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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망겜 생활 [수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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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학도C
작품등록일 :
2021.04.06 10:37
최근연재일 :
2021.06.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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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49,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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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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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그 때, 그 울림 (2)

DUMMY

.



‘샤이닝··· 프라이다··· 휠···?’



어디선가 박사의 목소리가 바이오 리본을 통해 들린 것 같았다.



“아. 여기 있었구나?”


깨끗하게 정리된 미로를 보고 있는 나의 어깨를 피오가 잡았다.


으엑.

넌 또 어디서 솟은 거냐?


“넌 어디 있었냐?”

“바로 옆에.”


피오는 엄지로 오른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랩글 다 정리했어?”

“쨉도 안 되던데? 빨리 치우고 왔어.”

“몇 분 만에 해치웠길래···.”

“형에게 통신 때릴 때 다 정리하고 형 기다리고 있었지.”


피오는 눈썹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말했다.


이것은 피오가 아주 많이 흥분했을 때의 버릇이었다.

예전에는 틈만 나면 저렇게 눈썹을 움직였던 것 같은데, 이 게임에서는 저 움직임을 거의 보지 못했으니.


역시 새로 업그레이드된 바이오 리본을 체험해서 그런가?


“그나저나 형에게서 다다다 대왕 같은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니.”

“······.”

“완전 놀랬다니까?”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다다다 대왕은 목소리 엄청나게 크고 굵은 걸로 유명한데, 내가 그 대왕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면···.


얼마나 컸다는 거야?


“······빨리 트레이딩 보스나 처치하러 가자.”

“아하하하! 얼굴 빨개진 거 봐~”


피오는 나의 하얀 후드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이마에는 두 개의 눈썹이 물결치고, 입에는 장난스러운 웃음이 달려있었다.


그렇게 나는 그 이후 계속 쭉- 피오에게 후드를 잡힌 채 질질 끌려갔다.

피오는 이 미로의 길을 잘 아는지, 하얀 벽에 손을 얹고 성큼성큼 달려 나갔다. 내가 피오에게 이 미로의 길을 잘 아는지 물어보았지만 피오는 그냥 감으로 가는 거라며 나에게 말했다.


피오의 손에 이끌려서 미로를 탈출하니 거기에는 엄청 널따란 새하얀 눈밭이 있었다.

아니 눈밭이라기보단, 그 ‘스케치북’ 같다고 해야 하나.



‘얘들아, 레벨 3 테스트의 제한 시간이 5분 남았어.’



메리가 테스트의 남은 시간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왠지 메리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는 것 같았지만 그건 아마 내 기분 탓일 거다.



“벌써 제한 시간이 5분이나 지났잖아, 피오. 잘 찾을 줄 알았더니.”

“이렇게 걸릴 줄은 몰랐는데···.”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의 인영이 나타났다.

아, 저게 트레이딩 보스인가?


나는 피오의 손을 놓고 전투 자세를 취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내 눈앞에 서 있는 보스를 보았다.

그리고 나는 그들을 본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들의 앞에 박사와 메리가 검은 연구복을 입고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 잠시만. 왜 여기에 박사님이랑 메리가 있는 거야?”

“나도 몰라.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해.”


“어서 오게. 기다리고 있었네. 레벨 3 테스트의 트레이닝 보스는 바로 나와 메리네.”


정말 지금부터 박사와 메리를 상대로 싸우는 거야?

이벤트 보스 같은 건가?


“이제부터 너희들이 낼 수 있는 모든 전술과 모든 스킬을 사용해서 나와 메리를 때려눕히면 돼. 우리 위에 있는 체력 바 있지? 그걸 모두 깎으면 너희들의 승리다. OK?”


박사와 메리의 위에는 크레파스로 그린 것 같은 빨간 체력 바가 있었다.


“네.”

“아, 알겠습니다!”


“지오 군, 피오 군 준비됐지?”


“네.”

“박사님이랑 메리랑 같이 한 판 뜨게 되어서 영광이에요!”


나와 피오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박사와 메리를 바라보았다.


선제공격은 박사와 메리의 콤보 공격이었다.


두 사람의 팔을 교차시켜서 만들어진 번개는 순식간에 우리를 잡아먹으려 했다. 하지만 피오가 “피해!” 라고 외친 덕분에 나는 재빨리 피할 수 있었다.


나는 스케치북 중앙에 메리와 박사가 남긴 자국을 보며 몸을 떨었다. 그리고 밖으로는 안 무서운 척 양손을 들고 고개를 저었다.


“아, 무서워- 무서워-”

“형. 조심해. 정신 좀 똑바로 잡고, 알았지?”

“어어··· 으아아아아아---!”


나는 갑자기 에너지탄을 들고 내 가슴께로 깊숙이 쳐들어온 박사를 피했다.


“휴우, 십년감수······.”


나는 재빨리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에너지탄을 뭉쳐서 커다란 대검을 만들었다. 대검은 아직 흐르고 있는 후드의 파란색 오라를 흡수했다.

그 파란색 오라가 대검에 흡수되더니, 잠시 후 대검에서 파란 스파크가 흘러넘쳤다. 나는 그것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현재 player.go의 주요 감정 : 당황이 에너지탄에 흡수됩니다.]]


아.

이게 바이오 리본의 신기능인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으니 갑자기 총소리와 함께, 쏜살같은 무언가가 내 후드를 건드렸다.


“···왁!”


“형! 정신 차려!

······잠시만 메리? 그 큰 주사기 나에게 던지지 마요?”



······.

정신을 못 차리는 건 피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약간 피오의 볼이 붉게 물들어 있는 듯해 보였으나, 뭐 그건 됐고.


박사에게 집중하자.


나를 보고 살짝 웃는 박사의 손에는 에너지탄을 변형시킨 총(이제 더는 에너지탄이 아냐···)이 들려있었다. 그리고 외쳤다.


“둘 다 정신 좀 차려봐! 응? 지금 너도, 피오도 완전히 정신을 놓고 있어. 피오는 조금 정신을 차린 것 같더니만 메리랑 붙어 놓으니 저 모양이고.

이럴 때일수록 더 집중해야 하는 거 아냐?”


박사는 또 하나의 총을 에너지탄으로 만들어서 나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나는 내가 들고 있던 대검으로 그 총에서 뿜어져 나온 총탄을 막았다.

나는, 내가 만든 대검으로 총탄을 막으면서 앞으로 전진했다. 내가 박사와의 거리를 어느 정도 좁혔을 때, 대검은 그동안 총탄을 막은 데미지 때문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황하지 말자.

나는 그 대검이 사라지자마자 에너지탄 4개를 합쳐서 검을 두 개 만들었다.


박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총을 나에게 들이밀었고, 나는 박사가 발사한 총탄을 검으로 막았다.

박사의 눈은 검고 붉게 빛나기 시작했다.


“호오, 꽤 잘하는데? 그럼 이것도 막아 봐!”


박사는 그 틈새를 파고들어 나에게 직접 에너지탄을 먹이려 달려들었고, 총탄을 막고 있었던 나는, 내 배를 공략하려는 박사를 피해서 뒤로 점프를 했다.

그리고 내 배에 들어올 예정이었던 박사의 에너지탄을, 두 개의 검을 교차해서 막았다.

박사는 그 에너지탄을 필사적으로 나에게 먹이려고 하고 있었고, 나는 그것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었다.


그사이에 엄청난 스파크가 인 건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아.

순간 보이는 환상.



······.

넓고 넓은 아메리카대륙. 환상적인 밤의 스카이라인. 로스앤젤레스. 어른의 사정.

이민 길. 전하지 못한 인사.

바람구멍.


주변이 새하얗게 빛나면서(아니 애초부터 하얀 공간이었지만) 여러 가지 말들이 떠올랐다. 그 말들은 천천히 이 하얀 공간을 떠돌아다니다가 가루가 되어 소멸했다.

눈을 뜨면 박사와 대치하고 있던 트레이닝 룸. 있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교차된 두 개의 검에서 누구 것인지는 모를 그리움. 그리고 희망이 흘러들어왔다.

뭐지? 이 느낌은?


나는 그 에너지탄을 튕겨내고 한 번 더 에너지탄을 박살 내려고 했지만 내가 아무리 검을 휘두르고 휘둘러도 에너지탄은 자아가 있는 듯이 도망 다니기만 했다.

뭐야 이 에너지탄? 지금까지 느낀 에너지탄과는 격이 다른 것이었다.

마치 주인을 잘 따르는 충성스러운 하인 같아.

에너지탄에서 누군가의 그리움과 의지가 이렇게 강하게 느껴지는 건 처음이다.


나는 들고 있는 검으로 계속 박사의 에너지탄을 맞히려고 했다.

에너지탄을 쫓고 있는 내가 슬슬 지칠 무렵, 갑자기 주머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어이, 어이!’

“왜 불러. 나 싸우고 있는 게 보이잖아? 좀 조용히 하고 있어.”

‘지금 착용 중인 블랙코인 말고 나 좀 사용해봐.’


엄청난 스피드로 다시 공격해 오는 박사의 에너지탄을 막으면서 말했다.

잠시만, 무슨 말이야? 그리고 너, 지금 말 걸어오지 마!


“헉··· 헉···. 그래서··· 왜 나에게 말 건 거야?”

‘너는 네가 사용하고 있는 블랙코인과 나. 이렇게 사용할 수 있는 코인이 두 개 있잖아? 기껏 내가 있으니까 사용 좀 해보라고! 전 프리즘 타운의 주민이었으니 무언가 다르지 않을까?’


아. 그럴 수도 있지.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르네에게 말했다.


“나이스! 그럼 바로 갈까?”

‘나중에 잘했다 해줘야 해?’


후우.

니가 애냐? 니가 애야?


나는 인벤토리에 있던 유리큐브 목걸이에 들어가 있던 블랙코인을 빼고, 그 안에 르네를 넣어 태엽을 돌렸다.


[[체력 : 15 ▷ 10]]

[[에너지탄의 최대 출력이 여섯 배로 증가합니다!]]


하얀 구체가 나를 둘러쌌다. 이번에는 아주 그냥 눈을 실명시킬 정도로 하얀빛이 동그란 구체 안과 밖을 비췄다.

뭐냐. 미러볼이냐.


[[······당신은 환청 공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평소보다 약간 머뭇거리는 시스템 보이스를 들으며 의아해했지만 이내 웃음을 지었다.

좋았어. 이거라면 좀 대등하게 싸워 볼 만하겠는걸?


나는 검으로 막고 있던 에너지탄을 멀리 보내고는 다시 전투 자세를 취했다.


‘어이. 아까 조무래기들 해치울 때처럼 왜 환청 공격을 잘 안 듣는 거냐.’

“뭐야. 박사님은 환청 공격 같은 거 안 했잖아? 아니 애초에 할 수가 없잖아? 응? 랩글이 아닌걸.”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이 테스트는 레벨 3 테스트잖아.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박사님과 메리는 랩글이 쓸 수 있는 환청 공격을 할 수도 있을 지도?

거기다 그 두 사람은 트레이닝 보스잖아.’


“···그러니까 네 말은 이 레벨 3 테스트 중에서는 박사님과 메리가 두목랩글 취급을 받고 있다는 거지?”

‘뭐 이건 내 가설일 뿐이지만.’


르네의 가설은 일리가 있는 말이다.


나는 그것을 머리 한구석에 새겨두고 나는 아직도 나의 안에 파고들려는 에너지탄을 막으며 돌진해오려는 박사의 행동을 주의 깊게 보고 있었다.

이 에너지탄 정말 너무너무 끈질기네.


박사가 날린 에너지탄을 겨우겨우 허공에 날려 보내고 나자 내 생각대로 박사가 나에게 돌진해 왔다.

허리 쪽에 느껴지는 통증. 박사가 에너지탄 글로브를 끼고 나에게 펀치를 직접 날린 거였다. 나는 그 반동으로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그, 그런 것도 할 수 있어?



‘남은 시간 3분!’


남은 시간을 알리는 메리의 소리와 함께, 박사가 작은 에너지탄으로 만든 총들을 나에게 겨누었다.

그때였다.


머릿속에 메리도, 피오도, 르네도, 심지어 바이오 리본의 시스템 보이스도 아닌 목소리가 흘러들어왔다.


‘가기 싫었어.’

‘가기 싫었단 말이야. 그곳에, 미국에. 내가 왜 너희들이랑 헤어져서 그쪽에서 살아야 하는 거야?’

‘왜 난 너희들과 일평생을 함께 할 수가 없는 거야?’

‘그리워.’



그것은 내가 질리도록 많이 들은 박사의 목소리였다.


나는 그 목소리에 응답하듯 머릿속으로 어떤 말을 집어놓았다.

르네가 가르쳐준 환청 공격이었다. 뭐, 이걸 공격이라고 말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미안.’

‘···어이? 왜 네가 사과하는데.’

‘내가 지금 해줄 수 있는 말이 그것밖에 없어서.’


내가 그런 말을 박사에게 집어넣자 박사는 조금은 불량한 웃음을 지으면서 옆에 있던 총으로 일제 사격을 날렸다.


‘네가 내 상처를 알아? 친구를 떠나보내야만 했던 과거를? 그리고 머지않아 숨을 거둬야만 했던 현실을?’

‘그렇진 않아!’


나는 큰 에너지탄을 만들어서 그 총에서 날아오는 총탄들을 맞추며 환청 공격을 넣었다.


‘그렇진 않아······.’


‘바보--!’


그리고 그 틈을 노려서 박사는 에너지 단검을 만들어서 나에게 직접 공격을 해왔다. 나는 그걸 작은 에너지탄으로 막고는 에너지탄 세 개분의 검을 만들어서 막았다.


‘자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여기 세계에 눈을 돌린 건 누구지? 어차피 넌 진짜 우리를 못 보는 거 아니야? 우리들은 너의 장난감이지 않냐고?

그런 너가, 우리에게 그런 사과를 해도 조금도 닿지를 않아!’


박사가 휘두르는 대검을 나는 아슬아슬하게 받았다. 스파크가 튀었다.

나는 지금 생으로 흘러넘치는 감정을 모두 다 에너지탄으로 만든 검에 흘려 넣었다.


[[현재 player.go의 주요 감정 : 슬픔. 그리움. 인내]]


이 감정이 전해지길 빌었다.


‘그래. 나 너 그렇게 몰라. 지금 싸우고 있는 네가 어떤 사람인지 일도 모르겠어.’

‘사실 나는 아직도 너를 게임 캐릭터로만 이해할 수 있어! 넌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으니까!’


‘그래도!’

‘······!’


나는 박사의 멱살을 잡고는 소리 높여 외쳤다.


‘하지만 난 너를 알고 싶어. 그리고 너와 함께 나를 알아가고 싶어!’

‘그러니, 지금은 푹 쉬어.’


나는 눈을 감고 검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내가 만든 검에 흘러넘치는 마음을 느꼈다.

박사가 웃는 것이 보였고, 그 틈을 타서 나는 대검을 위에서 아래로 베어내렸다.


[[트레이닝 유언 획득 1 : 나도 떠나보내기는 싫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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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전하는 말 21.06.08 2 0 15쪽
80 찰나 21.06.07 3 0 7쪽
79 SOS (2) 21.06.06 6 0 12쪽
78 SOS (1) 21.06.05 6 0 12쪽
77 파장 21.06.04 6 0 7쪽
76 YOUR BEST FRIEND 21.06.03 5 0 11쪽
75 your best friend 21.06.02 5 0 13쪽
74 스크린 속의 그 녀석 21.06.01 5 0 7쪽
73 가능성의 세계 21.05.31 7 0 14쪽
72 나와 함께, 영원히. 21.05.28 8 0 5쪽
71 ETERNAL (2) 21.05.27 10 0 15쪽
70 ETERNAL (1) 21.05.26 19 0 14쪽
69 주사위 게임 (3) 21.05.25 7 0 14쪽
68 주사위 게임 (2) 21.05.24 6 0 13쪽
67 주사위 게임 (1) 21.05.23 11 0 12쪽
66 Endless 21.05.22 9 0 15쪽
65 슈퍼 셰이킹 울트라 디럭스 봄버 (2) 21.05.21 9 0 13쪽
64 슈퍼 셰이킹 울트라 디럭스 봄버 (1) 21.05.20 9 0 13쪽
63 윤지오는 죽지 못해 살았다. 21.05.19 8 0 7쪽
62 어차피 게임 스토리...? (5) 21.05.18 12 0 11쪽
61 어차피 게임 스토리...? (4) 21.05.17 12 0 13쪽
60 어차피 게임 스토리...? (3) 21.05.16 12 0 13쪽
59 어차피 게임 스토리...? (2) 21.05.15 11 0 11쪽
58 어차피 게임 스토리...? (1) 21.05.14 14 0 14쪽
57 버그? (2) 21.05.13 13 0 12쪽
56 버그? (1) 21.05.12 15 0 12쪽
55 스케치북 21.05.11 13 0 9쪽
54 유토피아 (2) 21.05.11 12 0 12쪽
53 유토피아 (1) 21.05.10 1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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