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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참교육 천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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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천조갑부
작품등록일 :
2021.04.05 10:11
최근연재일 :
2021.05.06 13:0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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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6
추천수 :
301
글자수 :
188,951

작성
21.04.19 13:01
조회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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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특별 수당3

DUMMY

대욱은 메세지 창을 띄워 다시 한번 확인 했다.


'특별 수당은 '지혜자가 기억하는'입니다...'


자기 이름도 잘 기억 못하는 할머니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것.


'1965년 12월 31일 23시..'


오늘 지혜자와의 대화중 80%는 괜찮아요 미안해요 고마워요였다. 특별 수당 '지혜자가 기억하는'이라는 키워드와 맞지 않는 단어들.

기억이라는 키워드에 매치가 되는 건 역시 딸에 관한 것 뿐이었다.


'문영미라는 이름과 특별 수당의 연관성이 있나?'


문영미를 찾아 노역 광산에서 일을 시켜라! 거기서 나온 포인트가 특별 수당이다! 따위의 막장 전개를 특별 수당으로 내 걸진 않았겠지. 그 할배가 노망나지 않은 이상.

게다가 맞을지 안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침 숫자도 6개로 볼 수 있었다.


'19, 6, 5, 12, 31, 23..'


뭐 되든 안되든 손해 볼 건 없었다.

대욱은 로또 숫자를 적어 직원에게 건네주었다.


"같은 번호로 두 장이요?"

"네. 한 장씩 따로 주세요."

"네~"


직원은 대욱의 요청대로 한 장씩 따로 해서 두 장을 대욱에게 건넸다.


'정말 만약에라도 당첨이 된다면 지혜자씨에게 한 장은 드려야지..'


혹시 몰라 몇 장 더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떻게 이렇게 절묘하게도 현금이 딱 이천 원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남은 시간도 겨우 몇 분 남짓.


"담배도 주세요!"

"네~"


떨린다. 이렇게 떨릴 수가 있단 말인가.

대욱은 카드로 담배와 라이타를 결재하고 편의점에서 나왔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대욱은 자연스럽게 편의점 옆 구석탱이로 들어가고 있었다.

대욱은 스마트폰으로 로또 추첨 방송을 보면서 담배를 물었다.

이미 끊은 담배였지만 지금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시간이 됐다.

로또 추첨 방송을 진행하는 유명 개그맨이 숫자를 외칠 시간이.


"자 이번주 행운의 번호는~"

"19!"


에이~

말도 안돼.


"6!"


설마...

꿀꺽하는 소리와 함께 자기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5!"


지.. 진짜?

담뱃불을 붙이는 손이 덜덜 떨려왔다.


"12!"


툭.

입이 벌어지며 담배가 바닥에 떨어졌다. 결국 제대로 피지도 못했다.


"31!"


쿵쿵. 심장이 뛴다. 나는 분명 살아있다. 이건 꿈이 아니야!


대욱은 기쁨의 고함을 질렀다.


"우오오오오! 로또 1등이다! 으아아아! 하하하!"

"24!"

"으하하하! 24! 하하하! 응? 24? 이십사?!"


잘못 들었나? 문영미는 23시에 태어났는데. 그래서 난 23이라고 적었는데?


"마지막으로 보너스 번호는...! 23! 입니다! 당첨되신 모든 여러분~ 축하 드립니다~!"


삐- 귀에서 이명이 들리는 거 같다. 왜 눈앞이 돌고 있는 거 같지? 지구가 돌고 있어서 그런가? 그냥 내가 비틀거리는 건가?

어질어질. 눈앞은 도는데 드는 생각은 단 하나.


'왜 굳이..?'


왜 굳이 2등을? 그냥 1등 주지 왜 굳이 2등을?


순간 단전에서 맹렬한 빡침의 기운이 터져 나와 백회혈을 뚫고 하늘 누군가의 뒤통수를 휘갈겼다.

물론 상상으로.


'-루시엘!'

'-네. 소장님.'

'-아니! 왜! 굳이! 2등을?'

'-그게..'

'-왜! 내가 불교 신자라서?! 설마 차별 하는 거야?!'

'-그런 게 아니고..'

'-그럼 왜!'

'-분명 원하던 걸 들어주셨다고 하는 거 같은데요?'

'-내가 로또 2등을 원했다고? 1등이 아니라? 넌 위랑 연락 되는 거지?'

'-아니요. 그냥 일방적으로 메세지를 받을 뿐 제가 감히 연락을 드릴 순 없어요.'


이 노친네가 사람 가지고 장난치나. 인성 문제 있는 거 같은데.


"허! 이거 참.."


대욱은 잠시 화를 가다듬었다.

사실 2등도 고마운 건 맞으니까. 단지 기분이 좀 나쁠 뿐.


'-하.. 그래. 2등도 물론 고맙지. 고마운데 좀.. 그 좀.. 뭔지 알지?'

'-뭔.. 데요?'

'-아 그.. 이.. 그 느낌이~ 알잖아~ 그 좀 약 올리는 거 같고 좀 그런 거~'

'-약 올리는 그런 거?'

'-아니. 1등 줄 수 있는데 한 끗 차이로 2등 주면 좀 뭐랄까.. 이 기대감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너무 아깝고 짜증 나고 후회되고 막.. 뭔지 알지?

'-잘...'

'-아니다. 됐다.. 감사하다고 전해드려. 아. 수신만 되고 발신은 안된다 그랬지.. 하..'

'-네..'

'-그래..'


대욱은 터벅터벅 지하철을 향해 걸어갔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가 오늘따라 더 쓸쓸하게 느껴졌다.

.

.

.


고시원으로 오는 길에 대욱은 로또 당첨금에 대해서 검색을 해봤다.


'이번 회차는 2등 당첨자가 적은 편. 7711만 7374원. 세금 22프로 떼면 6015만 1552원. 기가 막히네.'


대욱의 현재 자산은 -6012만 8247원. 로또 당첨금 받으면 정확하게 2만 3305원이 남는다.


'하하..'


보상은 '윤소장의 작은 소망' 이었다.


'내가 평소에 빚이라도 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긴 했지..'


그건 분명한 사실이었다. 평소에 로또 1등을 생각했다면 아마 1등이 됐겠지.

아까는 충분히 1등을 줄 수 있는데 2등을 줬다는 생각에 흥분했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니 꽤 괜찮은 보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빚에서 어느 정도 해방 됐다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역시 사실이었고.


'월요일에 바로 지혜자 할머님 모시고 당첨금 받으러 가야겠다.'


혼자 두 장을 꿀꺽 할 생각은 없었다. 대욱은 원래 돈에 많은 욕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빚이 있어 불편했던 마음이 해소 되는 정도면 충분했다.


'앞으로 또 벌면 되지 뭐... 그래도 다음에는 1등으로...'


오랜만에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잠에 든 대욱이었다.


*


상명 그룹 비서실 비서 2팀.

비서 2팀의 존재를 아는 존재는 그룹 내에서도 손에 꼽았다.

회장 일가와 몇 명의 임원들이 전부.

비서 2팀의 실질적인 수장은 백윤수 이사였다.


29살이라는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이사 직함을 달고 있지만, 그의 앞날은 탄탄대로였다. 회장의 큰 아들이었으니까.

오직 회장의 명령으로만 움직이던 비서 2팀이었지만, 최근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어 자연스럽게 백윤수 이사가 2팀의 명령권자가 되었다.


'하.. 백윤상 진짜..'


비서 2팀장 민동건은 오늘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괜히 2팀장을 맡는다고 해가지고는..'


회사에 입사한지 어느새 20년이 지났다.

처음부터 비서실로 입사를 한 동건은 성실한 모습으로 백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차기 비서실장으로 거의 낙점 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었지만 백회장의 신임이 너무 컸던걸까?


동건은 새로 개편된 비서 2팀의 팀장으로 발령 받았다.

비서실 사람들보다 훨씬 좋은 대우. 아니 회사 그 어떤 부서와도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의 파격 대우를 받았다. 하지만 비서 2팀은 상명 그룹 소속이 아니었다.


표면적으로는 상명 그룹과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상명 그룹의 사설 정보 기관.

그들의 일 처리 방식이 매번 합법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더러운 일만 처리하는 조직도 아니었다.


백윤상이 성인이 되기 전에는 일 다운 일을 많이 했다. 물론 불법적인 방법으로 그룹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주 임무였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회장님이 막내라고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그래. 백이사님은 안 그러는데 막내가 왜 그 모양인지 원..'


비서 2팀이 신설되었을 때 백윤상은 중학생이었다. 동건이 기억하기로는 백윤상은 중학생 때도 싸가지가 없었다. 지금은 말 할 것도 없고.


'체내에서 마약 성분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그러던데.. 어디서 신종 마약이라도 구했나?'


갑자기 백치가 되어버린 백윤상. 그로 인해 안 그래도 좋지 않던 백회장의 건강이 더욱 악화가 되었다.


'CT도 그렇고 MRI도 그렇고 분명 교통사고로 인한 뇌 손상은 없는데..'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은 겨우 오른쪽 볼 안쪽이 터지고 어금니가 흔들거리는 정도였다.

동건은 교통사고로 왜 그런 외상이 생겼는지도 의아해 하고 있었다.


'에어백도 제대로 작동했는데 왜 어금니가..?'


교통사고라기보다는 어디서 죽빵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 강했다.


똑.똑.


그때 비서 2팀 소속 직원이 동건의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직원은 동건에게 USB를 건네며 말했다.


"팀장님. 사고 당일 도련님께서 다니신 곳 CCTV 전부 담아왔습니다. 확인 했는데 특이한 점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어. 수고했어. 나가 봐."

"네."


직원은 짧게 고개를 숙이고 사무실을 나갔다.

고급 주택가 CCTV는 전부 뒤져봤지만 하필이면 CCTV가 없는 곳에서 사고가 발생한 점이 안타까웠다.


백윤상이 왜 백치가 되었는지 밝혀내는 건 의사들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동건 역시 뭐라도 보고 할 게 필요했다.


'그냥 음주운전이라고 보고 할 수도 없고. 하..'


동건은 직원이 가져온 CCTV를 처음부터 돌려보았다.

백윤상이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소위 텐프로라고 분류되는 룸싸롱이었다.


'응..?'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별 생각 없이 넘어갔던 장면이 자세히 보니 조금 이상했다.

발렛 직원들이 바쁘게 차를 넣고 빼는 장면이었다.


'왜 굳이 도련님 차를 구석에 넣지?'


지하 주차장이 아닌 실외 주차장. 주차된 차량이 나가고 새로운 차량이 들어오기를 반복한다.

넣고 빼고 하다 보면 차량의 주차 위치도 계속 바뀌는 건 이상 할 게 없어 보였다.


'이 타이밍에 도련님 차를 옮길 필요가 없어 보이는데.'


처음 이 장면을 봤을 때는 발렛 요원들이 나중에 온 손님과 곧 나갈 손님의 차량 위치 때문에 백윤상의 차를 이동 시키는 거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백윤상의 차가 원래 주차되어 있던 자리는 다른 차들을 넣고 빼는 데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 자리였다.


동건은 사무실 밖으로 나가 직원들에게 말했다.


"전부 나가서 룸싸롱 주차장 근처 CCTV 모조리 확보해 와. 도련님이 룸싸롱에 들어가기 전부터. 아니 그날 아침부터 밤까지 전부. 하나도 빠짐없이!"

"네!"


동건의 한마디에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이 우르르 빠져나갔다.


잠시 후 직원들이 들고 온 USB를 확인한 동건은 확신했다. 그냥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사고는 아니라고.


도련님의 차를 이동 시킨 CCTV속 발렛 요원.

그 사람은 분명 도련님에 의해 사고를 당한 사람이었다.


'이 사람과 합의 볼 때 우리가 좀 위협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분명 합의금은 넉넉히 챙겨줬는데..?'


쉽게 합의가 힘들 거 같다는 말에 비서 2팀이 출동했다.

회유를 통해 합의가 됐다면 좋았겠지만 도련님의 싸가지 없는 행동으로 인해 회유가 어려운 상황. 결국 약간의 협박을 통해 합의를 받아내었다.


'앙심이 남아있었나.'


똑. 똑.


"팀장님. 이건 혹시 몰라서 챙겨왔는데.."

"뭔데?"

"주차장 CCTV는 아니고 건물 밖 CCTV입니다. 주차장이 잘 안 보이긴 하는데 혹시나 해서 챙겨왔습니다."

"확인은 해봤어?"

"네. 특이한 점은 없었습니다."

"일단 두고 나가 봐."

"네."


이미 발렛 요원에게 수상함을 느낀 동건이었기에 방금 직원이 가져온 자료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번 확인해 볼 가치는 있겠다 싶어 한번 자료 화면을 돌려보았다.


'너무 멀어. 주차장은 보이지도 않고. 룸싸롱 건물하고 옆 건물이.. 응?'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한 남자. 잠시 후 발렛 요원과 함께 나왔다.

거리감이 있어 정확한 구분은 어려웠지만 체형이나 복장으로 봤을 땐 분명 도련님의 차량 위치를 바꾼 발렛 요원이 확실해 보였다.


'저 남자는 누구지?'


남자는 고개를 젓는 발렛 요원에게 무언가를 계속 설명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있었다. 하지만 거리 상 남자의 얼굴은 확인이 어려웠다.

남자와의 대화를 끝낸 발렛 요원은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갔고 남자는 옆 건물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이건 한번 확인 해봐야겠어.'


동건은 옆 건물 커피숍 CCTV를 어떻게든 확보해 오라는 지시를 내렸고 얼마 지나지 커피숍 CCTV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사람은..'


아는 얼굴.

남자는 분명 자신이 아는 사람이었다.


'윤.. 형사? 윤대욱 형사?'


*


그리고 그 시간. 대욱을 의심하는 또 한 사람이 있었다.


"그러니까 윤대욱이가 그렇게 만든 게 확실하다 이겁니까?"


균도에 의해 물러났던 김민성의 부모.

그들은 지치지도 않고 다시 경찰서에 따지러 왔다.


"확실하다기 보다는.. 정황상 그렇다는 말입니다!"


균도가 자리에 있었다면 대충 돌려보냈겠지만 균도는 현장에 나가 있었다.

그리고 균도를 대신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있었다.


"지금 김민성이 어딨습니까? 저랑 같이 가시죠."


김우종 반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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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천사는 악마였다1 21.05.01 189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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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가족이란 이름의 폭력3 +1 21.04.25 281 7 12쪽
22 가족이란 이름의 폭력2 21.04.24 280 6 12쪽
21 가족이란 이름의 폭력1 +1 21.04.23 305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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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윤대욱이 수상하다2 21.04.21 337 9 13쪽
18 윤대욱이 수상하다1 21.04.20 358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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