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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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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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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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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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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화. 히젠 나고야성 점령

DUMMY

비밀통로의 문이 열렸다. 하지만, 누구도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시다 미쓰나리는 마른침을 삼키며 바라보고 있었다. 일본군은 모두가 조총에 화약을 장전한 채, 문을 조준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안에서 비격진천뢰가 날아왔다. 그리고, 마구 굴러내려 왔다.


깜짝 놀란 일본군들은 굴러오는 비격진천뢰를 피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대열이 무너지고 있었다. 잠시 후,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비격진천뢰가 터졌다. 파편이 사방으로 튀며,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안에서 방패를 앞으로 하고 조선군이 화차를 밀고 나오고 있었다.


일본군은 전열은 흐트러졌지만, 조총을 쏘며 대항하였다. 하지만, 이어서 나온 화차는 한 면에서 백발의 총알이 나가는 면이 사면으로 되어있었다. 그런 화차가 다섯 대가 연속으로 나오며, 총알을 쏘아댔다.


화차 하나에서 그것도 한 면에서 쏜 총알에 수많은 왜군이 그대로 몰살하였다. 화차는 돌아가면서 쏘아댔다. 순식간에 주위에 삼열로 서서 조총을 쏘려고 대기하던 일본군이 전멸되었다.


조선군은 계속 비밀통로로 나오고 있었다. 고바야카와는 그곳으로 빠르게 달려가며, 조금 전 천둥소리 같았던 그 소리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얼마를 달려서 근처에 도착했을 때, 그의 불안은 현실이 되어서 두 눈에 나타났다.


조선군을 빠르게 나오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다. 고바야카와는 멀리서 조선군이 물밀 듯이 밀려 나오는 것을 보며, 잘못되었음을 직감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멈추어야 하는지, 아니면 더 빠르게 달려가서 막아야 하는지 망설였다.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몸은 계속 달려가고 있었다. 도요토미도 천둥을 치듯 고막이 터질 것 같은 폭발 소리와 지축을 흔드는 떨림에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하고 있었다.


“마에다. 이것이 무슨 소리냐? 저들이 혹시 저곳을 점령한 것은 아니겠지. 설마, 알면서도 당한 것은 아니겠지. 마에다.”


마에다도 불안했다. 하지만, 잠시 후 병사하나가 달려와서 보고하였다.


“관백폐하. 저들이 그 통로로 엄청난 화력을 쏟아부으며 나왔다고 합니다.”


도요토미는 벌떡 일어서며 외쳤다.


“그래서, 그래서 어찌 되었다는 것이냐? 적들을 모두 섬멸하였다는 것이냐?”


보고하러 달려왔던 병사는 급하게 머리를 조아리며 답하였다.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병사들은 모두가 전멸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고바야카와 장군이 달려가서 진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적의 화력이 너무 강해서 어려울 거라고 합니다.”


병사는 말끝을 흐리며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있었다. 도요토미는 순간 생각하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자신도 위험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이시다 미쓰나리가 급하게 들어 오며 외치듯 말했다.


“관백폐하. 우선, 피하셔야 합니다. 이곳은 이제 위험합니다. 그러니, 어서 오사카성으로 피하셔야 합니다.”


도요토미는 어이가 없었다. 이제는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어이가 없었다. 자신의 꿈이 이렇게 부서질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던 도요토미는 화를 내며, 외치듯 말했다.


“어째서, 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저런 놈들에게 등을 보여야 한단 말이냐? 어째서 우리 대 일본이 저런 작은 땅 하나를 점령하지 못한단 말이냐? 어째서~!”


도요토미는 목덜미를 잡았다. 그리고 중심을 잃었다. 그러자 마에다가 달려들어서 잡으며 외쳤다.


“어서 관백페하를 모셔라. 어서.”


도요토미는 그렇게 마에다와 도망쳐 나왔다. 이시다 미쓰나리가 병력을 이끌고, 호위하며 오사카성으로 향하였다. 도요토미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이 흘렀다.


조선군은 비밀통로로 물밀 듯이 나오고 있었다. 그러자 일본군은 성의 반이 함락을 당하자 더 이상 버티지를 못하고 물러서고 있었다. 조선군은 틈을 주지 않고 계속 밀어붙였다. 마침내 나고야성을 점령한 조선군은 함성을 지르며 기뻐하였다.


“와~! 와~! 만세, 만세~!”


한편, 조선의 조정에서는 이 나라를 지켜낸 호국 공신을 책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편전에 대소 신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광해도 선조 아래 자리에 앉았다. 선조는 빈정대듯이 광해를 보며 말하였다.


“요즈음, 바쁘신 세자께서 이렇게 참석을 다 해주시는구려.”


광해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받았다.


“예. 아바마마.”


선조는 못마땅하다는 듯 장괘를 내놓으며 말하였다.


“자. 과인이 선무공신 팔십여 명을 미리 선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나머지 이십여 명의 선무공신을 선정하려고 합니다. 어서 추천들 하세요.”


광해는 그 장괘를 펼쳐보며 웃었다. 작게 웃었지만, 어깨가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광해를 뒤에서 보고 있는 선조는 화가 났다.


“세자. 지금 뭣 하는 것이냐? 감히 과인의 교지를 보고 웃고 있는 것이냐? 정녕 네놈이 죽고 싶은 것이냐?”


발끈하는 선조에 광해는 웃음을 멈추고 선조가 내린 교지를 높이 들었다. 그리고 큰소리로 외치듯 말하였다.


“명나라 요동까지 도망쳤다 온 것이 뭐가 자랑이라고 선무공신이란 말입니까? 이 나라 녹을 먹는 관료에 내시들까지, 그저 제 한 몸 살아보겠다고, 명나라 요동까지 도망쳐놓고 뭘 잘했다고 선무공신에까지 이름을 올리며 온갖 혜택을 받으려 합니까?”


선조는 발끈하며 일어섰다. 선조는 토끼처럼 두 눈이 커져 있었고, 얼굴은 완전히 일그러져 있었다. 이성의 끈을 놓은 듯한 선조가 외치듯 말하였다.


“감히 네놈이 과인을 도망자라고 말하는 것이냐? 과인이 없으면 이 나라 조선도 없는 것이다. 어찌 네 놈이 감히 과인에게 이렇게 오만방자하고, 무례하게 굴 수가 있단 말이냐.”


선조는 가슴을 주먹으로 치며 자리에 앉았다. 선조는 화를 삼키며 자리에 앉아서 분노하고 있었다. 그런 선조를 대신해서 윤두수가 나서며 말하였다.


“저하. 이러실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찌 전하의 면전에서 이렇게 예를 차리지 아니하시나이까? 이래서야 대소 신료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나이까?”


광해는 비꼬듯 대답했다.


“다 큰 어른들이 더 무엇을 배우겠다는 것입니까? 그만큼 크셨으면, 이 나라의 녹을 먹고 계신다면 일을 하셔야지요.”


윤두수는 다시 광해를 보며 말하였다.


“저하. 그렇다면 전하의 교지가 어디가 잘못되었다는 것입니까? 전하는 요동으로 가시기 전에 통탄해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장수로 태어났으면, 나가서 싸우다 죽을 것인데. 이렇게 이 한 몸을 지켜야 하는 이 내 처지가 한탄스럽구려.’라고 말씀하시며 요동으로 떠나신 것입니다.”


윤두수는 잠시 울컥한 마음을 가라앉히며 말을 이으려 하였다. 그런데 옆에서 류성룡이 한마디 하였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설명을 하지 않으셔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명나라 요동으로 망국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핑계 없는 무덤은 없습니다. 마음이야 어떠했건 중요한 것은 명나라 요동으로 망국을 하셨다가 돌아오셨다는 것입니다.”


정철이 발끈하며 나섰다.


“이보시오. 영의정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셔야지요. 전하께서 명나라군을 데리고 돌아왔을 때, 그대가 대접을 소홀히 하여 돌려보내지 않았소이까. 만약 명나라군이 참여하였다면, 진작에 왜놈들을 물리쳤을 것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어찌하여 그대는 어렵게 출정한 명나라 장수를 그렇게 쫓아 보내었습니까? 그러고도 할 말이 있단 말입니까? 입이 있다면 대답해 보시오.”


옆에서 윤두수가 목청을 높이며 말하였다. 그러자 이원익이 나서며 말하였다.


“명나라군이 국경을 넘어오면서 백성들을 수탈하였습니다. 그런 자들이 싸울 마음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대들은 어찌하여 이 나라의 운명을 명나라에 맡기려 하신단 말입니까?”


“맞는 말입니다. 내 나라를 내가 지키지 못하고, 명나라에 의존하여 지키고자 했다면, 지켜졌다고 한들 이것이 내 나라가 될 수가 있겠습니까? 후손들에게 뭐라고 말하려 하십니까? ‘왜놈들이 쳐들어오면 얼른 도망치거라. 그리고 명나라에 가서 빌 거라 제발 지켜달라고.’ 이렇게 하라고 말하려 하십니까?”


이번에는 듣고 있던 선조가 발끈하며 일어섰다.


“네 이놈, 감히 네놈이 과인을 도망자 취급을 하며, 과인이 모시고 온 명나라군을 깎아내리는 것이냐. 우리가 어찌어찌하여 운이 좋게 이겼다만, 어찌 한 나라의 운명을 도박하듯 그렇게 무책임하게 일관하는 것이 옳단 말이냐?”


광해가 선조가 내린 교지로 탁자를 치며 모두를 진정시켰다. 모두가 ‘탕, 탕.’ 하는 소리에 말싸움을 끝내고, 광해에게 시선이 모였다. 그러자 광해가 말하였다.


“어찌 되었든, 아바마마가 도망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스스로 이 땅을 지켜냈습니다. 그렇다면, 도망자들을 모두 선무공신에서 배제합니다. 즉, 이 교지에 적힌 이름은 모두 선무공신에서 배제합니다.”


선조는 뒤에서 토끼처럼 커진 두 눈을 껌벅이고 있었다. 놀라서 뭐라고 대답을 못 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광해는 말을 이었다.


“그대들은 노비나 천민까지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공을 세운 자들의 명단을 하나도 빠짐없이 올려서 상의하여 선무공신에 올릴 명단을 만드시오.”


잠시 멍했던 선조가 소리 질렀다.


“뭐라. 뭐라고 했느냐? 세자 네놈이 감히 내 교지를 버리는 것도 모자라서 노비까지 선무공신에 올리겠다는 것이냐. 그 하찮은 놈들까지 감히 어디에 올리겠다는 것이냐?”


광해는 미소지으며 뒤에 서 있는 선조를 보며 말하였다.


“명단을 올리라고 했을 뿐입니다. 그러니 명단이 올라오면 그때 상의를 해서 선무공신을 채택하면 되는 일이니 그만 노여워하시고 앉으시죠, 아바마마.”


선조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부르르 떨면서 자리에 앉았다. 화가 난 목소리로 선조는 대신들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이것으로 파하겠다. 모두 물러가라.”


선조는 광해의 뒤통수를 노려보며 용상에서 내려왔다. 그런 선조가 나가고 광해도 나갔다. 그러자 대신들은 편저에서 나가서 두 무리로 나뉘며 뭉쳤다. 윤두수와 이산해를 필두로 한 무리가 형성되어 만들어졌고, 류성룡과 이원익을 중심으로 한 무리가 형성되었다.


이산해는 잠시 고민하듯 생각을 하다가 말하였다.


“자네들은 어찌 생각하시는가? 선무공신은 앞으로 대대로 남을 역사이네. 양보할 수 없지만, 명목상 우리가 아무래도 불리한 것은 사실이네.”


“하지만, 전하께서 완고하시니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야 하는 사안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의 뜻을 고찰시켜야 합니다.”


“전하께서는 어찌 명나라 요동까지 가셔서 세자에게 명분을 주신 것인지 정말 한탄스럽습니다.”


박홍의 말에 옆에 있던 윤두수가 짜증스러운 듯 인상을 쓰며 대답하였다.


“지금 그런 말을 하자고 이렇게 모인 것이 아닙니다. 대책을 마련하고자 모인 것입니다.”


“그것보다 이렇게 가다가는 사대부들이 설 곳이 없어지고, 이 나라 조선에 엄청난 혼란이 일 것입니다. 저는 솔직히 그것이 더 문제입니다.”


이산해는 눈을 감은 채 대답을 하였다.


“제가 걱정하는 것도 그것입니다. 하지만 어찌 보면 기회이기도 합니다. 세자에게 계속 사대부들이 몰리게 된다면 그들이 누구의 편에 서겠습니까? 우리는 져도 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그렇게 화내지들 마시고 때를 기다리며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방안입니다.”


“하지만, 전하의 노여움을 어찌 감당하시려고 그러시는 것입니까?”


윤두수의 말에 이산해가 눈을 뜨며 대답하였다.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세자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세자는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으니 그렇게 걱정할 것은 없다고,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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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9화. 만력제의 마지막 항쟁 21.08.30 771 30 12쪽
98 98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1.08.27 874 27 11쪽
97 97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 21.08.26 820 24 11쪽
96 96화. 광해의 통치방법 21.08.25 861 28 11쪽
95 95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1 21.08.24 921 28 11쪽
94 94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1 21.08.23 950 27 11쪽
93 93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1.08.20 1,075 28 11쪽
92 92화. 명나라 정벌을 위한 준비 +2 21.08.19 994 30 12쪽
91 91화. 거북선의 등장 +1 21.08.18 967 27 12쪽
90 90화. 일본으로 출정 +3 21.08.17 956 26 11쪽
89 89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결단 21.08.16 914 28 11쪽
88 88화. 만력제의 꼼수 +4 21.08.13 970 26 11쪽
87 87화. 누르하치의 명나라 공격 +4 21.08.12 937 29 11쪽
86 86화 원숭한 장군 21.08.11 942 29 11쪽
85 85화. 누르하치의 습격 +1 21.08.10 994 26 11쪽
84 84화. 청을 세운 누르하치 +4 21.08.09 1,032 28 12쪽
83 83화. 구루타이의 역습 21.08.06 1,081 30 12쪽
82 82화. 세자빈과 중전의 회임 21.08.05 1,091 27 12쪽
81 81화. 조선과 여진족의 화해 +3 21.08.04 1,145 28 12쪽
80 80화. 이순신 장군의 산해관 공격 +3 21.08.03 1,190 30 12쪽
79 79화. 구루타이 21.08.02 1,161 24 12쪽
78 78화. 누르하치 21.07.30 1,241 25 12쪽
77 77화. 명나라 황제 만력제 +11 21.07.29 1,234 23 12쪽
76 76화. 명나라 환관 21.07.28 1,178 27 12쪽
75 75화 고리대금 업자들 +1 21.07.27 1,161 31 12쪽
74 74화. 사천현감 정득열 +2 21.07.26 1,226 26 12쪽
73 73화. 인목대비 +6 21.07.23 1,381 27 11쪽
72 72화 임꺽정 21.07.22 1,279 29 12쪽
71 71화. 백정 각시놀이 +4 21.07.21 1,310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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