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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참교육 천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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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천조갑부
작품등록일 :
2021.04.05 10:11
최근연재일 :
2021.05.06 13:0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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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78
추천수 :
301
글자수 :
188,951

작성
21.04.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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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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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3쪽

하우스의 꽁지2

DUMMY

"그 새끼가 경찰인 척을 한 거였다고?"

"네. 김 반장 말로는 윗집 남자는 이미 해임돼서 경찰 신분이 아니라고 합니다."

"허! 하.."


필호는 어이가 없었다.

부하 놈은 찐따같은 새끼 허세에 넘어가 돈 뜯기고 자기는 경찰이라는 말에 지레 겁부터 먹고 발길을 돌렸다.


"그 새끼도 잡아와."

"형님. 그래도 최근까지 형사질 하던 놈은 맞습니다. 그 녀석을 일단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걸 지금 내가.. 하.."


필호도 그렇게 막 나가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부하들 앞에서 일단 자신의 가오를 세워줘야 할 것 아닌가.

그 녀석을 잡아오지 않더라도 일단은 알겠다고 대답 했었어야지.


현용은 다 좋은데 눈치가 좀 떨어졌다.


"야. 내 말 못 알아들어?"


필호의 눈짓을 본 현용은 그제서야 그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아, 알겠습니다. 형님!"


급하게 대답한 현용은 부하들 중 두 명에게 손짓했다.


"너랑 너. 가서 그 윗집 새끼 집에서 나오면 바로 보고해."

"네. 형님."


필호의 조직 중 진짜 조폭은 현용밖에 없었다.

다른 부하들은 동네에서 침 뱉고 다니는 양아치들을 모아 일을 가르친 케이스였다.


이런 일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조직에서 귀찮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기네 사람 한 명 데려다 쓰라는 식으로 자꾸 접근을 하기 때문에 그 지역 출신 조폭을 한 명 박아 놓을 필요가 있었다.


조폭들은 몸 담고 있는 조직이 다르더라도 서로 '또래'를 물으며 신원 확인을 한다.

그쪽에서 현용의 신원이 확인되면 귀찮게 하는 일이 없어지기 때문에 필호 입장에서 현용의 존재는 필수적이었다.


"그리고 그 새끼 집 밖으로 나오면 미행하고."

"네. 알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대낮에 쳐들어가 사람을 잡아올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어차피 대욱을 잡을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그가 집을 비웠을 때를 노리는 게 일 처리가 수월했다.


'근데 김반장 이 새끼 좀 수상한데..'


처음 문철에 관한 부탁을 할 때에는 무슨 짓을 할 거냐고 꼬치꼬치 캐물었던 김반장이었다.

현용은 문철을 끌고 와 겁박해서 돈을 받으려는 거지 어떻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꽤 오래 설득해야 했다.


'그랬던 김반장이 갑자기 대욱이란 녀석도 손을 볼 수 있으면 손을 보라니..'


김반장의 말에 따르면 대욱이란 녀석을 원래 자신의 팀에 있던 형사였다고 했다.

아무리 사이가 안 좋았어도 그렇지 반장이란 놈이 자신의 부하였던 사람을 손 보라고 하는 건 현용의 상식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다.


'손 보라면서 조심하라는 건 또 뭐야?'


여러모로 김반장을 이해하기 힘든 현용이었다.


*


'요 녀석들 봐라? 재밌는 녀석들이네.'


대욱은 방에 누워 헬븐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전날 저녁 등록해 놓은 녀석들 중 두 놈이 집 근처에서 벌써 한 시간째 대기 타고 있었다.

하루 만에 돌아올 거라고는 예상치 못한 대욱이었다.


'그 정도로는 포기를 못 하시겠다 이거지?'


저들도 뭔가 사연이 있으니 문철을 데려가려고 하는 것이겠지만 지금은 곤란했다.

바보 상태가 되어버린 녀석을 데리고 갔다가 사고라도 날 위험이 있었으니까.


'저번에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 조폭 새끼들 처럼 보이지는 않던데. 그냥 끌려가게 내버려 둘까?'


솔직히 귀찮았다.

그딴 쓰레기 같은 자식이야 죽든 말든 상관 없었지만 교도소에 잡혀있는 상태에서 죽는다면..


'괜히 나 때문에 죽은 거 같아 찝찝하잖아. 젠장.'


자신을 형사라 굳게 믿고 있는 녀석들이 설마 대놓고 쳐 들어 올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금 이렇게 집 근처에서 어슬렁 거리기만 하는 걸 보면 답은 뻔했다.


'내가 외출한 틈을 노리시겠다?'


쓰레기 하나 지키자고 한 달 동안 방안에 틀어박혀 면벽 수련을 할 수도 없는 노릇.

문철이 사람을 죽이고 튄 게 아닌 이상 어차피 돈 문제일 가능성이 높았다.


'만약 돈 문제라면 툭 까고 말 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사기를 쳤든 돈을 빌렸든 채무가 있으면 갚아야 되는 건 당연하니까.'


저들이 만에 하나 조폭이라 하더라도 사람을 죽이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차피 문철을 잡아다 협박이나 하려고 그러는 거 아닐까?


'이 녀석들 반응 좀 살펴볼까?'


잠시 고민을 하던 대욱은 활동하기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이미 밖은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역시.. 내가 움직이니까 다른 녀석들도 움직이네.'


전날 등록한 남자들은 모두 네 명.

그 중 두 명이 대욱을 감시하고 있었고 두 명은 자신들의 아지트로 짐작되는 곳에 얌전히 있었다.

대욱을 감시하던 녀석들이 대욱을 미행할 것이라는 건 당연했고 과연 다른 두 녀석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궁금했던 대욱이었다.


'한 놈은 그대로 있고 한 놈만 우리 집 쪽으로 오고 있네.'


전날 자신과 대화를 나눈 사람. 최필호라는 녀석만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대충 예상했던 대로 이 녀석이 대가리구만. 궁뎅이 무거운 거 보니.'


지금 자신을 미행하는 녀석들을 따돌려 봤지 별 의미가 없었다.

대욱은 여기저기 쏘다니며 대충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적당한 타이밍에 대형 마트로 들어갔다.


'사람 따돌리려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게 최고지.'


역시 저녁 시간대라 마트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대욱은 그 중에서도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럼 나 먼저 갈게~'


대욱은 자연스럽게 인파 속으로 끼어 들어갔다.


*


"왜 그러세요! 왜 그러시는 거냐구요!"


주인집 아주머니는 끌려나가는 문철을 따라 밖으로 나왔다.

갑자기 들어 닥친 사람들이 다짜고짜 자신의 아들을 끌고 가려 했기 때문이었다.


"야! 저 아줌마 대충 떼어내고 빨리 끌고 나와!"

"넵!"


그때 대문이 활짝 열리며 대욱이 나타났다.


"헉.. 헉. 졸라 힘드네."


마트에서 집까지 뛰어오면 10분 정도 거리였다.

아마 마트 안에서 대욱을 쫓던 녀석들은 대욱이 마트를 떠났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그저 자신들이 잠깐 놓쳤다고 생각하고 마트 안을 이 잡듯 뒤지고 있겠지.


"너..! 너 어떻게!"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자 넷이 바보가 된 문철을 끌고 나가고 있었다.

꼴에 나름 준비한 모양이었다.


"잠깐! 대화로 합시다. 요즘 같은 시대에 함부로 사람 잡아가고 그러면 안돼요."


대욱이 대화의 제스처를 취하려는 데 문철을 잡고 있던 녀석이 외쳤다.


"야! 저 새끼도 잡아!"


난 왜? 난 잡아가서 뭐하게?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자기는 대화로 잘 풀어보려고 했는데.


"경찰도 아닌 새끼가!"


남자는 호기롭게 대욱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퍽 소리와 동시에 나자빠진 사람 역시 달려든 남자였다.


"야. 너희들."


대욱은 방금 전과는 다르게 날카로운 눈빛으로 남자들을 바라보았다.


"나 경찰 아닌 거 어떻게 알았냐?"


자신은 어제 경찰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단지 형사 생활을 오래해서 습관이 됐다고 했을 뿐. 하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상대가 자신을 형사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렇게 자신을 형사라고 철썩 같이 믿고 돌아간 녀석들이 다시 나타났다.

솔직히 하루 만에 나타난 것도 의아했는데 자신이 형사가 아니라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


"방금 말투는 추측이 아니라 확신이던데. 누가 너희한테 나 경찰 아니라고 그러든?"

"닥쳐 이 새끼야!"


세 명의 남자가 거리를 좁혀오자 대욱은 슬쩍 뒤로 물러나 대문 밖으로 나갔다.

아무리 힘이 세졌다 해도 세 명한테 둘러싸이면 위험할 수도 있었다.


바닥에 쓰러진 녀석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모습을 본 남자들은 섣불리 대문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대욱은 핸드폰을 꺼내 들며 말했다.


"안 덤벼? 그럼 나 신고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남자들은 어쩔 수 없이 대욱에게 달려들었다.


빡! 퍽! 퍽!


의미 없는 돌격이었다.

대욱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남자들을 바라보았다.


'적당히 하려고 했는데..'


그리고 핸드폰을 들었다.


'누가 나에 대해 말했는지 직접 확인해 봐야겠어.'


*


'뭐야. 저 새끼 괴물이야?'


김반장의 마지막 한 마디가 신경 쓰였던 현용은 옆 건물 옥상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분명히 저 형사 놈은 건드리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대욱이 문을 막고 있는 모양새였기 때문에 부하들도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은 이해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짜증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부하들이 모두 쓰러진 후 경찰까지 들이닥치는 것을 확인한 현용은 어쩔 수 없이 우종에게 연락했다.


"김반장님. 접니다."

"너 이색..! 잠깐 기다려봐."


핸드폰 너머로 탁탁탁 뛰어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먼저 전화 하지 말랬지? 미쳤어?"

"상황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우종은 짜증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뭔데. 빨리 말 해."

"지금 우리 애들이 경찰에 끌려갔습니다."

"뭐? 이런 씨발 도대체 일을 어떤 식으로 하는 거야?"


마치 자기의 일이 잘못 된 것처럼 욕설을 내뱉는 우종이었다.


"윤대욱이라는 자. 보통이 아니네요."

"내가 조심하라고 했잖아!"

"충분히 조심했습니다. 어떻게 미행까지 따돌리고 왔는지 모르겠지만."

"그걸 말이라고!"


현용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쨌든 우리 애들 좀 부탁 드립니다. 이 동네가 강남 경찰서 관할이라 그쪽으로 갈 겁니다."

"지들이 똥 싸 놓고 당당한 거 보소?"


우종의 태도는 영 비협조적이었다.


"반장님. 잘 생각하세요. 우리가 잡혀 들어가면 반장님도 무사하지 못합니다."

"지, 지금 협박하는 거야? 이 개새끼가!"

"협박이 아닙니다. 현실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일단은 살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길."

"이번 일만 잘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 알았다."


억지로 대답하는 우종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은 현용에게도 중요한 시기.

이런 식으로 애들이 싹 잡혀가면 현용의 독립에 차질이 생긴다.


스포츠 도박 사이트 쪽에서 스폰을 받은 조폭 친구들은 이미 직접 도박 사이트를 몇 개씩 돌리며 돈을 쓸어 담고 있었다.


분야는 다르지만 꽁지꾼도 잘 벌면 그에 못지 않았다.

이제 자신도 그럴 위치에 오를 때라 생각했는데 한 순간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반장님은 왜 윤대욱이란 자를 그렇게 싫어하십니까? 그 새끼한테 뭐 약점 잡힌 거라도 있습니까?""

"내, 내가 그런 것도 설명해야 되냐?"

"말씀하기 싫으시면 굳이 하실 필요 없습니다."


말을 더듬는 걸 보니 더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어차피 반장이 여기저기서 뇌물 받아먹는 걸 모르는 현용이 아니었다.


"그 새끼가 너네 물기로 작정했으면 아마 끝장 보려고 할 거다. 원래 그런 새끼야. 집요한 새끼. 위에서 하지 말라 그래도 혼자 끝까지 추적해서 잡아내던 새끼라고."

"현역도 아닌데 설마 그렇게 까지 하겠습니까?"


핸드폰 너머로 우종의 머뭇거림이 느껴졌다.


"원래 좀 또라이야. 그리고.."

"그리고?"

"아. 됐다. 좀 이상한 게 있는데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 지 모르겠네. 하여튼 조심해."

"좀 치는 거 같긴 한데.. 그렇다 한들 혼자서 뭘 어쩌겠습니까?"

"하.. 그렇게 만만한 놈 아니라니까. 어쨌든 이번 일은 내가 처리해 줄 테니까 다시는 이런 일로 연락하지 마! 알겠어?"

"네. 감사합니.."


우종은 현용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 이 씹새끼.'


현용은 고개를 돌려 경찰들과 친근하게 대화하고 있는 대욱을 바라보았다.


'필호 형님께 오문철이라는 놈은 포기하자고 하는 게 낫겠어. 그깟 2천 만원 때문에 애들이 네 명이나 잡혀가고. 손실이 너무 크다.'


대욱만 없다면 문철을 잡는 건 일도 아니었다. 1년이 지나든 2년이 지나든 다시 잡으면 될 일이었다.

문제는 필호의 자존심이었다. 그리고 필호를 설득하는 건 오롯이 현용의 몫이었다.


'예전에 잘 나가실 때는 안 그러셨는데. 나도 그렇지만 그놈의 돈이 뭔지. 젠장.'


이제는 건달도 돈이 없으면 인정을 받지 못하는 시대였다.

옛날처럼 합숙하면서 같이 개밥 끓여 먹던 시절도 아니고 '의리'라는 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아니. 사실 그들 사이에 의리란 것은 존재하지도 않았었다.


선배가 돈이 없으면 인사도 안 하는 게 현실.

어찌 보면 개인 사업자나 다름 없는 것이 요즘 조폭이었다.

알아서 자신에게 스폰 해 줄 사람을 찾아야 했고, 그를 보필하며 돈을 벌고 일을 배워야 했다.

일을 잘 배워 독립하면 그때서야 동생들을 부려 사업장을 늘려가는 형식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만약 저 새끼 때문에 내 일에 차질이 생기면..'


현용의 시선은 대욱의 뒤통수에 꽂혀있었다.

가늘게 뜬 그의 눈에서 미세한 살기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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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하우스의 꽁지3 +1 21.04.29 212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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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가족이란 이름의 폭력2 21.04.24 279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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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윤대욱이 수상하다2 21.04.21 336 9 13쪽
18 윤대욱이 수상하다1 21.04.20 357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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