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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망겜 생활 [수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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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학도C
작품등록일 :
2021.04.06 10:37
최근연재일 :
2021.06.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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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수 :
449,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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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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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DUMMY

박사와 메리에게 종합 선물 3종 세트를 받은 다음 날, 피오와 나는 텔레포터를 어디다 놓을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아침에 토론을 시작해서 해가 중천에 떠 있던 정오까지.



결국, 1층의 침대에서 벌어진 열띤 토론 끝에, 우리는 하얀 스케치북에 텔레포터를 놓기로 했고, 지금은 피오와 함께 그쪽으로 향하고 있다.



“음, 우리가 잘 가고 있는 것 맞겠지?”

“하늘색이 조금씩 하얀색으로 변하고 있으니까 이 근처이지 않을까?”

“미니맵 기능이 있으면 그래도 편하게 갈 수는 있는데, 이 게임은 그 미니맵 기능은 없단 말이지?”


피오는 나에게 얼굴을 돌려서 멋쩍은 듯이 웃었다. 그럼 좀 길 찾기도 편해졌지 않을까?? 표정으로 그렇게 물어오는 나에게 나도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러게. 그게 좀 맘에 안 든단 말이지.


“그래도 텔레포터를 설치해 놓으면, 랩글 처리도 더욱 쉬워지겠지?”

“쉬워질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이동하는 건 쉬워지겠지. ”


북적북적한 마을을 지나서, 하늘색에서 연보라색, 흰색으로 이어지는 하늘의 2단 변화를 지켜봤다. 위로 올라갈수록, NPC와 집 건물은 줄어들고, 이상하고 기괴한 모양의 검은색 나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땅도 푹신한 눈밭에서, 어느샌가 까끌까끌한 종이의 땅으로.


···색이 없어지고, 흰색만 가득찬 세상이라니, 무섭긴 하네.


“있잖아, 피오. 나 한 가지 좀 불안한 점이 있는데.”

“뭔데?”

“그쪽에 텔레포터를 갖다 놓으면, 랩글이··· 넘어오진 않겠지?”


피오는 그 말을 듣고 잠깐 생각을 하더니 나에게 말했다.


“음, 어려울걸? 아마.”

“그래?”


“프리즘 타운은 랩글전용의 방어막 있으니까, 괜찮을 것 같은데?”

“···그렇겠지?”

“랩글이 오면 우리가 물리치면 되니까.”

“하긴!”


피오는 약간 몸을 움츠린 나를 보고는 웃었다.



“그나저나 저번에 왔었을 때는 수하랩글로 꽉꽉 채워져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거짓말인 것처럼 휑하네.”

“우리가 예전에 청소했으니까.”

“그건 그래.”


우리는 이 사냥터를 음미하면서 걸었다. 평소 보지 못했던 곳들도 지금은 천천히 움직이는 카메라(눈) 워크 덕분에 잘 볼 수 있다.

평소는 수하랩글이다, 두목랩글이다, 족장랩글이다 해서 볼 수 없었던 풍경을 천히 움직이는 카메라(눈) 워크를 통해 본다.


기괴한 나무들.

둥실둥실 떠다니는 먹구름.

사박사박 눈가루를 튕기는 눈밭.

시간에 따라 약간씩 채도가 변하는 하늘.


이 게임에 스크린샷 기능이 있다면, 한 컷 찍고 싶었지만 그런 기능은 이 게임에는 없다.


할 수 없지.

마음속에 저장해 둬야지.


나와 피오는 목적지인 스케치북 지대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재빨리 그 중앙 부분으로 이동해, 바이오 리본의 하트를 눌렀다.


인벤토리 창이 보이고, 나는 텔레포터가 그려진 칸에 손을 넣어 텔레포터를 꺼냈다. 내 유리큐브 목걸이의 유리큐브 만한 인벤토리 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텔레포터가 나왔다.


딱 내 키의 두 배쯤 되는 텔레포터였다.

(인벤토리 기능, 현실에 있으면 완전 대박인데.)


우리는 스케치북 지대의 텔레포터를 세우고 연구소 귀환 스위치를 이용해서 돌아왔다. 그리고 연구소 뒤 켠, 전자파가 넘실대는 모양이 새겨진 나무들의 마당에 또 하나의 텔레포터를 세웠다.


“생각해보니, 저번에 우리 귀환 스위치 있었는데 사용하질 않았지?”


“···아. 그때는! 그··· 형이랑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그랬어! 형은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어땠을까~? 싶어서··· 자세히 듣고 싶었을 뿐이야!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형도 이렇게 많이 힘들었다고 들으면, 나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서··· 응···.”


피오는 약간 얼굴에 그늘을 만들며 말했다.

역시, 그 때 피오는 무리를 했던 것이다.


형인 내가 곁에 있으니까.


나는 피오의 어깨를 두드리며 빨리 텔레포터 테스트를 끝내고 연구실로 돌아가자며 말했다.

피오도 다시 웃으며 텔레포터 앞에 서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우리 둘의 리본이 하얀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거였다.


“뭐야! 이건? 뭐가 시작되는 거야?”

“갑자기 게임 이벤트? 뭐지? 무슨 말이 있어서 그래?”


시간이 지나자 바이오 리본의 빛이 사라지며 바이오 리본의 사념, 바이오 리본의 시스템 보이스를 맡은 그 녀석이 나왔다.

···변함없이 나와 닮은 녀석의 앳된 얼굴. 변함없이 두 손에 꼭 쥐고 있는 책. 그때는 조금 당황해서 책의 색깔까진 못 봤지만, 지금 보니 박사와 같은 붉은 색의 책을 가지고 있었다.


역시 박사가 만든 거라 그런가.


[Hi. 오랜만. 아니, 이 녀석이 날 보는 건 처음인가? 오랜만, 플레이어 지오. 그리고··· 플레이어 피오.]


“···갑자기 나와서 놀랐잖아.”

“어? 그러고 보니 저기 있는 얼굴, 형이랑 쏙 닮았잖아? 왜지?”

“나도 몰라. 이 게임의 제작자가 우리랑 아는 사이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만들었을 진 완전 의문이거든?”


[나도 모르긴 매한가지야. 어째서 내가 플레이어 지오와 닮아야 했는지 마스터에게 묻고 싶을 지경이야. 이렇게 닮게 해주지 않았어도 게임 진행엔 문제없는데 말이야]


“찬성···.”

”그래서, 여긴 어쩐 일로? 우리에게 무언가 전해줄 말이 있어? 업데이트 정보라던가?”


[그건 아니고. 너희들에게 게임 힌트를 좀 줄까 해서.]


“게임 힌트?”


[너희들이 텔레포터를 세웠으니까 딱 적당한 타임이라 생각해서.]


그렇다는 말은.

우리가 게임 제작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까?


바이오 리본의 사념은 책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을 꽉 주고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입에 댄 것은 어느 소년의 이야기.

우리와 비슷한 또래 소년의 이야기.


어렸을 때부터 게임광. 어렸을 때부터 게임 신동.

6살 때 어느 한 게임 스코어링 랭킹에서 세계 1위.

7살 때 자기의 첫 게임을 만들어서 무료로 배포.


초등학교 때, 그의 별명. ‘게임 괴물’

학교에 들어가서도 빈번히 나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게임대회에 나갔다 하면 상을 휩쓸어 오던 그에게 어울리는 별명이었다.


[그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천재였어.

쾌활한 성격 덕분에 인기도 많았지. 친구들은 그를 사랑했어.

특히 그에겐 2명의 단짝이 있었는데 그들은 매일 그가 만든 게임으로 놀기도 하고, 다른 게임으로 놀기도 했어.]


그 세 명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했다.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게임 하는 것도, 간식 먹는 것도.


그 두 친구는 그 아이네 집에서 자는 게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려서 이젠 자기 집에서 잔 적이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단짝 두 명이 있는 그 아이네 집에서는 항상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 아이는 항상 친구들과 항상 있었으니까. 친구들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그 아이는 즐거웠으니까.

매일 그 아이는 웃었다.


그랬는데.


[···그 아이가 13살이 되던 때, 그의 친구들이 사라졌어]



어라?

사라졌다고?


[그래. 어느 날 돌연히 사라졌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아무런 말도 듣지 못하고. 남겨져 있던 건 하나의 편지와 한 통의 쿠키였어.]


그때 소년은 처음으로 슬픔을 알았다.

뭐 무리도 아니었지.


······매일 곁에 있었던 녀석들이 한순간에 없어졌으니.


[그렇게나 밝았던 아이는, 그때부터 혼자서 우는 시간이 많아졌다. 평소에 사람들이 많을 때 슬픈데도 일부러 입꼬리를 올리는 버릇이 생겼다.

슬플 때, 평소보다 더욱더 밝게 행동하는 그가 완성되어 있었다.]


그가 15살 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때까지는 여태까지 학교에서 혼자서 지냈었다고 한다.


15살 때,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건가.


······.


“그, 그래도 새로운 친구들 만나서 다행이네?”


[그래. 그 아이가 정신을 잃지 않도록 받쳐준 두 친구가 있었지. 정말 운명의 만···? 잠시만, 플레이어 지오?]


“형? 갑자기 왜 울어?”


······.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뭐지? 왜, 내가 울고 있지?”

“형, 너무 이야기에 몰입한 거 아냐?”


[괜찮아? 이야기 들을 수 있겠어?]


“응··· 계속해. 난 괜찮아.”


시스템 보이스는 나를 보며 한숨을 쉬고, 다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하여튼, 열다섯 살에 그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어. 새로운 친구와 그의 첫사랑을.]


“첫사랑?”


[그래. 엄청나게 예쁘고, 엄청나게 멋지고, 엄청나게 상냥한···진 모르겠지만, 너무나 소중했던 친구들이었어.]


양갈래 머리에 항상 빨간 멜빵 치마를 입고 다녔던 소녀.

항상 축 늘어지던 옷만 입던 소년.


그 녀석들이 새로운 친구들이란 건가.

시스템 보이스는 조심스럽게 웃는 나를 흘끔 보고는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다시 시끌벅적한 하루는 시작되었고, 다시 그 아이네 집은 북적거렸어. 그때는, 다시 그때가 돌아온 것 같았어. 셋은 항상 같이 다녔어.

특히 소년은 게임 제작에도 흥미가 있어서, 같이 게임 구상을 할 정도였다니까?]


“정말? 잘 됐네! 그래서 그 셋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어? 이번에야말로, 이번에야말로 해피엔딩이야?”


[아니.]


“아니라니?”


피오는 순식간에 얼굴에 그늘을 만들고는 시스템 보이스를 향하여 눈을 치켜들었다.


[그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어.]


“오래가지 않았어?”


[얼마지 않아, 그해의 마지막 달에 소년은 어머니의 사정으로 먼 곳으로 떠났어.]


“···아주 짧은 우정이었네.”


[그런 셈이지.]


나는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뭐야,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나.


[그래도 그 아이는 바로 일어났어. 그 아이에겐 아직 그의 첫사랑이 있었으니까. 소년을 잃어버린 그와 그녀는, 서로 보듬어 주면서 하루하루를 지냈어.]


“······.”


옆을 돌아보니 피오가 고개를 푹 숙이고는 발로 눈밭을 차고 있었다.

어이, 딴짓 좀 하지 마! 중요한 게임의 힌트가 될지도 모른다고?


[그러다가 그녀도······.]


갑자기 시스템 보이스의 얼굴에 노이즈가 일기 시작했다. 지직- 지직-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 같았다.


[그녀도······ 그녀···.]


그러다가 갑자기 시스템 보이스의 동작이 바이러스 걸린 듯이 멈췄다가, 다시 황급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야? 시스템 보이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시간인가··· 이 정도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인 것 같네.]


“···왠지 애매한 부분에서 끝나버렸네.”


[괜찮아.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야. 그때가 되면,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게.]


“아, .”

“시간이 다 돼서 아쉽네···”


[그럼, 바이바이.]


빨간 책을 꽉 쥔 채로 우리에게 웃어 보였던 바이오 리본의 사념(시스템 보이스)은 전자파가 흐르는 그 나무 사이 하얀 문을 열어서,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가버렸네···.”

“그렇네···.”


피오와 나는 시스템 보이스가 사라진 나무 틈새에 새어 나오는 하얀색의 전자파 무늬를 쭉 바라보았다.


“···이런, 애매한 부분에서 끊어졌네. 그때도 그러더만.”

“잠시만? 형 그 녀석하고 예전에 만난 적 있어?”

“아, 예전에 한번 봤어. 그때도 어설픈 말만 했지. 뭐, 내가 모두를 해피엔딩으로 만들 수 있다는 둥, 네가 좀 위험한 상태에 있다는 둥, 뭔가 조금 이상한 말만 들었지만.”


피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게 게임 힌트의 일환?”

“뭐, 그렇겠지.”

“아! 걔는 박사가 만든 바이오 리본의 사념 같은 거니까. 뭔가 의미가 있을 거야.”

“그건 그렇네.”


“그리고 형이 모두를 해피엔딩으로 이끌 수 있다는 말, 그건 진짜지 않을까?”

“그래?”



“생각해봐. 형은 다른 누구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잖아? 여러 가지 이야기에 좀 심하게 빠져드는 면도 있기는 있지만.

내가 가지지 못한 걸, 형은 가지고 있으니까! 응? 그렇지?”


“피오.”


나는 피오를 바라보았다.


······석양이 피오 뒤를 비추고 있었다.


“그러니까, 응? 그 마음이 언젠가 빛을 발할 때가 올 테니까. 형이 이 게임을 해피엔딩으로 이끌어줘.”


나는 그렇게 말하는 피오의 손을 내 손으로 감싸 쥐었다. 피오는 그런 나를 보고 깜짝 놀랐는지, 안 그래도 커다란 눈을 더 커다랗게 떴다.


“형?”


“나 혼자가 아냐. 우리 둘이서 해피엔딩을 만들어 가는 거야. 응?”


부끄러움을 감추고 말했다.

한 글자 한 글자 겨우겨우 뱉어내는 나를 바라보며, 피오는 활짝 웃어보였다.


“응!”



그곳에는 석양에 더욱더 빛나는 피오의 새하얀 이가 반짝거렸다.


작가의말

다음 화부터는 시점이 달라집니다.

한 소년의 시점에서, 한 소녀의 시점으로.


어느 한 게임 속의 세상에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으로.


그곳에서 고민하고 있는 소녀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 걸까요?



내일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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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전하는 말 21.06.08 2 0 15쪽
80 찰나 21.06.07 3 0 7쪽
79 SOS (2) 21.06.06 6 0 12쪽
78 SOS (1) 21.06.05 6 0 12쪽
77 파장 21.06.04 6 0 7쪽
76 YOUR BEST FRIEND 21.06.03 5 0 11쪽
75 your best friend 21.06.02 5 0 13쪽
74 스크린 속의 그 녀석 21.06.01 5 0 7쪽
73 가능성의 세계 21.05.31 7 0 14쪽
72 나와 함께, 영원히. 21.05.28 8 0 5쪽
71 ETERNAL (2) 21.05.27 10 0 15쪽
70 ETERNAL (1) 21.05.26 19 0 14쪽
69 주사위 게임 (3) 21.05.25 7 0 14쪽
68 주사위 게임 (2) 21.05.24 6 0 13쪽
67 주사위 게임 (1) 21.05.23 11 0 12쪽
66 Endless 21.05.22 9 0 15쪽
65 슈퍼 셰이킹 울트라 디럭스 봄버 (2) 21.05.21 9 0 13쪽
64 슈퍼 셰이킹 울트라 디럭스 봄버 (1) 21.05.20 9 0 13쪽
63 윤지오는 죽지 못해 살았다. 21.05.19 8 0 7쪽
62 어차피 게임 스토리...? (5) 21.05.18 12 0 11쪽
61 어차피 게임 스토리...? (4) 21.05.17 12 0 13쪽
60 어차피 게임 스토리...? (3) 21.05.16 12 0 13쪽
59 어차피 게임 스토리...? (2) 21.05.15 11 0 11쪽
58 어차피 게임 스토리...? (1) 21.05.14 14 0 14쪽
57 버그? (2) 21.05.13 13 0 12쪽
56 버그? (1) 21.05.12 15 0 12쪽
55 스케치북 21.05.11 13 0 9쪽
54 유토피아 (2) 21.05.11 12 0 12쪽
53 유토피아 (1) 21.05.10 1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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