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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참교육 천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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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천조갑부
작품등록일 :
2021.04.05 10:11
최근연재일 :
2021.05.06 13:0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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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76
추천수 :
301
글자수 :
188,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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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0 13:01
조회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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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윤대욱이 수상하다1

DUMMY

대욱은 지금 상황실 모니터를 지켜보고 있었다.


"음.. 잘 하고 있구만."


일 잘하는 비서 루시엘이 김민성의 기억을 편집 해 놓은 편집본.

김민성의 석방 이후 행동이나 마찬가지였다.


대욱이 차고 있는 목걸이의 경우 루시엘과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언제든 루시엘이 확인 할 수 있지만 금제는 달랐다.

직접 석방된 죄수의 기억을 살펴야 했고, 만약 실시간으로 확인하려면 모니터 앞에 붙어있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일부러 확인 하지 않는다면 죄수가 뭘 하고 있는지 파악이 안된다는 뜻.

하지만 김민성에게 그런 부분을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고생했어~ 루시엘. 언제 이렇게 편집까지 했대? 칭찬해~"

"처음으로 석방된 죄수니까요. 일부러 신경 좀 썼죠~ 죄수들이 석방되면 어떻게 행동할 지 궁금해 하실 거 같아서."

"역시. 루시엘이 최고야."

"넵. 헤헤."


이렇게 칭찬을 꼭 해줘야 한다.


석방 이후 김민성은 정말 부지런하게도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며 사죄를 했다.


"교철이한테도 찾아갔네?"

"네."


민성은 피해자들 뿐만 아니라 경찰서까지 찾아가 자신을 체포했던 교철에게도 사죄를 했다.

교철은 갑자기 찾아와 사죄를 하는 민성에게 살짝 당황한 듯 보였지만 그래도 민성의 사죄를 거짓으로 받아들이는 표정은 아니었다.


"보람차네. 저런 모습을 보니까. 근데 진짜 반성한 거는 맞겠지?"


진짜 반성을 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다시 잡혀오기 싫어서 저러는지까지는 알 길이 없었다.

금제로 알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었다.

석방된 직접 죄수가 보고, 들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생각이나 감정까지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감시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무섭기도 하겠지만 진심으로 반성도 했을 거에요. 환영 고문은 아주 효과가 좋거든요."

"그렇겠지? 아무래도."


자신이 범한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고문.

당시 피해자가 느낀 감정과 고통을 동일하게 받는다고 한다. 그걸 1년 동안 지속적으로 받고도 반성하지 않는다면 감정이 없는 인간이라고 볼 수 밖에 없었다.


대욱은 모니터에서 시선을 거두고 취조실을 바라보았다.

공포에 질려있는 윤상이 취조실에서 덜덜 떨고 있었다.


'쫄아있기는. 하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까 당연한 거겠지만.'


자신들의 형량을 모르는 수감자들 입장에서는 모든 이벤트가 그저 공포스러울 뿐이었다.

대욱은 씩 웃으며 취조실로 들어갔다.


*


이른 아침부터 대욱은 할 일이 많았다.


노인 복지에 관해 아무런 지식이 없었던 대욱은 근처 상담소 이곳저곳을 방문했다.

사회복지사들과의 상담 결과 지혜자의 치매 증상으로 인해 그저 당첨금만 건네주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지혜자의 반지하 방에서 나올 때 주인집에 들러 문영미의 행방에 대해 물었지만 집주인도 아는 것이 없었다.

자신이 주택을 사기 전부터 지혜자는 반지하 방에서 지내고 있었다고 한다.

안쓰러운 마음에 계속 머물게 했는데 여태까지 단 한번도 지혜자의 가족이 찾아온 적은 없었다고 한다.

이미 연락이 끊긴지 꽤 오래돼 보였다는 게 집주인의 말이었다.


사실 대욱은 문영미에게 연락을 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다.

부모를 버린 자식에게 당첨금을 건네줘 봤자 제대로 보살피지 않을 것이라는 건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었다.


돈만 뺏기고 다시 버림 받을 가능성이 충분했기 때문에 차라리 지혜자의 담당 사회복지사에게 맡기는 편이 좋았다.


대욱은 지혜자가 거주하는 지역 노인복지관에 직접 방문 했고 금방 지혜자의 담당 사회복지사는 만날 수 있었다.


"안 그래도 할머님의 치매 증상을 감지해서 장기요양인정신청을 넣어 놓은 상태였어요."

"그렇군요?"

"곧 방문 조사가 나올 거에요. 치매 등급을 받으면 요양원 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로또 2등 당첨금 정도면 남은 여생 충분히 편안하게 지낼 수 있어요. 정말 잘 됐네요~"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사회복지사를 보니 마음이 어느 정도 놓였다.

당첨금을 수령하러 가는 길에 사회복지사도 동행을 했다.

대욱이 할 일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사회복지사를 믿고 맡기기로 했다.


"정말 좋은 일 하시는 거에요."

"그럼 부탁 드립니다."

"제 일인데요. 뭘. 정말 복 받으실 거에요."


사회복지사는 지혜자의 돈이 앞으로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하여 대욱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경증 치매 증상이 있는 노인에게 거금을 그냥 줘봤자 제대로 사용도 못 할 가능성이 컸고, 무엇보다 치매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 생활도 어려울 게 분명해 보였다.


지혜자의 개인 채무가 우선적으로 정리 될 것이고 나머지는 치매 요양원에서 지내는 데 사용된다는 설명이었다.


곧 치매 등급 판정을 받게 될 것이고, 치매 등급 판정을 받게 되면 요양원 비용도 지원이 나오기 때문에 남은 여생은 편안하게 보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모든 설명을 들은 대욱이 안심하고 떠나려는 데 지혜자가 대욱의 손을 잡았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전 괜찮습니다. 제가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대욱은 한동안 지혜자의 손을 놓지 못했다.


*


윤상이 석방 된 시점은 현실에선 밤 12시쯤 되는 늦은 시간이었다.

동건은 윤상이 정신을 차렸다는 보고에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도.. 돌아왔다고!! 돌아왔어!!!"


백치 상태를 극복하더니 미쳐버린 것일까?

윤상은 무릎을 꿇고 여기저기 감사 기도를 올려댔다. 눈물에 콧물까지 흘려가며.


'도련님의 정신이 돌아왔다는 말은..'


동건은 그런 윤상의 모습을 보며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

.

.


대욱을 수상하게 여긴 동건은 며칠 동안 대욱을 미행해왔다.


며칠간의 미행 결과 대욱의 패턴은 특이한 게 없었다.

그저 자신이 묵는 고시원과 지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왔다 갔다 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잘못 집었나 싶던 찰나에 대욱은 갑작스럽게 강원도로 떠났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따라가보자는 생각으로 쫓아간 강원도. 그곳에서 동건은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건물이 잘 보이는 곳에 차를 대고 대욱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데 당황스럽게도 대욱은 그날 건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밥을 먹으러 조차.


'이럴 거면 왜 강원도까지 온 거야?'


동건이 파악하기로 대욱의 재정 상황은 좋지 않았다. 고시원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대욱이 갑자기 강원도에 온 것도 이상한데, 방에 틀어박혀 나오질 않으니..

설마 경찰에서 잘리고 삶을 비관하다 자살하러 이런 외진 곳까지 온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하..'


수백번은 고민했지만 결국 그렇게 차 안에서 밤을 지새웠다.

다음날 드디어 대욱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그새 친구라도 사귄건지 젊은 남녀 둘과 함께였다.


'저 사람들 어제 본 사람들 같은데?'


대욱을 기다리며 건물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모두 체크한 동건이었다. 저 커플도 이미 어제 몇 차례 건물을 들락거리는 걸 확인한 상태였다.


'어제는 젊은 커플 답게 생기 발랄하던데 오늘은 기분이 안 좋나?'


동건은 차에서 나와 대욱을 미행했다.


'이상하다.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뭔가 이상해.'


셋이 같이 걷지만 대화는 하지 않는다. 심지어 밥을 먹는 동안에도 겨우 몇 마디 정도 나눌 뿐이었다.


'그냥 봐도 어색한 사람들이 같이 밥은 왜 먹지?'


그리고 사실 커플을 따라다니는 대욱보다도, 오히려 커플 쪽이 더 이상해 보였다.


'저런 표정으로 셀카는 왜 찍는거야?'


아무 생각 없이 봤을 땐 평범한 커플이 맞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부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들에겐 젊은이 특유의 생기가 없었다.

산책 나온 노부부처럼 고요하다고나 해야 할까?

그렇게 셋의 조용한 데이트(?)가 끝났다.

그리고.

.

.

.


'이렇게 그냥 돌아간다고? 뭐지 진짜?'


윤대욱은 그냥 그렇게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동건의 감이 말하고 있었다. 이건 아니라고. 이대로 돌아가면 안된다고. 그래서 동건은 대욱이 머무른 숙소로 다시 돌아갔다.


띵동. 한참을 고민하던 동건은 커플이 묵고있는 방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인터폰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힘 없는 여자의 목소리.


"아.. 건물 관리인인데요. 아래층에 물이 조금 새는 거 같아서 그런데 확인 한번 할 수 있을까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안 통하나..?'


다시 초인종을 누르려는데 철컥하고 문이 열렸다.


'아.. 이건..'


굳이 들어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문을 열어준 여자의 상태가 백윤상과 같다는 것을.

.

.

.


분명 멀쩡했던 사람들이 대욱과 시간을 보내고 윤상과 비슷한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도련님의 정신은 돌아왔다. 분명 윤대욱은 병원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는데..'


윤상의 소식을 들었는지 곧 백윤수 이사도 병원에 도착했다.

살짝 미친듯한 윤상의 모습을 본 백윤수는 냉정하게 한 마디 했다.


"일단 정밀 검사부터 진행하세요. 검사 결과는 바로 보고해주시고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윤대욱이라는 사람 좀 알아보세요. 전에 윤상이를 체포했던 경찰입니다."


동건은 순간 뜨끔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윤상이 폰을 보니 그자와 만나기로 했더군요. 그자는 안 나타난 거 같지만."

"네. 알겠습니다."


백윤수는 백윤상에게 고정돼있던 시선을 거두며 말했다.


"그럼 수고하세요."

"네."


백윤수 이사는 백윤상과 한마디 대화도 나누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동건은 백윤수의 평소 냉정한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백윤수는 나름 백윤상을 아끼는 편이었다. 늦은 시간 한달음에 달려온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다만 성격적으로 감정을 잘 표출하지 않으니 좀 냉정해 보일 뿐이었다.


'역시 이사님도 보통은 아니야. 문자만 보고 윤대욱을 딱 집어내시다니..'


그때 한참을 미친놈처럼 기뻐하던 윤상이 갑자기 핸드폰을 찾기 시작했다.


"내 핸드폰!! 핸드폰 어딨지?"


손까지 떨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윤상이었다. 동건은 병실 안으로 들어가 윤상을 진정시켰다.


"도련님. 일단은 조금 진정 하세요. 내일 제가 핸드폰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핸드폰은 본가에 있어요."

"아.. 안돼..! 지.. 지금 바로 연락 드리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혹시라도.."

"누구한테 연락을 하신다고 그럽니까? 지금은 늦었으니 내일 아침에 연락.."

"안돼! 안돼.. 빠.. 빨리 연락 드려야.."


윤상이 심하게 불안해 하기 시작했다.


"변.. 변호사 불러! 빨리!"

"변호사는 갑자기 왜 찾으십니까?"

"합의..! 합의 봐야 돼! 동건 아저씨! 빨리 변호사 불러줘요!!"

"지금.. 저를.."


윤상이 자신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다니. 그리고 동건 아저씨라는 말은 윤상이 중학교를 졸업한 후 단 한번도 들어본 적 없었다.

고등학교에 들어선 후부터 윤상은 모든 그룹 사람들을 하대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존댓말을 하다니. 분명 제정신이 아니었다.


동건은 밖에 눈짓을 보냈고 눈치 빠른 부하 직원은 간호사를 불러왔다.

윤상의 상태가 많이 불안정하다 판단된 의료진은 윤상에게 안정제를 투여하였고 그렇게 윤상은 잠에 들었다.


*


"윤상아~ 이제 전화하면 어떻게 하냐~"

"혀.. 형사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내가 왜 형사야? 네 덕에 잘렸는데."

"죄..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됐고 합의나 좀 봐줘. 나한테 죄송하다고 하지도 말고. 어제 나랑 얘기한 것만 잘 기억하고 앞으로 착하게 살면 돼. 오케이?"


윤상이 대욱을 두려워하는 건 당연했다. 자신을 만나면 공포에 휩싸일 테니 대욱도 그를 만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합의 문제가 남아있어 한 번은 만날 수밖에 없었다.


"정 그러면 변호사만 보내든가~ 너무 무리하지 마라."

"아닙니다! 형사님께도 잘못이 있으니.. 지.. 직접! 사죄 드리겠습니다!!"

"어제 취조실에서 이미 충분히 사죄 받았으니까 무리하지 마 인마."

"아닙니다!!"

"에휴~ 그래. 그래야 네 마음이 편하다면 그렇게 해~"

"넵! 모시러 가겠습니다!"


아침부터 하루 종일 정밀 검사를 받은 윤상은 오후나 돼서야 병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병원을 나오자마자 한 행동은 대욱에게 전화를 거는 것.


"동건 아저씨. 부탁이 있어요."

"네. 말씀 하시죠."

"사람 한 분 모셔와주세요."

"윤.. 대욱 형사 말입니까?"

"네. 최대한 예의 있게.. 절대.. 무례하게 하면.."


동건은 윤상이 불안해 하기 전에 먼저 대답을 했다.


"네. 알겠습니다. 지금 가서 모셔오겠습니다."

"네.. 네."


동건은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대욱의 고시원으로 향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하..'


역시 비서 2팀을 선택한 건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생각하는 동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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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윤대욱이 수상하다2 21.04.21 336 9 13쪽
» 윤대욱이 수상하다1 21.04.20 357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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