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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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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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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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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DUMMY

류성룡이 정탁과 함께 의금부 문을 박차고 들어섰다. 그러면서 류성룡은 외치며 말했다.


“당장 추국청을 멈추시오~!”


선조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감히, 네 놈이 여기가 어디라고 껴드는 것이냐. 정령, 죽고 싶은 것이냐?”


모두의 시선이 류성룡에게 쏠렸다. 하지만 류성룡은 얼굴이 굳어져 있었다.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그도 그런 것이 역사 속의 류성룡이 아니었다. 이제는 자신의 모든 것을 세자 광해에게 맡긴 류성룡이었다.


“누구 마음대로 추국청을 여신 것입니까? 누가 허락을 하였단 말입니까?”


윤두수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손가락으로 류성룡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감히, 그대가 누구 안전이라고 이리 무엄하게 군단 말인가. 감히 주상전하의 뜻에 거역하고, 지금의 이 추태는 반역죄로 다스릴 것이네. 어서 무릎을 꿇지 못하겠는가?”


류성룡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번에는 선조가 일어서서 손가락으로 류성룡을 가리키며, 외치듯 명령을 내렸다.


“당장, 저 역모자를 추포하라. 네 놈을 함께 추궁하리라~!”


류성룡이 손을 들자, 뒤에서 군관들이 들어와서, 대응하였다. 류성룡은 지금 목숨을 걸고, 이순신을 지키고 있었다. 류성룡은 더욱 큰 소리로 외치듯 대답을 하였다.


“전하께서는 이미, 세자 저하께 분조를 명하셨습니다. 이는 전하 혼자서 독단적으로 일을 행하실 수가 없습니다. 세자 저하의 명이 떨어지고 나서 추국을 행하셔야 할 것입니다.”


모두가 당황하고 있었다. 선조는 목덜미를 잡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김응남이 나서며 류성룡을 향해서 말했다.


“분조는 전하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임시방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선대부터, 전하께서 윤허하신 일을 세자의 권한으로 반대하며 막아선 선례는 없었습니다. 영의정.”


“없었지요. 당연히 없었지요. 하지만, 다시 말해서, 분조를 하였던 선례도 또한 없었습니다. 그러니 이는 선례를 따져서는 탁상공론입니다. 하여, 어찌하시겠습니까? 세자 저하를 기다리시겠습니까? 아니면, 저를 꺾으시고, 피를 보시겠습니까?”


류성룡의 말에 옆에 있던 정탁도 놀라고 있었다. 이는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할 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기반과 자신들의 가족 모두의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다른 방도가 없다고 판단한 정탁은 류성룡의 모습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기로 했다.


“신 정탁이 아뢰옵니다. 전하, 이는 잠시 뜻을 거두시고, 세자 저하를 아련하시고 난 후에 일을 처리하심이 옳다고 사료되옵니다.”


선조는 힘없이 앉아서 손가락으로 류성룡을 가리키며 외치듯 말했다.


“세자 그놈이 왕이냐. 그놈이 이제는 나의 충성스러웠던 신하들까지 빼앗아가서 이 나라 종묘사직을 위협하고, 이 나라를 혼란에 빠트리려 하는구나.”


윤두수가 다시 나서며 말했다.


“그대들이 무슨 목적으로 이렇게 나오는지는 모르겠소만, 이것 하나는 알아두어야 할 것이외다. 지금 당신들은 역모를 행하고 있음을, 그 죄는 삼족을 멸하고······.”


류성룡은 윤두수의 협박을 더 듣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래서 말을 끊었다.


“알았소이다. 내가 그대처럼, 소인배의 충고나 들으려고 이렇게 어려운 걸음을 한 것이 아니오.”


류성룡은 다시 선조를 보며 예를 갖추며 말하였다.


“전하. 소신의 무례를 용서하시옵고, 잠시 기다려 주신다면, 세자 저하가 곧 오실 것입니다. 그러니 그때, 세자 저하와 의논을 하시고, 소신의 죄를 꾸짖어 주십시오. 전하.”


“저, 저, 저놈이······.”


선조는 손가락으로 류성룡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으나 아무런 말도 더는 나오지 않았다. 무리수를 두고 있는 선조와 무리수로 이를 막고 있는 류성룡의 이야기는 삽시간에 궁안에 퍼져나갔다. 윤두수 일당은 이산해를 찾아가서 힘을 빌려줄 것을 독촉하였다.


“그대는 지금의 사태를 어찌 보십니까? 지금 영의정 류성룡이 전하께 정면으로 칼을 겨누었습니다.”


윤두수의 말에 이산해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제가 듣기로 칼은 뽑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칼을 들이민 것이 아니라, 항명했다는 것이 옳은 표현인 듯합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좌의정.”


윤두수는 이산해가 한발 물러선 모습으로 말을 하자 작은 목소리로 밀담을 하듯 협박하며 말하였다.


“지금, 북인이 세자 저하를 추종한다는 소문이 적지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그대는 어느 쪽인지, 분명히 하셔야 할 것입니다. 전하께서 저렇게 정정하신데, 지금의 세자가 왕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전하의 뜻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실 것입니다.”


이산해가 대답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있자 윤두수는 다시 쐐기를 박듯이 말하였다.


“아시지 않습니까? 전하께서는 그리 너그러운 성격이 못되십니다. 그러니 잘 생각하셔야 멸문지화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집안을 생각하셔야지요. 아니 그렇습니까. 영의정 영감.”


이산해는 윤두수의 협박에 무표정으로 임했다. 지금 이산해는 저울질을 하고 있었다. 전하의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는 전하의 힘인지, 아니면 군권을 잡은 광해의 힘인지를 저울질하며 윤두수를 바라보았다.


“무엇이 천하의 좌의정 영감을 이렇게 애가 타게 했습니까? 이제 퇴물이나 진배없는 저를 다 찾아오시고, 저처럼, 힘없는 늙은이가 무슨 힘이 된다고, 이러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산해는 답을 주지 않았다. 어느 한쪽으로 붙기에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전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윤두수는 다시 이산해를 보며, 압박해왔다.


“그대가 정말 이렇게 나온다면, 앞으로 그대가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내 장담하리다. 그대는······.”


“이렇게 저를 협박하시면, 제가 겁을 먹고, 세자의 편에 설 수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쥐를 몰 때도 구멍을 보면서 몰라고 했습니다. 아니면, 싸라기라도 주면서 꼬셔야지요. 저를 적으로 만드시려고, 이렇게 먼 걸음을 하셨을 리는 아닐 것일 텐데 말입니다.”


이산해의 말에 윤두수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역시 이산해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몰아붙이면, 적이 되고, 그렇다고 확실하게 아군도 아닌 능구렁이가 열 마리 이상 들어있는 정치 백 단이었다. 윤두수는 다시 저 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제가 실언을 했습니다. 너무 급한 바람에, 마음에도 없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러니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고,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저 같은 늙은이한테,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허나, 전하께서 저를 장기판에 졸로 쓰시겠다면이야 졸이 되어서 자리를 지켜줄 수도 있고, 말로 쓰시겠다면, 한번, 말이 되어서 뛰어볼 수도 있습니다. 허나, 말은 관리를 잘해야 명마가 된다고 합니다.”


이산해의 말에 윤두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영상 대감의 말씀 잘 알아들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대감의 말씀이라면 무엇이든 팔 걷고 나서서 대감을 돕겠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둘은 칼 없이 싸움을 하였다.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하지만 더 강한 칼을 쥐고도 이기지 못한, 윤두수의 패배였다. 이산해는 얻어낼 것은 다 얻어냈고, 도와주면, 보상을 받을 것이고, 아니 도와주어도 그만 이었다.


선조는 마음이 답답했다. 어찌 이렇게 되는 일이 없단 말인가. 그때 분조를 해준 것을, 요동까지 피난을 갔던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다시 마음을 돌렸다.


“과인이 잡히면, 이 나라 종묘사직과 이 나라 조선이 없는 상황에서의 나의 행동이 어찌 잘못되었단 말인가? 무엇이 잘못되었단 말인가? 그래, 광해 그놈이 나의 사랑하는 공빈을 잡아먹은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나를 잡아먹으려고 그러는 것이야.”


잠시 천장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혼잣말을 하였다.


“그놈을 어찌하여야 이 나라 종묘사직을 바로 세울 수가 있단 말인가? 내가 어쩌다가 그런 놈을 낳아서는······. 에휴~.”


선조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다시 결심한 듯 탁자를 치며 다시 혼잣말을 했다.


“절대로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우선 이순신을 시작으로 나에게 충성을 보이지 않는 자, 이 나라 종묘사직에 위협이 되는 자는 모조리 쓸어버려야 한다. 이순신 너는 그 첫 번째, 제물이 될 것이다.”


류성룡은 탁주를 들고, 옥사에 있는 이순신을 찾아왔다. 이순신은 류성룡을 보더니 밝게 웃었다.


“괜찮은가~.”


“이렇게 한양에 오니, 자네도 만나고 참으로 기분이 좋네. 이럴 줄 알았으면 자주 올라올 것을 그랬네.”


이순신의 말에 류성룡이 흐뭇하게 웃었다. 그렇게 둘은 어릴 적 이야기를 하며 탁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하던, 류성룡에게 이순신이 말하였다.


“나야 어쩔 수 없이 이곳에 갇혀있으니, 그렇다 쳐도, 자네는 나라의 녹을 먹는 사람이 이렇게 노닥거려서야 쓰겠는가? 내 걱정일랑 하지 말고, 어서 가서 일보게나.”


“알았네, 알았어. 이 사람아.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워서 찾아온 벗에게 이렇게 야박하게 굴지 말게나.”


둘은 서로를 다시 쳐다보며, 미소짓고 있었다. 그리고 류성룡이 먼지 자리를 떴다. 하지만, 류성룡은 자신의 사람을 배치해놓았다. 음식 또한 자신이 준비한 것을 주었다. 이순신이 그를 보며 물었다.


“영상대감께 가서 전하게나.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자 옥을 지키던 무관이 이순신을 보며 말했다.


“저는 왕이 통제사 어른에게 해를 가한다고 한다면, 벨 것입니다. 그것이 영상대감의 명령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 나라가 살고, 백성이 사는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저를 믿고 잠시라도 편하게 쉬고 계십시오. 통제사 영감.”


이순신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류성룡은 철두철미하게 변해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이 나라와 백성들을 지키는 것인지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순신도 그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자네는 꿈이 있는가?”


“예, 있습니다. 얼마 전 저의 아버지는 왜놈들에게 돌아가셨습니다. 지금은 홀어머니 잘 모시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안이한 자식들 잘 키우는 것이 제 꿈입니다.”


무사의 애절하고, 소박한 꿈을 들은 이순신은 웃으며 화답했다.


“그 꿈. 내가 도와주겠네. 하루빨리 이 나라에서 왜놈들을 몰아내고, 자네들이 사는 세상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 내가 노력하겠네. 자네가 이렇게 나를 지켜주니, 내가 자네에게 줄 것이라고는 그 약속뿐일세.”


무사는 이순신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정말, 빨리 왜놈들을 무찔러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인사하였다.


다음날, 광해가 입궁하였다. 그리고 대소신료들이 편전에 모였다. 광해가 굳은 인상으로 말을 꺼내었다.


“이순신을 하옥시켰다 들었습니다. 그대들은 순왜인 입니까?”


“저하.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어찌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는 저희에게 그런 험한 말씀을 하십니까? 소신들은 억울합니다.”


윤두수가 말을 하자, 뒤에서 선조가 편을 들며, 말을 이었다.


“세자는 말을 가려 하거라. 이곳은 대소 신료들이 모여서 나라의 일을 의논하는 곳이다.”


그러자, 광해가 윤두수를 보며 다시 말을 했다.


“차라리, 내가 만나본 순왜인들은 배가 고파서, 가족을 살리자고 어쩔 수가 없어서, 순왜활동을 한 자들이 태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대는 왜놈들의 일등공신이 되어서, 이 나라를 깊은 수렁에서 건져낸, 장수를 잡아다가 고문하고, 그 중요한 자리에 술주정뱅이 망나니 같을 자를 안쳐 놓았으니, 도대체 생각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요.”


“저하. 오늘 정말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계속 이렇게 말씀을 가려 하시지 아니하신다면 파락호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러니 제발 체통을 지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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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화. 히젠 나고야성 침공 +1 21.06.22 1,060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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