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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망겜 생활 [수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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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학도C
작품등록일 :
2021.04.06 10:37
최근연재일 :
2021.06.08 10:30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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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7
글자수 :
449,834

작성
21.04.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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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통과 의례 (1)

DUMMY

.





프리즘 타운을 벗어나서, 랩글의 본거지로 가는 길목.


피오는 오랜만에 하는 수하랩글 사냥이 기다려지는지, 땅을 구르기도 하고, 혼자서 덤블링도 하며 그 기대를 온몸으로 발산하고 있었다.

내 생각엔 그 기대를 나중에 몰려올 검은 잉크를 뒤집어쓴 후드 잡몹들에게 쏟아줬으면 좋겠지만······.


뭐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나도 지금 마음속에서 덤블링 중이니까.


옆에서 온갖 진기명기를 다 부리는 피오를, 마치 차력 쇼하는 근육질 아저씨를 보듯이 멍하니 지켜봤다.


히야···.

저건 비현실이 아니면 나올 수가 없는 무븐데?


“···너, 어지럽지 않아?”

“난 괜찮은데? 오히려 나중에 그 손맛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것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수가 있을 것 같아!”


하긴.

게임에서 잡몹을 쓸어서 사냥하는 것도, 꽤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니까.


잡몹을 여러 개의 바인드로 묶어서 사냥하는 방법

잡몹을 사냥터 안쪽까지 밀어붙인 다음 한 번에 때리는 방법.

잡몹을 그냥 그대로 놔두고 최소한의 데미지를 계속 입어가면서 한 놈씩 패는 방법.


잡몹을 처리하고 필드에 수두룩하게 떨어진 돈과 아이템을 보면 왠지 모를 쾌감이 느껴졌었지.


······아. 생각만 해도 재밌네.


‘야, 너희 동생 왜 그러냐? 뭐 잘못 먹었냐?’

“글쎄? 나중에 자기에게 맛있는 걸 내밀 메리를 보며 헤벌쭉할 자신의 미래라도 상상하는 것 아냐?”

“르네, 형. 다 들리거든?”


르네에게 농담을 하다가 피오에게 들킨 나는, 헛기침을 한 후에 피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잘 들어.”

“응.”

“오늘은 여기서부터 수하 랩글을 처치한 다음, 그 내가 쓰러져 있었던 곳 너머에 한번 가보자.”

“보라색 하늘 있던데?”

“응. 거기에 가면 다양한 종족의 수하 랩글을 만날 수 있을 거야.”


그 있잖아. 보통 온라인 게임 보면 종족별로 사냥터가 나뉘어 있는 거. 그거, 그거. 갈림길 같은 것.

나는 그렇게 말하며 피오의 대답을 구했다. 그러자 피오는 그 설명을 듣자마자 지 혼자 앞으로 나서서는, 아직 미완성인 그 스킬을 시전하고 있었다.


······.

벌써?!


[[체력 : 15 ▷ 12]]

[[에너지탄의 최대 출력이 두 배로 증가합니다!]]


피오의 상태와는 전혀 다른 차분한 시스템 보이스가 주변을 울렸다.


피오는 그 시스템 보이스를 듣자 씨익 웃고는 공중에서 에너지탄 네 개를 전부 다 합쳐 커다란 해머를 만들었다.


그 상태에서 스파크를 흡수해 더욱 커지는 우리의 오함마.

모든 것을 다 무(無)로 되돌릴 위대한 우리의 오함마.

피오는 그 자리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몇 바퀴를 돌다 엄청난 눈보라를 일으키며 땅을 굴렀다.


그리고 그 전장에 남은 것은 랩글이 사라지고 남은 검은 연기.


‘뭐야. 이건?! 이 토네이도는 어디에서 온거야?’

‘···넌 누구야? 너도 괴물이야? 난 그냥 그대로 있고 싶어. 날 놔줘.’

‘싫어. 그냥 싫어. 싫어. 오지 마. 오지 마. 오지 마. 너도 날 해칠 거잖아.’


“스핀 해머. 미완성이긴 하지만.”


[[player.po, 현재까지 누적 랩글 경험치는 11,430입니다]]


피오가 해머의 손잡이를 어깨에 올려 똥폼을 잡았다.

잡몹 랩글 중 일곱 마리는 이런 똥폼 잡는 녀석에게 순식간에 처치당했다.


···이때는 오히려 랩글이 무서워하는 플레이어 피오를 순전히 기뻐해야겠지.


“뭐야? 형은 왜 안 와? 빨리 와! 이거 재밌어. 역시. 내가 생각했던 대로야. 엄청나게 좋아. 이거. 스트레스 다 날아가.

흐흐흐··· 다 없애주겠다.”


‘내가 보기엔 지금 저 상태라면 쟤가 최종 보스라도 납득이 갈만해. 이상한 붉은 오오라도 붙어있고. 거기다가 좀 평소와는 다른 느낌도 들어.’

“지금 저기 있는 녀석 중에서 쟤가 제일 무서워···”


나는 그런 피오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나도 가볼까.”


나는 목에 걸려있는 유리큐브 목걸이의 태엽을 돌렸다. 정화된 블랙 코인에서 누구에게도 물들지 않을 검은색 오오라가 나왔다.


[[체력 : 15 ▷ 12]]

[[에너지탄의 최대 출력이 두 배로 증가합니다!]]


나는 우선 에너지탄 4개를 전부 만들었다. 그리고 에너지탄 두 개는 붙여서 야구 방망이를 만들었고, 두 개는 작은 수레바퀴 모양으로 만들었다.


······.

좋아. 나도 오랜만에 똥폼 좀 잡아볼까.


나는 야구 방망이를 잡고 하얀빛의 수레바퀴를 있는 힘껏 쳤다.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두 개의 수레바퀴.


두 개의 수레바퀴들은 제각기 날아가다가 몰려있는 랩글의 중앙에서 딱 만나서 합쳐졌다.


그리고 공중으로 붕- 떠오더니 큰 수레바퀴 모양이 되어서, 랩글 무리의 머리 위로 살포시 내려앉았다.


그리고 하얀 수레바퀴로 속박된 랩글은 그 위에 떠있는 작은 회오리바람을 눈치채지 못했다.


스파크를 모은 회오리바람이 내가 손가락을 튕김과 동시에 커다란 번개가 내려왔다.


‘으아아아아! 죽는 거 싫어. 기분 나빠! 기분 나빠!’

‘훌쩍, 어떤 이상한 사람이 쫓아와요······.’

‘난 왜 태어났어? 난 왜 아무것도 남기지 못해?’

‘넌 몰라. 넌 우리 마음을 끝까지 모를 거야. 넌 그냥 저기 저세상 속의 이방인이잖아. 응?’


[[player.go, 현재까지 누적 랩글 경험치는 11,250입니다]]


‘저기 들리는 환청들 장난 아니네.’

“장난 아니지?”

‘···내가 저것이 될 운명이었다고?’

“응. 저거. 아니, 저 사람들. 케일리도 저렇게 변해버렸어.”


‘······.’


내 주머니 속에서 미세한 떨림이 계속되고 있었다. 르네가 이를 가는 듯한 소리도 들려왔다.


뭐, 넌 저렇게 안 됐잖아? 그러니까 그건 다행이네.

그건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잖아.


목 안에 르네를 위한 생각을 집어넣고는 다시 몰려오는 랩글에 집중했다.


“형! 이번엔 같이 하자. 같이!”

“같이?”

“응. 같이!”


피오는 나의 손을 잡고 아직 남아있는 랩글 무리에게로 끌고 갔다.


“형, 요새 콤보 공격 못 해서 좀 그랬잖아? 그렇지?”

“······네가 그런 거 아··.·”

“나랑 같이 새로운 콤보 공격도 짜자!! 랩글하고 싸우면서 하는 것이 뭔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나올 것 같고!”


···냐?

······.

피오가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리를 높였다.


“하나면 되잖아?”

“에이~ 필살기 한 두 개 있으면 좋잖아? 응? 하나 더 만들자!”

“······알았어.”


피오는 내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는, 고개를 돌려 잡몹 랩글을 노려봤다.



피오의 후드엔 선명한 붉은색 오라.

그리고 하늘은 보라색에서 점점 하얀색으로 바뀌고 있었다.

마치 필드가, 거대한 스케치북이 된 것처럼.


그리고 그와 동시에 랩글도 같이 증식했다.


“뭐야? 또 늘어났어?”

“그러고 보니 여태까지 한 번도 두목 놈들 본 적이 없네? 왜지?”


피오는 내 질문에 자기도 모르는지,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곧바로 에너지탄을 만들었다.


“몰라. 나도. 우선 얘들 다 정리하자. 그러면 두목 랩글 한 명쯤은 나오겠지.”


나도 피오를 따라 에너지탄을 만들며 피오의 말에 화답했다.


“그래. 너는 그쪽, 나는 이쪽.”

“OK!”


우리는 전방의 랩글을 노려보며 달려 나갔다. 달려 나가면서 나는 에너지탄 네 개를 전부 하나로 합쳐 그걸 커다란 대검 형태로 만들었다.


칼자루에 하얀 날개 장식이 날려있는 그 대검을 높이 들어서 몰려있는 랩글을 학살.


‘여길 떠나야 한다니 난 싫어. 왜 네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야 한다는 건데? 정당한 이유를 말해줘. 왜 여길 떠나야 하는 거야?!’


‘난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어. 난 이런 존재가 아니라 좀 더 위대한 인물이 되고 싶었다고. 근데 지금 왜 난 여기 이렇게 있는 건데?’


‘싫어. 미워. 왜 날 버리는 거야? 응? 왜 나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 거야?’


‘그냥 다 싫어. 그냥. 이젠 내가 뭘 싫어했는지도, 왜 싫어했는지도 모르겠어.’


‘왜? 나도 행복해질 수 있는 거잖아? 다들 나를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이렇게 추한 나라도 그건 가능하잖아?’


‘모두 다 시끄러워. 꺼져. 너희들은 몰라. 내 마음 따위 멋대로 재단해버리는 녀석들은 사라지는 게 나아.’


제멋대로 들어오는 환청들.

귀를 막아버리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않았다.

지금은 환청 데이터를 모아야 하니까, 저걸 안 들을 수는 없다.


그리고, 왠지 나와 같은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에게.


···왜일까.


나는 하얀 에너지탄으로 만들어진 대검을 휘두르면서 그들이 마지막으로 내뱉는 환청을 머릿속으로 꼭꼭 씹어 넘겼다.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어. 이런 모습으로 있고 싶지 않았어.’

‘부셔. 다 부셔 버려. 다들 부서져 버려. 사라져 버려.’


[[player.go, 현재까지 누적 랩글 경험치는 11,970입니다]]


잠시 피오 쪽을 살펴보니, 피오도 열심히 랩글을 잡고 있었다.


어떻게 랩글을 잡고 있나 한 번 유심히 보니···

···피오는 손에 큰 드릴을 만들어서 랩글을 처치하고 있었다.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다 덤벼!”


그 검은 후드에 붉은 기운을 더하면서.

검은 후드에 붉은 오라가 입혀진 피오는, 평소보다 과격했다. 에너지탄으로 만들어진 날카로운 드릴도 붉은 오라를 두르고 있었다.

그리고 피오는 그 드릴의 손잡이를 잡고 자기가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드릴 끝을 감싸고 있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붉은 스파크가 랩글의 몸체에 닿을 때마다 강하게 울부짖었다.

드릴에 찢겨 나간 우리의 불쌍한 수하랩글은 아크로바틱하게 저기 구석에 처박히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갈 뿐이었다.


‘으아아아아아--’

마지막 환청도 없이 사라져가는 수하 랩글, 여기서 보면 힘에 취한 보스 같은 피오.


[[player.po, 현재까지 누적 랩글 경험치는 12,430입니다]]


뭐야, 저거··· 무서워.


한창 드릴로 신나게 밀어대던 피오는 갑자기 에너지탄 드릴을 없애고, 대검으로 랩글을 처치하고 있던 나에게 왔다.


“형!”

“어··· 왜?”

“멍하니 좀 있지 말고 그거 하자, 그거!”

“뭐?”

“아이, 그거 있잖아. 그거! 콤보 공격!”

“그걸 지금 하자고?”


피오는 눈을 반짝이면서 말했다.


“지금 딱 랩글 적당히 줄여놨어! 그러니 하자!”

“어, 아? 응······.”


피오는 발을 굴리면서 ‘자 하나, 둘, 셋!’이란 구령을 붙였고, 우리는 팔을 교차시켰다.


[[콤보 공격 : 모노크롬 클라우드 썬더 발동 준비! 기술명을 외치면 기술이 발동됩니다!!]]


“모노크롬 클라우드 썬더-!”

“모노크롬 클라우드 썬더.”


우리 팔에서 이번에는 스파크가 일더니, 검은색과 하얀색 스파크가 하늘로 올라가, 전방에 하얀색과 검은색의 번개를 내렸다. 그 우레들은 조금씩 조금씩 세력을 펼쳐나가더니, 결국에는 남아있던 수하 랩글들을 전멸시켰다.


······.

위력은 확실하긴 한데··· 역시 쪽팔리네.


[[player.go, 현재까지 누적 랩글 경험치는 17,370입니다]]

[[player.po, 현재까지 누적 랩글 경험치는 18,430입니다]]


음, 뭐야. 범위 늘어난 것 같지 않아?


“뭐야. 파워 업 했나?”

“오. 역시 이 팔찌 때문인가? 저번과는 위력이 차원이 다르네?”

자신이 차고 있는 그 붉은 팔찌를 보고 피오는 말했다. 팔찌에 중간에 있는 빨간 태엽이 달린 큐브가 붉은 스파크에 감싸여 있었다.


“이거면 웬만한 랩글은 순식간에 처치할 수 있겠는데?”

“뭐, 수하랩글 처리에는 이게 제일 좋네. 그렇게 힘도 들지 않고.”

“맞아.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응?”


피오는 말을 하면서 우리가 있는 뒤쪽을 바라보았다. 뒤쪽에는 번개를 맞고도 일어서서 우리를 노려보고 있는 두목 랩글이 보였다.


“오.”

“이제 오냐? 너희들은.”


‘난 지지 않아. 다 부숴버릴 거야. 다.’

‘미워. 미워. 미워.’


그들은 우리를 노려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뭐야? 힘을 보면 우리가 더 우세할 텐데 왜 이렇게 불안해지는 거지?


“···두목 랩글 주제에, 왜 저렇게 뻔뻔하지···??”

“형. 저거 봐봐! 응? 저거 봐봐!”

“응? 너 뭐 보고 말하는 거야?”


피오는 아까까지 흥분했었던 마음을 싹 바꾸고, 나를 보았다.

피오가 손가락을 가리킨 쪽에는 아주 작은 인영이 있었다.


하얀색 후드를 걸치고, 우리를 향해서 반갑다는 듯, 붉은색 크레용을 든 손을 흔들고 있는 그림자.


“안녕? 지오, 피오? 오랜만이야! 이렇게 다시 보니까 정말 기뻐!”


유령.

유령 피아였다.


작가의말

 * 현재 플레이어의 랩글 경험치 & 모은 유언


player.go 랩글 경험치 17,370

player.po 랩글 경험치 18,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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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gopo 형제의 스테이터스&현재까지 모은 유언들 21.05.24 17 0 -
81 전하는 말 21.06.08 2 0 15쪽
80 찰나 21.06.07 3 0 7쪽
79 SOS (2) 21.06.06 6 0 12쪽
78 SOS (1) 21.06.05 6 0 12쪽
77 파장 21.06.04 6 0 7쪽
76 YOUR BEST FRIEND 21.06.03 5 0 11쪽
75 your best friend 21.06.02 5 0 13쪽
74 스크린 속의 그 녀석 21.06.01 5 0 7쪽
73 가능성의 세계 21.05.31 7 0 14쪽
72 나와 함께, 영원히. 21.05.28 8 0 5쪽
71 ETERNAL (2) 21.05.27 10 0 15쪽
70 ETERNAL (1) 21.05.26 19 0 14쪽
69 주사위 게임 (3) 21.05.25 7 0 14쪽
68 주사위 게임 (2) 21.05.24 6 0 13쪽
67 주사위 게임 (1) 21.05.23 11 0 12쪽
66 Endless 21.05.22 9 0 15쪽
65 슈퍼 셰이킹 울트라 디럭스 봄버 (2) 21.05.21 9 0 13쪽
64 슈퍼 셰이킹 울트라 디럭스 봄버 (1) 21.05.20 9 0 13쪽
63 윤지오는 죽지 못해 살았다. 21.05.19 8 0 7쪽
62 어차피 게임 스토리...? (5) 21.05.18 12 0 11쪽
61 어차피 게임 스토리...? (4) 21.05.17 12 0 13쪽
60 어차피 게임 스토리...? (3) 21.05.16 12 0 13쪽
59 어차피 게임 스토리...? (2) 21.05.15 11 0 11쪽
58 어차피 게임 스토리...? (1) 21.05.14 14 0 14쪽
57 버그? (2) 21.05.13 13 0 12쪽
56 버그? (1) 21.05.12 15 0 12쪽
55 스케치북 21.05.11 13 0 9쪽
54 유토피아 (2) 21.05.11 12 0 12쪽
53 유토피아 (1) 21.05.10 1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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