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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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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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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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화. 세자빈의 회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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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빈의 손을 꼭 잡은 광해는 기뻐하며 세자빈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하, 부끄럽사옵니다. 그만, 보소서.”


“그것이 뜻대로 되지가 않소이다.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으니 말이오. 큰일이오. 그대의 손을 놓을 수가 없으니, 나는 어찌하면 좋단 말이오.”


세자빈은 뾰로통한 모습을 하며 광해에게 말하였다.


“아바마마의 어리광을 아기가 뱃속에서 보고 뭐라 하겠습니까? 어서, 정사를 돌보시러 가시옵소서.”


“알았소이다. 내가 무엇이든 할 터이니, 말만 하시오. 무엇이든지 말만 하시오.”


그러자 세자빈이 광해를 바라보며 애처로운 눈빛으로 말하였다.


“저하. 저는 이렇게 좋은 낭군님을 만나서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지만, 백성 중에는 지금 저처럼 아이를 가졌으면서도 미역국이나 제대로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옵니다.”


세자빈의 말에 광해가 세자빈의 손을 꼭 잡고서 말하였다.


“그대의 아름다운 마음을 내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알았습니다. 내가 전국에 미역을 돌리라 하겠습니다. 아기가 있거나 회임을 하였거나 하면, 조사하여서 미역을 가져다주라고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세자빈은 자신의 말에 항상 화답해주는 광해가 정말 고마웠다. 광해는 언제나 아름답게 아름다운 마음으로 옆에 있어 주는 세자빈이 고마웠다. 그리고, 전국으로 광해의 명이 내려가면서 바닷가에서는 미역을 건져서 말리는데 바빴다.


대마도에서도 미역을 말려서 보내고, 쌀을 얻어서 갔다. 그렇게 미역은 전국으로 퍼졌다. 사람들은 미역을 손쉽게 구할 수가 있게 되었다.


허준도 광해가 명한 대로 의원들을 키우는 일에 전념을 다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선조가 말을 하였다.


“세자. 허준이 너를 잘 따르니 하는 말이다. 허준에게, 의서들을 하나로 통합하라 하면 어떻겠느냐? 그의 능력이라면 분명히 해낼 것이다. 그러니 네가 허준과 잘 상의해 보거라.”


선조의 말에 광해는 기뻐하며 대답하였다. 역시, 선조가 임진왜란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욕을 먹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조는 의술에 관심이 많았고, 박식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역시 사실이었던 것 같다.


“예. 아바마마 제가 허준에게 말하여 의서를 하나로 정리하겠나이다.”


광해의 대답에 선조가 잠시 생각을 하다가 말을 꺼내었다.


“아니다. 세자 너는 할 일이 많지 않으냐. 그 일은 내가 직접 허준을 만나서 이야기하마.”


광해는 선조의 배려에 고개를 숙이며 답하였다.


“소자. 아바마마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사옵니다. 아바마마.”


선조는 광해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조선은 일본 규슈지역을 통해서 발전하고 있었다. 광해는 어느 정도, 안정되면 다시 동쪽으로 정벌을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1595년 5월이 되었다. 전란이 끝나고, 일 년이 더 지났다. 조선은 전체적으로 안정되어갔다. 규슈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조선군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고, 다시 쳐들어갈 준비가 되었다. 광해는 이순신에게 출정을 명하는 교지를 내렸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간의 사이가 완전히 틀어져 있었다. 그래서 전쟁이 일어나기 일촉즉발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순신은 다시 광해에게 서찰을 보내었다.


“저하. 지금 일본에서는 전란이 감지되고 있사옵니다. 맹수 두 마리가 싸워서 피를 흘린다면, 사냥이 훨씬 쉬울 것이라 사료 되어서 출정을 잠시 보류하려 하옵니다.”


이순신은 수많은 정보통을 동원해서 일본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교토 성에서는 겐세이가 기뻐하며 보고를 하고 있었다.


“관백 폐하. 드디어 해냈습니다. 저희의 조총이 이제는 백 보의 사정거리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조선군과 싸워도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도요토미는 미간을 찌푸리며 도도 다카토라를 쳐다보며 말하였다.


“네놈은 이순신을 이길 수가 있겠느냐? 이순신을 이길 수가 있겠냔 말이다~!”


도도 다카토라는 고개를 숙인 채 뭐라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도요토미는 옆에는 있는 와키자카 야스하루를 보며 말하였다.


“네놈은 어떠하냐? 이길 수 있겠느냐? 어째서 말이 없는 것이냐? 와키자카.”


도요토미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도도 다카토라와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더는 이순신에게 지는 것이 수치가 아니었다.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도요토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도쿠가와를 먼저 잡겠다. 그리하여 통일된 일본의 힘으로 이순신을 칠 것이다.”


도요토미의 말에 마에다는 더 이상 뭐라고 하지 못하였다. 도요토미는 마에다를 보며 말했다.


“우리가 이길 수 있겠지. 마에다.”


마에다는 고개를 숙이며 말하였다.


“도쿠가와는 아직 우리가 조총의 사정거리를 백 보로 늘린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습니다.”


“그래, 오래간만에 듣기 좋은 말을 하는구나. 마에다.”


도요토미는 도쿠가와를 제거하기로 마음을 잡았다. 하지만, 주위의 지휘부는 마음의 갈등을 빚고 있었다. 고민하던 우키타 히데이에가 입을 열었다.


“관백 폐하. 조선군이 저렇게 있는 상황에서 우리끼리 전쟁을 한다는 것은 무리일 듯합니다, 그러니 다시 한 번만 생각해 주십시오.”


도요토미는 부채를 부치며, 여유 있는 모습으로 말하였다.


“조선군은 절대 쳐들어오지 않는다. 저들이 쳐들어오려고 했다면, 처음부터 쳐들어왔을 것이다. 저들은 지금,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싸운다면, 저들은 당연히 구경할 것이다.”


도요토미는 부채를 접으며 비장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그러니, 압도적인 전쟁이 되어야 한다. 한 번에 휘몰아치듯 승기를 잡아서 그들의 힘을 그대로 가지고 가서 조선놈들을 쓸어버려야 한다. 알겠느냐!”


도요토미의 말에 모두가 잠시 쳐다보다가 고개를 숙이며 외쳤다.


“하이. 꼭 승리하여 그 힘으로 조선군을 물리치겠습니다.”


한편, 도쿄 니죠성에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장수들을 데리고 회의를 하고 있었다. 도쿠가와는 말없이 장수들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내가 그동안 받았던, 탄압과 천대는 잊을 수 있다. 하지만, 도요토미는 우리를 다시 사지로 몰아세우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저들에게 진다면, 우리의 후손은 영원히 저들의 노예처럼 살 것이다.”


“하지만, 조선군이 저렇게 옆에서 진을 치고 있는데, 감히 전쟁을 일으키겠습니까?”


옆에 있던 장수가 말을 하자 도쿠가와는 그를 쳐다보며 말하였다.


“도요토미는 내가 잘 안다. 그가 천하를 통일할 수가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남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자신마저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그놈의 힘이다.”


도쿠가와는 장수들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것이 그놈의 무덤이 될 것이다. 우리는 조총의 사정거리를 두 배로 키워서 백 보로 만들었다. 그놈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옆에 있던 장수가 고개를 숙이며 말하였다.


“역시. 어르신의 통찰력은 세상을 내다보십니다. 이번에 우리가 압도적으로 승리를 하여서, 그 힘으로 옆에 있는 조선놈들까지 몰아내야 합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웃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웃고 있는 모습은 자주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주위의 장수들은 흐뭇해했다. 모두가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일본은 동군과 서군이 서로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전쟁이 시작되었다.


도요토미는 서군의 총 책임자로 이시다 미쓰나리를 세우고 지휘를 맡겼다. 그리고 고바야카와, 모리 데루모토 등 그를 보좌하여 총공격을 명하였다. 한 번에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총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거였다.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동군의 총사령관으로 아들 도쿠가와 히데타다를 세웠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본군을 이끌었다. 그리고, 한 번에 몰아치기 위해서 전 병력을 전진 배치했다. 그렇게 동군과 서군이 일본의 운명을 건 전쟁을 시작하였다.


도요토미가 이 전쟁을 서두르는 목적은 따로 있었다. 자기 아들 히데요리를 위해서였다. 자신에게 지병이 있음을 도요토미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살아있는 동안에 주위를 모두 정리하여 아들 히데요리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한편, 조선에서는 경제가 안정되어서, 백성들의 삶이 나아지자 탐관오리와 양반들의 횡포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였다. 광해는 이 같은 상황을 그냥 지켜보려 하지 않았다. 선조와의 사이가 좋아지면서 광해는 선조에게 조언을 청했다.


“아바마마. 소신이 사대부들을 설득하려 하옵니다. 그러니 아바마마께서 소자에게 어찌하면 좋을지 말씀해 주시옵소서.”


선조는 미소를 지으며 광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웃으며 답하였다.


“이 녀석, 지금까지 과인보다도 잘해왔으면서, 지금 무엇을 말해달라는 것이냐? 세자야, 지금처럼, 흔들리지 말고 너의 길을 가거라. 내가 뒤에서 이렇게 서 있으마.”


선조가 적일 때는 몰랐지만, 아군이 되었을 때는 이렇게 든든하였다. 무엇보다도, 내 안에 광해가 기뻐하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나 그리웠을까 아버지의 사랑이 그렇게 생각하니 앞으로 계속 잘해나가고 싶어졌다.


광해는 전국을 다니며, 전란을 이끌었던 경험을 토대로 수많은 인맥을 이용하였다. 특히, 보부상들이나, 사물놀이패 등 전국을 다니는 이들을 류성룡이 관리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류성룡이 이원익과 함께 광해를 찾아와서 토지 결수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었다.


“저하. 전란이 끝나고, 이제는 모두가 안정을 찾았사옵니다. 한데, 이상한 움직임을 포착하였습니다. 경상도에서 토지를 누군가가 엄청나게 사들였다고 하옵니다. 그래서 지금 조용하게 조사 중이옵니다.”


류성룡의 말에 광해가 턱을 만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류성룡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도대체 얼마나 사들였다는 것입니까?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사들였다는 것입니까?”


“전란 때, 김면이 의병을 일으키기 위해서 땅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헐값에 김면의 땅을 사들였고, 지금은, 고리대금을 하며, 땅을 빼앗는 방식을 쓰고 있다고 하옵니다.”


류성룡이 대답을 하자, 광해는 인상을 쓰며 대답하였다.


“이런, 쳐죽일 놈들. 누구는 나라를 구하고자 땅을 팔아서 의병을 일으키는데, 그 땅을 헐값에 사들여서 이익을 챙겼다. 거기에 이제는 고리대금을 한다고요. 당장 그자를 찾아내세요.”


이원익이 조용히 말하였다.


“저하. 지금 조사 중이옵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잡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있습니다. 토지의 결수가 파악이 되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광해는 이원익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렇다면 새로운 법을 만들어야겠습니다. 무슨 좋은 묘안이라도 있습니까?”


“있사옵니다. 저하. 땅의 결수대로 세금을 걷는 대동법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땅을 소유한 이들에게 스스로 자진 신고를 하라고 하여, 평균 이상의 땅을 소유한 자에게 과징금을 걷는 것이옵니다.”


광해는 잠시 생각을 하였다. 지극히 당연한 법인데, 이것으로 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선 시대였으니, 이 정도의 법만으로도 엄청나게 혁신이었다. 이는 지주들의 엄청난 반발이 예상되는 법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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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화. 일본 정복 +3 21.07.20 2,015 34 12쪽
69 69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2 21.07.19 1,860 35 12쪽
68 68화. 명나라 환관 +1 21.07.16 1,884 33 12쪽
67 67화. 명나라의 간섭 +1 21.07.15 1,917 30 12쪽
66 66화. 왜선의 마지막 항쟁 +5 21.07.14 1,917 31 12쪽
65 65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2 21.07.13 1,893 30 12쪽
64 64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2 21.07.12 1,887 27 12쪽
63 63화. 차차의 아들 히데요리 +7 21.07.09 1,910 32 12쪽
62 62화. 세키가하라 전투 +5 21.07.08 2,051 29 12쪽
61 61화. 원균의 비리 장부 +3 21.07.07 2,143 31 12쪽
60 60화. 대동법 +1 21.07.06 1,955 32 12쪽
» 59화. 세자빈의 회임소식 +2 21.07.05 2,014 35 12쪽
58 58화. 도자기 장사 +3 21.07.02 2,075 34 11쪽
57 57화. 도요토미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3 21.07.01 2,041 32 12쪽
56 56화. 정인홍의 등장 +2 21.06.30 1,984 37 12쪽
55 55화. 유접소를 지켜라 +1 21.06.29 1,980 34 12쪽
54 54화. 논개 +3 21.06.28 2,060 35 12쪽
53 53화. 선무공신 +3 21.06.25 2,143 34 12쪽
52 52화. 히젠 나고야성 점령 +3 21.06.24 2,086 31 12쪽
51 51화. 사야가의 작전 +1 21.06.23 2,173 31 11쪽
50 50화. 히젠 나고야성 침공 +2 21.06.22 2,283 33 12쪽
49 49화. 일본 열도 정벌작전 +1 21.06.21 2,440 34 12쪽
48 48화. 임진왜란 종결 +2 21.06.18 2,507 37 12쪽
47 47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1 21.06.17 2,187 35 12쪽
46 46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1 21.06.16 2,049 38 12쪽
45 45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1 21.06.15 2,054 29 11쪽
44 44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2 21.06.14 2,135 32 12쪽
43 43화. 하나가 된 조선군 +1 21.06.11 2,208 33 12쪽
42 42화. 조선군의 추격 +1 21.06.10 2,136 33 12쪽
41 41화. 가토 기요마사의 죽음 +4 21.06.09 2,127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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