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참교육 천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천조갑부
작품등록일 :
2021.04.05 10:11
최근연재일 :
2021.05.06 13: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3,280
추천수 :
301
글자수 :
188,951

작성
21.04.30 13:21
조회
190
추천
8
글자
12쪽

하우스의 꽁지4

DUMMY

주차장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대욱은 남자들이 경찰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조금 전 순식간에 남자들을 기절 시킨 대욱은 가방들을 일일이 까보았다.

하지만 들어있는 건 전부 현금 뿐 대욱이 기대했던 건 없었다.


'그럼 내곡동에 있으려나? 이렇게까지 하고 장부 없으면 개 빡치는데.'


남자들이 전부 잡혀가는 모습을 확인한 대욱은 내곡동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때 루시엘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 사람들 저렇게 보내려고요?'

'-응. 경찰에 맡겨야지.'

'-왜요?'

'-일단은 나한테 잡히면 백치 되잖아. 김민성도 그렇고 백윤상도 그렇고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어.'

'-그렇네요. 혹시라도 추적을 당하면 귀찮아지는 건 사실이니까요.'


어디서 민동건 같은 사람이 또 튀어나올지 모르는 일이었다.


'-난 위를 잡으러 가야지.'

'-그래도 다 포인튼데.. 쩝.'

'-법으로 충분히 처벌 할 수 있는 놈들은 법에 맡기고, 난 법으로 처벌하기 힘들거나 아니면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놈들 위주로 잡아야지. 뭐.. 상황이 되는 한은.'


아무나 막 잡아 넣기도 그렇고 또 너무 거르기도 그랬다.

그래서 그냥 최대한 편하게 생각하기로 한 대욱이었다.


'-어쨌든 지금은 일단 최필호한테 집중하자. 쟤들은 잡혀 갔잖아.'

'-넵.'


역시 머리가 복잡하면 몸을 움직이는 게 최고였다.


*


내곡동의 주택을 개조한 하우스.


주방의 대형 솥에는 밥이 가득했고 라면과 샌드위치, 반찬 등 갖가지 음식이 마련돼 있었다. 그리고 한쪽 구석에는 커피와 자양강장제, 1회용 칫솔 등 까지 고객 편의에 상당히 신경을 쓴 듯 보였다.


현관문 맞은편의 두꺼운 커튼 너머에 테라스가 있었고, 그 곳에는 바비큐 그릴과 의자도 마련되어 있었다.

테라스 뒤쪽의 정원은 곧장 야산으로 연결되어 있어 사실상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도주로라고 볼 수 있었다.


2층은 인기가 가장 좋은 바카라 전용 구역.

실제 카지노에서 쓸 법한 칩스, 카드 셔플 머신, 그리고 미모의 여성 딜러들까지 있는 진짜 도박판이었다.


내곡동 주택은 단기로 사용되고 버릴만한 하우스가 아니었다.

엄선된 단골들과 VIP들만 출입 가능한 장소였다.

1년 전 내곡동 하우스를 개장한 이후로 필호는 조금씩 돈을 만질 수 있었다. 그리고 몇 달 전 선릉 오피스텔에 하우스 한 곳을 더 개장했다.

하지만 조금 전 선릉 오피스텔이 날아갔다.


"도, 돈은?!"

"전부 싹 쓸어 갔답니다."

"돈도 못 건지고 애들도 전부 다 잡혀갔다고?!"

"네."


순간 머리가 핑 돌았다.

어지러운 느낌에 쓰러질 뻔한 걸 간신히 책상을 붙잡고 버티는 필호였다.


"김반장 이 개새끼는 뭐 한 거야! 연락 안 줬대?!"

"그건 아닙니다. 저한테 연락을 줬고 바로 선릉에 전달했습니다."

"그런데도 전부 잡혀갔다고? 그게 말이 돼!"


말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일은 벌써 터졌고 전부 잡혀갔다는 것 역시 사실이었다.


"분명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김반장도 30분은 족히 걸린다고 그랬고."

"그런데 어떻게 전부 다 잡혀갈 수가 있어!"

"손님들 전부 내보내고 돈 전부 챙겨서 내려가고 있다는 보고까지는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연락이.."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메뉴얼대로 일은 진행 되었지만 전부 잡혀버렸다.


"내부에 배신자가 있나?"


일차적으로 드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았다.

나름 복지에 신경을 쓰는 필호였고 문철의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사업도 순항중이었기 때문에 부하들 간에 불화 같은 것도 없었다.


"한번 파악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렇겠지. 그래도 한번 파악은 해 봐."

"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역시 외부에서 신고를 넣는 경우인데.."


돈을 크게 잃은 손님이 신고를 넣는 경우가 가끔 있다.

하지만 도박에 미친 사람은 보통 신고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어떻게든 돈을 회수해야 한다는 생각만 할 뿐이었다.


결국 진짜로 신고를 넣는 사람들은 손님들의 가족이나 지인들이었다.

이 경우는 필호로서도 어떻게 대책을 세울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비책으로 우종에게 선을 대었던 것이었고.


"신고야 그렇다 쳐. 근데 왜 다 잡힌 거냐고. 씨발."


도저히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필호는 이런 종류의 불안감을 제일 싫어했다.


"일단 오늘은 접어."

"전부 돌려보내란 말입니까?"

"그래."

"하지만 선릉과 내곡동 사이에 연결 지점은 없습니다. 손님들도 따로 관리 했고요. 선릉이 단속 맞았다고 여기까지 단속 맞을 일은.."


하루 수익이야 그렇다 치지만 이런 식의 돌발 이슈는 좋지 않았다.


"손님들이 불안해 할 겁니다. 다른 건 몰라도 그건.."


불안감을 조성하면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다.

특히나 VIP들의 경우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사람들.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했다.


"최대한 불안해 하지 않게 일일이 설명 드리고 돌려보내. 정기 단속 같은 거 첩보 왔다고 하면서. 오늘 하루 짜리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알았지?"

"네. 알겠습니다."


현용은 필호에게 인사를 하고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왜 이렇게 불안하지?'


좋은 패를 들고도 왠지 질 것 같은 기분.

도박으로 모든 걸 잃고 나름 깨우친 한 가지가 이 것이었다.

마음이 불안할 땐 아무리 좋아 보여도 무조건 멈춰야 된다는 것을.


'안 좋아. 너무 안 좋아.'


지금은 마음도 불안하고 상황도 안 좋아 보인다.

필호는 중요한 서류들을 더플백에 담기 시작했다.


*


"아빠~"

"어머 당신? 오늘 일찍 왔네요?"


필호의 아내와 아이.

항상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반겨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다.


"어. 오늘 일이 좀 일찍 끝났어."

"무슨 일 있어요? 왜 갑자기.."

"별 일 없어. 신경 쓰지 마."


필호의 아내는 남편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필호가 하던 일이 일 인지라 결국 카지노 업계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녀도 필호가 계속 꽁지꾼을 하는지 몰랐지만 애 낳고 살다 보니 결국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필호와 헤어지지 않았다.

필호가 하는 일이 불법적이어서 그렇지 아내와 자식에게 막 대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도박도 완전히 끊고 이제는 돈도 잘 벌어다 주니 그냥저냥 남편의 일을 수긍한 그녀였다.


"정말 아무 일 없는 거 맞아요?"


남편이 하는 일은 이해했지만 불안감까지 없는 건 아니었다.

언제든 잡혀 갈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조금만 돈을 더 모아서 월세 좀 뽑히는 건물 하나 사면 손 씻겠다는 약속까지 받아 놓은 상태였다.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밥이나 줘."

".. 알았어요."


가족이 다 같이 식사를 하긴 늦은 시간.

아내와 아이는 이미 식사를 마친 상태였다.


필호는 밥을 먹으면서도 온통 하우스 생각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

.

.


'수면제라도 먹어야겠다. 어디 뒀더라?'


이미 새벽 시간.

가족들은 잠든 지 오래지만 필호는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구급상자 안에 뒀나?'


가끔 잠이 안 올 때 먹는 수면제가 있었다.

오늘 잠을 이루려면 수면제 없이는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든 필호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잘 먹지 않아 정확히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필호가 한참 수면제를 찾고 있을 때.


삑. 삑. 삑. 삑. 띠디디띠~


익숙한 소리가 들리며 현관문이 열렸다.


"어..?"


생각지도 못한 일에 필호는 현관으로 갔다.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어라?"

"뭐.. 누구..?"

"뭐야! 아직 안 잤어? 허!"

"너, 너 누구야!"


검은 모자와 마스크, 거기에 장갑까지 낀 남자가 제집처럼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왔다.


"최필호."

"나, 날 알아?"

"밖에서 몇 시간을 기다렸는데. 왜 안자고 있어. 귀찮게. 하.."

"무, 무슨 소리를..?"


남자는 신발도 벗지 않은 채 집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집이 꽤 깨끗하네. 안 어울리게."

"뭐?"

"혼자 사는 건 아닌가?"


차마 대답도 하기 전에 기습적으로 날아오는 남자의 주먹.

정확히 필호의 복부에 꽂혔다.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수갑이 채워져 있는 왼손이 눈에 들어왔다.


"겨, 경찰? 뭐 하는 짓이야..? 너 누구야..! 우욱.."


남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거실의 소란스러움이 안방에도 전해졌는지 필호의 아내가 하품을 하며 거실로 나왔다.


"하암~ 여보. 안 자고 뭐해요?"


필호는 자신의 아내가 밖으로 나오는 걸 보고 다급하게 외쳤다.


"안으로 들어가! 빨리!"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남아있던 손목에 수갑이 채워졌다.

필호의 아내는 그제서야 괴한이 자신의 남편을 억압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보!!"

"..."


하지만 필호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저 멍하니 눈만 뜨고 있을 뿐 정확히 무엇을 보고 있는지도 파악하기 힘들었다.


"꺄악! 당신 누구야!"


필호의 아내가 소리쳤다. 하지만 괴한이 무서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


하지만 괴한은 자신에게 어떠한 짓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얼굴을 보이기 싫은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집 밖으로 달아났다.


남자가 나가자 그녀는 쓰러진 필호를 흔들며 외쳤다.


"여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필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여, 여보..?"


하지만 그의 눈은 허공을 응시하고 있을 뿐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


다음날.

이른 시간부터 현용은 형수의 부름에 필호의 집으로 달려왔다.


"형님!"


현용이 아무리 흔들어도 필호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저 부르는 대로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저 현용입니다. 알아보시겠어요?"

".. 응. 현용아."


기계적인 말투.

평소 필호의 말투가 아니었다.


"혀, 형님.."

".. 응."


도대체 하룻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단 말인가.

어떻게 이런 일이..?


"하.."


그저 한숨만 나올 뿐 현용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아무리 흔들고 지랄을 해봐도 필호의 상태는 변함 없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필호는 분명 미쳐버렸다. 그것도 단 하룻밤 사이에.

거실로 나가니 필호의 아내가 초조한 듯 손톱을 물고있었다.


"형수님."


현용이 필호의 아내에게 인사를 했다.

아침이 되자 그녀는 자신이 아는 유일한 직원인 현용을 불렀다.

전날 새벽 남편을 데리고 여기저기 응급실까지 다녀왔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 사람이 순식간에 바보 천치가 되었지만 병원에서 하는 말은 동일했다.


검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그것 뿐이었다.


"어떻게 된 일입니까?"


현용이 물었다.


"모르겠어요. 어제 새벽에 어떤 남자가 집에 들어왔는데.."

"그리고요?"

"그 남자가 남편을 때린 거 같아요. 아마도.."

"때렸다고요?"


머리를 다쳤나?

그럼 왜 병원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 거지?


"아, 아닌가? 직접 본 건 아니라서.."

"형수님. 당시 상황을 좀 제대로 말해주세요."


필호의 아내는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몰라요! 아무것도 모른겠다고요! 그, 그냥.. 그냥."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진정하고 말씀해 주세요!"


현용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남편이 저한테 방으로 들어가라고.."

"그리고요?"


손톱을 너무 물어뜯어서인지 그녀의 손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어요! 아무 일도.."

"네..?"


필호의 아내는 자신도 답답했는지 소리를 질렀다.


"그냥.. 그냥 도망갔다고요! 그 남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참교육 천재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공지 +1 21.05.07 31 0 -
공지 제목 변경 공지 21.04.21 275 0 -
34 천사는 악마였다6 +1 21.05.06 101 6 12쪽
33 천사는 악마였다5 +2 21.05.05 115 5 13쪽
32 천사는 악마였다4 +1 21.05.04 140 5 13쪽
31 천사는 악마였다3 21.05.03 151 7 12쪽
30 천사는 악마였다2 21.05.02 195 7 12쪽
29 천사는 악마였다1 21.05.01 189 7 13쪽
» 하우스의 꽁지4 21.04.30 191 8 12쪽
27 하우스의 꽁지3 +1 21.04.29 212 8 13쪽
26 하우스의 꽁지2 21.04.28 225 8 13쪽
25 하우스의 꽁지1 21.04.27 243 8 12쪽
24 가족이란 이름의 폭력4 21.04.26 280 8 12쪽
23 가족이란 이름의 폭력3 +1 21.04.25 280 7 12쪽
22 가족이란 이름의 폭력2 21.04.24 279 6 12쪽
21 가족이란 이름의 폭력1 +1 21.04.23 305 6 12쪽
20 윤대욱이 수상하다3 21.04.22 330 6 12쪽
19 윤대욱이 수상하다2 21.04.21 336 9 13쪽
18 윤대욱이 수상하다1 21.04.20 357 9 13쪽
17 특별 수당3 21.04.19 390 9 13쪽
16 특별 수당2 21.04.18 411 7 13쪽
15 특별 수당1 21.04.17 428 10 11쪽
14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세상4 +1 21.04.16 432 8 12쪽
13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세상3 21.04.15 445 10 12쪽
12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세상2 21.04.14 450 10 12쪽
11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세상1 +2 21.04.13 502 12 13쪽
10 상명 그룹 막내 백윤상4 21.04.12 512 12 12쪽
9 상명 그룹 막내 백윤상3 21.04.11 527 11 12쪽
8 상명 그룹 막내 백윤상2 21.04.10 543 12 12쪽
7 상명 그룹 막내 백윤상1 21.04.09 577 1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천조갑부'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