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광해. 조선의 역습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최근연재일 :
2021.08.31 06:0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160,619
추천수 :
2,999
글자수 :
529,131

작성
21.06.28 06:00
조회
1,485
추천
27
글자
12쪽

54화. 논개

DUMMY

“지금, 무엇 하는 것이냐? 감히 백 주대 낯에 어린 소녀와 어린이를 상대로 무슨 행패냐? 그러고도 네놈이 사내라 하겠느냐?”


한 여인이 매서운 목소리로 왈패들을 혼내고 있었다. 그러자, 왈패 하나가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바로 앞까지 다가가서 겁을 주며 말하였다.


“이것 보시오. 보아하니, 있는 규수댁 낭자 같은데, 다치고 싶지 않으면, 가던 길 가시오. 우리가 그냥 시정잡배처럼 보였다면, 잘못 보았으니 그냥 가시오. 내가 오늘 너그러이 보내드릴 테니 말이오.”


그러자 그녀는 다시 당당하게 말하였다.


“네 이놈, 네놈이 어디서 누구의 명을 받고 이처럼 못된 짓을 하면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지는 내 모르겠으나, 오늘 상대를 잘못 만난 듯싶구나. 위대기를 아느냐?”


갑자기 위대기라는 말에 왈패들은 뒤로 한발 물러섰다. 일단, 이 지역에서는 알아주는 주먹이었고, 황진 장군의 부하였다. 그리고 아가씨의 이름은 논개였다.


“내가 충청 병마 절도사 황진과 혼례를 약속한 사이다. 그리고, 위대기는 내가 가장 아끼는 부하 장수다. 지금은 저 왜놈들을 혼내주러 일본 땅에 가 있지만, 돌아오면, 네놈들을 가만히 둘 것 같으냐?”


왈패들은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대가 정말로 위대가 형님을 아니, 황진 형님을 알고 계신단 말입니까? 정말로 논개 형수님입니까?”


갑자기 공손해진 왈패들은 눈치를 살피며 태도가 완전히 변했다. 논개는 어깨에 힘을 주며, 큰 소리로 말하였다.


“네놈들이 겁을 먹는 것을 보니, 완전히 꽉 막힌 놈들은 아니구나. 알았으면 어서 꺼지지 못하겠느냐?”


그러자 왈패들은 공손히 인사를 하고 사라졌다. 논개는 왈패들을 상대로 홀로 싸우던 어린 여자아이와 그 뒤에서 떨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보듬어주며 말하였다.


“이제 겁먹지 마라. 이 누나가 왔으니까. 이제는 아무도 너희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야. 우리 밥이나 먹자.”


논개는 아이들과 함께 주막으로 향했다. 논개는 국밥을 시켜서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며, 그 여자아이에게 물었다.


“네가 이 아이들의 책임자냐?”


“지금, 제가 아니면 이 아이들을 보살펴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제가 책임자입니다.”


그 소녀는 또박또박 대답하였다. 논개는 여자아이를 쳐다보며 말하였다.


“너 나하고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나는 것 같은데, 우리 언니 동생하고 지내자. 그리고 아까 너 정말 멋있었어. 그런데 이름이 뭐야, 나는 논개라고 해.”


논개가 손을 내밀며 자신을 소개하자, 그 소녀도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논개가 내민 손을 잡았다.


“저는 향희라고 해요, 언니.”


둘은 어느새 친한 자매 사이가 되었다. 논개는 궁금한 것이 많았다. 그래서 향희를 보며 물었다.


“향희야, 너는 부모님은 계시니. 어떻게 너 혼자서 이렇게 유접소를 관리하게 된 거니?”


향희는 밝게 웃으며 말했다.


“저희 아버지 성함은 김면이세요. 우리 집은 예전에는 큰 부잣집이었는데, 아버지가 전란이 터지고, 모든 재산을 의병을 모으시고 관리하는 데 사용하셨어요. 그래서 저와 어머니는 유접소에서 먹고 자고 살아요.”


논개는 향희의 웃는 얼굴을 보며, 정말 신기한 듯이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정말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향희의 두 눈을 보며 물었다.


“향희야, 너는 아버지가 원망스럽지는 않니, 나 같으면, 원망을 했을 텐데. 너는 정말 밝고 강하게 자랐구나.”


“아니에요. 저도 가끔은 슬프고 원망스럽기도 해요. 그런 마음이 들 때면, 아버지가 저를 사랑해주셨던 추억들을 생각해요. 아마도 아버지는 왜놈들이 물러가면, 나를 다시 사랑해주시려고 했을 거예요. 그런데, 병으로 돌아가셔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셨지만······.”


향희는 눈시울에 눈물이 맺혔다. 논개는 향희를 안아주며 달랬다.


“언니가 미안해. 향희 마음을 아프게 했네. 하지만, 이제부터는 걱정하지마. 이 언니가 아빠가 되어줄게.”


향희는 논개의 두 눈을 바라보며, 옷소매로 눈물을 닦아냈다. 아이들은 먹는데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논개와 향희는 의자매가 되었다. 논개는 아이들을 이끌고 함께 유접소로 들어갔다.


“이곳이 너희들이 지내는 곳이구나. 어머니는 어디 가셨니?”


“어머니는 일하러 가셨어요. 그래서 지금은 우리끼리 청소를 해야 하는 시간이에요.”


논개의 물음에 향희가 대답하였다. 그러면서, 향희는 청소를 시작하고 있었다. 논개는 소매를 걷고 함께 청소하며 서로 우위를 다지고 있었다. 얼마 후, 해가 지면서 향희의 어머니가 들어섰다.


“어서 오세요. 어머니. 논개라고 합니다,”


향희와 논개가 함께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였다. 그러자, 어머니는 깜짝 놀랐다. 우선, 처음 본 처녀가 자신에게 어머니 하며, 고개 숙여 인사를 했기에 놀랐고, 아이들이 청소를 깨끗이 해놓아서 놀랐다.


논개는 웃으며 향희의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어머니는 여전히 놀란 눈으로 논개를 보며 물었다.


“그런데, 아가씨는 무슨 일이신지 여쭈어보아도 될까요.”


논개는 자신 있게 큰소리로 자신을 소개하였다.


“저는 논개라고 합니다. 오늘부터, 향희와 자매를 맺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저에게도 어머니 세요. 그리고. 저의 집은 저기로 쭉 올라가면, 있습니다. 흐흐.”


어머니는 밝고, 명랑한 논개를 보자 마음이 스르르 녹았다. 하지만, 집에 보내야 했기에 말했다.


“참으로 고운 아가씨로구나. 하지만, 늦으면, 부모님이 걱정하시니, 그만, 돌아가시고 다음에 다시 놀러 오세요.”


논개는 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향희의 두 손을 잡으며 인사를 했다. 그리고, 집에 들어선 논개는 아버지를 만났다.


“아버지. 저 아래, 유접소 말입니다. 대낮에 왈패들이 와서 행패를 부리던데, 아버지께서 알아봐 주세요. 오늘은 어떻게 넘어갔지만, 내일 또 올 것 같아요.”


아버지는 논개의 오지랖에 잠시 고민을 하였다. 그리고, 알고 있었다. 그 일에는 원균의 집안이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그래서 잠시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나, 딸 바보였던, 아버지는 논개의 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알았다. 이 아비가 알아볼 테니, 너는 이제부터는 그곳에 가지 말아라. 알아들었느냐?”


아버지는 논개를 타이르듯 말하였다. 논개는 아버지를 향해서, 눈을 살짝 감으며 살인미소로 답해주었다. 아버지는 그런 논개를 보며 다시, 웃었다.


다음날, 논개는 다시 유접소를 찾았다. 논개는 서책과 종이와 먹을 가지고 왔다. 향희와 어머니는 깜짝 놀라며, 논개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논개는 향희 앞에 먹과 종이를 놓으며 말하였다.


“자, 배우자. 일단, 배워야 나중에 큰 일꾼이 될 수가 있는 것이야. 내가 오늘부터, 이곳에 훈장님이 되어서 가르칠 터이니 모두가 함께 공부하자 꾸나.”


논개의 말에 향희는 기뻐하였다. 그의 어머니도 기뻐하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논개는 그런 어머니의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아이들을 둘러앉아 놓고, 한글을 가르치고 있었다.


아이들은 참새처럼, 짹짹거리며, 논개가 소리 내는 대로 따라 읽으며, 열심히 한글을 배우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이곳에서 쫓겨갔던 왈패들과 원균의 동생 원방석이 찾아왔다.


“이것들이 무엇 하는 풍경이냐? 감히, 천것들이 둘러앉아서 글공부를 하다니, 천한 것들이 글을 알려고 한다는 것 그 자체가 죄가 된다는 것을 모르느냐?”


원방석의 호통에 아이들은 놀라서 책을 들고, 논개의 뒤에 숨었다. 그러나, 향희는 다시 앞으로 나서서 호통을 치며 대들었다.


“누가 그런 말을 했습니까? 나라님입니까? 그렇다면, 나와 함께 한양에 나라님 앞에 가서 한번 따져봅시다.”


원방석은 대드는 향희를 곁눈질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네년이 이곳을 책임지고 있다는 그년이구나. 감히, 양반에게 대드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 줄 아느냐?. 내가 네년을 강상죄로 다스릴 수 있으나, 용서해줄 것이니, 그만 까불고 이곳에서 물러나거라.”


원방석은 향희의 앞으로 다가서며 다시 협박하듯 말하였다.


“그래도, 네년의 아버지가 예전에 만석꾼이셨고, 양반이었기에 내가 이렇게 최대한 예를 갖추어서 대접해주는 것이야. 그러니, 이런 나의 마지막 호의를 저버리지 말아라. 알았느냐?”


향희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큰소리로 외치듯 말하였다.


“글을 읽었다는 양반이 이 무슨 행패요. 같은 양반이라 했소. 내가 어찌 당신들처럼, 무지한 양반들과 하나가 된단 말이오. 적어도 우리 아버지는 당신들처럼, 나라를 망치는 왈패 짓을 하는 양반들과는 다르오.”


원방석은 두 눈이 커졌다. 자신을 왈패 취급하는 어린 여자아이를 가만히 둘 수가 없어서 손이 높이 올라갔다.


“이년이 감히, 그래도 양반의 딸이라고 내가 어여삐 여겨서, 살려주려고 했더니만, 오늘 네년의 그 걸레 같은 입부터 내가 고쳐주겠다. 이년~!”


“멈추지 못하겠느냐~!”


순간, 원방석과 향희는 소리를 지른 논개에게로 시선이 쏠렸다. 논개는 원방석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네놈이 정녕 죽고 싶은 것이냐? 자칭, 글 꽤나 읽었다 하는 선비라는 자가, 대낮부터 이것이 무슨 행패냐. 그리고 강상죄라 했느냐? 무엇이 강상죄 더냐? 어디 한번 들어보자꾸나.?”


원방석은 잠시 논개를 곁눈질로 쳐다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네년이 그 위대기를 안다는 그년이구나. 어제 우리 아이들을 혼내서 돌려보냈다는 그 년이 여기 있었구나. 감히 내가 누군 줄 알고 그따위를 믿고 까부는 것이냐?”


원방석은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논개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논개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러면서 말을 이었다.


“그래, 그렇지 않아도 내가 네년을 찾아서 혼을 내주려 했는데, 잘 되었구나. 어디 어떻게 혼이 나야 정신을 차리고 다시 어여쁜 양반댁 규수가 되려나. 응?”


논개는 눈을 크게 뜨며, 외치듯 말하였다.


“감히, 네놈이 죽고 싶구나. 지금 당장 이 손을 치우지 않는다면, 내 네놈의 목을 치겠다. 나의 힘이 부족하다면, 내가 죽어서 네놈을 저주하겠다. 나의 몸에 조그만 흠집 하나라도 났을 때의 훗날을 생각하거라~!”


논개의 외침은 원방석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논개의 외침에 반응한 것은 뒤에 서 있던, 왈패 중에 대장이었다. 그가 웃고 있는 원방석의 뒤로 다가와서 귀에 속삭이며 말하였다.


“저기, 나으리, 그만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황진의 정혼녀입니다. 그러니, 제발 그만하십시오.”


원방석은 화를 내며, 왈패의 두목을 노려보았다. 그러고는 소리쳤다.


“네놈이 누가 무서운지 오늘 내가 알게 해주랴? 감히, 어디서 껴드는 것이냐? 어서 이손 놓고 물러서지 못하겠느냐?”


하지만, 왈패두목이었던, 최갑철은 잡았던, 원방석의 손을 놓지 않고 있었다. 최갑철은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몸을 부르르 떨며, 하늘을 향해서 소리를 질렀다.


“아이썅~! 그만하라고, 감히, 이 아씨가 누군 줄 알고 손을 대는 것이야.”


최갑철이 원방석을 밀쳐내며 말하였다. 왈패대장이었던, 최갑철의 행동에 원방석은 눈썹을 씰룩거리면서 말을 더듬더듬하며 화를 냈다. 하지만, 꼬리를 내리고 도망쳤다.


“감, 감히, 네놈이~! 감히, 네놈이~! 두고 보자. 내 오늘 일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형님에게 고하여, 네놈들 모두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광해. 조선의 역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0 100화. 돌아왔다. 감사합니다. +10 21.08.31 736 27 10쪽
99 99화. 만력제의 마지막 항쟁 21.08.30 771 30 12쪽
98 98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1.08.27 874 27 11쪽
97 97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 21.08.26 820 24 11쪽
96 96화. 광해의 통치방법 21.08.25 861 28 11쪽
95 95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1 21.08.24 921 28 11쪽
94 94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1 21.08.23 950 27 11쪽
93 93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1.08.20 1,075 28 11쪽
92 92화. 명나라 정벌을 위한 준비 +2 21.08.19 994 30 12쪽
91 91화. 거북선의 등장 +1 21.08.18 967 27 12쪽
90 90화. 일본으로 출정 +3 21.08.17 956 26 11쪽
89 89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결단 21.08.16 914 28 11쪽
88 88화. 만력제의 꼼수 +4 21.08.13 970 26 11쪽
87 87화. 누르하치의 명나라 공격 +4 21.08.12 937 29 11쪽
86 86화 원숭한 장군 21.08.11 942 29 11쪽
85 85화. 누르하치의 습격 +1 21.08.10 994 26 11쪽
84 84화. 청을 세운 누르하치 +4 21.08.09 1,032 28 12쪽
83 83화. 구루타이의 역습 21.08.06 1,081 30 12쪽
82 82화. 세자빈과 중전의 회임 21.08.05 1,091 27 12쪽
81 81화. 조선과 여진족의 화해 +3 21.08.04 1,145 28 12쪽
80 80화. 이순신 장군의 산해관 공격 +3 21.08.03 1,190 30 12쪽
79 79화. 구루타이 21.08.02 1,161 24 12쪽
78 78화. 누르하치 21.07.30 1,241 25 12쪽
77 77화. 명나라 황제 만력제 +11 21.07.29 1,234 23 12쪽
76 76화. 명나라 환관 21.07.28 1,178 27 12쪽
75 75화 고리대금 업자들 +1 21.07.27 1,161 31 12쪽
74 74화. 사천현감 정득열 +2 21.07.26 1,226 26 12쪽
73 73화. 인목대비 +6 21.07.23 1,381 27 11쪽
72 72화 임꺽정 21.07.22 1,279 29 12쪽
71 71화. 백정 각시놀이 +4 21.07.21 1,310 2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오른발왼발'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