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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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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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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세자빈 독살

DUMMY

한편, 원균에게 접근한 일본 첩자 요시라는 간베이의 뜻을 전하였다.


“저는 일본이 싫어서 항왜자가 된 요시라입니다. 그대가 조선 제일의 장수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제대로 찾아온 것이 옮습니까?”


“그야 물론이요. 잘 찾아온 듯합니다. 조선 제일의 장수라면 말이오. 에헴.”


요시라는 원균을 추켜세우고 있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바람을 넣고 요시라는 운을 띄우며 원균을 탐색했다.


“중요한 첩보가 있는데, 이순신은 싸움하는데 소극적이며, 주저함이 많아 부하 장수들에게 끌려다닌다고 하니, 가히 감당할 수가 없을 터인데 제가 이 정보를 주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장군.”


원균은 눈을 가늘게 뜨고 쥐꼬리 같은 수염을 만지며, 요시다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금세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지며 대답을 하였다.


“그렇군. 나도 같은 생각이요. 지금처럼 중요한 때에 그런 자에게 바다를 맡겨서야 이 나라의 내일이 걱정이요.”


잠시 천장을 보며 한숨을 쉬고 난 원균은 다시 요시다를 쳐다보며 물었다.


“자네가 여기까지 나를 찾아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뭔가 좋은 계책이라도 가지고 온 것인가. 요시다.”


요시다는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원균이라는 자를 잘 이용하여 이순신을 잡을 수만 있다면 조선을 정복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그리고 원균을 보았을 때, 탐욕이 많고 승리욕이 강하여 조금만 띄워주면 알아서 일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토는 제가 그전에 모시던 주군 고니시의 원수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먼 옛날얘기가 되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그 가토가 쓰시마섬에 갔다가 부산포 앞바다에 돌아오는데 혼자서 다녀온다고 합니다.”


원균은 작은 눈이 커지며 요시다를 쳐다보았다. 입가에는 미소를 지으며 원균이 물었다.


“지금 그 말을 나보고 믿으란 말인가? 거짓 없는 참말이라고 어떻게 증명할 수가 있단 말인가?”


요시라는 원균의 얼굴을 보며 한편으로는 웃음이 나왔다. 너무 입질이 잘 와서 낚시하며 밀고 당기는 맛이 없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쉽게 풀려서 기뻤다.


“제가 어찌 장군의 그 매처럼 빛나는 눈을 속일 수가 있단 말입니까? 소신의 목을 걸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믿어주십시오.”


요시라는 원균의 눈을 보며 상자를 앞으로 내밀었다.


“소신이 준비한 증표입니다.”


원균은 상자와 요시라를 번갈아 보면서 입맛을 다셨다. 그러면서 원균은 몸을 비틀어 앉으며 곁눈질로 말하였다.


“이것이 무엇이오. 혹여나 뇌물이라면 가지고 가시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올시다.”


요시라는 고개를 숙이며 엎드린 채 말하였다.


“어찌 감히, 조선 제일의 장수이신 원균 장군님께 뇌물을 가지고 올 수가 있단 말입니까?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끄시려면 필요한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 소신이 장군께 드리는 마음이옵니다.”


요시라는 일어서며 원균의 두 눈을 바라보며 뚜껑을 열었다. 상자 안에는 은이 빛을 내며 원균의 마음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원균은 못 이기는 척 은이든 상자를 두 손으로 잡아당기며 말하였다.


“그대가 충신이군. 그대 같은 충신은 이 나라에서도 보기 드물구려. 내가 왜놈들을 물리치면 그대의 공을 조정에 고하여 큰 상을 받게 하겠소이다.”


“소신이 무슨 그런 영광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니옵니다. 소신은 장군처럼 듬직한 분이 계신 이 나라 조선이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요시라의 말에 원균은 웃으며 답하였다.


“알았네. 알고말고. 자네의 공은 내가 꼭 잊지 않고 훗날 크게 갚겠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돌아가서 기다리게나.”


그러자 요시라는 웃으며 감사의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원균은 이순신을 잡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러면서 생각을 하였다. 이 첩보를 어떻게 사용해야 이순신을 제대로 엮을 수 있을까 궁리를 했다.


그렇게 몇 날 며칠을 궁리하던 원균은 다시 예전에 했던 방법이 최고라는 생각에 결론을 내리고는 곧바로 윤두수에게 서찰과 함께 요시라가 가지고 온 서찰을 보내었다.


한편, 궐 안에서는 신성군의 횡포가 궁녀들과 내시들을 공포에 떨게 하였다. 임해군은 얼마 전 광해에게 받은 모욕을 머릿속으로 되새기며 이를 갈고 있었다. 그러다가 임해군의 눈은 세자빈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세자빈의 처소를 멀리서 지켜보던 임해군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광해, 네 이놈. 세자빈이 죽는다면 네놈도 나처럼 슬픔을 알 것이다. 괴로움을 알 것이야. 두고 보아라, 내가 네 놈에게도 나처럼 괴로움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마.”


하지만, 한참을 서성이던 임해군은 굳을 표정으로 돌아서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경비가 함부로 뚫을 수가 없겠군. 그렇다면 독살을 해야 하나~?”


처소로 돌아온 임해군은 출타하였다. 자신의 처가로 간 임해군은 세자빈을 독살하려는 계책을 장인과 논의하였다.


“무슨, 아니 되옵니다. 천벌을 받으실 일입니다.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멸문지화를 입을 것입니다. 참으셔야 합니다.”


“시끄럽소이다. 누가 장인께 덕담을 들으러 이렇게 제가 직접 왔단 말입니까?”


장인은 임해군울 말리기 위해서 매달리듯 임해군은 말리고 있었다. 하지만 임해군의 마음은 이미 굳은 상태였다.


“잘 들으시오. 이미 그대는 나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발을 빼시려거든 그 들은 귀를 놓고 가셔야 할 것입니다. 어찌하시겠습니까? 장인어른.”


임해군은 장인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하였다. 그러자 장인은 임해군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어찌할 줄 몰라하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하였다.


“내가 독약은 구해 보겠네. 하지만 정말 조심해야 하네. 그리고 나는 거기까지일세. 정말 나는 거기까지 일세.”


장인은 임해군을 보며 몇 번을 강조하며 말하였다. 그러자 임해군은 미소를 보이며 장인의 두 손을 잡으며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장인어른, 이 사위를 믿으십시오. 앞으로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가시려면 배포를 키우셔야겠습니다.”


장인은 임해군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독약을 구해서 궁으로 보내었다. 보내면서도 내심 마음이 찜찜했다. 하지만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독약을 받은 내관은 임해군에게 가져왔다. 임해군은 작은 병에든 독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한참을 쳐다보다가 자신의 앞에 있는 내관을 보며 말하였다.


“마셔볼 테냐?”


내관을 향해서 독을 내밀며 임해군이 말하였다. 내관은 벌벌 떨면서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임해군은 웃으며 다시 말하였다.


“이 독을 주인에게 제대로 먹이지 못하면, 네놈이 먹어야 할 것이다. 똑바로 일을 처리하라는 말이다. 알겠느냐?”


“예. 예. 알겠습니다. 소신 꼭 성사시키겠습니다.”


내관은 떨리는 손으로 독을 받아서 넣고는 밖으로 나갔다. 내관은 주위를 살피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하지만, 세자빈의 탕약을 담당하는 의녀는 정말 철두철미했다. 전혀 허점을 보이지 않았다.


그 의녀는 허준이 직접 소개해준 의녀였다. 성품이 강직했으며 실력이 의원들에 뒤처지지 않는 여인이었다. 얼마 전, 광해군은 의녀의 두 손을 잡으며 말하였다.


“세자빈을 부탁하마. 나에게는 목숨보다도 소중한 사람이다. 내가 죽더라도 살리고 싶은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부탁하마. 나에게 보이지 않는 적이 많듯이 그들이 세자빈을 위험하게 하는구나.”


광해는 간절한 표정으로 의녀를 보며 다시 강조하듯 말하였다.


“내가 네게 보답으로 무엇을 주어야 할지 모르겠구나. 하지만 약속하마. 내가 왕이 되면 신분이나 여인이거나 하는 옥쇄를 모두 없애주겠다. 모두가 실력으로 말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도록 하겠다. 그러니 너도 나를 도와 세자빈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


의녀 예진은 가슴이 뛰었다. 세자 광해의 약속은 듣는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자신이 그렇게 꿈꾸던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 광해가 열심히 뛰고 있음을 안 의녀 예진은 다짐했다. 세자빈을 목숨 걸고 지키기로 그래서 광해에게 잡힌 두 손에 힘을 주며 대답하였다.


“지키겠나이다. 제게 이처럼 사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녀 목숨을 걸고 세자빈을 지키겠나이다.”


그리하여 의녀 예진은 정말 세자빈을 지키기 위해서 냉정했다. 절대 타협이 없었다. 그리고 약재에서는 자신이 물부터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하였다.


결국, 내관은 의녀의 곁을 맴돌다 포기하고 임해군에게 사실을 고했다.


“뭐야, 이 천하에 쓸모없는 놈 같으니라고, 내가 네놈에게 부탁을 한 줄 알았느냐?. 어명이란 말이다. 어명!”


임해군은 내관을 한참을 패다가 멱살을 잡으며 다시 말하였다.


“어명이라 하니 네놈도 속으로 비웃는 것이냐? 그래서 내 앞에 와서 못하겠으니 어찌하랴~, 하면서 내 염장을 지르고 있는 것이냐.”


내관은 빌면서 간신히 대답하였다.


“하겠습니다. 하겠습니다요. 꼭 해내고야 말겠습니다요.”


내관은 기어나가서 다른 내관들과 함께 모의했다.


“이제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 의녀를 납치해서 겁박하여 독을 넣게 만들어야지.”


“그랬다가. 끝까지 거절하면 어찌해야 하지?”


“걱정하지 말게나. 아니면 지가 먹고 뒈져야 하는 판에 감히 거역을 할 수 있겠는가?”


“알았네. 어차피 실패하면 우리는 죽은 목숨이네. 모두 실수 없이 해야 하네. 오늘 밤에 움직이세.”


내관들은 어차피 할 수밖에 없었다. 안 해도 맞아서 죽을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밤이 되고 조용히 다른 의녀를 통해서 의녀를 불러냈다.


“예진아. 내가 네게 할 말이 있으니, 잠시만 나와 봐라.”


“무슨 얘기를 하자는 것이냐? 밤이 늦었으니 내일 보자꾸나.”


“미안한데, 정말 꼭 할 말이 있어서 그래. 잠깐이면 되니까, 부탁이야.”


마지못해 의녀 예진은 밖으로 나갔다.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잠시 머뭇거리던 그때 내관들이 보쌈해서 납치하였다. 의녀 예진은 악 소리도 내지 못하고 보쌈당해서 어느 취조실로 끌려갔다.


“이 약을 내일 세자빈의 탕약에 넣어라. 흔적도 없으니 네게는 화가 미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거절한다면 너는 이 자리에서 죽은 목숨이다.”


옆에 있던 내관이 나서며 말을 이었다.


“네년이 하지 않는다면, 네년 다음으로 오는 후임이 하면 된다. 그러니 잘 생각하여라. 개죽음당하지 말고.”


하지만, 의녀 예진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미리 짐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무관에게 단단히 말하였다.


“잘 들으시오. 지금 임해군의 내관들이 무언가 꾸미고 있는 것 같소이다. 그러니 그대는 나를 항상 주시해 주시오. 보이지 않게 그림자처럼 나에게서 눈을 떼면 아니 됩니다.”


“알겠소이다. 나도 세자저하께 빗이 있소이다. 내가 목숨을 걸고 그대를 지키겠소이다.”


의녀 예진은 침착하게 내관들에게 반문하였다.


“누가 준 것이냐? 말하면 네가 시키는 대로 하마.”


“알려고 들지 마라. 네년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자 받아라.”


내관들은 의녀의 두 손에 건네주며 미소를 지었다. 의녀는 독을 받고는 소리를 질렀다.


“네 이놈들, 네 놈의 죄를 내가 오늘 심판하리라.”


그러자 갑자기 문을 부수며 무사들이 쳐들어왔다. 순식간에 내시들의 목에 칼이 겨누어지며 모두가 포박되어서 의금부로 압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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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1 21.07.19 657 19 12쪽
68 68화. 명나라 환관 21.07.16 725 18 12쪽
67 67화. 명나라의 간섭 21.07.15 735 16 12쪽
66 66화. 왜선의 마지막 항쟁 +4 21.07.14 755 15 12쪽
65 65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1 21.07.13 742 16 12쪽
64 64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1 21.07.12 748 13 12쪽
63 63화. 차차의 아들 히데요리 +4 21.07.09 783 16 12쪽
62 62화. 세키가하라 전투 +4 21.07.08 834 14 12쪽
61 61화. 원균의 비리 장부 +2 21.07.07 899 17 12쪽
60 60화. 대동법 21.07.06 792 16 12쪽
59 59화. 세자빈의 회임소식 21.07.05 828 19 12쪽
58 58화. 도자기 장사 +1 21.07.02 898 18 11쪽
57 57화. 도요토미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2 21.07.01 880 17 12쪽
56 56화. 정인홍의 등장 21.06.30 834 20 12쪽
55 55화. 유접소를 지켜라 21.06.29 850 18 12쪽
54 54화. 논개 +1 21.06.28 898 18 12쪽
53 53화. 선무공신 +1 21.06.25 941 19 12쪽
52 52화. 히젠 나고야성 점령 +2 21.06.24 909 16 12쪽
51 51화. 사야가의 작전 21.06.23 953 14 11쪽
50 50화. 히젠 나고야성 침공 +1 21.06.22 1,030 18 12쪽
49 49화. 일본 열도 정벌작전 21.06.21 1,123 19 12쪽
48 48화. 임진왜란 종결 +1 21.06.18 1,167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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