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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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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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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역병과 싸우는 이순신

DUMMY

전라도에 도착한 광해는 허준과 의원들 그리고 의녀들을 모든 병사 앞에 세웠다. 이순신 장군이 앞으로 나서며 말을 하였다.


“지금부터 이 앞에 있는 의원들과 의녀들이 너희를 보살필 것이다. 너희는 의원님들과 의녀님들의 말에 절대로 복종하기 바란다.”


뒤에서 듣던 광해가 나서며 말을 이었다.


“허준의 말은 어명이다. 과인의 권한을 주겠다. 그러니 허준에게 대드는 자는 역모죄로 다스리겠다.”


광해의 말에 모든 병사가 수군거렸다. 이순신도 놀란 눈으로 광해를 바라보았다. 광해의 말은 항상 예측을 벗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잠시 시간이 흐르면서 병사들은 더는 수군거리지 않았다. 그들은 고마움과 감동의 눈으로 세자 저하와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광해는 다시 큰 창고로 들어섰다. 현판을 붙이지 않는 이유는 기밀 유지를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곳은 엄하게 지키고 있었다. 서로가 간첩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믿을만한 사람들로 보초를 세웠다.


“정내관. 이곳은 지낼 만한가. 자네가 없으니 적적하여서 내가 이곳에 이렇게 내려온 것이 아닌가.”


“정 내관은 내심 좋으면서도 인상을 쓰며 올려다보았다. 저하,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시라고 했습니다. 평양성에 다녀오시고 나서 얼굴이 확 피었습니다. 세자빈을 만나고 오셨습니까?”


광해는 머쓱해 하며 딴청을 피웠다. 그러면서 주위를 둘러보며 갑자기 질문을 퍼부었다.


“저기 있는 것이 이번에 개선했다는 천자총통인가? 저것이 이번에 새로 개선한 대장군이로군.”


정 내관은 미소를 짓고는 얼른 세자 옆으로 다가서며 무기들에 관해 설명하면서도 계속 광해의 얼굴을 보았다. 광해는 설명을 들으면서도 계속 눈을 피하느라 바빴다. 정 내관은 어느 정도 놀리듯 괴롭히다가 화약고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다시 진지해졌다.


정 내관의 두 눈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무언가 할 말이 많은 것 같았다.


“저하. 화약은 발전이 엄청납니다. 제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때 하고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리고 제가 난리 중에 데리고 온 기동이와 덕광이는 완전히 화약을 위해서 태어난 놈입니다.”


정 내관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말을 잇는 모습을 보니 광해는 은근히 기대되었다. 그래서 화약을 연구하는 창고로 향하는 광해와 정 내관의 발걸음이 경주하듯 빨랐다. 하지만 문을 열기 전 정 내관은 광해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저하. 한가지 이곳에서는 조용히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문도 천천히 여기서 신호를 보낸 다음에 안에서 열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정 내관은 조용히 노크하였다. 그러자 잠시 후 안에서 조그만 구멍이 열리면서 확인을 하고 나서 문이 열렸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선 둘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정 내관이 어깨를 으쓱이며 설명하였다.


“저하 보시옵소서. 저기 화약의 색깔이 다르지 않사옵니까. 저기 있는 놈은 불을 내뿜는 용도입니다. 그리고 저놈은 폭발력을 몇 배로 끌어 올렸습니다. 아마도 태산이라도 무너트릴 것입니다.”


광해는 정 내관의 허풍이 조금 섞인 말을 들으며 내심 기뻤다. 정 내관의 반응을 보았을 때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는 얘기였다. 광해군은 얼른 보고 싶었다. 그래서 정 내관을 보며 말했다.


“이보게 한번 보여줄 수가 있겠는가? 한번 시험을 해보고 싶네만 가능하겠는가?”


정 내관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며칠 있으면 이놈들을 시험 발사를 해본다고 합니다. 그러니 며칠만 참고 기다려 주시옵소서 세자 저하.”


한편, 허준은 각 군영과 고을을 돌면서 의원들을 모아서 교육하며 일을 배정하였다. 그리고 허준의 말에 모두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허준은 이순신 장군의 어깨에 상처를 보기 위해서 이순신 장군을 찾아갔다.


“장군. 어깨에 상처가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잠시 보겠습니다.”


“이보게 나는 괜찮네. 그러니 병사들과 백성들을 살펴주게나.”


이순신 장군은 자신의 어깨가 괜찮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허준의 생각은 달랐다.


“장군님.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명입니다. 세자 저하께서 장군의 몸 관리를 저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부탁하셨습니다. 그러니 어서 어깨의 상처를 보여주십시오.”


이순신 장군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허준의 말은 지금 이곳에서 가장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순신은 갑옷을 벗고 상처를 보이며 치유를 하였다. 그리고 허준은 여러 가지 질문과 함께 맥을 짚는 등 이순신 장군을 살폈다. 몰래 난중일기를 읽은 허준은 이순신의 병증 상을 살폈다.


“장군. 어깨의 상처는 앞으로 몇 번 소독하시면 되겠지만, 지금 속이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좋은 생각만 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순신은 허준을 보며 웃었다. 서로가 알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찌 좋은 생각만 한단 말인가. 하지만 허준은 이순신의 신경성 위액 역류임을 알았기에 그렇게 말을 한 것이었다. 허준은 다시 말을 하고는 다른 곳으로 떠났다.


“제가 탕약을 올리라고 명령을 내리고 가겠습니다. 장군은 무슨 일이 있어도 거르지 마시오. 소신이 돌아와서 물어보았을 때 만약 어기셨을 시에는 세자 저하께 모두 고해바칠 것입니다.”


이순신은 허준의 협박에 웃으며 손을 잡았다. 그리고 부탁하듯이 말하였다.


“고맙네, 나는 걱정하지 말게나. 누구의 말이라고 내가 감히 거역한단 말인가. 그러니 자네는 백성들과 병사들을 잘 살펴주게나. 부탁하네.”


이순신의 간곡한 부탁을 받은 허준은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허준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의 세자 저하라면 자신이 하려고 하는 일을 응원해 주지 않으실까? 생각하며 걷고 있었다.


허준은 걸으며 마음의 결심을 했다. 이 나라 조선을 구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의술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그래서 서양 의술을 함께 융합하여 새로운 의술이 탄생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의서들과 잡서를 함께 보면서 연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광해는 허준을 불렀다.


“이보게나 허준. 둘러보니 어떠한가? 자네의 생각을 듣고 싶네.”


허준은 고을 마다의 상황을 보고하고 있었다. 그러자 광해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얘기는 얼마 전에도 하지 않았는가. 내가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네의 생각일세. 자네가 생각하는 의술을 기탄없이 말해보게나.”


허준은 지금의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 지금의 세자 저하라면 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허준은 마음의 결심을 했다.


“세자 저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지금의 의술은 매우 취약합니다. 마치 등잔불 같습니다. 위는 훤하게 비추어서 다 보이는 듯싶지만, 등잔 밑이 얼마나 깊은지를 요즘 들어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하······.”


허준은 잠시 망설였다. 서양 오랑캐들의 의술을 함께 해야 한다는 말은 함부로 입 밖으로 내서는 안 되는 말이었기에 잠시 망설이다가 허준은 용기를 내어 말하였다.


“세자 저하. 오랑캐들의 의술을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옵니다. 그리하여 등잔 밑의 어두운 부분을 밝힐 수만 있다면, 이는 수많은 백성의 생명을 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역시 허준이었다.


“그래서 말일세. 자네는 천연두에 걸린 나를 치료했다고 들었네. 사실인가?”


“예 저하. 돼지 꼬리 피와 용뇌를 사용하였습니다. 천연두는 수포가 꽃처럼 피어올라서 독기가 밖으로 배출되면 살수 있사옵니다. 그러나 수포가 피어오르지 못하고,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검게 함몰되면 죽게 됩니다. 그래서 그 독을 빼내기 위해서 그리 처방을 했습니다.”


허준의 말에 광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네가 했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네. 등잔 밑을 보아야 한다는 그 말 말일세. 두창에 걸린 한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 하지만 말일세, 두창에 걸리지 않게 예방을 한다면 어떻겠는가?”


허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다. 자신도 내내 고심하던 생각이었다.


“두창은 한번 걸리면 아니 걸립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을 모두 두창에 걸리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광해는 허준이 말끝을 흐리며 고심하는 것을 보며 말하였다.


“이보게 허준. 뭘 그리 멀리 생각하는가. 조금 전 자네가 정답을 말하지 아니하였는가?”


허준은 광해의 알 듯 모를 듯한 말에 두 눈을 껌벅이고 있었다. 그러자 광해는 다시 말을 이었다.


“두창을 모든 사람에게 약하게 걸리게 하면, 두창이 더는 죽을병이 아니지 않겠는가?”


허준은 약간 일그러진 얼굴로 광해의 두 눈을 보았다. 그런 허준을 보며 광해가 다시 설명하였다.


“가장 오래 살면서, 이것저것 못 먹는 게 없고, 그래서 똥도 가장 독한 우리네 사람보다 약한 무리가 가지고 있는 병균을 가져다가 옮기면 그리하여 약하게 병을 앓고 나면, 다시는 두창으로 죽는 이가 없지 않겠는가.”


광해의 말에 허준은 머리가 맑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허준은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말이 나왔다.


“그렇다면 저하께서는 소나 돼지에게서 치료법을 찾으시겠다는 것입니까?”


“그래 바로 그것이네. 어느 잡서에서 보았던 기억이 있네. 소젖을 짜는 여인들은 두창에 걸리지 않는다고, 그 얘기는 풀만 먹고 사는 소에게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지 않겠는가.”


허준은 광해의 말에 곁눈질하며 대답을 하였다.


“혹시, 소 고름을 사람에게 넣자는 말은 아니시겠지요. 저하.”


광해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허준에게 말하였다.


“자네라면 할 수 있을 것이네. 오늘 밤 잘 생각해보고, 날이 밝는 대로 답을 주게나.”


허준은 달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아주 많이 틀린 말이 아니었기에 허준의 가슴은 뛰고 있었다. 허준은 결심하고 아침 해가 뜨기 무섭게 광해를 찾았다.


“저하.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소의 고름을 넣는다는 것에 많은 반발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하니, 방책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문제라면, 이순신 장군을 만나서 상의를 해보세나. 내가 나서고 싶지만, 나는 이미 천연두에 걸렸다가 자네가 치료하지 아니하였는가? 그러니 다른 사람이 나서준다면 좋겠는데.”


허준은 두 눈에 눈그늘이 가득한 채 이순신 장군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었다.


“두창이 퍼지기 전에 이 시술에 성공하여 백성들에게 시료 할 수 있다면 백성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허준은 마음이 급했다. 한걸음에 이순신 장군의 처소 앞까지 달려온 허준은 급하게 문을 두드렸다.


“통제사 어른~. 통제사 어른~. 계십니까~!”


이순신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허준은 이미 방문을 열고 들어서고 있었다. 이순신은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궁금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래서 허준에게 물었다.


“아침부터 무슨 일인가. 나는 자네가 시키는 대로 탕약을 잘 먹고 있네만, 내가 잘못한 것이 있는가.”


“아니옵니다. 장군님을 뵙고 긴히 상의드릴 일이 있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이순신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태연한 자세로 앉아서 들었다. 허준은 숨을 고른 후 다시 말을 이었다. 한참을 듣고 있던 이순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백성들과 병사들의 반발이 거세겠구먼, 그렇다면 내가 먼저 시술을 받겠네.”


허준은 이순신을 보며 물었다.


“어찌 소신에게 더 따지지 아니하시고 이리 쉽게 결정을 내리시는지······.”


“자네를 믿기 때문일세. 그리고 자네의 말이 어명이지 아니한가. 어서 준비해 주게나.”


허준은 곧바로 준비하기 위해서 들뜬 마음으로 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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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화. 조선과 여진족의 화해 NEW +2 9시간 전 264 11 12쪽
80 80화. 이순신 장군의 산해관 공격 +3 21.08.03 470 17 12쪽
79 79화. 구루타이 21.08.02 544 14 12쪽
78 78화. 누르하치 21.07.30 630 14 12쪽
77 77화. 명나라 황제 만력제 +10 21.07.29 636 16 12쪽
76 76화. 명나라 환관 21.07.28 616 17 12쪽
75 75화 고리대금 업자들 +1 21.07.27 615 21 12쪽
74 74화. 사천현감 정득열 +2 21.07.26 672 17 12쪽
73 73화. 인목대비 +5 21.07.23 807 18 11쪽
72 72화 임꺽정 21.07.22 737 19 12쪽
71 71화. 백정 각시놀이 +4 21.07.21 774 21 12쪽
70 70화. 일본 정복 +2 21.07.20 865 19 12쪽
69 69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1 21.07.19 776 20 12쪽
68 68화. 명나라 환관 21.07.16 835 19 12쪽
67 67화. 명나라의 간섭 21.07.15 836 17 12쪽
66 66화. 왜선의 마지막 항쟁 +4 21.07.14 851 16 12쪽
65 65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1 21.07.13 836 17 12쪽
64 64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1 21.07.12 840 14 12쪽
63 63화. 차차의 아들 히데요리 +4 21.07.09 873 17 12쪽
62 62화. 세키가하라 전투 +4 21.07.08 933 15 12쪽
61 61화. 원균의 비리 장부 +2 21.07.07 1,001 18 12쪽
60 60화. 대동법 21.07.06 885 17 12쪽
59 59화. 세자빈의 회임소식 21.07.05 921 20 12쪽
58 58화. 도자기 장사 +1 21.07.02 989 19 11쪽
57 57화. 도요토미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2 21.07.01 965 18 12쪽
56 56화. 정인홍의 등장 21.06.30 919 21 12쪽
55 55화. 유접소를 지켜라 21.06.29 931 19 12쪽
54 54화. 논개 +1 21.06.28 984 19 12쪽
53 53화. 선무공신 +1 21.06.25 1,031 20 12쪽
52 52화. 히젠 나고야성 점령 +2 21.06.24 1,001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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