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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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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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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역병을 이겨낸 이순신

DUMMY

허준은 의녀들과 의원들을 모아놓고 설명을 하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의원들과 의녀들의 반대가 심하게 일었다.


“어의 영감. 어디서 그런 해괴망측한 생각을 하셨습니까? 소 고름을 사람에게 넣다니요. 세자 저하께서 아신다면 불호령이 떨어질 것입니다.”


“세자 저하와 상의하고 결정한 일일세. 그리고 통제사 어른께도 허락을 얻었네. 그리고 통제사께서 먼저 시술을 받으시겠다고 하셨네.”


그곳에 모여있던 의원들과 의녀들은 모두가 입이 떡 벌어졌다.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허준은 일서서며 명령을 내리듯 말했다.


“나도 함께 시술을 받을 것이네.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준비를 해주시기 바라네.”


그러자 이곳에 모인 의원들과 의녀들이 모두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저희는 만약을 대비해서 통제사 어른과 어의 영감이 시술을 무사히 마치고 나서 우리도 시술하겠습니다.”


“그것이 옳을 듯합니다.”


모두가 허준의 뜻을 따라주었기에 허준은 매우 기뻤다. 무엇보다도 허준은 세자 저하이신 광해의 뜻이라는 것이 매우 기뻤다. 허준과 의원들은 소의 종기에서 고름을 짜내어서 가져왔다. 병사들과 장수들 그리고 고을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지켜보는 가운데 허준과 이순신 장군이 팔을 거두고 시술을 받았다.


백성들과 병사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소리를 지르며 앞으로 나와서 엎드려서 사정하는 무리도 있었다.


“장군님. 제발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장군님이 소가 되신다면 저희는 누구를 믿고 살라는 것입니까.”


“장군님, 제가 대신 시술을 받겠습니다. 그러니 장군님은 뜻을 거두어주시옵소서.”


많은 백성이 눈물을 흘리며 말리고 있었다. 이순신 장군은 태연하게 옷소매를 걷어 올리며 말했다.


“모두 듣거라. 지금, 이 방법만이 모두가 살길이다. 만약 내가 소가 된다면 이억기 장군이 내 뒤를 이을 것이니 너희는 명령을 잘 따르라. 하지만 하늘이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셔서 내가 무사하거든 모두가 시술을 받도록 하여라.”


말을 마친 이순신의 팔을 의원이 칼로 상처를 내고 소 고름을 묻혔다. 하늘을 향해서 빌며 천지신명을 찾는 이와 엎드려서 울면서 부처님을 찾는 등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한가지 목적으로 애원하며 빌고 있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제발 우리 장군님 보살펴 주소서.”


모두가 숨죽이며 삼일의 시간이 흘렀다. 이순신은 조금의 발열 증상과 작은 수포가 생겼다가 사라졌다. 허준도 무사했다. 사람들은 신기한 듯 모여서 웅성거렸다. 이순신은 앞으로 나서서 백성들을 모아놓고 말하였다. 그리고 방을 붙여서 알리기 시작하였다.


“들으라. 나는 소가 되지 않았다. 너희는 나를 믿느냐? 그렇다면 모두가 시술을 받도록 하여라. 더는 호환 마마란 놈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지 말거라.”


병사들과 백성들은 모두가 줄을 서서 시술을 받았다. 의원들이 제일 먼저 시술하고 장군과 병사들 그리고 백성들이 시술을 받았다. 그렇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던 어느 날, 병사하나가 달려와서 보고하였다.


“장군님 역병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병사들이 달려가서 주변을 통제하였습니다.”


“잘했다. 내가 직접 가서 보겠다.”


허준과 의녀들도 함께 짐을 챙겨서 달렸다. 백성들은 공포에 쉽싸리며 폭동이 일어나려 하였다. 하지만 고을에 어른들이 나서며 말리고 있었다.


“우리는 죽으라는 것이여, 병사들이 모든 길을 막았구먼.”


“그래도 장군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거야. 우리 기다려 보자고,”


“이 사람아 정신 차리게나. 누가 미쳤다고 두창이 퍼지고 있는 이곳을 들어오겠는가.”


“말이야 바른 말이지. 양반놈들이나 왜놈들이나 뭐가 다르다고 어차피 우리 삶이라는 것이 개돼지가 아니었던가. 주인이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진정 자네들은 장군님의 은혜를 잊었단 말인가. 나도 죽고 싶지 않네. 하지만 내가 살면 장군님이 돌아가셔. 나는 이곳에서 죽겠네.”


옆에 있던 어르신이 앞으로 나서면서 말을 이었다.


“이보게 들 우리가 죽더라도, 이곳에서 우리만 죽어야 하는걸세. 그것이 지금까지 장군님께 받은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일세. 다들 명심들 하게나.”


그의 말에 주민들은 차분해졌다. 그리고는 서로 껴안고 우는 사람도 있었고, 체념한 듯 주저앉았다. 그렇게 모두가 힘없이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어~! 저기 누가 온다. 사람들이 오고 있다.”


모두가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정말로 의원들을 데리고 이순신 장군이 오고 있었다. 백성들은 살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다. 하지만 마을의 어른이 앞으로 나서며 팔을 벌려서 막았다.


“통제사 어른 무슨 짓입니까. 장군께서는 이 나라 조선의 운명을 짊어지고 계십니다. 그런데 어찌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이러십니까. 제발 이곳의 역병이 다른 고을로 퍼지지 않도록 물러가십시오.”


뒤에 있던 백성들마저 체념을 택하고 있었다. 하지만 체념한 백성들의 얼굴은 밝았다. 모두가 웃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이순신 장군이 크게 외치듯 말하였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의 명을 어겼느냐?. 두창 예방 시술을 받으라 하지 않았느냐?. 이는 국법으로 다스려야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치료를 하고 나서 너희들의 죄를 묻겠다. 그러니 어의 영감과 의원들의 말에 절대복종하기 바란다.”


허준은 빠르게 병자들을 갈라놓았다. 그리고 준비한 약재와 시료를 통해서 빠르게 역병을 진압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다시 평온을 찾은 호남지역은 생기가 돌았다.


호남은 개혁을 추진하고 있었다. 농업 분야와 산업발전에 광해는 교육을 투자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벌을 준비하고 있었다. 당장 이대로 전쟁이 끝나면 백성들이 굶어 죽을 것이다. 역사 속에서는 죽은 어미의 젖을 먹는 아기가 있을 만큼 기근에 시달렸다.


그래서 광해는 결심했다. 성군으로 남을 마음은 없었다. 폭군으로 남을 것이다. 백성을 위한 폭군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백성을 위협하는 이는 누구라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은 광해를 따르는 신진 세력은 대부분이 몇몇 나이가 많은 곧은 성품의 인물들과 젊은 층이었다.


정치세력은 광해를 따르는 세력과 선조를 따르는 세력으로 나누어졌다. 그러나 군권을 잡은 광해를 선조는 함부로 할 수가 없었다. 얼마 뒤, 조정에서는 이순신에게 출정 명령이 내려졌다. 일본군의 본영인 부산포를 치라는 명령이었다.


광해는 이순신의 4차 출정에 수륙 합동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 출정을 하루 앞두고 이순신은 광해와 술자리를 가졌다.


“저하. 소신이 이번에 출정하여 부산포에 있는 왜군들을 모조리 섬멸하겠나이다.”


“과인도 그대와 같은 충신이 있어서 정말로 듬직합니다.”


“저하. 저하께서는 성군이 되실 것입니다.”


광해는 이순신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과인은 성군 따위에는 관심 없습니다. 과인은 폭군이 되려 합니다. 이 나라 조선의 백성을 힘들게 하는 모든 이가 치를 떨게 하는 폭군이 되려 합니다.”


이순신은 그저 말없이 듣고 있었다. 광해는 술 한잔을 마시고 다시 말을 이었다.


“우선 일본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놈들의 나라를 점령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바마마와 싸워야 합니다. 아바마마의 두 눈과 귀를 막고 이 나라 백성들의 고혈을 빠는 사대부와도 싸워야 합니다. 이 싸움에서 진다면 저는 폭군으로 역사에 기록될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광해는 이순신의 두 눈을 보면서 말했다.


“지금 이 나라를 위해 싸우는자가 누구입니까? 민초들입니다. 백성들이란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나라가 되어야지요. 이나라를 지키고 살아갈 그들의 나라를 만들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제사가 도와주셔야 합니다. 우리 함께 일본을 점령하고 나아가 빼앗긴 고구려의 옛 영토도 함께 되찾았으면 합니다.”


이순신은 말이 적었고 신중하며, 강직한 성품이었다. 그런 그가 지금은 가슴이 뛰고 있었다. 이순신은 일어서서 절을 하였다. 그리고 다시 앉아서 말하였다.


“저하. 이 미천한 자를 이렇게 생각해주시니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부디, 강령하시어서 소인을 저하의 장기판 위에 올려주신다면 소신 목숨을 걸고 싸우겠나이다.”


다음날 출정식을 하기 위해서 이순신 장군과 장수들 그리고 병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광해가 앞으로 나서서 말을 하였다.


“아무도 죽지 마라. 그대들은 앞으로 할 일이 많다. 그러니 아무도 죽지 마라. 죽으려거든 과인에게 와서 허락을 받은 후에 과인이 윤허했을 때 죽을 수 있다. 그러니 다시 말하겠다. 아무도 죽지 마라.”


옆에 있는 이순신과 장수들을 돌아보며 광해는 다시 말하였다.


“아무도 죽지 마라. 어명이다.”


열흘 전, 광해는 권율, 김여물, 신각 그리고 곽재우, 권응수, 박진을 불러서 한자리에 앉았다. 부산포를 치기 위한 작전을 세우기 위해 광해의 부름을 받고 모인 것이었다. 곽재우는 얼마 전 당한 일이 있어서 불만이 가득했다.


“저하. 부산포에 있는 왜성을 점령하는 것은 불가능하옵니다.”


곽재우가 제일 먼저 반대를 했다. 다른 장수들도 그에 동조하였지만,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광해는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왜성은 일본군들이 백 년 동안 전쟁을 치르면서 오로지 수성을 목적으로 지은 성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제가 지금 말하는 것은 점령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의지를 보이자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 전쟁에서 희생자가 나오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소신은 무슨 말씀이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찌 공성전을 하면서 병사들을 잃지 않을 수가 있단 말입니까?”


권율 장군은 광해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듯 물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권응수 장군이 탁자를 치며 말했다.


“제가 선봉에 서서 적의 심장부로 전진해서 적장의 목을 베어오겠습니다. 그러니 대포로 성문만 부숴주십시오.”


광해는 두 손을 내 저으며 달아오른 분위기를 식히며 말하였다.


“이번에 싸움은 수군이 할 것입니다. 우리는 비격진천뢰를 사용하면서 방패를 이용하여 전진과 후진을 하며, 공성기를 이용하여 자갈을 날릴 것입니다. 그리하여 수군이 마음 놓고 적들의 배를 격파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곽재우는 감탄하며 광해를 쳐다보고 있었다. 병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곽재우에게는 항상 실망만을 안겨주는 작전 회의였으나, 지금은 달랐다. 정말 실용적인 작전이었다. 무모하지 않고, 최소의 움직임으로 최대의 성과를 얻어내는 전술을 지금 세자 저하인 광해의 입에서 나오고 있었다.


곽재우는 마음의 결심이 섰다. 지금의 세자 저하라면 기꺼이 목숨을 맡길만하다고 마음을 굳힌 곽재우가 나서며 말을 했다.


“제가 선봉에 서겠습니다. 저의 부하들은 치고 빠지는 전술에 익숙합니다. 방패를 들고 전진과 후진을 하면서 적들의 시선을 사로잡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곽재우 장군이 선봉에 서서 전진과 후진을 하고 뒤에서는 최대한 시끄럽게 꽹과리와 북을 동원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기마대는 언제라도 돌격을 할 수 있다는 움직임을 적들에게 보여주셔야 합니다.”


광해는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모든 장수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몇몇 장수들은 광해의 전술과 전장을 읽는 능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광해는 단호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9월 1일 아침에 공성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장군들은 차질없이 준비하여 주십시오.”


장군들은 밖으로 나가며 의기투합한 모습들이었다. 의병들과 관군들이 마음이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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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조선의 역습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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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화. 조선과 여진족의 화해 NEW 4시간 전 147 8 12쪽
80 80화. 이순신 장군의 산해관 공격 +3 21.08.03 418 16 12쪽
79 79화. 구루타이 21.08.02 516 14 12쪽
78 78화. 누르하치 21.07.30 613 14 12쪽
77 77화. 명나라 황제 만력제 +10 21.07.29 623 16 12쪽
76 76화. 명나라 환관 21.07.28 606 17 12쪽
75 75화 고리대금 업자들 +1 21.07.27 605 21 12쪽
74 74화. 사천현감 정득열 +2 21.07.26 662 17 12쪽
73 73화. 인목대비 +5 21.07.23 794 18 11쪽
72 72화 임꺽정 21.07.22 727 19 12쪽
71 71화. 백정 각시놀이 +4 21.07.21 765 21 12쪽
70 70화. 일본 정복 +2 21.07.20 857 19 12쪽
69 69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1 21.07.19 767 20 12쪽
68 68화. 명나라 환관 21.07.16 826 19 12쪽
67 67화. 명나라의 간섭 21.07.15 827 17 12쪽
66 66화. 왜선의 마지막 항쟁 +4 21.07.14 842 16 12쪽
65 65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1 21.07.13 827 17 12쪽
64 64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1 21.07.12 832 14 12쪽
63 63화. 차차의 아들 히데요리 +4 21.07.09 865 17 12쪽
62 62화. 세키가하라 전투 +4 21.07.08 923 15 12쪽
61 61화. 원균의 비리 장부 +2 21.07.07 992 18 12쪽
60 60화. 대동법 21.07.06 877 17 12쪽
59 59화. 세자빈의 회임소식 21.07.05 913 20 12쪽
58 58화. 도자기 장사 +1 21.07.02 980 19 11쪽
57 57화. 도요토미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2 21.07.01 957 18 12쪽
56 56화. 정인홍의 등장 21.06.30 912 21 12쪽
55 55화. 유접소를 지켜라 21.06.29 924 19 12쪽
54 54화. 논개 +1 21.06.28 977 19 12쪽
53 53화. 선무공신 +1 21.06.25 1,023 20 12쪽
52 52화. 히젠 나고야성 점령 +2 21.06.24 993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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