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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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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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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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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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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화. 세키가하라 전투

DUMMY

일본 열도에서는 동군과 서군이 싸움을 준비하고 있었다. 동군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직접 이끌었고, 서군은 도요토미 히데야스의 오른팔인 이시다 미쓰나리가 총지휘를 맡았다. 하지만, 이시다 미쓰나리에게 총지휘를 맡긴 것은 도요토미의 실수였다.


주위의 영주들은 도요토미가 조선군에게 규슈지역을 내주면서 신뢰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존재감이 적은 이시다 미쓰나리가 총대장을 맡게 되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마사키님. 관백폐하의 전갈입니다.”


삼일 뒤, 세키가하라로 집결하라는 명령이었다.


“나가노 구치.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관백 폐하가 승리하리라 생각하느냐? 이시다 미쓰나리를 믿느냐?”


장수인 나가노 구치는 영주인 마시키를 보면서, 두 눈을 껌벅이며 무슨 의미의 질문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한참을 쳐다보았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말하였다.


“마사키님. 어차피, 출정하지 않는다면, 반역의 죄를 물을 것입니다. 그러고, 당연히 출정하여야······.”


나가노 구치는 말을 잇지 못하였다. 자신의 영주인 마사키의 말뜻을 알아들어서였다. 나가노 구치는 작은 소리로 말하였다.


“혹시, 반역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다. 관백 폐하도 이제는 ‘늙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을 뿐이다. 그뿐이다. 너무 어렵게 듣지 말거라.”


마사키는 말을 하고 잠시 나가노 구치를 쳐다보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서 이것이 마지막 술인지도 모르겠구나. 자 한잔 받거라.”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언제, 영주님께서 지휘하시는 전쟁에서 패한 적이 있었습니까? 염려치 마시옵소서. 제가 선봉에 서서 영주님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자신 있게 말하는 나가노 구치를 마사키는 측은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술을 마시고 한잔 따라주며 말하였다.


“실리를 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충을 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하느냐?”


둘의 눈은 마주쳤다. 그리고 마사키가 든 술병에서는 술이 멈추지 않고 계속 나오고 있었고, 나가노 구치의 잔은 넘치고 있었다. 마사키는 다시 물어보았다.


“너는 실리냐? 충이냐?”


나가노 구치가 대답하였다.


“실리를 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마사키의 술병에서 술이 멈추었다. 그리고 술병을 탁자에 놓으며 마사키가 말하였다.


“그래, 내일 우리는 세키가하라가 아닌,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있는 교토의 니죠성으로 간다. 오늘의 결정은 후에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


“감히 여쭈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말하라. 나가노 구치.”


나가노 구치는 마사키의 행동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충의에 모습이 아닌 것이 너무나 궁금했다. 그래서, 망설이다가 질문을 던진 것이었다.


“항상, 충의를 말씀하셨던 영주님께서 어찌 도쿠가와에게 가시겠다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잠시 천장을 보던 마사키는 한숨을 내쉬며 말하였다.


“관백 폐하가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님을 총지휘로 세웠다면, 내가 이렇게 등을 보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쓰나리는 내가 잘 안다. 그놈은 자격이 없다. 그뿐이다. 나가노 구치.”


나가노 구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무릎을 꿇으며 답하였다.


“하이. 영주님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영주님을 모시겠습니다.”


둘은 비장한 얼굴로 술잔을 비웠다. 그리고, 다음날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만나기 위해서 교토의 나죠성으로 떠났다. 이렇듯, 도요토미와 도쿠가와의 싸움에서 눈치를 보며, 어느 쪽에 붙을 것인가를 두고 많은 다이묘가 고민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래도 도요토미의 힘이 월등하리라 생각했지만, 막상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상황은 달랐다. 도요토미의 병력이 십만이 조금 넘었고, 도쿠가와의 병력이 구만이 저금 넘었다.


세키가하라에서 동쪽은 이시다 미쓰나리가 이끄는 동군이 진을 치고 있었고, 서쪽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진을 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멀리서 천리경을 들고 바라보며, 척후병들이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작은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서군의 총대장인 이시다 미쓰나리는 천리경을 들고 멀리 있는 도도 다카토라의 깃발을 보며, 혼잣말로 욕을 하였다.


“이 배신자 놈들, 감히 관백 폐하를 배신하고도 네놈들이 무사하리라 생각하느냐?”


한편, 수적으로 적었지만,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천리경으로 동군 진영을 바라보며 미소 지으며 말하였다.


“미쓰나리. 네놈은 내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 네놈이 총지휘를 맡은 이상, 천하는 나의 것이다.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군.”


다른 장수들은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그냥 쳐다보았지만, 도도 다카토라는 알아들었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엄청난 대군이 서로 진영에서 으르렁대고 있었다. 서군은 학익진을 펴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었고, 동군은 수적으로나 지형으로나 불리한 상황에서 전투에 임하고 있었다.


이른 새벽 엄청난 안개로 서로 앞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는 총성이 들렸고, 싸움이 시작되고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모두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다가 칠흑 같은 안개가 걷히면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었다.


먼저 사격을 시작한 쪽은 동군이었다. 이시다 미쓰나리는 적들이 백 보 이내에 들어왔을 때, 안정적으로 사격하라고 명령을 하였다. 그런데 백 보의 거리에 들어서자마자 동군이 먼저 사격을 하였다.


“탕, 탕, 탕~!”


이시다 미쓰나리는 인상을 쓰며 외치듯 말하였다.


“어찌하여, 저놈들의 조총의 사거리가 백 보가 나온단 말이냐? 이런, 빠가야로~!”


상대진영을 노려보던 이시다 미쓰나리는 소리치듯 명령을 내렸다.


“반격하라. 쏴라~!”


뿔피리 소리가 크게 울리면서 사격이 개시되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동군에서 놀라고 있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적진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어찌 된 것인가? 어찌하여 저들에 조총의 사거리가 백 보가 나온단 말인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화를 내며 천리경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한참을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서 입을 열었다.


“우리가 이기는 것은 변함이 없다. 저들의 결속력에는 문제가 아주 많아. 지금 내 눈에는 벌써 저들의 톱니바퀴가 엇갈리는 것이 보이는구나.”


정말로 그러했다. 전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동군이 유리하게 흘러갔다. 이시다 미쓰나리는 초조해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서군에는 나름 이름을 날리던 장수가 있었다. 칠흑의 마녀라 불리는 요시우미 사스케가 기마대를 이끌고 앞으로 돌진해 나왔다.


검은 갑옷을 입은 요시우미 사스케는 선두에 서서 달리며 기마병을 이끌었다. 조선의 정기룡처럼 적의 진영을 휘저었다.


“저놈이 칠흑의 마녀인가? 내가 직접 베어주마. 이랴, 이랴~!”


동군에서 지휘하던, 나가노 구치가 직접 창을 들고 달려들었다.


“칠흑의 마녀여. 네놈의 목을 가지러 왔다~!”


요시우미 사스케는 자신을 부르는 곳을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그리고는 그쪽을 향해서 달려갔다.


“이게 누구신가. 붉은 여우 아니신가. 반갑구나, 붉은 여우~!”


서로가 창을 뻗으며 달려들었다. 그렇게 짧은 인사를 한둘은 서로 쳐다보다가 요시우미 사스케가 먼저 입을 열었다.


“붉은 여우. 그대는 어찌하여 충을 버리는 것인가? 우리가 서로 겨눌 수 있어서 기쁘긴 하지만, 자네와 함께 전장을 누비던 때가 그립군.”


“칠흑의 마녀. 그렇다면, 우리 함께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것을 선택하면 아니 되겠는가? 저들의 썩은 세상은 이제 여기서 종지부를 찍을 것이야. 그 종지부에 자네가 함께 죽는 것은 싫네. 나와 함께 하지 않겠는가?”


칠흑의 마녀 요시우미 사스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창을 앞으로 겨누었다. 붉은 여우 나가노 구치도 창을 앞으로 내밀며 입을 열었다.


“칠흑의 마녀. 자네와 이곳에서 이렇게 여한 없이 싸워서 고맙네. 이랴~!”


“붉은 여우. 나도 자네와 이곳에서 만난 것은 아쉽지만, 우리의 운명에 종지부를 찍으세. 이랴~!”


둘은 서로 창을 겨누며, 말을 타고 달렸다. 둘의 창은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그리고 화려하게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 주위의 병사들은 함부로 다가서지 못하였다. 아니, 모두가 서로 벽을 만들면서 두 장수의 마지막 싸움에 껴들어 방해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싸우던 두 장수가 서로 숨을 헐떡이며 쳐다보았다. 한참을 바라보던 두 장수가 창을 앞으로 뻗고 전력으로 달렸다. 방어가 없는 공격만을 위한 창술로 서로 마지막을 장식하려 하고 있었다.


“하아~! 이랴~! 이랴~!”


서로 엄청난 속도로 돌진하던, 두 장수가 서로 지나가던 그 짧은 순간에 피가 튀겼다. 서로 엇갈려 달렸던 말이 멈추었다. 허나, 칠흑의 마녀 요시우미 사스케의 목이 바닥에 떨어진 채 몸만이 말에 탄채 얼마 가지 않아서 멈추었다.


붉은 여우 나가노 구치는 돌아서서 목 없는 칠흑의 마녀를 바라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승리의 포효도 지르지 않고 그저 쳐다만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가가서 칠흑의 마녀 요시우미 사스케의 머리를 잡아들고 사라지듯 달렸다.


동군은 자신들의 장군이 승리를 거두자 만세를 불렀다.


“와~! 와~! 장군이 이겼다. 가자~! 와~! 와~!”


동군의 사기가 오르자, 동군은 다시 전진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기세가 동군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자, 서군에는 나리타 나가차카가 처음부터 싸움에 껴들지 않고 멀리서 관망하다가 결정한 듯, 백기를 들고 동군을 향해서 달려갔다.


멀리서 지켜보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알고 있었다는 듯이 명령을 내렸다.


“절대 저들을 공격하지 마라. 저들이 도착하면, 나가차카에게 이 밀지를 주어라.”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명을 받은 장수가 급하게 말을 몰고 달려오는 나리타 나가치카의 군대가 달려오는 방향으로 말을 몰았다. 나가차카는 누군가가 급하게 말을 몰고 오는 것을 보고 그를 반겼다.


“저희 영주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밀지를 받아든 나리타 나가치카는 웃으며 말의 방향을 돌렸다. 그리고는 소리치듯 외쳤다.


“이제 우리는 동군의 편에 서서 싸운다. 적의 측면으로 전진하라~!”


이시다 미쓰나리는 상황이 불리하게 흘러가자 당황하였다. 하지만, 이내 미소지으며 말하였다.


“그래, 이렇게 나와야 이기는 맛이 나지 않겠는가? 오냐, 오늘 저 배신자 놈들을 모조리 가죽을 벗겨서 걸어주마. 내가 직접 참전하여 적의 선봉을 꺾어주겠다.”


서군은 처음의 유리한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점점 밀리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밀리던 서군은 이시다 미쓰나리가 직접 지휘를 하며 나서자 다시 반전을 꿈꾸며 전력으로 달려들었다.


그렇게 서로가 가볍게 이길 것으로 생각했던 전쟁은 사생결단을 내며 싸움에 임하였다. 하지만, 결속력이 떨어지며, 흩어지기 시작한 서군은 점점 밀리기 시작하였다. 급기야 흩어져서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승기를 잡은 동군은 그대로 밀어붙여서 승리를 쟁취하였다.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작은 성을 다니며, 항복을 요구하였다.


“항복하면, 너희를 살려줄 것이다. 너희가 다시 이 성을 다스리게 할 것이다.”


대부분 항복하여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편에 섰고, 끝까지 저항한 성들은 처참하게 몰살하였다. 그렇게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승리를 자축하며 천천히 오사카성을 향해서 내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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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9화. 만력제의 마지막 항쟁 21.08.30 771 30 12쪽
98 98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1.08.27 874 27 11쪽
97 97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 21.08.26 820 24 11쪽
96 96화. 광해의 통치방법 21.08.25 861 28 11쪽
95 95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1 21.08.24 921 28 11쪽
94 94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1 21.08.23 950 27 11쪽
93 93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1.08.20 1,075 28 11쪽
92 92화. 명나라 정벌을 위한 준비 +2 21.08.19 994 30 12쪽
91 91화. 거북선의 등장 +1 21.08.18 967 27 12쪽
90 90화. 일본으로 출정 +3 21.08.17 956 26 11쪽
89 89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결단 21.08.16 914 28 11쪽
88 88화. 만력제의 꼼수 +4 21.08.13 970 26 11쪽
87 87화. 누르하치의 명나라 공격 +4 21.08.12 937 29 11쪽
86 86화 원숭한 장군 21.08.11 942 29 11쪽
85 85화. 누르하치의 습격 +1 21.08.10 994 26 11쪽
84 84화. 청을 세운 누르하치 +4 21.08.09 1,032 28 12쪽
83 83화. 구루타이의 역습 21.08.06 1,081 30 12쪽
82 82화. 세자빈과 중전의 회임 21.08.05 1,091 27 12쪽
81 81화. 조선과 여진족의 화해 +3 21.08.04 1,145 28 12쪽
80 80화. 이순신 장군의 산해관 공격 +3 21.08.03 1,190 30 12쪽
79 79화. 구루타이 21.08.02 1,161 24 12쪽
78 78화. 누르하치 21.07.30 1,241 25 12쪽
77 77화. 명나라 황제 만력제 +11 21.07.29 1,234 23 12쪽
76 76화. 명나라 환관 21.07.28 1,178 27 12쪽
75 75화 고리대금 업자들 +1 21.07.27 1,161 31 12쪽
74 74화. 사천현감 정득열 +2 21.07.26 1,226 26 12쪽
73 73화. 인목대비 +6 21.07.23 1,381 27 11쪽
72 72화 임꺽정 21.07.22 1,279 29 12쪽
71 71화. 백정 각시놀이 +4 21.07.21 1,310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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