이쌰. 니 웨이션머 다 런 너? 따꺼!!"

"따꺼? 내가 왜 니 따꺼야."


그나마 아는 중국어가 송일전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퍽! 퍽!


"찌우 밍아.."

"찌우 밍아? 끝까지 이 지랄이네. 야 이 족팡매야. 넌 뒤졌어."


퍽! 퍽! 퍽!


"자.. 잠깐만요!"


송일전의 입에서 유창한 한국어가 튀어나왔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말 할 거면 진작 했었어야지.


"지랄! 하네! 닥치고! 더! 맞아! 이! 쓰벌! 족팡! 매야!"


퍽버버버버버버벅!!


"자.. 사.. 사려주헤요.."


빡! 퍽!


"우욱.. 제발.. 사려주히오."


퍽! 퍽! 퍽!


"죄소하이하.. 제하.. 그마.."


송일전이 싹싹 빌기 시작했다.


"아이야~ 안 하냐? 찌우 밍아~ 안 해? 한번 더 해봐."

"안.. 안 하니다.. 제하 사혀주헤효.."

"꼭 맞아야 말을 듣지. 그러니까 왜 남에 나라 와서 사기를 이렇게 치고 다녀. 이 족팡매야."

"죄소하니다.. 죄소하니다.. 으허헝.."

"닥치고. 너 김지현 알아 몰라."


송일전은 격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모라요.. 지짜 모라효.."

"그래.. 네가 피해자 이름을 어찌 알겠냐."

"네.. 죄소하히다.. 살려주헤효."

"넌 일단 대기."


대욱은 송일전을 두고 왕욱이 있는 취조실로 건너갔다.

정신 못 차리는 왕욱의 따귀를 몇 대 날리자.


"으음.. 니, 니 스 션머 똥시야~!"

"하... 이 족팡..."


퍽! 퍽!...


왕욱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범죄자들은 체포 당했을 때 그들만의 시나리오가 있다.

미리 말을 맞춰 놓아 서로가 서로를 보호 하기 위한 장치였다. 하지만 막상 잡히고 시나리오 대로 하는 녀석은 거의 없었다.


사회에서는 회유와 같은 방법이나, 범죄자들끼리 서로 말이 맞지 않는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범죄 행위를 불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여긴 일반 경찰서 취조실이 아닌 헬븐 교도소.


그런 신사적인 대우 따위는 없었다.


"사려주헤효.."

"야. 왕욱아."

"네.."

"넌 대화가 통할 거라 생각해서 왔거든? 나도 별로 더 때리고 그러고 싶지 않아."

"네.. 네.."

"송일전하고 너."

"네.."


대욱은 둘의 피해자 목록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시 봐도 없어. 지현이가."

"네..? 지혀이효?"


송일전의 피해자 목록에도 왕욱의 피해자 목록에도 지현은 없었다.

그 말은 다른 놈에게 사기 당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지현에게 받은 휴대폰 번호를 가진 기기는 분명 그들의 방에 있었다. 그것도 상당히 큰 액수의 현금과 함께.


대욱이 피해자 목록을 확인하는 동안 왕욱의 얼굴은 어느새 말끔해져 있었다.


"야. 송일전이 너보다 선배지?"

"네? 네.."

"그리고 공범 있지? 빨리 불어."

"고, 공범이요??"

"어. 위든 아래든 너네 둘 말고 더 있잖아. 말로 할 때 불어라."


왕욱은 잠시 망설이는 듯 보였다.


"셋. 둘. 하.."

"자!! 잠시만요!"


대욱이 주먹을 들어올리며 카운트를 세자 왕욱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마.. 말하겠습니다.. 제발 그만 때려주세요.."

"말 해."

"이보주에요. 걔가 같이 하자고 했어요.."

"이보주? 지금 어디 있어."

"그게.."


대욱은 다시 주먹을 들어올렸다.


"위, 위층에 있어요. 502호요!"

"502호?"

"네. 걔가 처음에 자기 남자친구 끌어들이고.."

"남자친구? 그럼 이보주가 여자야?"

"네.."


순간 대욱은 1층에서 마주쳤던 커플이 떠올랐다. 5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던 커플.


"키는 대충 160cm정도 되고 갈색으로 염색한 여자 맞아?"

"네. 맞아요."


그 여자애가 대장이었다니.

솔직히 뭐랄까? 이보주의 첫 인상은 참하게 생겼다와 아주 평범하게 생겼다. 이렇게 볼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면 알 수 없다니까. 제기랄.'


대욱에게 친절하게 관리실을 알려준 커플.


식당에서. 길에서. 카페에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보이는 평범한 커플이었다.


형사 생활을 하다 보면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악행을 저지르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목격하게 된다.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랄까?

우연히 한번 마주친. 아주 작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호의를 비춘 사람들이 악질적인 사기 행각을 벌인 장본인들이라니.


그들이 속인 건 아니었지만 괜스레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커플이?"

"... 네."


대욱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간신히 참아내며 말했다.


"한국말 겁나 잘하던데? 걔들 한국인이야?"

"아니에요. 보주랑 왕걸이 형은 한국 온 지 오래 돼서..."

"왕걸?"

"네. 보주 남자친구에요. 왕걸이 형하고 송일전 형이랑 친구에요. 왕걸이 형이 일전이 형 불러서 3명이서 하다가.. 저도 불러서.."

"하.. 오케이. 걔들 말고 또 있어?

"없어요! 절대 없어요. 우리가 다에요.."


이미 심각하게 짜증이 난 대욱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말했다.


"하.. 걔들 방 비밀번호 대."

"0852요.."


왕욱의 대답을 들은 대욱은 지체 없이 취조실을 나왔다.


딱!


루시엘이 손가락을 튕기는 소리와 함께 송일전과 왕욱은 순식간에 지옥 방으로 전송 되었다.


"지금 바로 가실 건가요?"

"응. 금방 다녀올게."


대욱은 현실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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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윤대욱이 수상하다2 21.04.21 337 9 13쪽
18 윤대욱이 수상하다1 21.04.20 359 9 13쪽
17 특별 수당3 21.04.19 391 9 13쪽
16 특별 수당2 21.04.18 411 7 13쪽
15 특별 수당1 21.04.17 429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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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세상3 21.04.15 447 10 12쪽
12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세상2 21.04.14 451 10 12쪽
11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세상1 +2 21.04.13 504 12 13쪽
10 상명 그룹 막내 백윤상4 21.04.12 512 12 12쪽
9 상명 그룹 막내 백윤상3 21.04.11 528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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