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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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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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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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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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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화. 유접소를 지켜라

DUMMY

최갑철은 고개를 숙이고, 논개 앞에 서서 사죄하듯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아씨. 제가 먹고 살려다 보니, 저런 불한당 밑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형님의 믿음마저 져버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부디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논개는 왈패 무리를 앉으라 명하고, 말하였다.


“무슨 사연이 있는 줄은 모르겠으나, 우리 이야기나 좀 나누세. 향희야 네가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고 있거라. 나는 이분들과 할 이야기가 있단다.”


향희는 알았다는 듯이 논개를 바라보며 웃어 보였다. 그리고는 다시 아이들을 둥글게 앉아놓고, 논개가 가르치던 공부를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논개는 잠시 그런 향희를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최갑철과 그의 부하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 그대들의 삶은 어떠한가? 지금 하는 일은 무엇이며, 아까 그놈들은 어찌 연관되어 있는가?”


논개의 폭풍 같은 질문에 최갑철은 머리를 긁으며, 당황했다.


“아씨. 천천히 하나하나 물어보십시오. 무엇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알았네. 미안하네. 내가 자네들처럼 듬직한 사람을 만나니 잠시 흥분했네. 그러면, 살아온 이야기부터 해주게나. 듣고 싶구먼.”


최갑철은 천천히 말을 꺼내었다.


“제가 위대기 형님을 알게 된 것은 아주 어렸을 때였습니다······. 그리하여, 형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형님이 섬나라 왜놈들을 정벌하러 원정을 떠나시며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논개의 두 눈과 마주친 최갑철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였다.


“혹시나, 나중에 논개 형수님을 뵙게 되면, 목숨 걸고 지켜드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때까지 먹고 살려고 여기저기 다니다가, 그 원방석 이라는 놈이 일을 준다기에 했던 것입니다.”


논개는 차분하게 듣고 있었다. 자신에게 정말 잘 해주었던 위대기와 공시역이 보고 싶기도 했다. 논개는 원방석이 이곳을 왜 빼앗으려 하는지가 궁금했다.


“그런데 말일세. 어찌, 이곳을 빼앗으려 하는 것인가? 이곳이 무슨 값이 된다고.? 그리고 나라 땅인데, 무슨 힘을 뒤에 두었길래?”


“소신이 알고 있는 것은, 이곳에 무언가 큰 상회를 만들려 하는데, 이곳이 그 길목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감께도 이미 뇌물을 먹여놓았고, 하여 빼앗으려고 하는 것입니다요.”


논개는 잠시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는 일의 크기를 재고 있었다. 이 일은 자신이나 자신의 아버지까지 나선다고 해도 지는 싸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권의 이득이 달려있고, 그것에 고을 현감까지 연루되어 있다면, 더욱 그러했다.


거기에다가, 원균의 행실이나, 그의 악행에 대해서는 논개도 듣는 귀가 있었다. 그래서 논개는 결심한 듯 말하였다.


“자네들이 나를 도와주어야겠네. 이곳을 목숨 걸고 지켜주어야겠어. 할수 있겠는가?”


최갑철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다.


“아까 이미 원방석에게 대들면서 저희는 이곳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사나이는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것입니다요. 이제부터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가 이 유접소를 목숨 걸고 지키겟습니다요.”


논개는 천군 마마를 얻은 것처럼 든든했다. 그리고 논개는 곧바로 움직였다. 어찌 보면, 이일은 시간 싸움이었기 때문이었다. 논개는 서찰을 써서, 정인홍에게 보내었다.


“이 서찰을 꼭 정인홍 어르신께 꼭 전해야 한다. 한시가 급하니 서두르거라.”


논개는 세자저하가 교육사업을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그것에 희망을 걸었다. 그리고, 정인홍은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그의 의병 활동이나, 성품으로 보았을 때 분명히 도와줄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


논개는 다시 나아가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간을 보내었다. 그리고 최갑철을 중심으로 모인 왈패들은 이제는 이 유접소를 지키는 호위무사들이 되었다. 그리고, 이곳저곳을 손보며 일을 하였다. 향희는 두 손을 기도하듯 모으고, 기뻐하며 혼잣말로 말하였다.


“으음, 역시 남정네들이 일하니까, 유접소가 이제야 사람이 사는 곳이 되어가는구나.”


유접소의 이곳저곳을 손보며, 최갑철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 무렵, 관군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현감이 보낸, 관군들이었다.


현감이 앞으로 나와서, 논개를 찾았다. 그는 논개를 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말하였다.


“이것 보시게. 젊은 처자가 이런 일에 엮여서 좋은 일이 없네. 그리고, 내가 자네 아버님을 찾아뵈려 하다가 우선, 자네를 설득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하여 이리 왔네. 우리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누세나.”


현감은 최대한 예의를 지켰다. 이유는 황진이 연관되어 있었으니, 함부로 처리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이곳은 내가 다시 지어주겠네. 저 아래, 촌락이 하나 있네. 그곳으로 옮기면 어떻겠는가?”


“아니. 그곳은 인적이 없는 곳이 아닙니까? 그 말은 우리를 쫓아내겠다는 말과 무엇이 다릅니까?”


논개는 차분하게 대답하고 있었다. 속으로는 화가 났으나, 주먹을 꼭 쥐고는 참았다.


“우리라는 말은 하지 마시게. 어찌 자네처럼, 양반댁 규수가 저런, 상놈들하고 하나가 된단 말인가? 내 최면도 있고 하니, 이쯤에서 양보해 주게나.”


현감은 말만 예쁘게 하고 있었지, 내 쫓는 것은 원방석이나 똑같았다. 논개는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말하였다.


“현감 나으리. 나라의 일을 하시느라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세상에는 가릴 수가 있는 것이 있고, 아무리 가리려 해도 가려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현감은 미간을 찌푸리며, 논개를 바라보았다. 논개의 입에서 자신이 듣기 싫은 말이 나올 것이라는 예감이 들어서였다.


“하늘을 손으로 아무리 가리려 한들 가려지겠습니까? 이곳이 나중에 큰 이윤을 얻을 수 있는 땅이라는 것은 무지한 소녀도 알고 있습니다. 하면, 그에 상응하는 곳에 더 큰 건물을 주셔도 모자랄 판에 지금, 이것을 협상이라고 하시는 것입니까?”


논개는 다소곳이 말하고 있었지만, 현감은 화가 났다. 현감은 얼굴이 우락부락해졌다. 하지만, 다시 이성을 챙기며 말하였다.


“그대가 지금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몰라서 그러나 본데. 이 일을 하시는 분은 이 나라를 좌지우지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꼭, 내 입으로 말해야겠는가? 지금 자네의 말 한마디가 어쩌면, 집안의 흥망성쇠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네.”


현감은 협박하였다. 그러면서, 다시 논개를 곁눈으로 쳐다보았다. 최대한 조용하게 처리하고 싶은 현감은 마지막으로 던진, 자신의 자비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말을 했다.


하지만, 논개는 더욱 강하게 대꾸하듯 말하였다.


“나랏일 하시는 어르신께서,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서 저 같은 어린 여인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고,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지금, 세상을 모른다고 하셨습니까? 지금 세상이 그처럼, 어지러우면 그 세상을 바로 잡으라 나라에서 벼슬을 주시고, 녹을 주는 것이 아닙니까?”


논개는 눈을 들었다. 그리고 현감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말하였다.


“소녀가 나랏일 하시는 그 높은 분이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전하시지요. 나라의 녹이라는 것이 일을 잘하며 받아먹어야지, 그렇지 못하면 탈이 나는 법이라 말입니다.”


현감은 손가락으로 논개를 가리키며, 부르르 떨었다. 그러면서, 일어서며 나갔다. 그리고는 다시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방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외쳤다.


“감히. 네년이 내게 그리 싹수없이 말을 해. 이 천하의 쳐죽일 년.”


현감은 흥분하고 있었다. 논개는 방문을 열고 나와서 현감을 바라보고 있었다. 현감은 잠시 숨을 고르다가 외치듯 말하였다.


“더이상, 사정 봐줄 것 없다. 당장, 이곳을 정리해라. 어서 기물을 옮기거라. 뭣들 하느냐?”


현감이 소리를 지르자, 포졸들이 나서며, 기물을 부수려고 하였다. 그러자, 최갑철이 칼을 뽑아 들었다. 그렇게 최갑철의 무리와 포졸들이 서로 대치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내가 왈패 짓을 하며 살았지만, 그대들처럼은 살지 않았소이다. 어찌 나라의 녹을 먹는다는 관군들이 왈패들보다도 더한단 말이오. 당장, 멈추지 않는다면 모두 베어버리겠소.”


최갑철의 말에 현감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그래, 알았다. 네놈의 그 혓바닥을 조만간 뽑으러 오마. 지금부터, 네놈들을 역모죄로 다스리겠다. 네 놈은 나라의 관군에게 칼을 들었다. 이는 주상전하께 칼을 들이댄 것이나 다름없다. 내 오늘은 물러가나 다시 와서 역도들을 처단하겠다.”


현감은 꼬투리를 잡았다는 듯이 기뻐하며, 물러갔다. 그리고, 다음날 관군들을 몰고 다시 쳐들어 왔다. 최갑철과 그 무리는 논개와 함께 주변을 정리하다가 몰려온 관군들을 보았다.


논개는 위풍당당하게 쳐다보고 있었고, 최갑철은 부하들과 함께 칼을 뽑아 들고, 관군들과 대치하고 있었다. 관군들 사이로 현감이 다시 나오며,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내 다시 온다고 했지. 네 연놈들이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지엄하신 나라님의 법으로 알려주마.”


현감은 칼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는 외쳤다. 모두가 들으라는 듯이 힘차게 외쳤다.


“이곳에 역적들이 숨어 있소이다. 이 역도들은 나라의 역모를 꾀하고, 이 고을의 안녕을 위협하였다. 그리하여, 내 오늘 너희들을 추포하여 이 나라의 정의를 구현하노라.”


현감은 칼을 앞으로 내밀며 더 큰소리로 외쳤다.


“무엇하느냐? 어서 저 역도들을 추포하라.”


논개는 외치듯 소리를 질렀다.


“누가 역도라는 것이냐. 그대들 눈에는 이 아이들이 역도로 보이십니까? 그대들이 목숨 걸고 왜놈들과 싸운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 나라 이 강산을 지켜내어서 이 아이들이 훗날, 잘 살라고 이 나라 이 땅을 지키신 것이 아닙니까?”


논개의 말에 관군들과 최대철은 서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주위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전란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전란 때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관군보다는 논개의 편이었다.


“옳소. 어찌하여 역도들이라는 것이오.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역도들이라는 것이오.”


뒤에서 모여들었던 사람들이 외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현감은 뒤를 돌아보며 소리치듯 말하였다.


“감히, 누가 이 역도들과 하나란 말이냐. 이 역도들의 편을 들다가는 함께 역모죄를 물을 것이야.”


현감은 칼을 들고 뒤에 있는 백성들을 둘러 보며 겁박하였다. 그러자, 뒤에서 논개가 다시 말하였다.


“그대의 겁박이 어디까지 통할 것 같소이까? 그대의 눈에는 이들이 힘없는 백성으로 보이시오. 이들은 그대들이 살고자 나라를 버리고 도망쳤을 때,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이 나라의 주인인 백성들이오. 그런데 감히 그대의 그 세치 혀로 겁박을 한들 통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오.”


현감은 잠시 주민들을 바라보았다. 주민들의 눈빛이 변하고 있었다. 그 말은 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현감은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말을 하였다.


“오늘은 일단 물러가겠다. 하지만, 내 오늘 일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너희들도 더 이상 나랏일을 거스른다면, 내가 더 이상 용서치 않겠다.”


상황의 불리함을 알고 잠시 물러간 현감은 원균을 만났다. 주민들은 만세를 부르며, 논개가 이기고 유접소가 지켜진 것에 환호했다.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함께 지켜낸 것에 뿌듯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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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9화. 만력제의 마지막 항쟁 21.08.30 771 30 12쪽
98 98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1.08.27 874 27 11쪽
97 97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 21.08.26 820 24 11쪽
96 96화. 광해의 통치방법 21.08.25 861 28 11쪽
95 95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1 21.08.24 921 28 11쪽
94 94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1 21.08.23 950 27 11쪽
93 93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1.08.20 1,075 28 11쪽
92 92화. 명나라 정벌을 위한 준비 +2 21.08.19 994 30 12쪽
91 91화. 거북선의 등장 +1 21.08.18 967 27 12쪽
90 90화. 일본으로 출정 +3 21.08.17 956 26 11쪽
89 89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결단 21.08.16 914 28 11쪽
88 88화. 만력제의 꼼수 +4 21.08.13 970 26 11쪽
87 87화. 누르하치의 명나라 공격 +4 21.08.12 937 29 11쪽
86 86화 원숭한 장군 21.08.11 942 29 11쪽
85 85화. 누르하치의 습격 +1 21.08.10 994 26 11쪽
84 84화. 청을 세운 누르하치 +4 21.08.09 1,032 28 12쪽
83 83화. 구루타이의 역습 21.08.06 1,081 30 12쪽
82 82화. 세자빈과 중전의 회임 21.08.05 1,091 27 12쪽
81 81화. 조선과 여진족의 화해 +3 21.08.04 1,145 28 12쪽
80 80화. 이순신 장군의 산해관 공격 +3 21.08.03 1,190 30 12쪽
79 79화. 구루타이 21.08.02 1,161 24 12쪽
78 78화. 누르하치 21.07.30 1,241 25 12쪽
77 77화. 명나라 황제 만력제 +11 21.07.29 1,234 23 12쪽
76 76화. 명나라 환관 21.07.28 1,178 27 12쪽
75 75화 고리대금 업자들 +1 21.07.27 1,161 31 12쪽
74 74화. 사천현감 정득열 +2 21.07.26 1,226 26 12쪽
73 73화. 인목대비 +6 21.07.23 1,381 27 11쪽
72 72화 임꺽정 21.07.22 1,279 29 12쪽
71 71화. 백정 각시놀이 +4 21.07.21 1,310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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