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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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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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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DUMMY

류성룡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대가 지금 정신이 있는 것이오. 감히 세자 저하께 그런 막말을 하고도 살아남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겠지요.”


선조가 뒤에서 손을 내저으며, 싸움을 말렸다.


“그만들 하시오. 김응남 그대의 말이 심했소. 허나, 원균 같은 장수를 그리 모함하는 세자도 잘못하였습니다.”


광해는 다시 대신들을 바라보며 말을 하였다.


“그대들에게 전쟁에 나가서 싸우라고 하였소. 그대들에게 왜놈을 물리쳐 달라고 하였소. 그런데, 지금 나라를 구하겠다고, 농민들이 의병이 되어서 싸우다 죽어가는 마당에 왜놈들이 무서워서 벌벌 떠는 장수를 잡아다가 이게 무엇 하는 것이오. 어디 입이 있으면 말해보시오.”


“수급의 수만 보아도 알 수가 있는 문제입니다. 이순신이 이끄는 전라좌수영의 수급보다도 원균의 수급이 많습니다. 이는 그의 용맹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배에 화포도 제대로 갖추지 안이하고, 병사들도 하나도 없이 참전하여, 전라좌수영에서 병사들과 화포를 나누어 주어서 함께 출정하였소. 그러나 싸우는 것에는 관심도 없이 수급 베는 일만 하는 그런 장수를 용맹하다고 지금 말하는 것이오.”


광해는 대신들을 천천히 둘러보며 말했다.


“그대들이 싸움을 모른다고 하여도, 기본적으로 생각이라는 것은 있을 것이 아니요. 적들이 죽을 때, 판옥선 위에 와서 목을 놓고 죽습니까? 수급 베는 일에 열중하여, 한 놈의 왜적이라도 더 죽이지 못하면 그게 전시에 장수가 할 일입니까?”


“그대들이 잡아놓은 통제사가 항상 병사들에게 하는 말이오. 지금 내려가 있는 통제사라는 자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도원수 권율 장군에게 순찰하라고 보내었습니다. 만약, 군율을 어기고 병사들의 사기를 저하하는 행동을 한다면, 내가 그를 추대한 자들과 함께 모두 국법으로 엄히 다스리겠소.”


대신들은 말이 없었다. 선조도 그간 들은 이야기가 있었기에 뭐라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선조는 이쯤에서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싸워봐야 이길 싸움이 아님을 직감한 선조가 말을 했다.


“무언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소이다. 좌의정 윤두수는 다시 이순신을 조사해서 장괘를 올리시오. 그리고 김응남은 원균의 죄가 드러나면, 그 죄를 내게 보고하라. 내가 직접 심문하겠다.”


광해의 눈치를 살피며, 대신들을 향해서 선조가 다시 말을 이었다.


“이순신을 다시 정삼품 삼도 수군통제사에 임하며 다시는 근거 없는 말로 훌륭한 장수를 모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광해는 발끈하였다. 역사 속에서도 이러했을 것이다. 정사품이면, 부하 장수들하고 같은 품계였다. 그러니 지금, 선조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었다.


“잠깐, 뭐가 성은이 망극하다는 것이요. 부하 장수들하고 같은 품계를 하사하여, 어찌 지휘체계를 이룰 수가 있단 말이오. 아니 그렇습니까? 아바마마. 다시, 정정하오. 정이품 삼도 수군통제사로 재임명합니다. 이의 있는 대신들은 말하시오. ”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뭔가 못마땅하지만 선조는 별다른 대꾸를 못 했다. 대신들도 별다른 대꾸를 못하여 이순신은 다시 무사히 복직되었다.


“옮으신 처사이시옵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하지만, 이미 선조는 원균에게 부임과 동시에 부산출정 밀서를 내렸다. 그런데, 원균이 봤을 때도, 출정은 조금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것도 단독출정은 많이 망설여 졌다. 원균은 장수들과 논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생들을 옆에 끼고 술을 마시며 고민하고 있었다.


“이거 이거. 출정하기에는 적의 배가 다섯 배 정도 많으니, 잘못 쳐들어갔다가는 오히려 당할 수도 있고, 그렇다면, 육군이 함께 수륙합동 작전을 행한다면 조금 승산이 있겠는데.”


원균은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기생을 끌어안았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옆에 있는 기생에게 물었다.


“너는 어찌하였으면 좋겠냐? 전하의 출정명령이 떨어졌는데, 상황이 여유치가 않으니, 이를 어찌하여야 하겠느냐?”


“나으리, 무엇을 걱정하십니까? 전하께서 출정하라고 하셨으면, 이는 어명입니다. 그러니, 이 어명으로 육지에 병사들도 부르고······. 뭐 그리하면, 좀 쉬워지지 아니하겠습니까?”


원균은 무릎을 치며 기뻐하였다. 그러면서 기생을 꼭 안아주었다.


“역시, 네 년들밖에 없구나. 내가 네 년들을 이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구나. 으하하하.”


원균은 조정에 다시 장괘를 올렸다.


‘수군 단독으로 출정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으니, 육군과 함께 수륙합동 작전을 행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으흐흐. 됐다. 내가 썼지만, 어찌 이리 잘 썼냐. 으흐흐.”


장괘를 쓴 원균을 장괘를 올리고 다시 술상을 보았다. 그리고, 기생들과 함께 풍악을 울리고 있었다. 이때, 도원수 권율이 한산도에 왔다. 한산도에 도착한 권율은 풍악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니, 이곳은 운주당이 아닌가? 어찌 이곳에서 풍악 소리가 울린단 말인가? 그리고 이 울타리는 무엇이냐?”


“말씀드리기 송구하오나, 이는 새로 부임하신 통제사께서 이렇게 하셨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병사는 다리를 절고 있었다. 권율은 전시에 다친 것으로 생각하며 별 생각 없이 물었다.


“자네,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구먼.”


“어제, 술상을 늦게 들였다고, 통제사 어르신께 혼이 났습니다. 그래도, 부장님들이 말려 주셔서 목숨은 건졌습니다.”


권율은 화가 났다.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울타리를 발로 차며, 부수고 들어갔다.


“밖에 왜 이리 소란스럽냐? 감히, 어떤 놈이 또 죽고 싶어서 이렇게 소란이냐?”


원균은 술병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서서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러다 권율과 두 눈이 마주쳤다. 원균은 깜짝 놀라 잠시 주춤하다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어서 오시지요. 도원수 나으리. 이렇게 오실 거면, 기별이라도 하시지요. 그러면 제가 모실 것인데. 으하하.”


권율은 안으로 들어서서 주위를 살폈다. 안에는 기생들과 술판이 벌어져 있었다. 그러자 원균이 뒤따라 들어오면서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이년들이 무엇하느냐? 도원수 영감께서 납시셨는데 어서 모시지 않고, 어서 이쪽으로 앉으시죠. 으하하.”


권율은 그 자리에서 상을 발로 엎었다. 그리고 기생들을 보며 소리쳤다.


“당장, 꺼지지 못하겠느냐~!”


기생들과 악공들은 허둥대며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옆에서 싱글벙글하던 원균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나으리, 어찌 이러십니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러시면 소신도 더 이상은 참지 않습니다.”


잠시 인상을 쓰며, 엄포를 놓아보다가, 다시 저자세로 숙이며 원균이 말을 이었다.


“이것 보시오. 도원수 나으리. 제가 저 위에 적지 않은 줄이 있습니다. 그러니, 무엇이 문제인지 소상히 말씀하시고, 또 오해가 있었다면 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협박인 듯, 회유인 듯, 원균의 말에 도원수 권율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당장, 이놈을 포박하여라.”


원균은 화도 내보고, 소리도 질러보았지만, 자신의 부하들조차도 멀리서 쳐다보기만 하였다. 권율은 원균을 형틀에 묵었다. 그리고 곤장을 때리며, 물었다.


“네 놈은 이곳에 부임하여, 매일 술만 마셨겠다. 지금이 어느 때인지 모르는 것이냐?”


곤장 열 대를 맞은 원균은 억울하다는 듯이 대답하였다.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소이까? 내가 누군 줄 알고, 이러시면 훗날, 그대도 좋을 것이 없소이다.”


원균은 자신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일단 협박하여 곤장을 그만 때리게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권율은 다시 소리쳤다.


“저놈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구나. 다시 쳐라.”


“찰싹~, 찰싹~.”


원균은 너무 아파서,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아이고~.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이고~! 한 번만 살려주시오.”


곤장을 멈추라 명하고, 권율이 다시 물었다.


“그래, 무엇을 잘못하였느냐? 소상히 말해 보아라. 한 치의 거짓이 있다면, 내가 용서치 않겠다.”


“소신이 제일 먼저, 도원수 영감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 것인데, 인사가 늦었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시옵소서. 제가 섭섭지 않게 준비하겠습니다.”


권율은 잠시 웃음이 났다. 하지만, 속으로 웃으며 권율이 물었다.


“그래, 확실히 하자.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제대로 답하여라.”


원균은 다시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그런 것은 여기 눈과 귀가 많은데, 어찌 이런 자리에서 말씀을 드리겠습니까? 자리를 만들어 주신다면 제가 성심성의껏 말씀 올리겠습니다.”


권율은 잠시 생각하다가 일단 형틀에서 풀어주고, 먹과 붓을 가져다주었다.


“그렇다면, 적어 보아라.”


원균은 잠시 붙을 잡고 생각하였다.


‘얼마를 주어야 한단 말인가? 조정에만 도둑놈이 있는 줄 알았더니 여기도 있었구나. 저놈은 얼마를 주어야 한단 말인가? 일단 거절할 수 없는, 입이 딱 벌어지게 해야 한다. 열 마지기면 일단 될 것이다.’


원균은 잠시 생각하다가 논 열 마지기를 주겠다고 적었다. 삼천 평이 넘는 논을 주겠다고 적어서 권율에게 주면서, 원균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권율은 원균의 글을 읽어보고는, 미소를 지어서 화답하였다. 그리고는 다시 명을 내렸다.


“저놈이 역시 덜 맞았구나. 다시 형틀에 묶고, 곤장을 쳐라.”


“아이고, 나으리. 그게 적다면 두 배로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살려주십시오. 나르리.”


“찰싹~. 찰싹~.”


원균은 혼절하였다. 곤장 사십 대를 맞고, 혼절한 원균에게 물을 끼얹어서 깨웠다. 권율이 다시 원균을 보면서 물었다.


“아직도 네놈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단 말이냐. 그렇다면, 알 때까지 맞아야겠구나.”


“도대체, 얼마를 달라는 것입니까? 무엇을 원하시길래 이러는지 모르겠으나, 우선 말로 하십시다. 영감.”


권율은 다친 병사를 옆에 세우고 말했다.


“이순신은 병사하나가 아프면 그를 위해서 온갖 방법을 찾아서 보살폈거늘, 네 놈은 오히려 병사를 소중히 여기지 아니하고, 네 놈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병사에게 형벌을 가했단 말이냐.”


권율은 잠시 원균을 쳐다보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거기에, 운주당에 기생과 악공을 불러서 술판을 벌여. 네놈이 정령 죽고 싶은 것이냐? 그리고 네 놈이 요시라와 내통을 했다는 것이 사실이냐?”


원균은 억울한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일단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래서 일단 빌기로 했다.


“요시라라는 인물은 모릅니다. 정말 입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함부로 손찌검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한 번만, 한 번만 살려주시오. 제발, 부탁이오.”


권율은 원균을 감옥에 가두었다. 이는 광해가 권율에게 올라가기 전에 내린 명령이었다. 권율은 광해가 올라가면서 했던 말을 다시 하나하나 생각해보았다.


“원균이라는 자가, 다시 통제사가 되었다. 저놈은 탐욕이 끝이 없는 놈이다. 그는 온갖 거짓으로 탐관오리들과 내통하며, 나라를 팔아서라도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 할 것이다. 그리고, 요시라라는 놈에게 놀아나서 이순신을 함정에 빠트렸을 것이다. 그러니, 일단 가두어 두게나.”


“어떻게 이렇게 모든 돌아가는 상황을 소상하게 알고 있단 말인가. 장차 어떤 왕이 될 것인지 궁금하군.”


권율은 혼잣말을 하며, 홀로 운주당에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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