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망겜 생활 [수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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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do
작품등록일 :
2021.04.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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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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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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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환각 타르트 (5)

DUMMY

······.

말문이 막히는 광경이었다.


엄마가. 왜. 여기 있어.


나는 무의식적으로 엄마의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엄마는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왜 여기 있어? 어떻게 여기에 들어온 거야?”


설마.

그때, 피오 방이 열려있었나?


“아니야.”

“엄마?”

“네가 지오일 리가 없잖아.”


“······.”


갑자기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나 지오 맞잖아.


멀어지는 엄마에게 다가서며 나는 말했다.


······.

생각해봐.

내가 엄마 아들이 아닐 리가 없잖아, 엄마.

근데 엄마. 뭐야? 그런 표정을 하고서는.


···왜 아빠를 보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어······.


“···역시 넌 지오가 아냐.”

“내가 아는 지오는 언제든 내 말만 들어주지.”

“······.”

“너처럼 깐깐하지도 않고, 무뚝뚝하지도 않아. 그리고 묵묵히 내 편만 들어준다고. 알아?”

“엄마, 그, 그건.”


“역시 너는 그 사람을 많이 닮았구나.”


정신이 나가는 줄 알았다.


그런 말 하지 마.


그럼.

나는 역시 필요 없었던 것이 되잖아.

······.


멍하니 있는 도중에 내 시야에 쓰러져 잠들어있는 큐앤에이 씨의 청록색 셔츠가 들어왔다.


아.

정신 차리자.

이런 일로 무너지면, 지금 내 옆에 있는 걸 지킬 수 없다.

스스로 내 양 볼을 세게 때린 다음 전투 자세를 취했다.


나는 다시 양손에 에너지탄을 만든다.

그 상태로 손뼉을 쳐 에너지탄을 압축시키고, 그 압축시킨 것을 바로 땅에 흘려보냈다.

에너지 압축탄의 스파크는 타운 상점가의 길을 흘러 흘러서 제이드가 다시 랩글 코인을 넣으려던 것을 저지하고, 환각에 정신을 놓았던 피오에게도 명중해서 환각을 풀었다.

제이드는 갑작스러운 스파크 공격에 랩글 코인을 떨어뜨렸고, 코인은 랩글 연구소 앞문까지 날아갔다.


“아빠! 뭐 하는 거야? 제발 그만해!!!

······으갸갸갸갸! 응? 뭐야? 내가 꿈을 꾸고 있었던 건가?”


검은 후드에 붉은 기운이 잠식당한 걸로 보아 조금만 더 놔두었다면 피오도 위험했을 뻔했다.

어휴.

저 모습을 보면 꽤 깊숙이 침식되어 있던 것 같네.


근데 왜, 제이드는 웃고 있지? 그리고 큐앤에이 씨와 큐비츠에게 걸린 ‘이상한 것’은 풀리지 않을까?


“에너지탄 기술을 그렇게 빨리 응용할 수 있다니 나 감동! 그렇게 응용할 수도 있구나! 난 몰랐는데.”

“···지금 당장 큐앤에이 씨와 큐비츠를 놔줘!”


피오도 온몸으로 큐비츠를 막은 채로 제이드를 노려보고 있었다. 큐비츠는 지금이라도 나에게로 달려올 듯이 몸을 흔들어대고 있었다.


“그래. 빨리 그 사람들을 놔줘.”


하지만 제이드는 그런 우리를 보고 약간 안타깝다는 듯이 말했다.


“어쩌나? 이제 내 손을 떠나버렸는데~”

“뭐?”

“이제 어찌할 방도가 없다구~”


그러면서 우리에게 상어 이빨을 드러내면서 웃어 보였다.


그 순간이었다.

랩글 연구소 앞까지 날아간 랩글 코인이 마치 제 주인을 찾아가듯이 날아가더니, 정확히 큐앤에이 씨의 허리에 들어간 그 때가.


“.....!!”

“잠시만,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큐앤에이 씨? 큐앤에이 씨!! 어떻게 되가고 있는 거야? 이거?”


큐앤에이 씨의 허리에 들어간 랩글 코인은 큐앤에이 씨가 가지고 있었던 고유의 색들을 싹 다 지웠다.

이제 큐앤에이 씨에게 남은 색은 칙칙한 검정색 뿐.


“원래부터 이쪽 체질인 큐앤에이 씨는 랩글 코인과 본체와의 분리가 좀 힘들단 말이지. 어이, 포기할 수밖에 없겠는데?”


완전히 검은색으로 몸을 두른 큐앤에이 씨는 감고 있던 두 눈을 떴다. 검은색 재킷, 검은색, 셔츠, 검은색 바지. 그리고 붉은 눈.

그러나 후드가 달린 옷을 입은 랩글과는 달리 큐앤에이씨의 옷은 사라지지 않았고, 그저 색깔만 달라졌을 뿐이었다.


“······! 큐앤에이 씨가··· 랩글?”


피오는 경악을 금치 못한 채 소리쳤다.

상점가의 길은 큐앤에이 씨가 내는 검은색 에너지를 받아서 칠흑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 검은색 에너지를 흡수한 큐비츠가 피오를 떼어내고 큐앤에이 씨에게로 가려고 했지만 가지 못했다.

어둠에 잠식당한 큐비츠가 그 앞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오는 에너지탄을 만들지도 못하고 그저 손으로 큐비츠를 막을 뿐이었다.


“큐비츠 가만히 있어줘, 좀! 응? 가만히 있으라고!”


나는 붉은 눈을 가지고 나를 빤히 바라만 보고 있는 큐앤에이 씨를 공격하지 못한 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그 때.

기회를 노렸는지, 내 목에 차가운 느낌이 갑자기 엄습했다.

큐앤에이 씨가 갑자기 내 목을 조른 것이었다.


‘꽈아악······.’

[체력 : 12 ▷ 10 ▷ 9]


“이거 놔요······.”

“형!”


피오가 나를 보고는 이쪽으로 다가가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큐비츠가 앞으로 나아가려는 피오를 필사적으로 막고 있었다.


“왜 공격하지 않는 거지? 네가 말하는 큐앤에이 씨가 그냥 랩글이 되어버렸다고. 자! 마을을 좀먹는 더러운 랩글, 아니 적을 퇴치해줘. 그게 너희들 랩글 연구소의 역할 아니냐? 너희들이 그렇게 찾던 랩글이라고~?”


빙글빙글- 빙글빙글-


검은 에너지가 흘러넘치는 상점가의 거리를 돌며 제이드는 숨넘어가는 듯한 웃음을 계속 토해냈다.

분명 큐앤에이 씨를 처치하지 못하고 그저 그 큐앤에이씨에게 목만 졸린 채로 늘어져있는 나를 무시하는 것이겠지.


“형!”


피오는 자기를 어떻게든 붙잡아보려는 큐비츠를 떨쳐내고 검정색 에너지탄을 만들어서 큐앤에이 씨에게 날렸다.


“하앗-!”


검은색으로 칠해진 약간 큰 에너지탄은 다시 두 개로 나뉘어져 큐앤에이 씨의 목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송곳을 닮은 두 개의 에너지탄이었다.


“야! 그걸 왜 큐엔애이 씨에게······!”

“괜찮아! 힘 조절은 했으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형 죽어버린다고?”


아니, 나를 구하기 위해서 에너지탄을 던지는 건 상관없는데··· 왜 이렇게 날카로운 에너지탄을 날리는 건데?


날카로운 송곳을 닮은 피오의 에너지탄은 큐앤에이 씨의 목을 정확하게 노리고 날아갔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것이 큐앤에이 씨의 목을 뚫지는 않았다.

피오가 날린 검은색 에너지탄과 큐앤에이씨가 풍기는 검은색 에너지가 뭉쳐져서 커다란 창이 되었고, 큐앤에이 씨는 나를 저 멀리까지 발로 차버리고는 그 무서운 창을 들었다.


“···크윽!”

[체력 : 9 ▷ 7]



나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구르면서 몸 여기저기 길가에 긁힌 상처가 생겼다.

아, 아 파···!


얼굴을 찡그리고 욱신거리는 몸을 겨우 일으키려고 했을 때, 목덜미에 날카로운 기운이 느껴졌다.

나는 간신히 몸을 뒤로 빼면서 큐앤에이 씨에게 말했다. 아까는 붉었던 큐앤에이씨의 눈동자가 약간 흐릿해진 것을 뚜렷이 보았다.


“큐앤에이 씨! 큐앤에이 씨는 이런 것에 질 사람이 아니잖아요? 여기 큐비츠도 있는데, 왜 과거에 붙잡혀 있어요? 제발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네?”


[······.]


“거기 있죠? 갇혀 있죠? 나오세요! 자기 자신을 상처 입히지 마세요! 빠져나와요. 빨리!”


그러나 어림없이 목에 그어지는 검은 창. 검은 창에 약간만 긁혔는데도 붉은 피가 나왔다.


[체력 : 7 ▷ 5]


······.

약간 몽롱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정신을 잡고, 약간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 큐앤에이 씨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좋아. 그래도, 조금····은 정신이 든 것 같네.


“괘, 괜찮아?”

“···괜찮으니까 너는 저기 아저씨랑 큐비츠 어떻게 되돌릴지 생각만 해.”



“그, 그렇게 나오시겠다······?”


제이드가 또 어디에서 꺼냈는지 모를 환각 가루를 손에 묻히고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또 큐앤에이 씨의 눈이 붉게 빛나면서 나를 향해 검은 창을 휘두르려고 했다.


“으아아아아-! 지오 군!”


누구인지 모를 비명소리.

나는 그것을 듣고는 도리어 큰 한숨을 쉬었다.


큐앤에이 씨의 눈에서 순간적으로 붉은 기가 빠져나가더니 그 자리에서 검은 창을 든 채로 큐앤에이 씨가 굳어버렸다.



“안 돼···.”


역시.

닫히려는 문 속에서 겨우겨우 끄집어낸 말.

큐앤에이 씨는 한순간 붉은 눈을 청록으로 바꾸고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다시 큐앤에이 씨의 붉은 눈이 번쩍 빛나고 다시 쥐고 있는 검은 창으로 나를 찌르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재빨리 일어서서 오른손에 에너지탄을 하나 만들었다.


검은색과 하얀색이 섞인 그 에너지탄에 모여든 회색의 스파크는 평소에 모이는 스파크의 양보다도 많았다.

나는 그대로 스파크 튀는 에너지탄을 큐앤에이 씨를 향해 던졌다.

에너지탄은 큐앤에이 씨를 피해서 비껴갈 뿐이었다.


“어이, 뭐하는 거야. 비껴갔잖아? 똑바로 명중시키지 않고 뭐하는 거지?”


그래. 마음껏 비웃어라.

어차피 노리는 것은 그쪽이 아니니까.


내가 날린 에너지탄은 큐앤에이 씨가 들고 있던 검은 창에 명중했다. 검은 창은 하얗고 검은 그 에너지탄에 창대 반이 날아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창의 촉은 부서지지 않은 채였다.


뭐, 어쩔 수 없지.

나는 아직도 눈물이 고여있는 큐앤에이 씨를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직 안에 있어. 살아있어.


큐앤에이 씨는 그런데도 동요하지 않고 이제는 단창이 되어버린 검은 창을 가지고 나를 몰아붙였다.

가슴과 배에 계속 들어오려고 하는 검은 촉을 피해서 나는 뒷걸음질을 치다가 등에 까끌까끌한 감촉을 느끼고 당황했다.

잠시만 왜 지금 이런 느낌이 드는 거야?


위를 올려다보면 바구니에 든 빵과 하얀 우유를 본뜬 밀브랫 간판.

나는 밀브랫의 앞까지 몰린 것이었다.

큐앤에이 씨는 긴장으로 인해서 몸을 떨고 있는 나에게 하얀 이를 드러내면서 웃었다. 그리고 바로, 나의 가슴을 향해 단창을 내리쳤다.


이런? 나 그렇게 체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안 돼!’


···???


정신을 차리고 바로 에너지탄을 쏘려고 한 나의 인벤토리에서 하나의 코인이 큐앤에이 씨가 내리치려는 단창에 부딪혔고, 그 반동으로 거리에 튕겨 나갔다.


잠, 잠시만?

어떻게 하면 르네가 저기 튀어나올 수 있는 거지?


갑, 갑자기 인벤토리에서 튀어나올 수 있는 거야?


‘지지 마. 큐앤에이 아저씨. 사라지면 안 돼! 그 줄, 절대 놓아선 안 돼! 이겨!’


르네는 거리에서 딸깍딸깍 소리를 내면서 큐앤에이 씨에게 그리고 나에게 말했다. 그리고 또 소리를 모아서 이번에는 큐비츠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큐비츠. 너도 그렇게 멍청하게 있지만 말고 이겨! 가서 큐앤에이 씨에게 싸대기 좀 갈겨!

너는 큐앤비 아줌마와 벤저민이 사라진 후 항상 큐앤에이 아저씨의 마음을 돌본 거 아니었어? 이번에도 큐앤에이 아저씨를 저 깊은 곳에서 불러와! 나는 못 했지만··· 너는, 너는 할 수 있잖아?’



르네는 케일리와 로버트를 생각하는 듯했다.

코인의 몸뚱어리가 미세하게 떨리는 듯했다.


“뭐 하고 있어? 위험하다는 거 너는 알 텐데?”

‘됐어! 뭐가 어떻게 됐든 그리고 이렇게라도 안 하면 뭔가 시원하지 않단 말이야.

이 말만은 하고 죽어야겠어!’


코인의 눈이 조금은 날카로워졌다.

···진심인 모양이었다.


역시 르네에겐 그때의 후회가 남아있는 모양이었다.


“지지 마···”

“···뭔가 따뜻한 이 느낌··· 혹시.”



어.

완전한 랩글이 되지 못한 채로 땅을 기는 그 말들이 심연 깊숙한 곳에서부터 올라왔다. 큐비츠를 감싸고 있었던 검은 에너지는 대부분 다 사라지고 있었다.


그래도 큐비츠에겐 르네의 외침이 통하긴 통했나 보다.


[너, 맘에 안 들어. 갑자기 이쪽 사정에 끼어들어서는 주저리주저리 궤변을 늘어놓는담? 자기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제이드는 이 상황이 별로 맘에 안 들었는지 웃으면서도 이마에 몰려있는 어두운 그늘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르네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는 아주 낮게 깐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진짜 극혐이다.

사실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 건 매일 입고 오는 옷이 촌스럽다는 것뿐인데,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하네? 참 듣자 듣자 하니까 어이가 없어서 참.]


‘···하하··· 그러면 뭐? 이건 그냥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내뱉은 것뿐이야. 잘 몰라도 나는 외치고 싶었을 뿐이라고.’


[그래? 그것 참 위선적이네.]


제이드는 그대로 오른발을 들어서 르네를 밟으려고 했다.


[너 같은 건 환각 가루를 뿌려서 조종할 필요도 없어. 그냥 죽어.]


그리고 서서히 내려가는 제이드의 오른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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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전하는 말 21.06.08 27 0 15쪽
80 찰나 21.06.07 30 0 7쪽
79 SOS (2) 21.06.06 23 0 12쪽
78 SOS (1) 21.06.05 30 0 12쪽
77 파장 21.06.04 21 0 7쪽
76 YOUR BEST FRIEND 21.06.03 16 0 11쪽
75 your best friend 21.06.02 16 0 13쪽
74 스크린 속의 그 녀석 21.06.01 17 0 7쪽
73 가능성의 세계 21.05.31 17 0 14쪽
72 나와 함께, 영원히. 21.05.28 18 0 5쪽
71 ETERNAL (2) 21.05.27 23 0 15쪽
70 ETERNAL (1) 21.05.26 32 0 14쪽
69 주사위 게임 (3) 21.05.25 17 0 14쪽
68 주사위 게임 (2) 21.05.24 21 0 13쪽
67 주사위 게임 (1) 21.05.23 20 0 12쪽
66 Endless 21.05.22 25 0 15쪽
65 슈퍼 셰이킹 울트라 디럭스 봄버 (2) 21.05.21 20 0 13쪽
64 슈퍼 셰이킹 울트라 디럭스 봄버 (1) 21.05.20 18 0 13쪽
63 윤지오는 죽지 못해 살았다. 21.05.19 26 0 7쪽
62 어차피 게임 스토리...? (5) 21.05.18 27 0 11쪽
61 어차피 게임 스토리...? (4) 21.05.17 21 0 13쪽
60 어차피 게임 스토리...? (3) 21.05.16 21 0 13쪽
59 어차피 게임 스토리...? (2) 21.05.15 21 0 11쪽
58 어차피 게임 스토리...? (1) 21.05.14 26 0 14쪽
57 버그? (2) 21.05.13 20 0 12쪽
56 버그? (1) 21.05.12 2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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