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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참교육 천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천조갑부
작품등록일 :
2021.04.05 10:11
최근연재일 :
2021.05.06 13:0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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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53
추천수 :
301
글자수 :
188,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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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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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특별 수당2

DUMMY

대욱은 바로 말을 놓았다. 루시퍼한테 반말하고 말복한테 존댓말 하면 족보가 꼬여 버리니까.

말복의 눈은 여전히 흔들리는 것으로 보아 저건 불치병인 듯 싶었다. 하지만 헤 벌리던 입은 꾹 닫고 있었다.


"소장. 어차피 이 놈도 지옥에서 벌을 받고 있는 놈이다. 잘 대해줄 필요가 없어."

"그래? 죄인이 왜 여기로 와?"

"그나마 지옥에서 모범수로 인정받은 녀석들 중 지금 상황에 맞는 녀석이 소환 된 것이다. 나름의 봉사 활동 같은 거라고 보면 된다. 이 놈은 과거 이 나라 출신이더군."

"어. 조선."


지옥은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이런 놈이 모범수인 거지?


"이 녀석에게 더 할 말 있나?"

"뭐 별로 없지."

"그렇군. 고문관들은 내가 관리한다.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이니까."

"어. 그래. 맘대로 해."

"알았다."


루시퍼가 손가락을 튕기자 말복이 사라졌다. 아마 지옥 방이나 노역 광산으로 보냈겠지.


"최소 한 명은 더 있어야 되는데. 어떻게 한 명 더 고용할 생각은.."

"없어! 하고 싶어도 못해! 지금은."

"쳇. 알았다."


대욱과 루시퍼는 상황실로 돌아왔다.

모니터로 확인을 하니 말복이 자신의 애병 '쇠좆매'로 수감자들을 열심히 패고 있었다. 꽤 아픈 건지 수감자들의 곡괭이질이 빨라진 거 같은 느낌도 들었다.


"루시퍼. 근데 쟤 좀 이상해."

"뭐가 말인가."

"지가 패고 지가 아파하고.. 표정 보면 좋아하는 거 같기고 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거 같기도 하고."

"지금 저 녀석도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남을 때리면 자신도 아프지. 하지만 때려야 한다. 저 녀석은 살아있을 때 저 '쇠좆매'로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던 놈이거든."

"자기가 아픈데도 때려야 한다?"

"그렇다. 저 녀석이 아까 소장을 공격한 이유가 그 때문이었다. 저 녀석은 아무나 때리고 싶은 욕망이 계속 생기는 벌을 받았거든. 자신이 행한 죄를 직접 행하며 동시에 받고 있지."


그럴 거면 그냥 지옥에 있지 뭐 하러 여기로 왔나 싶었다.


"지옥이 많이 빡센가 봐?"

"그렇다. 저 녀석한테는 휴가나 다름 없다. 아까 내가 모범수라고 하지 않았나."

"그랬지. 하하.. 뭐 어쨌든 알겠어. 그럼.. 이제 너도 가."

"뭣?"

"너도 가서 일 하라고. 아까 일손 부족하다며."

"아니. 다시 생각해 보니.."

"빨리 포인트를 뽑아야 고문관을 더 고용하지. 장기적으로 보면 이게 더 좋은 거야."

"맞는 말이긴 하지만.."


루시퍼는 쭈뼛거리며 말했다.


"..조금만 쉬자. 좀."

"으이그~ 이렇게 놀기 좋아해서야~ 쯧쯧. 알았어. 좀만 쉬고 가서 일 해."

"알았다! 하하!"


루시엘에게 들은 이야기이지만 루시퍼 역시 자신을 보필해야 하기 때문에 반항을 하더라도 강하게 밀어붙이면 명령을 들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럼 이제 보상을 확인해 볼까?'


대욱은 특별 보상 메세지를 확인했다.


[지혜자의 하루. 수락 하시겠습니까? YES / NO]


일단 YES를 터치하긴 했지만 왜 보상을 받는데 예스노가 나올까 싶었다.

거절할 이유가 있나?


[수락 하셨습니다. 특별 수당은 '지혜자가 기억하는'입니다.]

[보상 내용 : 윤소장의 작은 소망.]


"... 이게 끝?"


수당이 '지혜자가 기억하는'이라니. 제대로 감이 오지 않았다. 보상 내용도 마찬가지.

띠링. 소리와 함께 교도소 스마트폰이 울렸다. 네비게이션 앱에 1표시가 떴다. 확인하지 않은 새로운 정보가 떴다는 뜻.


'지혜자..'


지혜자라는 인물의 위치 정보였다. 터치를 해보니 인물 사진과 간단한 신상 정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혜자. 여성. 80세..'


뭐지? 잡아오란 말인가?'


*


고층 빌딩의 최상층. 넓은 사무실에서 멀끔히 차려 입은 대욱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똑똑. 노크를 하고 들어온 사람은 기가 막힌 외모의 여비서. 그녀는 대욱의 결재가 필요한 중요 서류들을 들고 들어왔다.

대욱이 서류를 건네받자 그녀는 중요 일정을 브리핑 하기 시작한다. 브리핑을 들으며 신중하고 빠르게 결재를 완료한 대욱은 비서에게 멋진 미소를 보낸다.

여비서는 얼굴을 붉히며 사무실을 나가고 대욱은 다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멋진 전망을 바라보며..

.

.

.


"흐아아암~~"


눈을 뜨니 무언가 익숙한 천장. 멋진 전망은..?


꿈뻑. 꿈뻑.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꿈이 현실이길 바라며 눈을 감아본다.. 아무것도 안 보이네.

다시 눈을 뜨면..? 리얼한 현실이 안구를 강타한다.


현실은 고시원 천장. 마지막 발악으로 눈을 다시 감아 보았지만?

황당하게도 방금 꾼 꿈의 내용이 잘 생각이 안 난다. 정확히 무슨 꿈을 꾸었더라?


그렇게 멍하게 천장을 바라보고 있자면.


'아~ 언제 이 고시원을 벗어날 수 있으려나~'


꿈속 대욱과 현실 대욱의 공통점은 둘 다 아침을 열어주는 비서가 있다는 것.

물론 느낌은 조금 다르다.


'-소장님. 일어났으면 좀 씻으세요~'

'-어. 이제 씻어야지. 흐아암~'

'-면도도 좀 하시고요.'

'-알았어. 별일 없지?'

'-너무 없어서 탈이에요! 빨리 죄인을 잡아오세요! 허리-업! 무브 무브!'

'-네네~'


언제 이렇게 편한 사이가 되었을까?

정신이 연결되어 있으니 하루의 대부분을 루시들(?)과 함께 한다. 그럼에도 안 편해지면 그것도 나름 이상한 거 같기도 하고. 음..


'-맞다! 현실 시간으로 46시간 후 백윤상이 석방 돼요.'

'-아.. 벌써 그렇게 됐나?'

'-네.'

'-응. 고마워. 다른 일은?'

'-없습니다.'

'-오케이~ 수고~'

'-네.'


예전 같으면 바로 출근 준비를 하겠지만 지금은 엄연히 프리랜서.

아침 브리핑을 들었으니 다음 행동을 할 차례였다. 북적북적 어딘가를 긁으며 교도소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앱을 켰다.


오늘의 할일은 바로 특별 수당을 받는 일!

마침 대욱의 잔고도 이제 거의 바닥이다. 이제는 진짜 포인트를 환전해서 살아가야 할 판이었다.


'응?'


이렇게 이른 시간에 지혜자가 움직인다. 시간은 이제 겨우 아침 6시를 조금 넘었을 뿐이었다.


'대충 씻고 한번 따라 붙어 볼까?'


지혜자의 위치는 부천이었다. 그렇게 멀지 않은 위치. 후다닥 씻은 대욱은 고시원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곧 바로 다시 방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뭔 비가~ 이렇게 오냐~ 우산이~ 어딨냐~"


곧 30살을 앞두고 있어서인가. 대욱은 언제부턴가 혼잣말에 노랫가락을 얹기 시작했다. 뜨뜻한 탕에라도 들어갈 때면 몇 곡 뽑고 나오는 건 당연지사였고. 파트너였던 균도의 습관을 어느새 대욱이 따라하고 있었다.


"여깄네~ 가자!"


비가 오지만 대욱은 수당을 받을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고시원을 나섰다. 목적지는 1호선 중동역. 대욱은 지하철을 향해 걸었다.


*


'저 사람이 지혜자..'


오늘따라 유난히 비가 더 많이 내린다. 폭우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10분만 비를 맞고 있어도 흠뻑 젖을 정도는 되었다.


'일단 잡는 쪽은 아닌 거 같은데..'


등이 굽어 똑바로 허리를 피지도 못하는 노인. 그런 노인이 우비도 없이 비를 맞으며 파지를 줍고있었다. 유모차를 개조한 듯 보이는 것을 끌고 다니며 물을 흠뻑 먹은 파지들을 차곡차곡 쌓고 있었다.


'-루시엘. 설마 저 할머니를 잡아야 되는 건 아니지?'

'-움.. 그건 저도 잘 몰라요. 특별 수당은 '그분'께서 특별히 내리는 보너스니까요.'

'-보너스..'

'-네. 아마 소장님이 평소 간절히 기도 하던 걸 들어주지 않을까요?'

'-난 기도 같은 거 안 하는데. 나 불교 신자야.

'-아 그랬어요? 그건 몰랐네요.'

'-일단 알겠어. 알아서 해볼게.'

'-네~'


'에라이 모르겠다.'


대욱은 일단 편의점으로 들어가 우비를 한 벌 샀다. 대욱이 우비를 사는 동안에도 지혜자는 열심히 파지를 주우며 자신의 길을 가고 있었다.


"저기 어르신."


급하게 지혜자를 쫓아가 불러보았지만 빗소리 때문인지 귀가 어두워서 인지 대욱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하였다.


"저기요~!"

"에?"

"이거 입으세요!!"

"에?"


대욱은 손짓까지 하면 우비를 입으라고 설명했다.


"비! 오니까! 이거! 입으시라고요!"

"나.. 주는.. 거예요?"

"네!"

"아이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비 착용법을 잘 모르는 듯 보여 대욱이 직접 우비를 입는 걸 도와드렸다. 등이 너무 굽어 제대로 잠그기도 힘들어 그냥 걸칠 수밖에 없었다.

지혜자는 진심으로 고마워 하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에휴~ 진짜 모르겠네."


대욱은 한숨을 한번 푹 쉬고 지혜자의 수레를 같이 밀었다. 그러자 지혜자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대욱을 말렸다.


"아이고. 전 괜찮아요. 이제 가세요. 전 괜찮아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특별 수당 메세지에 분명 지혜자의 하루라고 써져 있었다. 일단 그녀의 하루를 지켜보기로 결심한 대욱이었다.

멀리서 몰래 미행을 할 생각으로 부천에 왔지만 설마 지혜자가 파지를 줍고 다닐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대로 미행만 하고 고시원으로 돌아가면 왠지 밤에 잠이 안 올듯했다.


"괜찮아요. 전 괜찮아요."


같은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지혜자. 아쉽지만 정신이 완전히 온전해 보이지는 않았다.

대욱은 앞에 보이는 파지를 뛰어가 수거해 왔다. 수레를 미는 것보다 물 먹은 파지를 쌓는 게 더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아까 우비 두 벌 살걸.'


우산을 들고 일을 할 수는 없었기에 대욱은 어느새 흠뻑 젖어있었다. 그렇게 수레를 가득 채우고 도착한 고물상.


"오늘 파지값 키로당 90원이에요! 할머니!"


고물상 사장은 지혜자를 잘 알고 있는 듯 크게 말했다.


"이거! 물 먹어서! 정확하게! 무게 측정 안되거든요!"


고물상 주인은 지혜자에게 5천 원을 내밀었다. 대욱은 순간 고물상 주인에게 화를 낼 뻔했지만 지혜자는 오히려 놀라며 사장에게 말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왜 이렇게 좋아하지? 이상함에 대욱이 사장에게 물었다.


"돈 맞게 준거 맞아요?"

"맞게 드린 건 아니죠. 이 정도면... 한 40kg 정도 되려나? 오늘 비도 오고 그래서 더 드렸어요."

"아.."


할 말이 없었다. 더 줬다는데 때릴 수도 없고.

지혜자는 5천 원을 소중하게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고물상 사장에게 또 연신 감사하다 인사를 하며 천천히 빈 수레를 끌었다.


"할머니! 식사라도 하고 들어가세요!"

"전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다는 지혜자를 데리고 동네 국밥집에 들어갔다.

국밥 한 그릇 가격이 육천 원.


'이 동네는 국밥이 조금 싸네.'


순간 드는 생각이었다. 서울에는 칠팔천 원짜리 국밥집도 꽤 많으니까. 지혜자가 오늘 번 돈으로는 서울보다 조금 싼 국밥도 못 사 먹는다.

지혜자는 미안하다면서도 국밥을 맛있게 먹었다.


"할머니.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지.. 아.. 뭐였더라? 잘 기억이 안나요.. 이름을 부르지 않아서 잘 기억이 안나요."

"아.. 네."


경증 치매 증상도 있어 보였다. 아직은 자기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더 이상 파지를 줍는 일도 하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국밥을 다 먹은 대욱은 지혜자의 집까지 같이 동행했다. 꽤 오래돼 보이는 주택의 반지하 방이 그녀의 집이었다.

지혜자는 대욱이 많이 고마웠는지 물이라도 한 잔 마시고 가라며 대욱을 집으로 들였다.

대욱의 고시원 방보다 조금 넓긴 하지만 크게 나을 것도 없는 작은방. 그게 지혜자가 지내는 공간이었다.


"이분은 누구에요?"


바닥엔 이불이 깔려있었다. 베개 옆에는 꽤 오래된 사진이 놓여있었다.


"문영미. 내 딸이에요."

"따님이시구나."


차마 연락이 되냐고 물어볼 수 없었다.


"문영미. 1965년 12월 31일 23시"

"따님 생일이에요?"

"네. 문영미. 1965년 12월 31일 23시"


자기 이름도 잘 기억 못하면서 딸 생일에 태어난 시간까지 기억하고 있다.

딸이 있으면 연락이 되든 안되든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되기 힘들다. 아마 독거 노인들이 받는 기초 연금 정도만 받으며 생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거 첩첩산중이구만.'


대욱은 물을 한잔 얻어 마시고 집을 나왔다.

지혜자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 밖까지 배웅을 나왔다. 아마 이렇게 다른 사람과 대화해본 지도 오래됐을 것이다.


'특별 수당.. 이게 무슨..'


오히려 마음만 복잡해졌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지하철로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렀다. 오랜만에 끊었던 담배 생각이 났기 때문이었다.


"어서오세요~"

"만보루 레..."

"네~만보루 레드요~"

"아니.. 잠깐.."

"네?"


그때 대욱의 눈에 들어온 건.


"로또! 로또 주세요!"


로또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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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천사는 악마였다1 21.05.01 192 7 13쪽
28 하우스의 꽁지4 21.04.30 194 8 12쪽
27 하우스의 꽁지3 +1 21.04.29 214 8 13쪽
26 하우스의 꽁지2 21.04.28 227 8 13쪽
25 하우스의 꽁지1 21.04.27 247 8 12쪽
24 가족이란 이름의 폭력4 21.04.26 283 8 12쪽
23 가족이란 이름의 폭력3 +1 21.04.25 283 7 12쪽
22 가족이란 이름의 폭력2 21.04.24 281 6 12쪽
21 가족이란 이름의 폭력1 +1 21.04.23 307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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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윤대욱이 수상하다2 21.04.21 337 9 13쪽
18 윤대욱이 수상하다1 21.04.20 359 9 13쪽
17 특별 수당3 21.04.19 391 9 13쪽
» 특별 수당2 21.04.18 411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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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세상3 21.04.15 447 10 12쪽
12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세상2 21.04.14 451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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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상명 그룹 막내 백윤상4 21.04.12 512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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