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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망겜 생활 [수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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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학도C
작품등록일 :
2021.04.06 10:37
최근연재일 :
2021.06.08 10:30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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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수 :
449,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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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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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소녀

DUMMY

.





내 이름은 동아준.

평범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여자 고등학생.


같은 장소에 비슷한 패턴이 즐비한 외모.

같은 공장에서 다른 색깔 버전으로 몇 번이라도 찍어냈던 뿔테 안경.

한 번도 짧게 줄인 적이 없는 교복 치마가 컨테이너 벨트에서 찍어낸 여자 고등학생 동아준의 아이덴티티.


그런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살아온 대한민국의 고등학생 동아준은.

현재 같은 반 옆자리 짝꿍인 지오에게 절찬 짝사랑 중이다.


어느 때나 변함없는 퇴교길.

시간대만 보면 편의점이다 카페다 몰려다닐 타임이다.

나도 평소 같으면 친구와 여기저기 쏘다녔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그 친구(이자 현재 짝사랑하는 상대)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 며칠간, 지오의 상태가 별로 안 좋다는 건 알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그렇게 변한 게 없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지오의 ‘옆자리 짝꿍’인 난 알 수 있다.


평소 졸린 듯 반쯤 감고 있지만, 그 안에 따뜻한 빛은 잃어버린 적이 없던 지오의 눈은 흐릿했고 옆에서 바쁘게 움직이던 지오의 손은 의자 밑으로 축 늘어져 있었다.


옆에서 본 지오의 얼굴은 마치, 영혼이 빠진 목각인형.

만약 지금 골동품 인형 가게 주인이 그 모습 그대로 앉아있는 지오를 봤다면, 분명 비싼 값을 주고. ‘얼굴만 반반한 바보 인형’이라는 명찰을 붙여 팔았겠지.

그 정도로.


물론 나도 처음엔 이러지 않았다.


처음엔 평소보다 기분이 나쁜 시기일 수도 있지. 아마 내가 생각하는 그런 ‘큰일’은 아닐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이 시기만 견디면, 내일이 되어 새로운 알람이 울리고 나면, 언제나 내가 보아왔던 윤지오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다.


근데 아니었다.

얼이 빠진 지오는 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어김없이 내 옆에 앉았고, 내가 보고 싶은 ‘진짜’ 윤지오는 코빼기도 안 보였다.


······.

내가 본격적으로 위화감을 느끼고 지오를 관찰하게 된 건 그때부터.


학교에서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지오의 그림자를 밟아서, 살금살금.

아무도 눈치 못 채도록, 그저 가는 길이 같아서 간다는 설정을 충실하게 연기하고 있다.


(실제로 나와 지오의 집은 같은 길에 있기도 하고.)




자. 오늘도 지오는 편의점에서 무언가를 사지 않았다.


어떨 때는 빼빼로.

어떨 때는 750ml 대형 요구르트.

어떨 때는 초코 타르트.


평소 같으면, 꼭 하굣길에 편의점에 들러 먹을 것 한 두어 개는 사가던 지오였는데, 요 며칠 사이 그 행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


역시 이상하다.

이런 게 한두 번이면 신경을 안 쓰는데, 이런 걸 본 게 오늘로 나흘째다.


···나흘째면 이상하게 보는 것도 맞겠지?

내가 너무 예민한 건 아니지?

자기는 너무나도 평온한데 나만 이러는 건 아니겠지?


행동이 수상하다고 해서 미행까지 하는 나에게 약간의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나는 지오를 계속 따라갔다.


미안, 지오. 나쁘게 생각하진 말아줘.


제정신이 아닌 채로, 지오는 거리를 걸어갔다. 평소 들리던 편의점을 지나서, 간판이 이상하게 걸린 여성복 전문점, 군침이 도는 와플 가게.

그 어느 곳에도 들리지 않은 채 지오는 자신의 집으로 곧장 갔다.


그 애 집으로 가는 길과 내 집으로 가는 길은 도중까지 같으니까, 나는 지오가 집으로 가면서 하는 버릇들을 알고 있다.

평소 같으면 편의점이나 와플 가게를 꼭 한번은 들리는데 그런 것들을 일절 하지 않고서 그는 집으로 곧장 갔다.

나는 그런 지오의 행동에 의문을 가지면서, 지오가 사는 단독주택의(왠지 멋있어!) 앞까지 따라갔다.


단독주택이 있는 거리 한가운데에 솟은 나무 뒤에 숨어서 지오를 바라본다.

지오가 초인종을 누르자 그 안에서 지오의 어머니가 반갑게 지오를 맞이한다.

약간 웨이브 진 머리가 멋진 어머니였다.


“지오 왔니?”

“······.”

“왜? 오늘은 학교에서 안 좋은 일 있었어?”

“···아니요. 오늘도 즐거웠어요.”

“그래? 그럼, 다행이지만···”


지오의 어머니는 눈웃음을 지오에게 보내면서 말했다. 그리고 지오 등을 토닥거리며 집안으로 끌어들였다.


“···들어오렴. 오늘도 수고했어.”

“네.”

“요새 도통 힘이 없어 보이네? 오늘은 엄마가 너 좋아하는 베이컨 말이 해줄 거니까 먹고 힘내!”


베이컨 말이.

구운 베이컨에 밥을 말아서 먹는 음식. 고등학생의 활력을 책임지는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몇 안 되는 지오와의 대화에서, 이 베이컨 말이가 지오의 좋아하는 음식 중 한 개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근데 이럴 때는 큰 소리로 기뻐하는 것이 보통이잖아?


“······와아아.”


뭐지? 이 무미건조한 반응은.


“많이 지친 것 같구나. 괜찮아! 응? 자자, 빨리 들어와!”

“네.”


지오는 그렇게 집에 들어가고, 그의 어머니는 아련한 미소로 그를 맞아들였다


추가 단서는 얻지 못했나.

알아낸 것이라고는 지오가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그런 그를 그의 어머니는 되게 걱정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나무 뒤에서 지켜보는 나도, 윤지오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


원래, 윤지오라는 사람은 나와는 별로 상관없는 사람이었다.

어쩌다 보니 같은 반에서 옆자리 짝꿍이 되어서 우연히 같이 있게 된 사람일 뿐이다.


그 사이에서 언제 이러한 화학작용이 일어났는지는 나도 모른다. 그냥 자연스러운 일련의 과정. 지금의 나는 그렇게밖에 이해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는 건, 어쩌면 이런 건지도 모르겠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이 신경 쓰이고, 챙겨주고 싶고, 감싸주고 싶은 것.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지오의 미행을 끝마치고서 나는 내 방으로 왔다.


아무도 없는 나의 방.

책상과 노트북만이 덩그러니. 바닥에는 다있소에서 산 베이지색 체크무늬의 이불이 깔려있었다.


나는 집으로 들어가서 씻은 다음에, 물에 젖은 머리를 선풍기로 말리고, 책상에 얹어져 있는 노트북을 켰다.


노트북을 켜자마자 보이는 것은 노란 메신저 창.

새 메시지가 표시된 것 중에서 한 명만 빼고서는 죄다 광고나 카카오톡 게임 친구의 초대.

나는 내 메신저 상대 중 유일하게 상호소통이 되는 사람의 채팅창을 열었다.


엄마였다.


‧ 엄마 : 잘 지냈어~? 오늘 기분은 어때?


메시지를 보낸 시간은 네 시 삼십 분, 아직 내가 학교에 있을 때. 나는 답장을 보내려고 부랴부랴 키보드를 쳐서 메시지를 보냈다.


‧ 동아준 : 아, 오늘도 괜찮았어

‧ 동아준 : 친구들이랑 피자 먹었는데 맛있었당


······.

거짓말이다. 오늘은 피자를 먹지 않았다.


엄마에게 괜한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 그렇게 말했다.


‧ 엄마 : 그래?

‧ 엄마 : 오늘 엄마는 한식이 땡겨서 김치찌개 먹고 있어~~


[ 사진 ]


‧ 엄마 : 맛있어 보이지~~?


그 첫 번째 메시지를 보낸 지 꽤 됐을 텐데도 답장은 곧바로 왔다. 같이 보내온 사진엔 김치찌개와 나물이 담겨있었다.


‧ 동아준 : 오. 맛있을 것 같다.

‧ 동아준 :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식집?


‧ 엄마 : 응. 여기 맛있는 한식집이 많아~

‧ 엄마 : 코리안 타운도 가까이 있고, 한국 밥 먹을 수 있는 데는 많으니까^^


그리고 엄마는 다량의 이모티콘을 나에게 보내왔다.


뭐야, 한국에 나랑 있을 땐 그런 이모티콘 별로 안 쓰더니, 미국에 가니까 왜 이렇게 애교가 늘었대?

나는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서 날리는 이모티콘 군단을 바라보고 있었다.


으아.

엄마, 적응 안 돼.


‧ 엄마 : 아. 그러고 보니.

‧ 엄마 : 요새 네가 걱정하고 있는 남자애 있잖아? 그 애는 어떻게 됐어?


엄마의 이모티콘 공격에 헤롱헤롱 할때쯤, 갑자기 옆에서 훅 들어온 엄마의 선제공격에 당황했다.

···엄마가 그걸 어떻게 아는 거야!


‧ 동아준 : 잠만.

‧ 동아준 : 내가 엄마에게 그 이야기를 한 적이 있던가?


‧ 엄마 : 그렇게 자세히는 모르지만

‧ 엄마 : 네가 말할때 그 남자애 말을 하도 많이 해서 알아~

‧ 엄마 : 이름이 지오라던가


아.

엄마랑 채팅 나누면서 얼떨결에 내가 이름까지 말해버린 건가? 나는 혼자만의 비밀을 들켜, 붉어질 대로 붉어진 나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 엄마 : 걘 어때?

‧ 엄마 : 아직도 제정신 아냐?


‧ 동아준 : 아직 정신 못 차렸어

‧ 동아준 : 더 심해져서 이젠 자기 엄마에게 대답할 때도 멍하던데?


나는 채팅을 치면서, 이 방에 들어오기 전에 사 온 초코 롤빵의 봉지를 뜯었다,


‧ 동아준 : 평소에 내가 보는 그 애하고는 완전 딴판

‧ 동아준 : 예전엔 조금 멍해 보이는 인상이었어도

‧ 동아준 : 나름대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는 눈을 반짝거리던 아이였는데.




나는 입속에 퍼져가는 초코의 풍미를 느끼면서 잠시 채팅창을 벗어나서는 눈을 감았다.

아직 불을 켜지 않은 방 속에서, 혼자 초코 롤빵의 초코칩이 터지는 감촉을 느꼈다.


‧ 엄마 : 그렇게 걱정되면 말을 걸어보면 되잖아?

‧ 동아준 : 걔한테?


‧ 엄마 : 너도 모르게 그 아이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건

‧ 엄마 : 그 애가 엄청나게 걱정된다는 얘기잖아?

‧ 엄마 : 그 애랑 얘기를 나눈다면 어느 정도 괜찮지 않을까?


‧ 동아준 : 아······


머릿속으로 지오에게 말을 거는 상상을 한다.


나란히 앉아있는 우리. 멍하게 앉아있는 그 녀석.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

입술을 떼어 그 녀석에게 말을 건다.


말을··· 건다.


말을.


······.


아.

생각만 해도 부끄럽다.

같이 어디를 가거나 얘기를 나눈 적은 있지만, 내가 나서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시도해본 적이 없다.


‧ 엄마 : 아준이 왜 말이 없어?


잠시 엄마와 나 사이에 침묵이 이어지다가, 이윽고 띠링하는 효과음이 들렸다.


‧ 엄마 : 혹시 부끄러운 거야~~?


‧ 동아준 : ···응(부끄러워 하는 이모티콘)



‧ 엄마 : 하지만, 그걸 전하지 않으면 넌 더 후회하지 않을까?

‧ 엄마 : 옆에 앉은 친구가 걱정돼서 말을 건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잖아? 네가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


‧ 동아준 : 아··· 그, 그렇지···? 전해야 하겠지?


‧ 엄마 : 힘내!

‧ 엄마 : 마음 단단히 먹고.


나는 하얀색 말풍선에 담겨 떠오르는 그 말들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 하얀 말풍선 주위에 붉은 화염이 불타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엄마의 메시지를 읽고 나는 아직도 조금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결심했다.



좋아.

그 애에게 말을 걸어보자.

그 애에게 ‘요즘 몸 상태 괜찮냐?’고 물어보자. 그리고 기다리자.


물론 엄마 말마따나 나는 지오 얼굴을 보자마자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히겠지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그 사람을 위해서는 행동에 옮겨야 할 때도 있다.

말을 꺼내는 그때만큼은 부끄러움은 잠시 고이 접어서 하늘 파란 학교 창문 밖으로 던져버리자.


그리고 단단하고도 우직한 돌이 되어서 그 애에게 내 마음을 전하자.




“······.”

“······.”


······.

분명 점심시간을 알리는 학교 종소리가 울리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학교에 와서 지오를 보니, 내가 전하고 싶었던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학교에 가고, 4교시가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는데도 지오는 아무하고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팔을 의자 밑으로 축 내리고서는 칠판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어쩌다 걔에게 질문을 하는 녀석도 있었지만 지오는 질문한 애를 한번 보기만 하고는 다시 자신만의 세계로 빠지고 말았다.



······.

안 돼. 이대로는 안 된다.

다시 한번, 어제 나눴던 엄마와의 대화를 떠올려 보자.


옆에 앉은 친구가 걱정돼서 말을 건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잖아? 네가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


머릿속에서 엄마의 따뜻한 말이 반복재생되고 있었다.


안된다.

돌아가자.


이대로 망설이기만 하면 나는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선을 뛰어넘어서 그 애에게 전하는 거다!


나는 밥을 다 먹은 다음 양치를 다 한 지오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전기충격.

어깨에서 시작된 전격이 손으로부터 팔, 심장을 지나 뇌로 전해지기 시작했다.


동아준. 정신차려.

지금 안 전할 거면 언제 전할 거야? 지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돌, 돌이 되는 거다!

동아준, 돌이 되는 거다!


“···지오?”

“······?”


그 애가 나를 보았다. 역시 멍한 상태였다.

어제보다 야위어 보이는 것은 내 착각인가?


“···몸은 괜찮아?”

“······.”

“···너 요즘 많이 지쳐 보여. 학교 시간 때도, 쉬는 시간 때도.”

“······.”


글자 한 자, 한 자에 무게감이 실렸다.

지오는 힘겹게 말을 꺼내는 나를 보고는 다른 곳으로 고개를 돌린 다음 눈을 감아 버렸다.


“어디 아파···? 아님 다···”


“신경 꺼.”

“응?”


아.

차가웠다.

···내 옆에서 지오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미안하지만, 신경 쓰지 말라고. 너는 상관 없잖아?”




.


작가의말

새로운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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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gopo 형제의 스테이터스&현재까지 모은 유언들 21.05.24 17 0 -
81 전하는 말 21.06.08 2 0 15쪽
80 찰나 21.06.07 3 0 7쪽
79 SOS (2) 21.06.06 6 0 12쪽
78 SOS (1) 21.06.05 6 0 12쪽
77 파장 21.06.04 6 0 7쪽
76 YOUR BEST FRIEND 21.06.03 5 0 11쪽
75 your best friend 21.06.02 5 0 13쪽
74 스크린 속의 그 녀석 21.06.01 5 0 7쪽
73 가능성의 세계 21.05.31 7 0 14쪽
72 나와 함께, 영원히. 21.05.28 8 0 5쪽
71 ETERNAL (2) 21.05.27 10 0 15쪽
70 ETERNAL (1) 21.05.26 19 0 14쪽
69 주사위 게임 (3) 21.05.25 7 0 14쪽
68 주사위 게임 (2) 21.05.24 6 0 13쪽
67 주사위 게임 (1) 21.05.23 11 0 12쪽
66 Endless 21.05.22 9 0 15쪽
65 슈퍼 셰이킹 울트라 디럭스 봄버 (2) 21.05.21 9 0 13쪽
64 슈퍼 셰이킹 울트라 디럭스 봄버 (1) 21.05.20 9 0 13쪽
63 윤지오는 죽지 못해 살았다. 21.05.19 8 0 7쪽
62 어차피 게임 스토리...? (5) 21.05.18 12 0 11쪽
61 어차피 게임 스토리...? (4) 21.05.17 12 0 13쪽
60 어차피 게임 스토리...? (3) 21.05.16 12 0 13쪽
59 어차피 게임 스토리...? (2) 21.05.15 11 0 11쪽
58 어차피 게임 스토리...? (1) 21.05.14 14 0 14쪽
57 버그? (2) 21.05.13 13 0 12쪽
56 버그? (1) 21.05.12 15 0 12쪽
55 스케치북 21.05.11 1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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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유토피아 (1) 21.05.10 1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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