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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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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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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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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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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화. 도요토미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DUMMY

도요토미는 속으로는 도쿠가와를 당장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도쿠가와는 예전의 도쿠가와가 아니었다. 지금은 함부로 할 수가 없을 만큼 커져 있었다. 도요토미는 자세를 낮추며 말하였다.


“이보게 도쿠가와. 내가 자네에게 섭섭하게 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힘을 합치지 못하고, 싸운다면 저 조선놈들이 우리를 업신여길 것이야. 그것은 자네도 원하지 않는 일이 아니지 않나.”


도쿠가와는 다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도요토미는 도쿠가와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지만, 속으로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속으로 분을 삭이며, 도요토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자네가 원하는 것을 주겠네. 무엇을 원하는가? 조선놈들을 모두 몰아내고 나면, 조선을 다시 정복하여, 자네에게 주겠네.”


계속 침묵을 지키는 도쿠가와를 상대로 도요토미는 계속 조건을 제시하며 입을 열었다.


“이보게 도쿠가와. 아니면, 이 자리를 원하는가? 이 관백의 자리를 원하는 것인가? 말 좀 해보게 이 사람아.”


도요토미는 화를 누르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도쿠가와~! 말 좀 해보란 말이야~! 도쿠가와~!”


도쿠가와는 도요토미의 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은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럼, 이만.”


도쿠가와가 일어서서 나갔다. 도요토미는 손을 뻗었다가 그대로 움켜쥐며, 닫힌 방문을 바라보았다.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많은 후회도 떠오르고 있었다. 도요토미는 혼잣말로 작게 읊조렸다.


“조선을 넘어서 대륙을 정벌하고자 했던, 것이 나의 어리석은 꿈이었나? 내가 욕심이 과했나?”


잠시, 상념에 잠겨있던 도요토미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러면서 다시 혼잣말을 하였다.


“아니지. 아니야. 내게 조선은 내가 밟고 지나가야 하는 길에 불과했지. 그런데 어찌 저 조선이 나를 이렇게 화나게 한단 말인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구만. 용서할 수가 없어~!”


옆에서 마에다가 혼자서 중얼거리는 도요토미가 걱정되어서, 도요토미를 보며 말하였다.


“관백폐하. 너무 걱정하지 마시옵소서. 도쿠가와가 말이 없는 것이야 어제오늘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도요토미는 마에다를 보며 말하였다.


“우리가 먼저, 도쿠가와를 치면 승산이 있을까? 말해봐라. 마에다.”


마에다는 갑작스러운 도요토미의 질문에 당황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마에다는 정신을 차리고 또박또박 말을 하였다.


“지금은 절대 누가 이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조선이 쳐들어와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끼리 싸운다는 것은 자멸을 자초하는 길입니다. 부디, 도쿠가와를 끝까지 설득하셔야 합니다.”


마에다의 말에 도요토미가 인상을 쓰며 말하였다.


“그렇다면, 저놈이 내 자리를 내놓으라 한다면 주란 말이냐? 그래, 네놈도 내가 더 이상 군주로 보이지 않는단 말이냐?”


마에다는 엎드리며 고개를 조아리고 다시 말하였다.


“당치도 않습니다. 관백폐하. 어찌 그런 나약하신 말씀을 하십니까? 제게는 관백폐하뿐입니다. 저의 충성된 마음을 알아주시옵소서.”


도요토미는 천장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오사카성을 나온 도쿠가와는 자신의 성으로 가면서 부하 장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자네는 어찌 생각하는가? 내가 과거를 모두 잊고, 관백폐하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제가 무엇을 알겠습니까. 하지만, 돕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조선이 저렇게 쳐들어왔으니 그냥 둘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너무 복잡한 형국입니다.”


도쿠가와는 옆에 있는 장수를 보며 웃으며 말하였다.


“기다려라. 기다리면 때가 올 거다. 지금은 안개 속을 걷는 것 같지만, 언젠간 우리에게 이때라고 길이 보이기 시작할 거다.”


무사는 도쿠가와를 바라보다가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도쿠가와와의 대화는 항상 이러했다. 항상 기다리고, 항상 말이 없었다. 그렇기에 언제나 말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말 없는 도쿠가와를 그렇게 장수들은 따르고 있었다.


조선은 규슈섬을 정복하고, 광해는 이곳을 이용하여 새로운 조선을 만들려고 하고 있었다. 1593년. 어쩌면, 추운 겨울이었겠지만, 조선의 겨울은 그렇게 춥지 않았다. 규슈섬에서 공납으로 쌀이 오면서 백성들이 굶지 않았다.


광해는 교육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정인홍의 추진력은 정말 무서웠다. 논개를 비롯한 여러 유능한 인재들이 함께하며 활기를 띠고 있었다. 그만큼, 양반들의 반대도 거셌다.


정철과 윤두수는 선조가 뜨뜻미지근한 반응으로 대처하자, 인빈 김씨를 찾아가서 바람을 넣고 있었다.


“마마. 전하께서 이렇게 나약해지셨습니까? 이는 세자저하의 바르지 못한 행실로 인하여 전하의 기운이 약해진 것이 아닌가 사료되옵니다.”


“그렇습니다. 전하는 항상 저희를 대할 때면, 기운이 넘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예전의 전하의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빨리 방도를 찾지 않는다면, 전하의 그 호기 넘치는 모습을 다시는 못 볼 것 같습니다.”


인빈 김씨는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이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전하를 팔고 있는가를. 잠시 생각하던 인빈 김씨가 입을 열었다.


“그래, 그대들의 충언을 말해보시오. 전하의 호기 넘치는 모습을 다시 볼수 있는 방법을 말이오.”


윤두수가 눈을 빛내며 말하였다.


“저희가 백성들의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마마께서는 저희의 뜻을 전하께 잘 일깨워주시옵소서.”


인빈 김씨는 윤두수의 말에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그래, 내가 할 일이지. 내가 전하의 총애를 입고 있는 것이 전하를 옆에서 잘 모시라는 하늘의 뜻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자네들은 걱정하지 말고 자네들의 할 일이나 잘하게나.”


“예, 마마. 성심을 다해서 전하를 보필하겠나이다.”


윤두수와 정철을 중심으로 수도권의 양반들이 장괘를 올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는 전국으로 퍼졌다. 양반과 유생들의 상소가 쌓이고 있었다.


류성룡은 이를 따지기 위해서 인빈 김씨를 찾아갔다.


“마마. 지금, 상소가 빗발치고 있사옵니다. 알고 계시옵니까? 어찌 된 일인지 해명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대는 지금 전하를 모시는 신하인가? 세자를 모시는 신하인가? 신하 된 도리를 다하지 모아면서 나에게 감히 모함하고 따지러 왔단 말이오.”


류성룡은 인상을 쓰며 말하였다.


“마마의 그런 행동이 전하를 괴롭힌다는 생각은 안 하십니까? 마마는 전하를 바르게 모셔야 하는 책임을 무시한 채~! 정사의 옮고 그름을 무시한 채~! 어찌 이리 나서시는 것입니까~!”


“감히, 그대가 어디서 언성을 높이는 것인가. 세자가 힘을 조금 얻었다고 그게 독인지 약인지 모르고, 날뛰는 네놈의 그 무리를 내 분명히 용서치 않겠다.”


류성룡은 화를 내는 김씨를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하였다.


“무엇이 그리 불안하여 이러시는 것입니까? 하지만, 여기까지입니다. 이 이상 선을 넘는다면, 아무리 전하의 총애를 얻는 마마라 하여도 무사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인빈 김씨는 손가락으로 류성룡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그대가 세자를 등에 업고 전하를 물리치려 하는 것을 내가 모를 줄 아는가? 감히, 내게 충고를 하겠다고, 그런 어림도 없는 협박에 누가 눈이나 깜빡일 줄 알았는가. 당장 물러가시게나.”


류성룡을 물리고, 인빈 김씨는 선조에게로 달려갔다. 선조는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인빈 김씨를 들라 하여 이야기를 들었다.


“전하. 억울하옵니다. 어찌, 영의정 류성룡은 저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란 말입니까? 제가 무엇을 그리 잘못하였사옵니까? 전하~. 흑흑”


우는척하며, 인빈 김씨는 선조에게 매달리고 있었다. 선조는 그런 인빈 김씨를 달래며 말하였다.


“그 점은 자네가 잘못하였네. 아주 예민한 문제일세. 세자가 약속한 쌀을 구해서 가져왔으니 내가 그 일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것인데, 어찌 자네가 이렇게 나서서 문제를 만드는가.”


“전하. 어찌 이리 약해지셨습니까? 예전 호기 넘치시던 전하의 모습은 어디로 갔사옵니까? 전하~. 흑흑.”


“진정하세요. 과인도 생각 중이오. 지금 온 나라에 사대부들이 뜻을 올리고 있으니, 다시 이 일을 대신들과 상의할 것이오. 그러니 그대는 이제 건너가셔서 쉬도록 하시오.”


인빈 김씨는 이제는 전하의 예전 같은 사랑을 받지 못하였다. 선조는 후사를 위해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선조에게 인빈 김씨의 말이 들어올 리가 없었다. 선조는 인빈 김씨를 내보내고, 대기하고 있던 박홍을 불렀다.


“이보게. 자네는 정인홍을 어찌 생각하는가? 그가 이일에 함유하면서 걷잡을 수가 없어졌어. 정인홍 그자는 도대체 언제부터 세자와 그리 친했단 말인가?”


“전하. 심신을 굳게 하시옵소서. 정인홍이 세자의 편에 선 것은 함께 전시를 누비면서입니다. 그자의 성품이 워낙에 대쪽같아서 회유가 안 먹히는 위인이기도 합니다.”


선조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하였다.


“내가 그대들에게 그런 말을 듣자고 이렇게 들라 하였소이까? 그대들은 과인에게 그런 말 말고는 할 말이 없소이까? 정인홍은 그렇다 치고 그대들은 무엇을 하느냔 말이오.”


윤두수와 정철, 박홍은 할 말이 없었다. 그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선조는 조용히 말을 하며 모두를 돌려보내었다.


“일하려거든 확실하게 하시오. 제대로 하란 말이오. 들불을 놓으려거든 산촌초목을 태우겠다는 듯이 놓아야 모두의 관심을 끌 것이 아니오. 알아들었으면 다음 편전 회의 때까지 답을 가지고 오시오.”


그들은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여기에, 광해의 정책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합세하면서 거대한 힘이 되어서, 광해의 교육사업에 대항하기 시작하였다. 정인홍이 직접 운영하는 보육원으로 양반들이 쳐들어 왔다.


“그대는 무엇을 하는 것이오. 정녕, 이렇게 천민들과 무지한 것들을 데리고 주상전하를 농락하고, 이 나라의 근간을 뒤흔들겠다는 것이오.”


“자네들은 무엇이 그리 무서운 것인가? 이들이 글을 배우면 자네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무서운 것인가? 그래서 이렇게 떼로 몰려와서 행패를 부리는 것인가?”


정인홍의 말에 앞에 있던, 가장 나이가 지긋한 대감이 나서며 말하였다.


“자네도 알 것이 아닌가? 금수에게 글을 가리킨다고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세. 이들에게 글을 가리키고, 예를 가르친다고 해서 이들과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없음을 왜 모르는 것인가?”


정인홍은 큰소리로 웃었다. 그리고는 일어서서 그를 바라보며 소리높여 말하였다.


“내가 이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고서야 알았네. 스승님이 그렇게 강조하셨던 행이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하신 그 말씀을 말일세. 자네들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는 내가 잘 알고 있네. 하지만, 이것 하나만 명심하게나. 자네들의 욕심이 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양반들은 화를 내며 다시 말하였다.


“우리는 이 나라의 근간을 지키고, 사대의 예를 다하여, 위로는 주상전하를 보필하고, 아래로는 백성들의 무지함을 깨우치려 함이네.”


“백성들의 무지함을 깨우친다고 했는가? 그러면, 지금, 이 교육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그걸 몰라서 묻는 것인가? 천민이 할 공부가 따로 있고, 사대의 예를 갖춘 이들이 해야 할 공부가 따로 있다는 걸세. 그런데 자네는 그 이치와 근본을 해하고 있단 말일세.”


정인홍은 한숨을 내쉬고는 모두를 둘러보며 말하였다.


“자네들은 왜놈들이 쳐들어왔을 때는 무서워서 도망쳤다가, 이제 살만하니 나타나서는 사대의 예부터 찾는구먼. 듣기 싫으니 모두 물러가게나. 이 일은 엄연히 세자저하께서 하시는 교육사업일세. 아니 물러가겠다면 내가 자네들을 국법으로 다스리겠네.”


쳐들어왔던 양반들은 화를 내면서 모두가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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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00화. 돌아왔다. 감사합니다. +10 21.08.31 737 27 10쪽
99 99화. 만력제의 마지막 항쟁 21.08.30 771 30 12쪽
98 98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1.08.27 874 27 11쪽
97 97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 21.08.26 820 24 11쪽
96 96화. 광해의 통치방법 21.08.25 861 28 11쪽
95 95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1 21.08.24 921 28 11쪽
94 94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1 21.08.23 950 27 11쪽
93 93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1.08.20 1,075 28 11쪽
92 92화. 명나라 정벌을 위한 준비 +2 21.08.19 994 30 12쪽
91 91화. 거북선의 등장 +1 21.08.18 967 27 12쪽
90 90화. 일본으로 출정 +3 21.08.17 956 26 11쪽
89 89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결단 21.08.16 914 28 11쪽
88 88화. 만력제의 꼼수 +4 21.08.13 970 26 11쪽
87 87화. 누르하치의 명나라 공격 +4 21.08.12 937 29 11쪽
86 86화 원숭한 장군 21.08.11 942 29 11쪽
85 85화. 누르하치의 습격 +1 21.08.10 994 26 11쪽
84 84화. 청을 세운 누르하치 +4 21.08.09 1,032 28 12쪽
83 83화. 구루타이의 역습 21.08.06 1,081 30 12쪽
82 82화. 세자빈과 중전의 회임 21.08.05 1,091 27 12쪽
81 81화. 조선과 여진족의 화해 +3 21.08.04 1,145 28 12쪽
80 80화. 이순신 장군의 산해관 공격 +3 21.08.03 1,190 30 12쪽
79 79화. 구루타이 21.08.02 1,161 24 12쪽
78 78화. 누르하치 21.07.30 1,241 25 12쪽
77 77화. 명나라 황제 만력제 +11 21.07.29 1,234 23 12쪽
76 76화. 명나라 환관 21.07.28 1,178 27 12쪽
75 75화 고리대금 업자들 +1 21.07.27 1,161 31 12쪽
74 74화. 사천현감 정득열 +2 21.07.26 1,226 26 12쪽
73 73화. 인목대비 +6 21.07.23 1,383 27 11쪽
72 72화 임꺽정 21.07.22 1,281 29 12쪽
71 71화. 백정 각시놀이 +4 21.07.21 1,312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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