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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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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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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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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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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화. 대동법

DUMMY

“좋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고리대금을 법으로 금하겠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가 엄청나다고 들었습니다.”


류성룡이 나서며 대답하였다.


“맞습니다. 저하. 고리대금으로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는 이들을 뿌리 뽑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그들의 배후를 잡아야 합니다.”


광해가 손으로 탁자를 치며 말하였다.


“그 배후가 누구든 상관없습니다. 당장, 법안을 통과시키겠습니다. 그대는 지금 얼마나 퍼져있는지, 피해자가 얼마나 되는지, 그 배후가 누구인지 소상히 조사하세요.”


“알겠사옵니다. 저하.”


광해는 생각했다. 지금, 이 법안들이 가져올 파급 적인 효과를 이 법은 그동안 백성들을 괴롭혀왔던, 그것들을 해결하는 반면에 조정에도 엄청나게 많은 국고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지주들과 사대부들이 연관된 민감한 사항이기도 했다. 그래서 광해는 칼을 뽑았다.


***


임진왜란으로 왜군이 북상하며, 관군들은 도망치기에 바빴던, 그때 나라를 구하고자 의병을 일으키기 위해서 김면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팔아서 의병을 모집하였다. 때문에 당장 집에 가족이 먹을거리가 없어 걸식을 하는 실정이었다.


전란에 땅을 판다는 것은, 엄청난 손해를 봐야 했기 때문에 거래가 없었다. 하지만, 김면의 땅은 노른자였기에 탐을 내는 자가 많았다. 그런데, 김면이 땅을 판다고 하자, 원균의 형제들이 덤벼들었다. 이들은 헐값에 땅을 사들일 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 돈이 정상적인 돈이 아니었다. 나랏돈을 횡령하여 그 돈으로 땅을 사고, 장부를 조작하였다. 그리고, 백성들이 내야 하는 세금을 가지고 장난을 치며 재산을 불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돈은 일부를 조정에 정치자금으로 환납을 하였기에 지금까지 조용히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류성룡의 정보망에 그대로 걸리고 말았다. 류성룡은 사헌부와 의금부를 급파하여 장부와 증거자료를 빼앗고, 이들을 추 포화여 의금부로 이송하였다. 추포된 자는 원방석과 원남철이었다.


원균은 자신들의 아우들이 잡혀들어가자 조정에 연통을 넣었다. 그리고 얼마 후 편전에 대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선조가 입을 열었다.


“이제 전란도 극복하고, 백성들이 안정을 찾아감에 과인은 이제야 두 발 뻗고 잘수가 있겠습니다.”


선조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과인은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누구는 나라를 구하고자 땅을 팔아서 의병을 모집하는데, 누구는 그 땅을 헐값에 사들여 폭리를 취하였다고 들었습니다. 경들은 이를 어찌 생각하십니까?”


선조는 말을 하고는 잠시 대신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류성룡이 나서며 말하였다.


“이는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이를 비웃는 처사입니다. 그리고, 그 땅을 산 돈이 정당한 돈이 아닌, 나랏돈을 횡령한 돈이었습니다. 이들을 엄하게 벌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겠습니다.”


“하지만, 전하. 그가 나랏돈을 횡령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땅을 파는 자가 있으면, 사는 자가 있는 법이고, 그러면 당연히 흥정이 붙는 것이 이치인데, 어찌 잘못이라 하겠습니까.”


“그렇지요. 맞는 말입니다. 거래야 흥정이지요. 그거야 더 조사하면 밝혀질 일이고, 지금의 조세법에 대해 경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광해가 말하자 이원익이 나서며 말하였다.


“저하. 지금, 공납제도의 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부정부패가 심각합니다. 이 피해는 모두 백성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조세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그럼, 그대는 좋은 방안이라도 있습니까?”


광해가 다시 이원익을 보며 물었다. 그러자 이원익이 말하였다.


“대동법을 시행하여, 모든 세금을 쌀로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토지 결수대로 세를 부담하면, 모두가 균등하게 세를 부담할 수가 있고, 부정부패가 사라질 것입니다.”


이원익의 말에 정철이 나서며 말하였다.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루아침에 세금을 쌀로 바꾸어서 걷는다면, 혼란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공납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일을 하는데, 그들이 하루아침에 생계를 잃게 됩니다. 누구를 위한 법입니까?”


“그대가 이렇게 백성들을 생각하는 줄 몰랐습니다. 그들은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 나랏일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보충을 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그러니 인사이동을 하면 됩니다.”


류성룡이 나서며 대답을 하자, 이번에는 박홍이 나서며 말하였다.


“전하. 하루아침에 토지의 결수대로 세금을 걷는다면, 지주들의 피해가 클 것입니다. 지주들도 백성이온데, 어찌 차별을 둘 수가 있단 말입니까?”


박홍이 나서며 말하였다. 그러자, 김응남이 나서서 박홍의 말에 동의하며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이는 단순히 세금을 내는 것이 문제가 아니옵니다. 지주들의 반발이 너무 클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노비면천법으로 인하여 지주들의 원성이 극에 달하였습니다. 이는 이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입니다.”


다시, 윤두수가 나서며 말하였다.


“저하. 이 나라를 받치고 있는 사대부들을 보살펴야 이 나라의 내일이 있습니다. 그들이 없이 어찌 이 나라가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부디, 이 나라의 근간인 그 들을 살펴주소서.”


광해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하였다.


“뭐가 근간이란 말이오. 이 나라가 언제부터, 사대부들의 나라입니까? 언제부터 이 나라가 사대부들의 나라라 했습니까? 누가 그런 말을 했습니까?”


광해는 대신들을 둘러보았다. 그러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땅 열 마지기를 가진 자가 쌀 열 가마니를 내고, 땅 한 마지기를 가진 자가 쌀 한 가는지를 내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렵다고 사대의 나라니, 근간이니, 그대들은 지금 뭐가 중요한지 정녕 모르시는 것입니까?”


윤두수가 나서며 광해를 바라보고 말하였다.


“소신은 모르겠습니다. 저하께서는 사대부들이 이 나라의 근간이 아니라고 하시는데, 그러면 무엇이 이 나라의 근간이란 말입니까?”


“백성입니다. 그대들이 무시하고, 필요할 때만 찾는 백성 말입니다. 그 백성들이 있기에 이 나라가 있는 것이고, 그 들이 있기에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광해의 말에 윤두수가 다시 반문하였다.


“백성이 있어야 우리가 있다는 말에는 소신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사대부들도 백성입니다. 그것도, 이 나라 조선이 세워질 때부터, 이 나라를 지탱하는 기둥이란 말입니다.”


“아닙니다. 백성이 있기에, 조선이라는 나라가 세워졌을 뿐입니다. 사대부들은 그 세워진 나라에서 온갖 특혜를 받으며 살아가는 조선의 백성일 뿐입니다. 그런데, 세금 조금 더 내라 했다고 해서, 무엇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까?”


광해는 언성을 높이며 말하였다. 그리고, 윤두수를 바라보며 다시 말하였다.


“지금의 특혜를 고마워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린다면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선조는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잠시 식히기 위해서 나섰다.


“세자의 말이 옳습니다. 이 나라가 어느 나라건 백성이 없이 어찌 나라가 세워질 수가 있단 말입니까? 과인은 지금처럼만, 백성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만 있다면, 더 여한이 없습니다.”


다시 이원익이 나서며 말을 하였다.


“대동법을 시행하기 위해서 지역마다 선혜청을 두어서 관리하게 함이 옳다고 사료되옵니다.”


이원익의 말에 김응남이 나서며 반대를 하였다.


“그대는 어찌하여, 나라가 안정되어 가는 이때에, 혼란을 가져오려 하시는 것입니까? 정녕, 사대부들이 들고 일어서는 것을 보려 하시는 것입니까?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시는 것입니까? 백성을 위하려거든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아셔야겠습니다.”


이번에는 광해가 나섰다. 광해는 저들이 하는 이야기가 정말 역겹게 들렸다. 자신들의 이익이 걸려있기에 저들은 미친 듯이 반대를 하는 것이었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라 했습니까? 사대부들을 걱정하고 있습니까? 저도 사대부들을 백성이라 생각하기에 동등하게 대해주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이고 순리입니다. 당신들이 억지로 돌리려고 하는 이치가 아닌, 하늘이 돌아가는 이치이고 순리입니다.”


역사 속에서도 이순신을 죽이자고 저렇게 나섰다. 지금 대동법을 시행하자는 일에도 저렇게 나서는 것은 이유가 있었다. 자신들의 입지가 작아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것을 위해서 저렇게 목숨 걸고 싸우는 것이었다. 광해는 김응남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도대체 언제까지 사대부들을 핑계 삼아 그 무리의 행렬에 동참하여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려 하시는 것입니까? 다시 한번 말하겠소. 대동법을 당장 시행하도록 하시오. 이를 어기러나 방해하는 벼슬아치가 있다면 내 엄히 다시길 것이오.”


광해의 말에 뒤에서 선조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대들은 세자의 뜻을 받들라. 무릇, 왕은 하늘의 뜻을 잘 받들라 했다. 하늘의 뜻을 잘 받들었는지 보려면, 백성들이 행복한지를 보면 안다고 했다. 왕과 신하는 하나이니, 과인과 그대들은 백성의 태평성대를 보는 것이 일을 다 한 것이다.”


선조가 대신들을 둘러보며 손을 앞으로 뻗으며, 다시 말하였다.


“대동법을 당장 시행하라. 이 일은 세자가 맡을 것이니, 모두 함께해주길 바라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선조는 일어서서 광해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앞서서 나아가고 있었다. 광해는 뒤를 따라 나가면서, 마음속의 광해가 기뻐하는 마음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뒤이어서 나온 대신들은 두 갈래로 나뉘어서 흩어졌다.


“이를 어찌해야 한단 말입니까? 대동법을 시행한다고 하면, 정말 이 나라가 엄청난 혼란이 일게 될 것입니다.”


김응남의 말에 윤두수가 수염을 만지며 말하였다.


“차라리 잘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사대부들이 움직일 수 있게, 길을 잘 닦아놓으면 되는 것입니다. 불을 놓으려면 확실하게 놓아야지요.”


윤두수의 말에 정철이 알아들었다는 듯이 말하였다.


“그럼 제가 할 일이 무엇입니까? 무엇이든 말씀해 주십시오. 이 나라를 살리고, 진정 백성들을 살리는 길이라면 해야지요. 암, 그럼요. 그렇고 말고요. 다들 아니 그렇습니까?”


정철이 나서며 말하자 모두가 윤두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윤두수는 각자에게 할 일을 주었다. 대부분이 양반들을 선동하는 일이었다. 윤두수의 말에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한편, 이원익을 중심으로 대동법을 시행하기 위해서 모인 대신들이 의논하고 있었다. 이산해가 이번에는 이쪽 무리에 껴있었다.


“저는 솔직히 기쁘면서도 걱정이 반입니다. 세자 저하께서는 정말 전란 이후에 너무나 달라지셨습니다. 백성들을 몸소 보셨다고 하나, 이렇게까지 어려운 길을 굳이 가려고 하시는 것이 솔직히 걱정이 많이 앞섭니다.”


류성룡이 이산해의 말에 미소지으며 대답하였다.


“그래서 우리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혼자서 가시기에는 너무 험난한 길이기에 우리가 옆에서 잘 보필해드려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산해는 웃었다. 예전에 자신과 뜻을 함께하며, 그때에도 이처럼 호기 넘치는 모습이었는데, 세월이 지나서도 변하지 않은 류성룡을 보며 이산해는 류성룡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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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9화. 만력제의 마지막 항쟁 21.08.30 771 30 12쪽
98 98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1.08.27 874 27 11쪽
97 97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 21.08.26 820 24 11쪽
96 96화. 광해의 통치방법 21.08.25 861 28 11쪽
95 95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1 21.08.24 921 28 11쪽
94 94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1 21.08.23 950 27 11쪽
93 93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1.08.20 1,075 28 11쪽
92 92화. 명나라 정벌을 위한 준비 +2 21.08.19 994 30 12쪽
91 91화. 거북선의 등장 +1 21.08.18 967 27 12쪽
90 90화. 일본으로 출정 +3 21.08.17 956 26 11쪽
89 89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결단 21.08.16 914 28 11쪽
88 88화. 만력제의 꼼수 +4 21.08.13 970 26 11쪽
87 87화. 누르하치의 명나라 공격 +4 21.08.12 937 29 11쪽
86 86화 원숭한 장군 21.08.11 942 29 11쪽
85 85화. 누르하치의 습격 +1 21.08.10 994 26 11쪽
84 84화. 청을 세운 누르하치 +4 21.08.09 1,032 28 12쪽
83 83화. 구루타이의 역습 21.08.06 1,081 30 12쪽
82 82화. 세자빈과 중전의 회임 21.08.05 1,091 27 12쪽
81 81화. 조선과 여진족의 화해 +3 21.08.04 1,145 28 12쪽
80 80화. 이순신 장군의 산해관 공격 +3 21.08.03 1,190 30 12쪽
79 79화. 구루타이 21.08.02 1,161 24 12쪽
78 78화. 누르하치 21.07.30 1,241 25 12쪽
77 77화. 명나라 황제 만력제 +11 21.07.29 1,234 23 12쪽
76 76화. 명나라 환관 21.07.28 1,178 27 12쪽
75 75화 고리대금 업자들 +1 21.07.27 1,161 31 12쪽
74 74화. 사천현감 정득열 +2 21.07.26 1,226 26 12쪽
73 73화. 인목대비 +6 21.07.23 1,381 27 11쪽
72 72화 임꺽정 21.07.22 1,279 29 12쪽
71 71화. 백정 각시놀이 +4 21.07.21 1,310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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