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광해. 조선의 역습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최근연재일 :
2021.08.31 06:0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163,112
추천수 :
3,048
글자수 :
529,131

작성
21.07.28 06:00
조회
1,198
추천
27
글자
12쪽

76화. 명나라 환관

DUMMY

아수라장처럼 모두가 발버둥을 치며,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울었다. 그때, 큰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세자저하 납시오.”


광해가 들어섰다. 그러자 이들은 더욱, 울먹이며 목청 높여서 외쳤다.


“세자저하. 살려주시옵소서. 저희는 그저 시켜서 했습니다. 제발 살려만 주신다면 다시는 이렇게 살지 않겠나이다.”


광해는 오른손을 들었다. 그러자, 주위가 조용해 졌다. 그러자 광해는 가마솥에 들어간 죄인에게 물었다.


“네놈은 누구의 사주를 받았으며, 누구에게 이 모든 그것을 헌납하였느냐?.”


“저하. 그것은 말하면 저는 물론이고 제 가족 또한 죽습니다. 제발 살려주시옵소서.”


광해는 무표정한 얼굴로 허공을 바라보다가 초점 없는 눈빛으로 앞을 보며, 천천히 다가가 죄인의 귓가에 조용히 말하였다.


“네놈은 지금 상황을 모르는 것이냐? 과인이 너 같은 졸개를 잡으려고 이렇게 난리를 피운 줄 아느냐? 네놈이 살고, 네놈의 가족이 사는 길이 무엇인지 아직도 감이 없는 것이냐?”


광해는 얼굴을 뺐다. 그리고 뒤로 한발 물러나서 다시 송곳 같은 눈으로 노려보며 말하였다.


“네놈을 사주한 놈이 누구냐? 그리고 네놈이 누구에게 상납하였느냐?”


가마솥에 들어간 죄인은 오줌을 싸며 말하였다.


“저, 저, 저기 좌, 좌의정 대감입니다. 저는 좌의정 대감의 명에 복종했을 뿐입니다.”


광해는 들어야 할 대답을 들었다는 듯이 뒤로 돌아서 걸어갔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서 다시 명령을 내렸다.


“모두 자신이 누구의 사주로 움직였으며, 누구에게 상납했는지, 그리고, 누구에게 피해를 주었는지 토시 하나 빠트리지 말고 적어라. 모두 조사하여, 토시 하나 빠트리는 놈은 목을 벨 것이다.”


광해의 엄포에 모두가 사시나무 떨듯이 떨면서 적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이들은 두 갈래로 표정이 나누어졌다. 광해를 따르는 무리는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고, 반대하던 이들은 미간이 찌푸려 졌다. 이는 곧바로 선조에게 알려졌다. 강녕전에는 선조 외에 윤두수와 정철 그리고 김응남과 박홍이 자리하고 있었다.


“뭐라. 세자가 자백을 받아냈다고? 거기다가 장부들까지 가지고 있다고?”


윤두수와 모두는 선조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 시대에 사대부들과 조정까지도 고리대금을 했을 만큼, 이는 어찌 보면 다들 알면서도 쉬쉬하며 넘어가는 관행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광해가 이것을 문제 삼았고, 이것을 뿌리 뽑으려 하였다. 문제로 삼으면 문제가 되는 것이고, 관행으로 넘어간다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었다. 선조는 광해에게 화가 났지만, 뭐라고 꾸중할 명분이 없었다. 거기에 광해는 일본을 정벌하여 엄청난 재물을 가지고 오고 있으니, 어쩌면, 이 고리대금은 진작에 누군가가 나서서 없애야 했던 문제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것이 광해라는 점에서 선조와 그의 무리는 난색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모든 사대부는 이제는 더이상 백정하나 때문에 대궐 앞을 지킬 여유가 없어졌다. 그래서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모두가 살길을 찾아서 흩어졌다.


광해는 끌려온 이들에게는 손끝 하나 대지 아니하였다. 겁만 주었을 뿐, 그리고 곧바로 자백과 장부를 근거로 양반들 집을 치기 시작하였다. 그 속에 윤두수와 그의 무리도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광해를 따르는 무리도 몇몇이 포함되어 있었으니 광해는 이들에게도 똑같이 법을 집행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광해는 한양을 성공적으로 뒤집어엎은 다음에 지방으로 교지를 써서 내려보내었다. 하지만, 교지보다도 소문이 더 빠르게 퍼졌으니, 고리대금을 했던 이들은 자진해 산 되었다. 하지만, 그간 저질렀던 악행을 파헤치며 지엄한 국법을 들이대며 처벌하였다.


많은 억울한 이들이 풀려났고, 빗은 원금뿐 더 이상 받지 못하게 하였고, 더 받은 자들은 돌려주게 하였다. 하지만, 선조는 이내 못마땅하였다. 선조의 물음에 윤두수가 나서며 말하였다.


“전하. 이는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이는 오래전부터 관행이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조정의 부족한 재정을 메워주는 방편이기도 하였습니다.”


선조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만을 끄덕이고 있었다. 이어서 박홍이 대답하였다. 박홍은 이번 일로 엄청나게 많은 것을 잃었다. 고리대금업을 확장하면서 많은 돈을 뿌렸기 때문이었다.


“전하. 이번 일은 이렇게 넘어가서는 아니 되옵니다. 이 나라 종묘사직에 큰 우환이 있을까 우려되옵니다.”


선조는 박홍의 말에 고개를 내밀며 말하였다.


“그것은 또 무슨 말이오. 큰 우환이라니?”


“세자저하가 하시는 일을 볼 때, 사대의 도리를 무시하는 것으로 끝나지 아니하고 이제는 전하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이 나라 조정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있사옵니다. 이는 폭군의 성품을 지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기회에 세자자리를 파하시고 다시 생각을 해보시는 것이 어떠하겠나이까?”


선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속으로 말하였다.


“방책을 내란 말이다. 그렇게 말만 하지 말고.”


윤두수가 박홍과 김응남의 말에 답답하다는 듯이 말하였다.


“전하께서도 몇 번을 그러고 싶으셨소이다. 하지만, 방책을 내란 말이오. 방책을.”


그러자 정철이 미소를 지었다. 정철은 선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전하. 소신에게 방책이 없는 것은 아니온데, 이는 전하의 명이 있어야 해서.”


운을 띄운 정철을 선조는 몸을 일으키며 대답하였다.


“그것이 무엇이오. 어서 말해보시오. 어서.”


선조가 이렇게 흥분한 듯 반기며 정철을 바라보자 정철은 조용히 또박또박 말하였다.


“무릇, 자식이 잘못하면 아비가 혼을 내야 하지만, 자식이 이제는 장성하여 아비의 말을 듣지 아니한다면, 아버지의 아버지에게 고하여야 하지 않겠사옵니까. 즉, 집안의 어른께서 나서야 한다는 말입니다.”


선조와 대신들은 고개를 갸웃하며 정철을 바라보았다.


“아버지의 나라 명에서 하나뿐인 아들의 나라 우리 조선을 아끼는 마음으로, 어디까지나 부모의 입장으로 오셔서 관심을 두신다면, 우리는 그에 상응하는 인사를 드리고, 이렇게 명과의 사이도 돈독해지고······.”


선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명을 끌어들이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지금으로서는 그 방법밖에 없었기에 선조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좋소. 그렇다면, 명에 서신을 보내겠소. 누가 가시겠소.”


정철은 눈을 반짝이며 나섰다.


“소신이 다녀오겠나이다. 백성을 사랑하시고, 이 나라 종묘사직을 생각하시는 전하의 뜻을 받들어서 소신이 목숨 걸고 다녀오겠나이다.”


모두가 화색이 돌았다. 제일 기뻐하는 이는 박홍이었다. 경상 좌수사 시절에 벌여놓았던 많은 돈을 광해에 의해서 잃었고, 또 자신의 충직한 부하이자 동업을 했던 원균 또한 광해에 의해서 잃었으니, 박홍은 광해를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할 기세였다.


한편, 광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로운 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선의 화폐를 개혁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어떻게 만들지를 고심하다가 정 내관을 불렀다.


“그간 잘 지냈는가? 뭐가 바쁘다고 한번 내려가 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과인이 일이 있을 때만 그대를 찾는구만. 지난날, 그대가 전라 좌수사 진영으로 가서 해준 일에 과인은 정말 고맙게 생각하오. 그대는 과인에게 있어서는 홍복이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소신도 저하를 모시게 된 것은 홍복이라 생각되옵니다.”


“그대에게 청이 있어서 이렇게 불렀소이다. 이 나라에 화폐를 만들까 하는데. 그대의 생각은 어떻소이까?”


정 내관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대답하였다.


“할 수 있사옵니다. 소신이 장인들을 모아서 의논하고 다시 보고 올리겠나이다.”


정 내관은 자신이 있었다. 솔직히, 얼마 전부터 프레스 기술을 선보이면서 같은 모양을 여러 개 찍어내는 연구에 거의 마지막 단계였기 때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였던 것이었다. 하지만, 광해는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힘들면 말하시오. 쇳물을 녹여서 만들다 보면 같은 모양을 내기가 아무래도 쉽지가 않고, 그리고, 위조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고, 찍어서 만드는 것을 한번 생각해보면 어떻겠소이까?”


광해는 최대한 티가 나지 않게 미래의 기술을 이야기하려 하였다. 하지만, 정 내관은 웃고 있었다.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정 내관이 미소지으며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찍어내는 기술을 지금 거의 완성하였사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저하께서 마침, 이런 명령을 내리시니 이는 하늘에서 우리의 일을 지켜보며 도움이십니다. 저하.”


광해는 순간 놀랐다. 프레스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그런 생각을 해냈다는 것이 더 놀라웠지만, 프레스 기술을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지금처럼, 발전한 프레스는 아니어도 적어도 동전이나 화폐를 찍어낼 정도의 프레스를 만들었다는 것에 광해는 놀라고 있었다.


역시 대한민국의 빨리 빨리는 조금만 소스를 뿌려주기만 하면, 들불처럼 일어나는 엄청난 민족성이었다. 거기에 좋은 머리는 전 세계에서 최고가 아니던가. 광해는 웃으며 대답하였다.


“하하하. 역시, 내가 그대를 만난 것은 홍복이오. 홍복이외다. 하하하.”


광해는 고리대금업자들을 말끔히 정리하고 화폐개혁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선조가 이끄는 무리는 명과 연락을 하며 광해를 몰아내려고 일을 꾸미고 있었다.


명으로 떠나려던 정철은 명에서 온 사신들을 보며,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이렇게 되면, 굳이 명으로 가지 않고서도 명에 서신의 보낼 수가 있을뿐더러, 그렇지 않아도 시급했던 일을 더 빨리 명에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서 오시옵소서. 어찌, 이렇게 연통도 없이 오셨습니까? 소신, 누추하여 몸들 바를 모르겠나이다.”


“되었소이다. 우리가 온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저 오랑캐들을 몰아냈으면 하는데, 조선에서 출병하여주었으면 해서, 이렇게 황제의 뜻을 전하려 온 것이오.”


사신들은 지난번의 불미스러운 일도 있고 해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고 있었다. 하지만, 정철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반기고 있었다. 정철과 그의 무리는 명의 사신들을 환대하며 정성껏 모셨다.


두 정상이 술잔을 들이며 이야기를 나눈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두 정상은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십년지기가 만난 것처럼 즐겁게 술을 마셨다. 이유는 같은 뜻과 목적을 가지고 만났기에 이보다 좋을 수는 없었다.


이들은 선조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동의를 얻은 후에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에는 갑자기 들이닥친 명의 사신들로 인해서 긴장감이 맴돌고 있었다.


그전처럼, 명의 사신들은 중앙에 의자를 놓고 앉았다. 대신들은 옆으로 길게 늘어섰고, 냉랭한 분위기에서 선조의 말에 대전회의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먼 길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실 때마다, 제대로 대접을 못 해 드려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아니올시다. 저희가 공적으로 오는 것이지요. 황제의 명을 받드는 사람들이 어찌 사사로이 대접을 바라겠소이까.”


서로가 훈훈하게 인사를 하며, 긴장감을 풀고 있었다. 하지만, 광해는 사뭇 궁금했다. 이들이 무엇을 원해서 이리 달려왔는지에 대해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다 광해의 뇌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다. 역사가 바뀌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이 일본을 신민 지배하면서 역사는 바뀌고 있었다. 그렇다면, 내친김에 명나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한 번 정도는 생각해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명나라 사신이 말을 꺼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광해. 조선의 역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0 100화. 돌아왔다. 감사합니다. +10 21.08.31 794 27 10쪽
99 99화. 만력제의 마지막 항쟁 21.08.30 806 30 12쪽
98 98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1.08.27 897 27 11쪽
97 97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 21.08.26 843 24 11쪽
96 96화. 광해의 통치방법 21.08.25 885 28 11쪽
95 95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1 21.08.24 945 28 11쪽
94 94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1 21.08.23 976 27 11쪽
93 93화. 광해의 명나라 정벌 21.08.20 1,098 28 11쪽
92 92화. 명나라 정벌을 위한 준비 +2 21.08.19 1,015 30 12쪽
91 91화. 거북선의 등장 +1 21.08.18 992 27 12쪽
90 90화. 일본으로 출정 +3 21.08.17 977 26 11쪽
89 89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결단 21.08.16 935 28 11쪽
88 88화. 만력제의 꼼수 +4 21.08.13 993 26 11쪽
87 87화. 누르하치의 명나라 공격 +4 21.08.12 961 29 11쪽
86 86화 원숭한 장군 21.08.11 967 29 11쪽
85 85화. 누르하치의 습격 +1 21.08.10 1,018 26 11쪽
84 84화. 청을 세운 누르하치 +4 21.08.09 1,057 28 12쪽
83 83화. 구루타이의 역습 21.08.06 1,106 30 12쪽
82 82화. 세자빈과 중전의 회임 21.08.05 1,116 27 12쪽
81 81화. 조선과 여진족의 화해 +3 21.08.04 1,172 28 12쪽
80 80화. 이순신 장군의 산해관 공격 +3 21.08.03 1,216 30 12쪽
79 79화. 구루타이 21.08.02 1,185 24 12쪽
78 78화. 누르하치 21.07.30 1,265 25 12쪽
77 77화. 명나라 황제 만력제 +11 21.07.29 1,256 23 12쪽
» 76화. 명나라 환관 21.07.28 1,199 27 12쪽
75 75화 고리대금 업자들 +1 21.07.27 1,181 31 12쪽
74 74화. 사천현감 정득열 +2 21.07.26 1,246 26 12쪽
73 73화. 인목대비 +6 21.07.23 1,404 27 11쪽
72 72화 임꺽정 21.07.22 1,302 29 12쪽
71 71화. 백정 각시놀이 +4 21.07.21 1,334 2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오른발왼발'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