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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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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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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 진주성 전투

DUMMY

이른 새벽 일본군으로 변장하고 곽재우의 병사들이 몰래 잠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함안군수 유승인의 병사들은 뒤쪽으로 멀리 돌아서 들어가고 있었다. 김시민은 이종인과 최덕량을 보며 미소지었다.


“자, 오늘도 한번 신나게 싸워보세나.”


곽재우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며 다시 한번 확인하며 말했다.


“우리 편의 삿갓에는 파란 띠가 있으니 잘들 보게나. 그리고 병사들에게도 단단히 일러났겠지?”


“예, 그럼요. 그래서 잘 아는 우리 부대가 이쪽을 맡아서 쳐들어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곽재우는 안심한 듯 심호흡을 하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후, 저 앞에서 손을 흔들며 신호를 보내오자 김시민은 말을 발로 차며 제일 먼저 앞으로 달려나갔다.


“이랴~! 이랴~!”


그러자 기마병이 달렸다. 시끄러운 말발굽 소리에 일본군은 놀라며 주위를 살폈다. 그러다 달려오는 기마병을 보고 소리 질렀다.


“조선군이 침입했다. 조선군이 침입했다.”


소리를 지르던 일본군 다섯 명은 조총에 화약을 넣고, 달려오는 기마병을 향해서 조준하였다. 그런데 옆에 있던 일본군들이 다가서서 목을 베었다. 그리고 조총을 빼앗아서 달리고 있었다.


일본군으로 변장한 조선군이었다. 달리다 말을 발견하고는 말을 타고 달리며 상황을 보았다. 그러자 얼마 안 가서 일본군이 대거 모여있는 곳에 이르렀다. 말에서 내려서 빠르게 대열에 끼었다.


일본군은 삼열로 줄을 서서 달려오는 기마병을 상대하기 위해서 조총에 화약을 넣고 있었다. 그런데, 대열을 서서 있던 왜군이 난동을 부리며 밀쳐냈다. 그러자 조총에 화약을 넣는 것에 집중하며 밀착대형을 유지하고 있던 일본군은 넘어지며 대열이 엉망이 되었다.


“빠가야로, 뭐 하는 것이냐. 누구냐?”


변장한 병사들은 일본말이 능숙하고 연기력도 좋았다. 그래서 옆에 있는 일본군의 멱살을 잡으며 외치듯 말했다.


“정신 차려라. 조센징이 달려오고 있단 말이다. 너는 우리 일본제국의 수치다. 빠가야로.”


흥분하며 얼른 다시 화약을 제일 먼저 넣는 그를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저 달려오는 기마병을 빨리 조총으로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앞에서 창과 칼을 들고 있던 방패 역할을 해야 할 일본군이 돌아서서 공격하였다.


부대를 이끄는 가니모토는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미 기마병은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그래서 백병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불리한 상황에서의 백병전을 하니 이길 수가 없었다.


가니모토는 퇴각을 하라고 하지 않고 혼자서 말을 탔다. 그리고는 도망치며 외쳤다.


“막아라. 막아야 한다.”


도망치는 가니모토를 변장한 일본군이 조총으로 겨누었다.


“탕~!”


도망치던 가니모토는 조총에 맡고, 말에서 떨어지며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은 정말 이상하군. 대열이 엉망이고 내가 왜 조총에 쓰러져야 하는가.”


가니모토는 가슴에 맡아서 그대로 죽으면서도 이해할 수가 없었는지 눈을 감지 못하고 죽었다. 변장한 왜병들은 머리에 삿갓을 벗어 버리고 파란색 띠만을 머리에 매고 말을 타고 달렸다. 그리고 김시민의 기마병은 조금 거리를 두고 달렸다.


얼마를 달리자 다시 정렬한 일본군들이 있었다. 조총에 화약을 넣은 채 대거 모여있었다. 변장한 일본군은 그대로 말을 타고 달려서 대형을 무너트렸다. 그러자 일본군은 대형이 무너짐과 동시에 다시 수습하려고 하였으나, 뒤따라 달려오던 김시민의 기마대가 달려들었다.


일본군은 어쩔 수 없이 조총은 한 번도 쏴보지 못하고 백병전을 하였다. 하지만 기마대와 변장한 일본군이 서로 협력하며 싸웠기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래도 뒤에서 지원병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티고 있던 일본군에게 뒤에서 나타난 것은 조선군이었다.


지원하기 위해서 앞으로 달려가던 일본군의 뒤를 치며, 함안군수 유승인의 기마병이 덮쳤다. 그리고 미리 매복하여서 덮쳤기에 거의 피해 없이 일본군을 섬멸할 수 있었다. 그렇게 유승인의 부대가 뒤쪽에서 나타나자 일본군은 전의를 상실했다.


일본군은 살기 위해서 도망치려 하였으나 조선군은 허락할 수가 없었다. 일본군을 모두 괴멸시키고 난 조선군은 만세를 부르며 함성을 질렀다. 엄청난 조총과 말을 빼앗은 대승이었다.


다음날 곽재우와 김시민은 진주성으로 떠났다. 함양군수 유승인은 이곳을 정리하고 장괘를 써서 올렸다. 곽재우와 김시민의 공을 자세히 써서 올리며 의병들의 중요성을 조정에 말하였다.


조정에서는 의병들이 여기저기서 싸우며 상황이 역전되어가는 것을 보며, 의병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었다.


“전하. 의병들이 조선팔도에서 일어나서 싸우고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천민, 양민 할 것 없이 왜놈들과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합니다. 면천법을 시행해서 수급의 수만큼 천민을 양민으로 신분을 올려주어야 합니다.”


선조는 언짢은 듯 인상을 썼다. 하지만 의병이 없는 지금의 상황은 정말 암담했다.


“그러면 사대부들이 반발이 심하지 않겠습니까? 공노비야 그렇다 치지만, 사노비들을 그렇게 마구 면천을 해준다면 전쟁이 끝나고가 걱정입니다.”


“전하. 지금은 그런 것을 걱정할 때가 아니옵니다. 이 나라가 섬나라 오랑캐에게 이 수모를 당하고 있는데 사대부들이 무엇을 할 수 있나이까? 지금은 이 전쟁에서 이기는 것만을 생각하시옵소서. 전하.”


“그래요 알았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선조는 힘없이 대답하였다. 그러나 머릿속은 매우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당장은 어쩔 수 없이 허락하지마는 어디까지 허락을 할 것인지, 그리고 전쟁이 끝나갈 때쯤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전하. 토지 면적에 따라 공물을 쌀로 바치게 하는 조세법을 당장 시행하셔야 합니다. 이름하여 작미법을 지금 당장 시행하여 군량미를 쌓아야 합니다.”


“이것 보시오. 영상. 적당히 합시다. 적당히. 이렇게 급하게 사대부를 몰아세우면 그들이 어찌 나올지 생각은 해보셨습니까? 쥐도 구멍을 보면서 몰라고 하였습니다.”


영의정 이산해의 말에 듣고 있던 이조판서 이항복이 나서며 말하였다.


“어차피 이 나라가 없어지면 그들 또한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봐주란 말입니까? 당장 칼을 겨누어 빼앗지 않고 달라고 하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겨야지요.”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이판. 진정 그 말이 전하 앞에서 할 수 있는 말입니까?”


“지금 당장 작미법을 시행하시고, 이는 배포와 함께 시행을 할 것입니다. 지금의 사안이 이렇게 시급하단 말입니다. 탁상공론을 할 시간이 없단 말입니다.”


선조는 알았다는 듯이 물러서며 말하였다.


“그렇게 하시오. 어서 저 왜놈들을 물리쳐서 이 나라를 다시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시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하지만 선조의 머릿속에는 많은 계산이 돌아가고 있었다. 의병들을 처리하는 방안과 사대부들에게 미움을 받지 않고, 조정을 이끌려는 방안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도요토미의 명령에 따라서 부산포에서는 진주성을 치기 위해서 군대를 정비하고 있었다. 이는 부산포를 털리고 나서, 한양에 주둔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군량미를 지급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순신을 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진주성의 중요성은 조선군도 잘 알고 있었다. 진주성을 지키지 못하면, 이번 전쟁은 절대이기지 못 함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의병들과 관군들이 진주성을 지키기 위해서 나섰다. 그리고 광해도 진주성을 지키기 위해서 함께 움직였다.


역사 속에서 진주성은 지켜졌지만, 함흥 군수 유승인의 죽음이나, 김시민 장군의 죽음은 정말 마음 아팠기에 광해는 조금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 나서고 있었다.


먼저 함흥 군수 유승인에게 퇴각하여 진주성을 우회하여, 북쪽에서 의병장 최경회와 함께 싸워달라고 명하였다. 진주성의 북문은 해자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적들을 상대하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었다.


광해는 여러 의병이 모인 진주성에 들어갔다. 그리고 김시민과 초유사 김성일을 만났다. 김성일은 일어서서 광해를 보며 말하였다.


“저하. 이곳은 저희가 목숨을 걸고 지킬 것이오니, 어서 피하시옵소서.”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 지킨다고 하지 아니하였는가. 그런데 왜 피하라고 하는 것인가? 나도 알고 있네. 이곳 진주성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조선의 내일은 없다는 것을.”


“하지만, 저하. 종묘사직을 보존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의 목숨은 그대들이 책임지게나. 그리고 내가 그대들에게 의논할 것이 있어서 이렇게 진주성에 머무르려고 하는 것이네.”


김시민과 김성일은 광해의 행동에 더 이상 말리지 못하고 듣고 있었다. 광해는 둘을 보며 천천히 설명하였다.


“우선 자네들이 이 진주성을 지킬 것을 나는 알고 있네. 하지만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조금 더 여유 있게 진주성을 지키고, 인명피해를 줄이고자 함일세.”


진주 목사 김시민과 초유사 김성일은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었다. 광해는 말을 이어나갔다.


“함안군수 유승인이 이곳으로 오는 일본군과 대치하며 싸울 것이네. 하지만 시간을 끄는 정도일걸세. 적의 수와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하여 올 것이네. 그들이 후퇴하여 성 앞에 이르거든 그들을 받아줄 수 있겠는가.”


김시민은 심각한 얼굴을 하며 말하였다.


“안됩니다. 함안군수 유승인을 받는다면, 병력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휘체계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도 마음은 아프지만, 지금은 전시이고 그만큼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가 없습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초유사 김성일이 이어서 말을 하였다.


“맞습니다. 저도 그 점에 있어서는 김시민 장군과 뜻이 같습니다. 지금 병사들은 목숨을 아끼지 아니할 마음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혼선을 가져온다면 이번 싸움에서 승리를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광해는 조용히 듣고 있다가 대답하였다.


“알았습니다. 두 분의 뜻을 알겠습니다. 처음부터 저도 유승인을 성안에서 수성전을 함께할 마음은 없었습니다. 의병장 최경회와 함께 북문에서 항쟁할 것입니다.”


김시민은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광해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감사합니다. 유승인 형님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랬다. 김시민도 자신의 살점을 도려내는 마음으로 유승인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던 것이었다. 그러면 유승인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광해가 나서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으니 고마웠다. 그리고 광해는 여러 신무기를 많이 가져왔다.


“적은 삼만의 정예병을 이끌고 이곳으로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을 모조리 괴멸시키려 합니다. 장군께서 세 번만 막아주시면 우리는 퇴각하는 적을 모두 괴멸시키겠습니다.”


진주목사 김시민과 초유사 김성일은 고개를 숙이며 광해에게 말하였다.


“맡겨만 주십시오. 열 번이고, 백 번이고, 꼭 지켜내겠습니다. 저희는 죽음을 불사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반드시 지켜내어서 세자 저하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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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1 21.07.13 727 16 12쪽
64 64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1 21.07.12 732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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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임진왜란 종결 +1 21.06.18 1,151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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